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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2 11:47:11
Name Gidday
Subject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며칠 된 문제지만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일단은 관련 기사입니다.

[중앙일보 김민석] 병무청은 27일 올해부터 대학생은 징병검사에서 4급을 받아도 현역병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진 4급 판정을 받으면 모두 보충역으로 갔다.

이에 따라 현역 판정 인원이 연간 1만3600명가량 늘어나고 공익근무요원은 그만큼 줄게 됐다.

다만 신체검사 4급 판정자 중 '중졸 이상~고졸 이하'의 학력은 종전처럼 보충역 판정을 받는다.

병무청은 또 고의적으로 병역을 면제받으려는 행위를 막기 위해 최신 위상차현미경을 도입, 사구체신염.신증후군 등, 신장질환에 대해 정밀검사하기로 했다.


-                -                    -                       -                    -

최근 병무청에서 폭탄선언을 하나 했습니다.
바로 4급 판정을 받은 자원 중, 대학생인 사람들은 보충역, 그러니까 공익근무가 아닌 현역으로 입대 시키는 방안을 발표한 것이지요.

병무청이 내세운 이유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군대 갈 사람이 부족하다.(올해 1만 2천명 정도가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그동안 4급 받은 사람은 공익으로 갔지만 그 중에 대학생만은 현역으로 입대시켜서 모자란 병력을 보충하겠다. 라는 명분이죠.

그런데 과연 이게 합당한 결정일까 싶습니다. 지나치게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1. 왜 대학생인가?
현역과 보충역을 가르는 기준 중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기준은 바로 학력입니다. 지금은 안 그렇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 중퇴는 건강 등급과 상관없이 보충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즉 이번 병무청의 결정은 <고졸 미만이라도 1~3급이면 현역입대>라는 최근까지의 루머가 다른 의미로 강화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래 병무청에서 내려진 등급판정은 본인이 <병역처분변경원>이라는 서류를 제출해서 변경을 요청하기 전에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기준은 징병검사를 받은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죠.

원래 상근예비역은 대학을 가지 않은 자원 중에서만 무작위로 선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대학생이면서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친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재수해서 징병검사 받을 때는 고졸이었지만 다음해 재수해서 대학가고 상근으로 복무하는 경우죠.(물론 집이 시골이어서 그 지역에 상근 자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대학생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지만 원칙은 대학생은 상근이 안 되는 것입니다)

상근이야 사실 현역과 다름없고(실제로는 부대내에서 꽤나 무시당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무작위로 선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상근 간다고 하지만 공익으로 이 문제가 발전 되었을 때는 과연 그렇게 쉽게 넘어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같이 4급을 받은 친구 둘이 있습니다. 한 친구는 대학생이었고 한 친구는 재수 중이었습니다. 전자는 현역복무고 후자는 공익근무입니다. 다음해, 두 친구는 군대를 갔고 군대를 갈 때는 둘 다 대학생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자동적으로 공익근무가 아니라 현역으로 전환되는 게 아닌가 하실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병무청에서 병역자원을 배치하는 것은 그 전해 12월에 다 끝나기 때문입니다. 군대날짜 언제 나오나 하시는 분들, 병무청에서 지금 자기 주민번호와 이름 입력하면 아마 다 나올 겁니다.(그해 자원은요)
어쨌든 예를 들은 것과 같이 이 문제는 단순히 대학생이면 4급이라도 군대를 가게 된다라는 문제가 아니라 같은 대학생이라도 자칫 누구는 군대가고 누구는 공익가는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문제인 것입니다.(최근 공익관련 다른 기사 중 하나는 외교통상부에서 위화감 조성을 이유로 공익근무 요원의 자가용 출근을 금지했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2. 행정편의주의? 그렇다면 징병검사를 없애는 것은 어떨까?
병무청에서 1년동안 하는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은 누가 뭐래도 징병검사입니다. 대학생이상의 남자분이라면 노란색과 녹색이 섞인 반바지를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테고 여성분이라도 뉴스에서(이번 집단 병역비리 사태등으로..)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번 뉴스를 보면서 전 과연 그럴거라면 징병검사가 필요한 이유가 뭘까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이 이야기의 전제는 1급이나 3급이나 그 급수에 따라서 배치되는 부대의 차이는 거의, 혹은 전혀 없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혹시 3급 받고 그 이유로 편한 부대나 업무에 배치되신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병무청에서 하는 징병검사에서의 결론은 4가지입니다. 급수는 1급에서 7급이지만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는 1~3급은 현역, 4급은 보충역, 5,6급은 면제(5급과 6급의 차이는... 글쎄요.. 6급을 받으려면 중중장애정도는 있어야 하는 듯 합니다.) 7급은 재검입니다.
그런데 워낙 많은 자원을 한꺼번에 하다보니 사실상 전문적인 검사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 연유로 이런 식입니다.
“자, 여기 판넬 읽어보고 해당사항 있으면 손들고 말하세요.”
(잠시 정적)
“없어요? 그럼 다음과로 이동하세요.”
자기가 어디가 아픈지 미리 알고 거기에 대한 병사용진단서를 미리 병무청 지정병원에서 떼어오지 않는 이상 5급은커녕 4급도 받기 힘듭니다.(병사용진단서를 미리 떼어오지 않고 와서 이상이 발견되어도 바로 4~5급 안줍니다. 7급줘서 3개월 후에 진단서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미리 준비하지 않고 그냥 징병검사를 받으러 오면 십중팔구는 현역이라는 것이죠.

그나마 걸러지는 것이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인한 4급분류인데 그나마도 요즘은 기준이 강화되어서 그나마도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징병검사를 자원(自願)제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말 그대로 원하는 사람만 징병검사를 받게 하는 거죠. 미리 각 자원에게 보내는 통지서 대신 병역 신체등급 기준을 소상히 기록한 표를 보내고(이 기준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도 조회가 가능합니다만 그렇게 찾기가 쉽진 않더군요) 그 기준에 걸리는, 즉 해당되는 사람만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부받아 징병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죠. 마치 재검 받듯이 말입니다.(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현역, 간단하죠?)

사실 말도 안되는 주장이긴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같은 등급이라도 대학생이라서 현역, 고졸이라 공익이라는 발상은 저것 못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고등학교 중퇴라서 공익으로 보냈던 과거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고졸과 대학생의 차이보다는 고졸과 고퇴의 차이가(적어도 사회적응도 측면에서는..) 분명히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병무청의 이런 결정은 분명 내부에서는 숙고를 거쳐서 고육책으로 내놓은 방안일 것입니다.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이 시점에서 당장보다도 앞으로 더더욱 병역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테고 나중에는 대학생이 아니라 4급이라도 무조건 현역! 그런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좀 아니다 싶습니다. 과거, 4급의 기준은 정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군대와 같은 특수상황에서는 견디기 힘든 건강상태를 가진 자원을 보충역으로 사용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즉, 보기엔 정상일지 몰라도 어딘가 하나씩은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즉 신체등위 4급이라는 개념은 군대를 가지 않는 최소한의 선이었다는 겁니다.

그동안 병무청은 알게 모르게 신체등위 기준을 조금씩 강화시켜 왔습니다. 한 때는 시력이 나빠도 면제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고 신장, 체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그러한 기준을 대폭적으로 강화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적어도 같은 등급을 받고 대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현역을 가야하는 것은 군대를 가기 싫어하는 반수이상의 4급 자원들에겐 너무 억울한 것 아닐까요?

3. 우리는 무슨 떨거지만 받아먹으라는 것이냐? - 각급 기관들
마지막으로는 공익들이 실제로 일하는 각급 기관들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청’ 자 들어가는 기관은 거의 공익근무요원이 들어가서 일을 한다고 보면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거의 모든 기관이 대학생들을 선호합니다. 왜냐고요? 당연하게도 그들이 그나마 말을 잘 듣고 일도 잘 하는 편이니까요.
사실 공익근무요원 중에는 전과가 있는 사람도 있고 조직에 속해있는, 그래서 아무도 건들기 힘든 그런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얼마 전 공익은 완전히 공무원 잡일만 돕고 별일 다 한다고 논란이 되었던 적도 있지만 그것 못 지 않게 뺀질거리고 일 좀 시키려면 오히려 별 걸 다 시킨다고 벌컥 화내는 공익도 적지 않습니다.(제가 그랬다는 것은 아닙니다.-_-;)

어쨌든 그런 경우에는 그 공익에게는 일을 안 시키고 말죠. 괜히 서로 에너지 낭비하지 않고 그냥 놔두는게 서로 속편하기 때문인데요. 대학생 출신인 공익들이 그나마 이런 경우가 덜하게 되죠.

제가 아는 공익 시스템은 각 기관에서 공익근무요원의 정원을 정한 뒤 그 해에 필요한 인원을 병무청에 통보, 병무청이 각 기관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기관들은 대학생을 노골적으로 바라지는 않지만 은근히 원하기도 합니다.

이제 대학생들을 받지 못하게 되면 (물론 착하고 성실한 공익이 올 수도 있겠지만) 흔히 말하는 꼴통이 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제가 기관장이라면 차라리 공익근무 요원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를 하겠습니다.
어쩌면 병무청에서는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점차 공익근무라는 제도를 축소, 혹은 폐지하려는 듯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폐지하면 반발이 심할 것을 예상, 절충안을 내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만일 폐지가 목적이라면(자원이 더욱 모자라면 폐지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입니다.) 차라리 기한을 정해놓고 확실히 폐지를 시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공익근무제도 자체의 취지는 괜찮았으나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고 현역병 자원이 모자란다면 4급자원을 입대시키는 방법밖에는 없으니까요.(물론 군의 현대화, 기계화, 전산화로 군인원을 감축하는 게 가장 좋고 그러고는 있으나 자원감소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물론 그에 따른 징병검사의 투명화, 기준의 강화는 필요하겠죠.

어쨌든 이미 발표는 난 만큼 되돌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별로 군대라는 집단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결정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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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
05/0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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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굳이 뭐 장황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단 하나, 오로지 '까라면 깐다.' 와 그에 상응해 그다지 합리적인 판단을 빠르게 하지 못하는 '군인' 집단에서나 생각할법한 멍청한 결정이었을 뿐이죠.

다른건 몰라도 '기회의 평등' 차원에서 이건 뭐, 멍청한 군인집단들이 무식한 밀어붙이기일 뿐...

뭐,

설마 이대로 밀겠습니까... 아무리 군인 '집단' 이 무식하다고 하더라도 뭐...

하긴, 사단장 방문시 아스팔트를 수세미로 닦자란 생각까지 '해야만 하는' 군인집단이니...
05/02/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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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봉인가? 하는 제목의 기사로 본 기억이..
05/02/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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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님//
병무청은 사실 군대와는 별개의 집단입니다. 소속도 국방부가 아니라 행자부일겁니다.
육군쪽에서 병무청에 자원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적어도 "군인"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문제는 아니라는거죠.
하긴 그렇다고 해도 관료사회에 찌든 집단이긴 합니다..;;
슈퍼계란
05/02/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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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예비역 대학생의 입장으로..

충분히 논란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재수만 해도 공익 갈 수 있는 입장이니까요..

물론 아무리 멍청한 군인집단이라고 난폭토끼님께서 말씀하셨을지언정..

이에대한 해결책은 나오게 마련이지요..

입대인원이 줄어들어서 공익을 줄이는건 어찌보면 나라지키는데 당연한 처사이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인원수 줄이고 그에따른 군 화력상승에 투자하면 될 것을..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제와서 출산 장려할 수는 없는 입장 아닌가요..

공익이 폐지될 꺼 같지는 않구요..공무원들이 공익 덕을 얼마나 보고 있는지 제 주변 공익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충 짐작갑니다..

뭐..발표난 상황에서 어쩌겠어요.. 좀 더 현명한 세부사항만 기다리셔야겠죠..

이럴땐 예비역이 좋군요..^^
스머프
05/02/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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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 뭐 그다지 무식하지는 않는데요
군인들은 군기라는게있어서 그렇지..
하긴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05/02/02 13:19
수정 아이콘
다른데서 본 글이지만..
명백히 면제받을수 있는 질병으로 병사용 진단서를 끊어가지고 병무청에 갔는데 병무청 직원이 그랬다고 하더군요..
자넨 멀쩡해 보이는데 무슨 병이 있다고?
가서 2년만 x이 치다와!!!결국 면제 못받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05/02/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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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가야죠. 가서 죽을병 아니면 가야죠.
souLflower
05/02/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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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라면 해야하는게 우리나라죠....시각장애인한테 현역 1급판정주고..다리를 못쓰는 사람한테도 현역판정주고 군대아직도 안간다고 형사처벌 하려는 나라가 우리나라니까요...
05/02/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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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빨리 북한하고 통일하면 징병에서 모병으로 바뀔테고...(북쪽에는 사상교육 잘된 투철한 군인분들이 쌓이고 쌓였으니까....)
3년안에 통일이나 되라......;;;;;(불가능이겠지만....쩝)
Timeless
05/02/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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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난폭토끼님 어느 경우라도 집단 전체를 매도하시면 싸움만 납니다. 멍청한 군인집단이라니요.. 제 친구도 지금 육사에 있고, 다른 친구의 아버지도 군인이십니다. 그들도 다 매도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군요.

PGR에도 군인집단에 속한 사람들이나 그 가족들이 있지 않을까요?
차이코프스키
05/02/02 14:11
수정 아이콘
역시 능력없는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피해보는건 애매한 사람이네. 정책하나 결정하기 당연히 어렵고 힘들지만 최소한 몇수 앞은 내다 볼 줄 알아야지. 황당뉴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군.~.~
05/02/02 14:18
수정 아이콘
legend님 저도 옛날에 막연히 그런생각을 했지요...
허나, 통일 되고 나면 내국에 불안이 지금보다 더 심할겁니다... 안정화 될때까지는 군생활 더 빡셔질수 있습니다..^^;;
샤프리 ♬
05/02/02 14:36
수정 아이콘
legend님 그건 포기하세요 ㅎ
아마도 통일되고 10년은 징병제가 계속 될거 같습니다 -
김홍진
05/02/02 14:53
수정 아이콘
KOMM님.// 무슨소리 하는겁니까...;; 으.. 군대 정말 가기 싫습니다..
맞고치는아콘
05/02/02 14:54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 저희 할아버지도 군인출신이라 말투가 상당히 거슬리는군요.
난폭토끼
05/02/02 15:55
수정 아이콘
저역시 댓글들을 보니 거슬립니다.

어떻게 된게 '요즘은' 피지알에 댓글 달땐 무슨 별의 별걸 다 신경써야 하는지 원...

저역시 친구가 육사 졸업하고 임관하는 놈도 있고, 친구 할아버님은 모 부대 사단장으로 계시고, 또 친한동생 아버님도 육본에 대령으로 있습니다.

군인분들 하나하나는 훌륭한 사람들도 많고, 특히 사병들은 정말 이 땅의 기둥이란것, 모르는바 아닙니다.

그런데, 관료사회, 특히 그중에서도 '군인관료들' 의 무식하게 밀어붙이면 그만이다식의 행정은 정말 어제오늘일이 아니죠.

개개인의 군인이 아닌 '집단' 으로서의 군인들이라고 따옴표로 강조까지 해뒀는데 이거야 원...

새로 다는 댓글같은 설명을 달아둬야만 할말을 할 수 있는지...

예전엔 좀은 직설적으로, 때론 독설적으로 얘기를 하더라도 오해하는 분들보단 속뜻을 알아주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왜 자꾸 시간이 갈수록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평소와 다른 의아한 댓글이 달리더라도 쪽지로 왜 그렇게 했는지 물으시는게 먼저였는데, 요즘은 소위 '개미눈꼽만치라도' 자기맘에 안드는 댓글이 보이면 가차없이 일단 태클부터 걸고 봐야한다는식이 난무하는것 같아 참 그렇습니다.

한동안 자게엔 댓글 안달고, 글도 안쓰고, 그냥 가끔씩 와야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후... 몇몇 어르신들, 회원분들 아직도 따뜻이 맞아주시는것 보고 마음 바꿨었습니다. 근데, '역시나' 란 생각이 드는군요.

뭐, 저같은 범부야 안타까울것 없겠지만, 그간 주옥같은 글들로 추게를 가득 체워주시던분들이 한분한분 글쓰는것, 로긴 하는것을 자제하게되었던 이유를 점점 절실히 느끼는것 같습니다.

'자유' 게시판이 아닌 자유 '게시판' 이라고 생각했던 pgr에 대한 환상, 이젠 저도 저버려야 하는게 아닌가 싶군요...
광전사
05/02/02 16:21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 님이 안와도 자게는 아주 잘 돌아갑니다.. 님같은 분은 절대 선생님같은거 하면 안될거같습니다..
05/02/02 16:34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댓글은 좀 공격적이시죠..
다른글 리플들을봐도 좀 심하신거같습니다.
말이란게 속뜻만 보이는게 아니거든요.
안전제일
05/02/02 16:46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의 표현이 조금 거칠기는 했지만 그러한 표현이 문제가 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군인의 가족과 친지들을 가지신분들도 있는데...라는 이유로 문제 삼기에는..말이지요.
특정 개인을 욕하는것이 아닌 집단의 잘못을 질타하는데 있어서 개인의 관련성이나 개인에의 배려가 튀어나오는 일은 조금 당황스럽네요. 그렇게 치면 공개된 게시판에서 우리가 누구를 비판할수 있습니까?
누구는 어떤 정치인을 알고 누구는 어떤 공무원의 자녀고..--;;;
말할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하는 일과는 조금 관련 없는 문제입니다 이런건.

그럼 부폐집단도 비리 집단도 아무런 비판을 할수 없게 되지 않을까요.
직무로 인한 실수과 실책으로는 당연히 비판당할수 있습니다.
Sulla-Felix
05/02/02 16:51
수정 아이콘
난토님의 글이 과하다고 생각되시면 관료, 혹은 군인관료의 과단성이나 성실성의 예를 들어 반박해 주시기 바랍니다. '울 아버지가 군인인데 기분나뻐 임마' .... 뭡니까 이게...
05/02/02 17:12
수정 아이콘
Sulla-Felix님 글에 심히동감입니다
광전사님 그렇게 글남기지 않으시면 정말 자유게시판 잘돌아갈것 같아요
Timeless
05/02/02 17:30
수정 아이콘
허허.. 문제가 커졌군요..

안전제일님, Sulla-Felix님 제가 문제 삼은 것은 난폭토끼님의 댓글이 아닌 댓글 중의 '멍청한 군인 집단' 표현 하나였습니다. 무지 쪼잔해 보일지 모르지만 겨우 그 표현 하나였습니다.

제가 저 댓글을 달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 안건을 군수뇌부가 내놓았는지, 병무청이 내놓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것과는 상관 없이 저 안건으로 '군인 집단' 전체가 멍청하다는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 때문에 그 소속원 전체가 욕먹는 것은 일상다반사이므로 옳은 일일까요?

지금 생각하니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왜 굳이 리플 달아서 이렇게 되게 했나 후회되네요. 처음부터 난폭토끼님께 'PRG에도 군인이 있을지도 모르고, 가족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멍청한 군인집단 이란 표현은 조금 순화하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쪽지를 보낼 것을 그랬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난폭토끼님과 제 댓글 때문에 경직된 PGR 분위기로 기분 상하신 회원분들께 사과 말씀드립니다.

벌로 유머게시판에 재미있는 것 올려서 회원분들 웃게 하겠습니다.
악플러X
05/02/02 17:42
수정 아이콘
우리 아버지 군인이시라 기분은 나쁜데 공감은 가네요 전 공익인데 훈련소 퇴소하는날 사단장온다고 미친듯이 치약발라서 비벼 놨더니 '안온다' 신발 때려 주고 싶었습니다.
Quartet_No.14
05/02/02 17:49
수정 아이콘
멍청한 군인 집단이란게.. 그 집단속에 속해 있는 개개인을 욕하는 걸까요?? 내가 아는, 겪은 군대란.. 우리사회에서 가장 경직되어 있고, 부패의 온상으로 생각되는군요.. 멍청하다는 표현보다 더 과격한 표현이 나올수도 ..
hyun5280
05/02/02 17:49
수정 아이콘
군인집단의 무식성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것 아닙니까.?
그리고 집단을 비판할때 개개인의 구성원사정까지 다 봐줘야한다면
어떻게 비판이 가능할지?
그런 논리로 본다면 국회를 욕할수 없죠. 국회의원들 중에 다 잘못된 정
치를 하지는 않을테니 말입니다.
Timeless
05/02/02 17:54
수정 아이콘
네네.. Quartet_No.14님, hyun5280님 살짝 위에 제가 사과 댓글 달았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네오크로우
05/02/02 18:05
수정 아이콘
무식하고 멍청하다기 보단 무조건 적인 상명하복식의 체제에.. 융통성이 좀 없는 집단인거죠... 그러나 사실 군대라는 조직 자체가 수만가지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이들을 하나되게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재고 저렇게 재고.. 좋고 나쁨 다 따지고.. 하다 보면 군대는
안돌아가죠..... ㅡ.ㅡ;;
illusionphoenix
05/02/02 18:11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이 약간 직설적으로 얘기하셨지만 틀린얘긴 없네요...
군대라는 '조직'은 정말 최고의 꼴통 집단이죠...
그안에 속해있는 개개인의 능력이나 인간성과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조직입니다.
난폭토끼님의 '무식하다'란 의미는 그런뜻으로 얘기하신것 같습니다.

군대라는 주제는 민감한 사안이니 이제 릴랙스했음 좋겠네요~

군대는 정말 대한민국 남자라면 닥치게 되는... 피해갈수 없는 거대한 벽이에요...모두가 피해자 ㅡㅡ
맛있는빵
05/02/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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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제대한지 10년이 넘은 저의 군대에 대한 추억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사병들이 빡시게 군생활 한다고 하지만 정작 정말 추잡스러운것은 승진에 목매달고 윗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마누라까지 동원한 온갖아부를 떨어야 하는 장교들입니다. 부사관들이나 준위는 나름대로 자기들끼리의 관습같은게 있어서 그냥 잘 돌아가는 편이고..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사단장온다고 부대 아스팔트길에다가 세제뿌리고 박박 닦는 조직은 아마 군대밖에 없을듯... 전 이등병때 지오피(비무장지대철책지대)에서 근무 하다가 상병달면서 간부들을 주로 상대하는 곳에 파견되어서 거기서 제대했습니다. 중령마누라들이 대령마누라 옆에 서로 앉으려고 자리싸움하는거 보고서 참;;;; 뭐 수십가지 미친짓을 봤지만 장교들 정말 불쌍합니다. 군대라는 조직이 불합리한것은 뭐 더 말할것도 없구요. 눈딱감고 학사나 학군장교생활 4년 정도 하던가 아님 사병으로 2년 2개월 정도 있는게 제일 좋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봐서 준위나 부사관을 빼고나면 평생직업을 삼기에는 좀 아닌듯;;;;;;;;;;
다 쓰고 나니 걱정되네요. 혹시 기무사에서 비밀누설했다고 추적들어오는건 아닌지 허허
CounSelor
05/02/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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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급 현역이라.. 그럼 특례도 못받는건가요.. 흠...?
눈때문에 4급받은 전 흠-_-;;; 할말 없어지는군요.
evergreen
05/02/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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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태어난게 죄입니다. 이민가고싶습니다.
05/02/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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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갖 위험한 스포츠 다 즐기면서.. 보충역판정받기 위해 징병검사장 앞에선 고개숙인 그 모습..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뛸 수 있고 총만 쏠 수 있다면 당연히 군인이죠.. 여자들도 군대가는 이스라엘도 있는데요...
츄리닝
05/02/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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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전:왜 군대는 가나 ㅠ_ㅠ

제대후:남자가 군대는 갔다와야지;;

제 경험입니다.-.-
05/02/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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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님//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게 죄입니다. 가출하고싶습니다" 이렇게 들리는군요..
차이코프스키
05/02/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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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그러고 보니 여성이 군대에 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군요. 이것도 만만치 않은 코메디인가? @@;
또 하나의 즐거
05/02/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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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고 한다면...
우리 나라가 들썩들썩 거리지 않을까요...
Libestraum No.3
05/02/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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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님이 맞는말 하셨는데요 뭘~
05/02/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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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여자도 군대 보내면 간단하게 해결되네요..
라임O렌G
05/02/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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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보내자는 생각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생각같은데요.. 공연히 피해의식 느끼는 행동 같습니다만..-_-; 근데 작년에 대학생으로 4급 받고 공익판정 나왔는데 올해 저렇게 되면 저도 현역일까요??-_-;;
amoelsol
05/02/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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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기사를 접했을 때, 형평성이나 옳고 그름보다 "웃, 나는 4급인데 현역 판정 받았는걸."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방위가 없어지고 상근예비역이 생기기 전, 생각해보니 참 애매한 세대였군요. 뭐, 덕분에 이제와서 생각할때는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만.
05/02/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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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사/님같은분의 선생님은 절대 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05/02/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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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군대 아직 안간사람 입장으로써 군대 다녀오신분들이 군대 가기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남이 조금이라도 군대에관한 적은 피해를 보게 되면 무슨일이 있어도 막아야된다는 식으로 나서는거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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