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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26 17:33:22
Name Timeless
Subject 기대감에 잠 못이루다
아마 PGR 활동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이런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선수가 큰 경기를 하는 전날 결과가 걱정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마음이 설레서 잠을 설친 적이 있지 않나요?

요즘은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도 없고,
대회가 많아져서 그런 것인지 스타리그도 규칙적으로 안보지만
예전에 임요환 선수 분전하며 '테란의 황제' 칭호를 얻게 될 무렵에
잠 못들었던 적이 있었답니다.

오늘 밤도 왠지 잠자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어제 밤 9시에 자고 오늘 새벽 4시쯤 깼습니다.
이제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하지만 잠을 자기가 너무 아깝고, 잘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10시에 '해신'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 중에 하나입니다(또 다른 하나는 '봄날').
월화는 보는 드라마가 없어서 10시에 상당히 허전하더라구요.
해신'생각 계속 나고..

마치 여자친구 얘기 하는 것 같군요..
'나 어제 밤에 허전하더라.. 너 자꾸 생각나고..'
어쨌든 '해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다음엔! 새벽 2시
'청소년 축구 결승전 한국 대 일본'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요즘 박주영 선수 때문에 성인 대표팀의 경기보다 더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오늘은 결승전인데다가 한일전이고, 오늘 박주영 선수 2골 기록하면
청소년대회 최다골 한국신기록 등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우승해서 외화도 많이 벌어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말이죠.
자신들 커리어도 되고, 돈도 벌고, 국민들도 즐겁고,
외화도 벌고 등등 우승하면 너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8시에 대구 가는 고속 버스를 타야합니다.
방학이라 고향에 간 여자친구를 보러 내일 간답니다.
보고 싶어서 기대도 되지만 사실 지난주랑 오늘이랑 가려고만 하면
눈오고 빙판길 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못가고 계속 늦추었거든요.
내일은 날씨도 맑다니 꼭 가야겠습니다. 늦춘 만큼 간절해지네요.
대구 가서 제가 키우던 강아지랑도 놀고, 눈썰매도 타고 해야겠습니다.

방학에 특별히 할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기대되는 것이 3가지가 주르륵 포진하고 있으니 정말 들뜨네요.
이런 어린 아이 같은 기분은 꽤나 오랫만입니다.
요즘들어 무감정해진 것인지 제 작은 일상에는 감동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즐거워했는데 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기대감에 잠 못 이루시나요.
불안이나 걱정에 잠 못이루는 것이 아니라
기대감에 잠 못 이룬다면 그 마음 계속 지니시길 바랍니다.

지금 정말 기분 좋습니다.
제 이 기쁜 마음을 이 글 읽는 분들께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뉴스 기사 이런 것은 불펌이지만 이 기분은 불펌 가능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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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X
05/01/26 17:37
수정 아이콘
ㅠㅂㅠ 부러워요 솔로부대여 영원하라아아아
GARIMTO MANIA
05/01/26 17:38
수정 아이콘
전 요새 박정석선수의 경기가 뜸한지라..
2월5일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네요.. ㅠ_ㅠ
VividColour
05/01/26 17:53
수정 아이콘
으하하~ 초초고도의 염장질-ㅂ-;
해신이랑 결승전은 저도 기대만빵..
요새 재미있는 드라마들을 웰케 많이들 하는건지.
저도 기대되네요
겨울나기
05/01/26 18:07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박정석선수 이하 프로토스 경기가 뜸하다보니(온겜만 나와요..ㅠ.ㅠ;) 볼만한 경기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편성표대로라면 워3리그 재방송이 내일 새벽 두시 반부터 한다는데 축구때문에 못보게 생겼네요...(엉엉)
Logic[Cold]
05/01/26 18:33
수정 아이콘
타임님이 부럽군요.
아무튼 알찬시간들을 보내는 것 같아서 저도 행복합니다. ^^;
Timeless
05/01/26 18:51
수정 아이콘
로직햄 이러지마쎄요~
영웅의물량
05/01/26 18:54
수정 아이콘
훗.. 끄덕끄덕 거리며 공감하고 있다가.. 그리고! 여기서 -_-+ 빠직..
고도의 염장질이네요-_-;;;
저는 아직 젊...어려서-_- 미래가 창창하지만 다른 분들 심정도 생각해주셔야지요! 으허허허허;;

후후.. 저도 오늘 새벽은 기다려진답니다. 제가 본 선수들 중에는 가장 천재가
아닐까 생각되는 박주영선수!! 저는 '차범근급' 이라고 부른다는-_-;;

그리고 2월5일 프로리그 결승.. 너무 기대되죠!!!
KTF팀이 게임하는데 설마 박정석,강민이 빠지겠습니까!
기대기대기대기대기대기대+_+ KTF_Reach 화이팅!!
낭만토스
05/01/26 19:36
수정 아이콘
저도 해신 팬입니다. 저도 오늘 저녁이 기대됩니다. 월,화 드라마 볼것이 없지만 헬스장가면 런닝머신뛰면서 보는게 쾌걸춘향이죠. -_-;;; (기계 하나당 TV가 하나씩 설치되있기 때문에 봅니다.)

어쨋든 오늘 해신 기대되네요!
마동왕
05/01/26 20:09
수정 아이콘
보디가드와 애정의 조건 이후 간만에 찾은 대박 드라마 해신!! 역시 전 격투스타일인가봅니다-_-;;
夢[Yume]
05/01/26 21:20
수정 아이콘
축구 1시에요~>_<;;
만화 보다가 보려고 작정하고 있답니다
05/01/26 21:44
수정 아이콘
한일전 오늘 하나요..?????
↓↓↓↓답변좀
05/01/26 22:09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내일이죠
마술사
05/01/27 13:26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행복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행복 보존량 법칙에 의해...내가 불행한 이유가 있었군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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