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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7 20:42:50
Name 미안하다, 사망
Subject 첫사랑의 결혼식.
어제 후배들과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고등학교 방송반 후배들인데, 10년이 가까워 오도록 만나온 친구들이죠.

그런데 도중에 1년 아래의 여자 후배가 조심스레 말을 하더군요.

"xx언니 결혼해...다음달 oo일에..."

그녀는 다름 아닌 제 첫사랑이 었던 동갑 내기였습니다.

헤어진 후에도 친구로 자주 만났죠, 서로 힘든 일이 있으면 도움도 청하고...

군대에 있을때는 휴가를 나오면 만나서 서로의 근황을 묻고, 같이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무렵부터 4년동안 좋아했었는데...

대학교 2학년에 될 무렵엔 만나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었죠.


생각해보면 참으로 제 생활 방식을 많이 바꿔놓은 그녀였습니다.

옷차림...생활 방식...말투...좋아하는 가수나 음식까지.

거기서 벗어나는 데에는 참으로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답니다.


그런데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군요....


참, 기분이 묘합디다.


어린 시절이어서 그랬는지, 그녀와 저는 연인으로 만날무렵, 서로에 대해 많은 꿈을 꿨죠.

헤어짐...만남...추억...뭐 그런 것들이요.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그 시절 꿨던 꿈이 떠올랐습니다.

그녀의 결혼식에 제가 하객으로 참석해 있는 꿈을 꾼 적이 있었거든요.

이제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방황하던 10대 시절, 저를 붙잡아준 사람들 중 한사람이었던 그녀...

그리고 제 이상형, 가장 아름다운 여인, 혹은 가장 그리운 대상이기도 했던 그녀...


참으로 이상한 기분에 혼자 술한잔 더했죠...^^


참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녀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다니.




부디...행복하길 바랍니다.


이유야 어쨌건 저는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




부디 그녀가 제 몫까지 행복하길 바랍니다.








뱀다리: KTF & 한빛 화이팅! 그리고 리치화이팅!(엉뚱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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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것뿐..
05/01/17 20:48
수정 아이콘
기분이 상당히 묘하시라 생각되네요.. 쿨럭;;
지오파이팅 fOru 파이팅!! 좀 생뚱맞죠 -_-;;
rOmantiC
05/01/17 22:15
수정 아이콘
묘하네요...
삼성 화이팅 최수범 화이팅 쌩둥맞죠..-_-;
05/01/17 22:23
수정 아이콘
최수범 화이팅 삼성칸 화이팅 장용석 화이팅(응?-_-)
바카스
05/01/18 00:19
수정 아이콘
어디서 들은 건데 남녀가 "사랑"이라는 감정이 유지되는건 3년이래요. 그 이후는 "정"이라더군요.
소군과이교
05/01/18 00:32
수정 아이콘
사랑과 정이 묘연해지는 순간 결혼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 순간이 이사람이다 싶은 순간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KOR화이팅...전태규선수 화이팅~~ (--)
양정민
05/01/18 06:11
수정 아이콘
저도...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참 묘해지는군요.
제 나이 19살... 저도 4년정도 연락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것도 첫사랑^^

전 하객이 아닌 신랑으로 입장하고 싶네요.꼭...

바카스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애요. 사랑에도 여러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사귄지 2,3년 지나면 대부분 정으로 사귀죠.
연애 초기때의 불타오르는(?) 사랑은 아니겠지만 오래된 사랑이 더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마치 우리가 어머니를 대할때 느끼는 사랑처럼요.^^
세인트리버
05/01/18 08:57
수정 아이콘
저기.. 그런데 결혼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니요..;;
7살 연하 여자친구는 어쩌고요? --;;
(그냥 첫사랑의 그녀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하신건가..)
미안하다, 사망
05/01/18 13:07
수정 아이콘
세인트리버//흐음; 제 연애사까지 알고 계시다니;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습니다...다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도

있는거죠^^
05/01/25 18:03
수정 아이콘
그럼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성폭력마지막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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