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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7 00:29:32
Name 산적
Subject 방금 CSI 마이애미를 보고......
CSI시리즈들...... 우리가 과학수사대라고 부르는 이 시리즈물은 사건증거물들을 바탕으로 하는 추리물로 좋음 짜임새를 가진 완성도 높은 드라마라서 제가 즐겨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거 보고 쓰는 글인데요.

오늘의 이야기는 미성년자 소녀들의 실종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중에 금발의 파란눈을 가진 소녀들은 실종되었을때 신문지상에 1면을 상직하면서 라틴계는 동네 전단지로만 나올 수 밖에 없는 미국사회의 현실이 나오더군요.

결국 신문지상 1면을 장식한 금발의 소녀는 철없이 연인을 따라 가출한 소녀였고 라틴계가 진짜 피해를 입은 실종자였습니다.

이야기 마지막에 과학수사대가 사건을 해결하고 신문기자는 과학수사대를 취재하러 오는데.....

반장님은 기자에게 일년동안 실종되는 라틴계와 흑인들의 수를 이야기 하면서 그들 중 한사람도 신문에 기재되는 일이 없다며 기사는 그런거나 쓰라고 말을 하고 자리를 벗어 납니다.

드라마에 소재로 나올 정도의 내용인 것을 보면 미국내에 타인종에 대한 차별에 알게 모르게 꽤나 많은 듯 합니다.

아시아쪽의 산업발전이 가속화 되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 다양한 아시아인들이 함께사는 사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통일이 되면서 북한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할 날도 올 것이구요.

그럴때에 우리도 역시 동남아인이라고 혹은 북한인이라고 한국인들과 다른 대우를 노골적으로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냥 문득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단일민족으로 우리끼리 오손도손사는 면이 더 크지만 말입니다.(하긴 우리끼리 살면서도 그 속에도 보이지 않는-혹은 때론 노골적으로 보이는- 계층이 생겨 서로 아둥다웅 하긴 합니다만.)

에효~ 제가 괜히 쓸때없는(혹은 너무 이른) 걱정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단지 미래에 이런 사회가 되었을때 저라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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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어트
05/01/17 00:36
수정 아이콘
흠.. 솔직히 우리나라도 외국사람이 개고기 욕하면 문화다 뭐다 하면서 만인은 평등(?) 이런걸 주장하면서도, 흑인은 깜둥이라 욕하죠-_-;
영혼의 귀천
05/01/17 00:40
수정 아이콘
이미 많은 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 나라에서도 타 인종(백인은 제외되겠죠? )은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통일 이후에는 북한 주민들과 남한 주민들간의 괴리감도 상당할 듯하구요.
탈북자분들이나 조선족 분들에 대한 경계도 만만치 않죠.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고,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단순하게는 개인적인 호불호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죠. 그게 사회적 차별이 되면 문제지만...) 방송이나 교육쪽에서 많이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제도적 차원에서 개선한다는 건 너무 거창하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라도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꾸준히 언급해 줘야 겠네요.

그나저나..전 이상하게 마이애미편보다는 본편이 더 재미있던데...
왠지 호라시오 반장은 너무 정이 안가요...;ㅁ;
Timeless
05/01/17 01: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남자들은 외국남자들을 특히나 비하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남자들은 '짱깨', '쪽빠리', '깜댕이', '동남아' 등의 말들을 자주 쓰더군요. 전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고, 그냥 같은 공간에(길거리라던가, 지하철이라던가) 있다는 것이 싫은 걸까요?

실제로 사귀어보면 다 같은 '인간'인데 말이죠.

그에 반하여 외국여자에게는 너그러운 면이 있습니다. 일본 여자, 중국 여자는 인기도 많죠.

결론) 남자들도 사랑해주세요. 양성애자가 됩시다. 물론 박애주의적으로 말이죠. 저 그런 놈 아닙니다. 오해는 마세요. 변명이 기네요. 이러다 정말 오해하시겠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닙니다. 정말 아니에요.
05/01/17 01:07
수정 아이콘
영혼의 귀천//전 두 시리즈물 모두 좋아합니다. 근데 영혼의 귀천님 처럼 그리셤반장에게 호감을 가지신 분들이 더 많더라구요. ^^ 제 생각엔 그리셤반장은 리더적인 느낌이 더 강하고(말그대로 반장이죠.) 호라시오반장은 좀 더 냉철한 강력계형사 같은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건 해결 방식도 그리셤반장이 신중한 스타일이라면 호라시오반장은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이죠. 그래서 사람들 호감이 그리셤반장에게 더 가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나저나 미국은 정말 드라마처럼 과학적인 수사를 제대로 할까요. 드라마 보면서 항상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너무 럭셔리하게 수사한다는 느낌이랄까......ㅡ.ㅡ;;)
05/01/17 01:08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변명이 길면 오히려 더 오해하게 된다는......(농담인거 아시죠? ^^)
초감각테란지
05/01/17 01:14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마이애미가 더 좋답니다
호반장님의.. 카리스마..(거의 협박수준)가 좋습니다 (물론 켈리 또한..;;)
무조건 잡아 넣겠다, 기다려라 등의
저는 마이애미 시즌 3도 지금 보고 있거든요 미국에서 방영된걸 다운받아서.. 시즌3가면 인종차별 그거보다 더 심한거 나온답니다..

ps 작년에 시작한 NY시즌도 상당히 재밌습니다^_^
05/01/17 01:22
수정 아이콘
초감각테란지향//저는 OCN을 통해서 CSI를 보긴 했는데 성우분들 연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공중파쪽이 더 좋더라구요. ^^
그나저나 시즌3가면 더 심한것도 나온다라......설마 kkk단이 나오는 건 아니겠지요.ㅡ.ㅡ;;
초감각테란지
05/01/17 02:15
수정 아이콘
산적//개인적으로 MBC에서 마이애미 할때.. 일레이나 형사 목소리는 정말.. GG랍니다.. ^_^ 시즌3 가면 그정도 급의....;;
아무래도 마이애미 쪽은 카리브해의 쿠바나 이런곳들과 접해있어서 그런지.. 그쪽 사람들과의 마찰이 상당히 심한거 같더라구요.. 워낙 백인부자들도 많이 사는 동네다 보니... ^_^ CSI 좋아하는분 만나니 기분 좋네요!
05/01/17 02:16
수정 아이콘
마이애미편에는 지리적인 특성때문에 중남미 관련된 소재가 많이 등장합니다. 인종적인 차별도 그중에 하나고요.
호반장 보다 그림섬(히딩크)반장을 더 좋아하는건 아무래도 CSI의 터줏대감격이고, 생긴것도 히딩크감독과 비슷해서 더 친근감을 가지지 않나 싶네요.

저도 처음에는 마이애미 보다는 라스베가스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마이애미가 더 재미있어지네요.
라스베가스의 경우엔 5시즌까지 오면서 그 소재의 고갈성이라고 해야할까..약간씩 늘어지는게 있더군요.(뭐 다시 최근에 큰 사건때문에 좀 변화를 주긴했지만;;)
대신 마이애미는 위에서 말한 지리적인 특성때문인지 참 볼거리가 많습니다. 라스베가스도 볼게 많기 하지만 마이애미에 비해 더 어둡고, 음흉하죠.

저는 호반장과 그리썸중에선... 호반장이 더 좋더군요.
일단 초감각님 말씀처럼 거의 깡패수준으로 범인을 막 다루죠. 그리고 그 피해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배려도 상당하구요.
대신 그리썸은 사건해결능력은 뛰어나지만 개인적인게 없다고 해야할가요.. 그리고 정치적인면이 부족해서 나중에 당하게 되고..

흠...아무튼 CSI시리즈 너무 재미있습니다.
자막이 주말에 업뎃될줄 알았는데..안되더군요 ㅡ.ㅜ
05/01/17 02:1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티비에서도 해준거 같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일부사람중엔 동남아 인들을 상당히...심각하게 무시한다고 합니다.
일부 돈 좀 있는 사람들이 동남아쪽으로 골프여행이나 보신여행을 떠나면 그 쪽 사람들을 아주, 짐승대하듯 한다고 하더군요. 극히 일부겠지만...

근데, 미래에 미국처럼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우리나라에서 살것 같지는 않군요.
단일민족으로써 약간 배타적이고, 음.....땅이 좁죠--;;
바벨탑문지기
05/01/17 02:23
수정 아이콘
호반장님의 카리스마와 함께 배려.정이 보여져서 더 좋네요..저는요
강한 모습에서 보여지는 약한 면들이...중간중간에 하나하나씩 있기에
호반장님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나봅니다^^
초감각테란지
05/01/17 02:35
수정 아이콘
고니님 자막 기다리셨군요.. 저도 기다리다가 좌절했답니다
확실히 마이애미 마지막에 나오는 호반장님의 따뜻한 정도 매력이죠^_^
ps마이애미는 확실히 자연재해와 엮이는게 많아서.. 다양하죠^_^
소요유
05/01/17 03:44
수정 아이콘
저도 CSI마이애미보다는 본편을 더 좋아한다죠.
역시나 히딩크반장님-_-;의 카리스마!에 이끌려..
전 디렉터인 제리브룩하이머가 정말 대단해보이더군요.
OCN에서 해주는 실종수사대도 그 사람이 제작했죠.
그 분야에선 일인자같아요. 만드는 것마다 수작이니..
바벨탑문지기
05/01/17 03:47
수정 아이콘
초감각테란지향님// 맞아요..그 마지막 한 마디가 압권이죠..^^
솔직히 사건 처음 시작할 때부터 기다려집니다^^
과연 범인에게는 어떤 말을 날릴지..또 누굴 따뜻하게 감싸주실지...^^
bilstein
05/01/17 07:14
수정 아이콘
전 그 단일민족이란 말을 정말 싫어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는 단일민족이다라고 쇄뇌를 시키는 것 정말 어이없다고 생각. 일단 우리나라사람들은 단일민족이라고 보기도 힘들고요. 설사 그렇다고 해도 인종주의적인 발언인 단일민족이라는 것은 마치 자랑인 것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니 문제가 많아도 한참 많은 거죠. 한국이 단일민족인게 자랑이면 다민족국가들은 뭡니까? 미국이 인종차별이 많다 뭐래다 해도 나름대로 스스로 비판하고 반성하는걸 보면 최소한의 개념은 잡혀있다는 것 같습니다만 한국은...(뭐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박준석
05/01/17 07:30
수정 아이콘
맨날 울나라 사람들 미국인들이나, 영국인들 울나라사람들 보고 우월주의에 있다고 하는데.. 울나라사람들은 더함 특히 동남아 제3국가사람들 다 무시함..울나라사람들 정말 .. 뭡니까 이게
Youmei21
05/01/17 08:42
수정 아이콘
백인우월주의죠..
Libestraum No.3
05/01/17 11:08
수정 아이콘
CSI 이제 라스베가스편 열심히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요^_^
05/01/17 11:22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잠시 생활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인종차별 심합니다. 인종차별 하면 생각나는 실제적인 탄압, 욕설 그런 것들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억압이랄까요? 분위기 자체가 좀... 그렇죠. 흑인들이 사는 동네는 겉으로 보기에도 후줄근해 보이고, 전기세를 못 내서 불도 안 들어오고... 혹자는 흑인들의 게으름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교육이라거나 노동의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면도 큰 것 같습니다.
아시아인의 경우에는 유학생과 같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엘리트층에 속한다고 할 만한 경우가 많아서 흑인 같은 케이스는 적긴 하지만 아시아인에 대한 비하도 꽤 큰 것 같아요.
뭐... 우리 나라도 그런 면에선 할 말은 없죠. 함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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