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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4 23:32:26
Name selud
Subject 온게임넷에게 바치는 글

:: 온게임넷 스타리그, 재미없다! ::

스타리그 재미없다는 말, 오랫동안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특히 16강에서의 지루함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에버배 4강 경기들이 체면을 세워주긴 했지만, 면밀이 이유를 따져보면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16강으로 스타리그의 실질적인 질을 알 수 있다.

온게임넷 4강 경기는 정말 엄청나게 어이업도록 재미없지 않은 이상 재미 있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가진 권위가 그만큼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스타리그의 실질적인 질을 알기 위해서는 16강을 살펴바야 합니다. 스타리그의 권위에 압도돼지 않고 경기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럼 묻겠습니다.

아이옵스배, 에버배, 질레트배, NHN배, 마이큐브배.

16강의 명경기를 꼽아보겠습니다.

임요환vs도진광-패러독스 희대의 역전승이죠.
최연성vs변은종-레퀴엠 디파일러 저그를 마인으로 멋지게 역전승했죠.
최연성vs박태민-비프로스트 럴커 게릴라와 마인 대박, 살떨렸습니다.


그럼 그것보다 조금 전인 2002 Sky배, 파나소닉배, 올림포스배.

16강의 명경기를 꼽아보겠습니다.

김동수vs임요환-포비든존 패스트 아비터와 락다운, 두선수 다웠죠.
박정석vs강도경-개마고원 무당 스톰. 감동입니다.
박경락vs서지훈-개마고원 경락 맛사지. 꼭 다시보고 싶습니다.
이윤열vs박경락-기요틴  버러우 저글링, 이윤열 선수의 믿을 수 없는 분전. 환상이죠.
임요환vs이재훈-기요틴 탱크 일부는 시즈가 되고 탱크 일부는 퉁퉁퉁퉁.
박정석vs이윤열-포비든존 마인대박,마인대박,마인대박,마인대박!!!

제 취향 때문일수도 있고, 제가 제 주장을 관찰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랬을지는 몰라도, 명경기 숫자에 있어 과거 대회들이 압도적입니다. 최근 경기들이 좀더 기억에 선명함에도 불구하고, 바탕이 돼는 스타리그의 숫자가 5:3임에도 이정도 차이가 난다는건 절망적입니다.


16강 면면을 살피면 암담함은 더해집니다.

홍진호vs김현진-비프로스트 : 올림포스배
홍진호vs김현진-아방가르드 : 파나소닉배
전태규vs김현진-개마고원 : 올림포스배
전태규vs김현진-개마고원 : 파나소닉배
박정석vs강도경-네오버티고 : 2002SKY배
박정석vs조정현-포비든존 : 2002SKY배
서지훈vs성학승-비프로스트 : 파나소닉배
이윤열vs이재훈-노스텔지어 : 올림포스배
임요환vs조용호-개마고원 : 2002SKY배
김동수vs베르트랑-네오버티고 : 2002SKY배
박경락vs변길섭-아방가르드 : 파나소닉배

스타리그 불감증이라구요? 스타리그가 재미 없다구요?
이 모든 16강 경기들을 추천 하겠습니다. 전부 재미 있습니다.

에버배 4강 이후, 질레트배 4강 이후 벌어진 경기들이 재미있어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그 경기 들의 재미는 스타리그가 쌓아놓은 '권위'가 만들어낸 재미입니다. 특히 에버배는 4대천왕과 신흥 강자 최연성의 명성이 더해졌기에 더더욱 재미있었던 것입니다..



-스타리그 16강은 재미없어도 괜찮다?

'그래도 4강이 재미있으면 된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됩니다.

슬램덩크의 '전반전은 버린거냐?'는 말도 안됩니다. 스타리그 16강 경기만 24경기나 됩니다. 16강 외 경기는 20~32경기 입니다. 즉 스타리그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 16강입니다.

더군다나 '쌓아놓은 권위'에만 의존하다간 언젠가 그 권위들이 사라졌을때 몰락하는건 순식간입니다.



:: 이유는 무엇인가? ::

맵? 옵저버?
현재 가장 비난의 대상이 되는 둘입니다만 이미 오랫동안 욕을 먹은 둘입니다. 그런 만큼 언급 않겠습니다.


진짜 중요한 점은

'왜 꾸준히 지적받으면서도 나아지는 점이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 화려한 오프닝의 시작 마이큐브

마이큐브배는 엠블렘의 도입, 오프닝의 화려함, '온게임넷'을 때고 과감히 '스타리그'로 선언하는등 여러모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분기점인 대회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몰락은 시작돼었습니다.

엠블렘,오프닝,'스타리그'의 명칭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권위'입니다.
마이큐브배 이후 스타리그에는 뚜렷한 특징이 보입니다. '권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언제부턴가 야외무대의 크기, 관중의 숫자, 오프닝의 화려함과 온게임넷이 스타리그에 있어 이룩한 것들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허풍

'권위'는 내실이 좋으면 자연스레 따라붙는 것입니다. 내실은 없으면서 입만 떠벌리는 짓은 '권위'가 아니라 '허풍'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뽑내는 '자기 PR'이 중요하다고 해도, 괜히 허풍만 떨다가는 허전히 비어버린 속을 들켰을때 그나마 쌓아놓은 모든 것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립니다.

언제까지 야외경기의 성공을 보여주기 위해 경기 대신 관중석을 비출겁니까?
언제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경기 대신 오프닝의 화려함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을겁니까?
언제까지 E-Sports를 일구어냈다는 자만심에 빠져 지낼겁니까?


아직까지는 그러한 화려함에 일반인들이 MBC게임 대신 온게임넷을 선택하긴 합니다. 간혹 빠XX라 비하하긴 하지만, 수많은 소녀 팬들이 온게임넷의 화려함과 선수들의 미모로 그들을 지지층으로 삼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래 위의 성일 뿐입니다. 화려함으로 사람들을 모았다면, 탄탄한 내실로 그들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2002 월드컵의 대성공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관중들이 빠져나가 위기를 맞이한 K-리그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습니다.




::너만 그런 거야 ::

  제가 듣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너만 그런 거야.'

단지 제 취향이 변했다고, 또는 제 취향과는 다르게 스타리그가 변했기 때문에, 제 성격이 반동적이라 스타리그를 비꼬아 본것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만 재미가 없어 보인것 뿐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스타리그가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 7시를 두근거리게 만든 스타리그가 인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토대를 쌓기 시작한 E-SPORTS, 스타리그에 집중된 불균형이 불암함을 주는데, 그나마 버티고 있는 스타리그까지 무너지면 지금까지의 피땀 어린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행여나 이런 말이 뻥끗도 나오지 않도록 방심하지 말고 스타리그를 재미있게 이끌어 주시길 두 손 모아 간곡히 빕니다. 현재의 인기를 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는 위기란 점을, 마음 꼭꼭히 다짐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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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빛
05/01/14 23: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군요..잘 읽었습니다.
05/01/14 23:38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저는 요즘 스타리그보다 프로리그를 더 즐겨봅니다. 혼자서 하는것보다 떼로 덤비는(?) 경기를 좋아하는 제 기호도 있지만 요즘 스타리그를 보면 뭔가 허전하다라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군요. 스카이, 파나소닉, 올림푸스때처럼 감동을 주는 리그는 나오지 않을까요.....
비롱투유
05/01/14 23:39
수정 아이콘
흠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옵저버는 점점 좋아지는것 같다고 생각되는걸요.
특별히 옵저버에게 찬사를 보낼만한 일은 없어던것 같지만 경기를 보면서 불편했던 적도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업글 상태나 병력상황도 잘 보여주는것 같고요.
앞으로는 더 좋아지겠죠 ^^
아이엠포유
05/01/14 23:41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들이 많네요. 확실히 경기의 질은 MSL이 OSL을 서서히 앞서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네요(다른분들께서는 이미 한참 앞서나갔다고 하시는분들도 있더라구요) 온게임넷은 이제는 내실을 다질때입니다. 10만관중,10만관중 이라는 말만 하지 실제로 구경을 했던 2-3만명정도는 온게임넷의 안일한 관중관리에 고생만하고 경기도 제대로 못보신분들 이실겁니다. 제친구도 아침부터 기다렸는데 결국 1경기도 못보고 집에 왔다죠.


덧붙여서)오프닝촬영때문에 수면도 못취한채 다음날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많이 안쓰러웠던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냥:-)
05/01/14 23:41
수정 아이콘
근데, '온게임넷 스타리그 -> 스타리그' 가 된것은 질레트배 부터였죠.
05/01/14 23:4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들더군요. 저만의 생각은 점점 갈수록 우리에게 느낌이 팍 꽂히는 것들이 없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때만 하더라도 '아니, 스타에 저런 컨트롤이 존재한단말야? 세상에 저런 전략이 쓸수있었단말야?' 등등... 하지만 지금은 갈수록 전략이라고 해봤자, 그 맵에서의 강한 전략일뿐 먼가 우리의 개념을 바꿔줄 패러다임이 보이질 않네요. 갈수록 물량화는 더해만 가지고.. 옛날이 그립네요.
행운장이
05/01/14 23:49
수정 아이콘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맵에서 엠겜이 앞서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엠겜이 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안정감을 유지하는 반면
온겜의 맵은 다소 충격적이고 과격하기까지한 변화를 보이더군요.
그래도 방송국이 장사라는 점
온겜이 흥행의 귀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아지겠죠
05/01/14 23:52
수정 아이콘
일단은 조금 거칠어질수도 있는 주제를 부드럽게 표현할 줄 아시는 글솜씨에 찬사를 보내드리고 싶군요. 좋은 글입니다. 내용도 공감 99% 구요.

단지 저도 비롱투유님 말씀처럼 옵저버 문제는 점점 개선되어지고 있다고 보는데요. ^^;; 요새는 옵저버분이 많이 노력하시고, 또 그만큼 결과도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지는군요.

그 밖에 권위에만 급급해서 내실을 돌아보지 않는다 - 란 내용은 정말 원츄입니다. 이 글을 온게임넷 관계자들이 꼭 보시고 뭔가 생각의 전환을 하셨으면 하네요.
Sulla-Felix
05/01/14 23:53
수정 아이콘
결국 명경기 한방입니다. 에버배의 스타리그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최연성-박정석 1차전 머큐리 한방에 사라졌습니다. 나도현 선수 실력없다는 이야기는 박정석선수와의 4강전 한방에 사라졌습니다. 명경기 한방이면 다 뒤집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명경기.
성영욱
05/01/14 23:56
수정 아이콘
이글 공감.....올림푸스때 저녁 7시만 되기를 기다리며 한여름밤 창문 탁 열어놓고 오직 선수들이 펼치는 게임만이 보고싶어 밥도 2경기 끝나고 게임플러스???[게임들 순위매겨놓은 프로그램] 하는동안 허겁지겁 밥을 먹을 정도로....지금은...그냥 선수소개하고 맵소개하는거 안보는 시간에 얼른 밥먹어 버린다는.....뭔가모를 허전함...올림푸스때가 그립네요 진짜 그때 정말 너무 좋았는데
박지단
05/01/14 23:57
수정 아이콘
온겜넷은 스타리그 1년에 딱 두번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많이 하니 재미가 줄어드네요.
한종훈
05/01/14 23:59
수정 아이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MSL은 예전부터 쭉 OSL보다 경기의 질이 압도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나는 온겜까(?)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온게임넷에 대해선 비판적인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문제점은- 대부분 경기의 지루한 경기내용(이건 주관적이고 객관적이고 뭐고 없습니다. 재미없습니다. 이유는 맵 때문이 가장 크겠죠.), 옵저버(엠겜옵저버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아졌습니다.),
해설(틀리는 부분이 너무 많고, 너무 겉으로만 보이는 경기내용을 말해주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질문제를 조심스럽게 제기해봅니다.)
문제점을 착실히 보완하고, 재밌게 스타리그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허무한 8강 야외경기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나이트클럽
05/01/15 00:05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을 첨 안지가 2001년 SKY 온게임넷 스타리그 쯤이였는데... 그때는 유선방송을 시청안해서 아는 형집에서 보곤 했는데.., 그후 VOD랑 여러 가지를 하면서 결국에는 메가패스 왕중왕전 부터는 부모님한테 때를써 온게임넷을 보다가 2003년에는 케이블 스케쥴이 엠비씨 게임으로 바끼워 진짜 열 받기도 하구 그랬습니다. 2004년에 1.1일 정일훈 캐스터가 진행하던 슈마배 워크래프트3중계를 보고 얼마나 좋던지... 온게임넷을 안지 언 4년이 되는데...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 드립니다.
테란유저
05/01/15 00:05
수정 아이콘
많이 공감갑니다.
온게임넷이랑 mbc게임이 만약 TV시청하는 동등하거나 엠겜이 앞섰다면
엠겜이 따라 잡아서 앞질러 가고 있다고 해도 그다지 큰 이견이 없을듯.

그리고 개인적인이야기지만 어떻게든 밸런스 패치 좀 했으면
1.08이후 바뀐 밸런스는 별로 없고 계속 이어가니 서서히... 서서히...
불안합니다. 스타에서 변화가 필요할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울저그
05/01/15 00:05
수정 아이콘
요점을 정리해서 "오프닝이나 비주얼을 제외하면 온게임넷 재미없다, 맵, 옵저버, 게임내용 모두 msl이 앞서고 있다." 인 내용의 류의 글들이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주기적으로 올라오네요. 그만큼 온게임넷이 정신차려야겟지만, 너무 자주 올라오니까 눈쌀 찌푸려지기도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온게임넷의 변화를 원하신다면 조용히 관계자분들께 메일을 보내는것도 괜찮을것같습니다.
우울저그
05/01/15 00:09
수정 아이콘
전 오늘경기만 해도 참 재밌게 봤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최근 온게임넷 옵저버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이번 시즌 맵선정또한 맘에 듭니다. 온게임넷 엠비씨게임 모두 시청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이해할수 없을정도입니다
질럿공장장
05/01/15 00:12
수정 아이콘
흠, 스토브리그가 지나고나면 좀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아, 그리고 온겜옵저버는 많이 개선된것같더군요,
화이팅이요 ~
나라야
05/01/15 00:13
수정 아이콘
'너만 그런거야' 아닙니다
우울저그
05/01/15 00:15
수정 아이콘
이제는 팬들의 기대에 충족해주기 위해 만든 오프닝마저 욕을 먹게 되나요?
토라잉
05/01/15 00:20
수정 아이콘
흠.. 그런데 온겜 해설은 욕을 먹을이유가 전혀없어보이는데.. 엄재경해설은 약간그렇지만..
맥핑키
05/01/15 00:20
수정 아이콘
동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팬의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오프닝을 욕한것이 아니라 보다 주가되는 게임 내적인 부분을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고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걸로 보입니다. [오프닝은 개막일에도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만들면서 왜 맵이나 옵저버에 대한 문제는 계속해서 지적되는가?] 죠.
물론 담당자가 모두 다르겠지만 포괄적으로 스타리그를 구성하는 것들이죠.

제 경우에도 작년 말부터 방송 틀어두고 다른일을 하면서 청취하는 경기가 많아 졌습니다.
우울저그
05/01/15 00:22
수정 아이콘
맥핑키//오프닝이 대해서 언급한것은 [아이엠포유]님께서 꼬릿말 단것에 대해서 언급한겁니다.
공안 9과
05/01/15 00:25
수정 아이콘
왠지 '모든 e-Sports팬들이 금요일 7시만 기다리던 시절'로 되돌리기엔 이미 늦은게 아닌가 합니다. 온겜이 올림푸스->마이큐브로, 엠겜이 KPGA TOUR->MSL로 넘어가던 시점 (2003년 전반기)이 포물선의 꼭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가 프로리그, 팀리그가 출범한 시점이기도 하죠. 결국 챌린지리그나 마이너리그, 프리미어 리그 등의 각종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는 것과 병행하여 OSL에 대한 집중도가 분산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또 한편으로 요즘들어 어지간한 역전극은 '이긴선수가 잘해서가 아닌 진선수가 못해서 역전이 나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이죠. 이제 왠만한 팬들은 해설가 뺨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이 100% 퍼펙트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는 한 졸전으로 취급받기 쉽상이고, 뿐만 아니라 갈수록 이모 저모에 대한 불평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순수히 경기를 즐기는 던 시절의 열정을 식게 만드는게 아닌가 합니다.
뭐 어찌됐던 간에 요즘엔 스타리그 보다 프로리그가 더 재밌네요. ^^;
낭만드랍쉽
05/01/15 00:26
수정 아이콘
전 엠겜이 나오지 않고, 실시간서비스도 5000원으로 비싸서 제대로 시청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온게임넷에 만족하고 즐겁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엠겜이 나오지를 않으니 스타리그는 오직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예전에 하루정액 500원 한달정액 3000원 할때는 엠겜 실시간도 자주 신청했었는데..
엠겜은 게임 내용이 좋다고들 말씀 많이 하시는데..
제대로 시청할 수 없으니 알 수 없네요.
여하튼 온게임넷 밖에 시청 할 수 없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만족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lovebest
05/01/15 00:26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한두번씩 주기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올라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만약....
05/01/15 00:27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딴건 다 재쳐두고서라도 솔직히 정말 재미가 떨어집니다..MBC게임에 비해서요..
letter_Couple™
05/01/15 00:27
수정 아이콘
맞아요 옵저버 한 두명이서 동시에 여러화면 보여주던지 좀더 자세하면서 긴박감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견습마도사
05/01/15 00:38
수정 아이콘
딴건 몰라도 온겜넷 해설은 충분히 만족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정소림캐스터-김창선해설-엄재경해설 라인의 해설은
왜그렇게 듣기가 좋은지..^^
참고로 제가 이제껏 본 최고의 해설라인은
이현주캐스터-김동준해설-장재영 해설의 엠겜 워3 해설라인이라구 생각합니다..^^
05/01/15 00:41
수정 아이콘
저도 올림푸스배때는 진짜 눈에 불을켜고 봤는데요 그뒤론 별로 그냥 스타하는가보지...볼꺼없으니 이거라도 보자 라는 식으로 시청을햇죠...
서지훈 홍진호 전을 보니 그뒤론 왠만한경기는 눈에안들어오고 하도 게임이 많아서 누가누구랑하는지 잘모른다는..
05/01/15 00:42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이번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별로 흥미가 안 가더군요..-_-;;
김평수
05/01/15 00:43
수정 아이콘
중앙힘싸움 물량형 맵이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구요, 저야 뭐 온겜이나 엠겜이나 별생각없이 봅니다. -_-;;
카이레스
05/01/15 00:45
수정 아이콘
해설진은 개개인의 호불호라 생각합니다. 전 양방송사 해설진들 다 맘에 들던데요^^
하지만 확실히 게임의 질은 엠비시 게임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kpga 때는 온겜이 앞섰지만 msl로 넘어가면서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들더니 어느샌가 역전이 되었습니다. 경기 질적인 면에서 엠겜의 성장과 온겜의 후퇴가 맞물려서 나타났기 때문이죠..
금요일 7시에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 것..게임리그가 너무 많아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 입니다만 그것보다도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본질적인 재미가 감소힌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게임 외적인 면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과거의 명성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보태기)온게임넷 옵저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아이엠포유
05/01/15 00:49
수정 아이콘
우울한저그님// 제가 쓴 덧붙임글때문에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저는 온게임넷의 오프닝이 못마땅하다는 의미에서 그런 덧붙임글을 쓴것이 아닙니다. 시청자들을위해서 매번 새로운 오프닝을 만드는데 고민하고 고민하는 온게임넷측에 감사를 드리고있고, 또 이번 3라운드 오프닝이 첫선을보일때 누구보다더 많이 "원츄^^b~" 를 날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덧붙임글은 이번 아이웁스 오프닝을 찍기위서 12월10일부터 그다음날 새벽까지 오프닝을 촬영하고 그다음날 e-sports 간담회 영상물을 찍기위해 임요환선수는 머리도 감지못하고 눈이 많이 부은듯한 모습으로 나왔고 홍진호선수는 1시간 남짓 자고 메가스튜디오로 왔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윤열선수는 그날 경기를 했구요(vs안석열전) 스플에 이와 관련된 사진들이 몇장 올라왔었는데요. 홍진호선수가 졸려하고 피곤해하는 모습이 보기에 안쓰러워서 그러한 뜻에서 덧붙임글을 적었습니다. 오프닝에대한 일방적인 비난이라고 이해를 하셨다면 제가 그렇게 생각할만한 여지를 남길만한 표현을 했다는점에서 먼저 사과를 드립니다 .
영혼의 귀천
05/01/15 00:50
수정 아이콘
시청자들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훨씬 향상된 게 사실이고, 그 당시엔 허를 찌르는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전략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게이머의 수준이 상향되어 경기 내적인 측면에서 비등비등한 내용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겠죠. 온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온겜이 부각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아서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맵도....3g정도는 영향을....-┏
총체적인 난국이 아닌가 하는데요....

엠겜은....일단 보급률부터...-_-'
컬러로 엠겜을 봐야 비교를 하든 뭘 하든 할텐데.....
실시간은 렉이 심해 돈이 아깝고....-_-;;;;;;;
티비로 엠겜을 보고싶어요....ㅠ.ㅜ
05/01/15 00:51
수정 아이콘
온겜엠겜 모두 재밌습니다. 다만 엠겜 보급률이 높아져 많은 분들이 엠겜도 온겜만큼 재밌다는걸 느끼셨으면 합니다.
영혼의 귀천
05/01/15 00:51
수정 아이콘
아...사소한 딴지지만.. 아이엠포유님
오프닝 촬영 다음날 임선수는 머리도 못감은게 아니라 머리만 감고 나왔다고 하던데요~(물론 그게 그거죠. 피곤한 건 마찬가지...)
성대룡
05/01/15 00:52
수정 아이콘
정말 보급률이 시급합니다... 광주는 온겜 이제 나온다고 하던데 부산에는 엠겜이 왜 안나오는겁니까...ㅡㅡ 온겜 1000만가구 시대 엠겜 100만 가구 될까 말까...?
아이엠포유
05/01/15 00:55
수정 아이콘
영혼의 귀천// 아 맞다. 그렇군요. 제가 머리만 감고를 머리도 못감고로 적었네요.
"머리도 못감고" -> "머리만 감고"
05/01/15 00:56
수정 아이콘
오프닝 문제는
선수들이 피곤했다..란 말없이 나온 3라운드 오프닝과 오프닝 촬영하느라 피곤했다..라는 말이 나온 아이옵스 오프닝의 질적 차이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팬들이 볼 때 3라운드 오프닝이 아이옵스 오프닝 보다 멋진게 사실이니까요(라고 하지만 아이옵스가 더 멋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05/01/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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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겜 5천원씩 내면서 vod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쪽도 돈아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_-;; 전체적으로 예전보다는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해야되나....엠겜이나 온겜이나 확실히 집중해서 보는 일은 많지가 않더군요.

글전체에는 동감을 하지만 명경기 숫자는 좀 오바가 아닌지-_-;; 돌이켜보면 저 정도 되는 경기는 마이큐브 이후에도 꽤나 많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vs김동수급은 안된다고 해도...
05/01/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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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에버배는 명경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요.. 요근래 계속 온겜이 재미없다고들 하시니깐 재미있는 경기가 나왔음에도 묻히는거같아 아쉽네요. 지난번 피지알에서 올해의 명경기 랭킹을 매겼을때도 에버배경기가 순위의 여러곳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에버배를 제외하고는 온겜이 게임내용면에서는 엠겜에 좀 뒤쳐진거같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게 되네요. 요즘에는 금요일 7시보다 목요일 6시 30분이 더 기대가 됩니다.
05/01/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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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이번 16강은 좀 루즈한 기분이 많이 듭니다. 딱히 기억에 남는 시합이 없죠(이병민 vs 조용호 전 정도?) 하지만 에버배도 그랬듯이 8강, 4강 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위원장
05/01/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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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엠겜 16강도 그다지 재미는 없던데요. 게임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 듯... 좀 소수로 줄어야 재밌는 경기가 나오더군요.
시리우스
05/01/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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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그가 많아진게 아니라 스타크레프트 리그가 많아진거죠.
ManUmania
05/01/1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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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 선수를 위한 중앙 힘싸움형 맵을 원츄합니다 -_-b
개성있는 지형의 맵들도 좋긴 하지만
일반 베넷에서 유저들이 주로 이용하는
로템형 맵이 이번 대회엔 없어서 아쉽더군요
로템형 맵이 조금 식상할 수는 있겠지만
엠겜의 루나나 온겜의 노스탤지어처럼
재미있는 게임들도 많이 나오고 밸런스도 잘 맞고
또 보통 유저들도 베넷에서 플레이 하기 쉬운
그런 맵이 하나쯤 들어가 줬으면 좋겠어요^ ^
사회불만세력
05/01/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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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이 생기기 전부터 스타중계를 지켜봐왔는데
올림푸스배를 정점으로 재미가 떨어지는 감은 있습니다.
물론, 제 기준 ㅡㅡ;;
이디어트
05/01/1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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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의식이 예전보다 좋아지고, 그만큼 관심도 많아짐에따라, 온게임넷은 나름대로 변화를 꾀하는데... 사람들이 너무나 빨리 변하고있어서...
온게임넷이 시대의 흐름을 못 읽고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약간 느리게 대처하는 감은 없지않아있군요...
예전에는 온게임넷 경기 보는것이 즐거웠는데, 요즘은 그냥 경기결과에 만족하는것도 그렇고... 사는게 바빠서 그러려니... 했는데...

어쩌면 너무 배부른 소리가 아닐까...하는생각도 들기도 하군요...
souLflower
05/01/1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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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모르겠고 마이큐브나 한게임배 16강 명경기가 솔직히 저것보단 훨씬 많습니다....마이큐브 임요환 대 박정석 개마고원 강민 대 조용호 기요틴 강민대 홍진호 개마고원 임요환 대박상익 노스텔지아 박정석 대 도진광 노스텔지아 한게임배 강민 대 임요환 네오기요틴&노스텔지아 변은종 대 임요환 남자이야기 강민 대 변은종 네오기요틴(16강 재경기) 김성제 대 이윤열 노스텔지아 등등 지금 나열한것들도 하나같이 재미있고 명경기들입니다...
gerrard17
05/01/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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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겜 해설진들도 좀 많이 분발하셔야 될것 같습니다.항시 느끼지만 해설의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우선 정확한 안목이 부족하신거 같습니다.'왜 이런 플레이를 하는지,무엇때문에 이유닛을 뽑았는지'어떤식으로 경기를 운영해야하는지' 등등 이런부분에서 정확히 보지 못하시고,해설방식도 단순히 피상적인 부분들 밖에 보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현재 프로게이머의 수준이 올라간만큼 시청자들의 안목역시 향상됐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두분이 스타크래프트란 겜을 실제로 얼마나 자주 플레이 하는지부터거 의문입니다.실제로 스타란 겜은 해보는것과 보는것의 경험의 차이는 정말 하늘,땅 수준입니다.그런 실전감각에서부터 해설의 질은 차이난다고 생각합니다.만약 두분이 겜을 많이 하신다면 더욱~ 분발 하셔서
지금보다 좋은 해설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delweis_s
05/01/1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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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겜 엠겜 안 따지고, 파나소닉-올림푸스(2002-2003) 때가 '스타리그'의 최고 전성기 때였던 같습니다. 요즘엔 그 떄보다 더 잘챙겨보고 신경써서 보고 있긴 하지만, 대단하다는 경기들을 봐도 별 감흥이 오지 않더라구요.
컨츄리스
05/01/1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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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씨게임나오고 온게임넷 안나오는 지역은 왜 그런가요??
서울은 그냥 케이블 신청하면 둘 다 나오고 신청안하면 둘 다 안나오는데..ㅡㅡ;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경기 내적인 면은 잘모르겠는데 엠비씨게임은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대진방식 같은게 너무 복잡해서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그리고 고질적이었던 방송시간 지연문제는 요새는 어떻게 되었나요,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방송기술적인 문제가 확실히 크게 다가오거든요.
아무리 엠겜이 경기 내용이 훨씬 앞선다 하더라도 방송기술상의 문제(옵저버빼고) 좀 개선했으면 하네요. 경기 내용은 배제하고 방송기술면만 본다면 꼭 미국MLB랑 우리나라프로야구의 경우와 비교되는 느낌이 들어서요..ㅡㅡ; 예를 들어 오늘 스타리그도 양선수 경기시작 전에 화면 반씩 가르고 나오는것 같은거요.
05/01/1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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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이번 엠겜 16강부터는 정말 루즈했습니다
한선수가 한번 나오면 다시 티비에 나와서 경기 할때까지 무려 한달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러면서 경기의 집중도도 떨어지고 관중호흥도도 적어지고 그랬죠 개인적으로는 당골왕배는 흥행성에서는 - 로 보고 싶네요 당골왕배 MSL할때 세중가면 항상 자리가 남아도는 현상이 많이 보이더군요 오히려 이벤트대회인 프리미어리그와 챌린지와비슷한 마이너리그가 사람이 더 많이왔다죠
정말 당골왕배 처럼 너무 질질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05/01/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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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서 그나마 MSL이 OSL이 낫다는 점이 뭐냐면 죽은경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뭐냐. 어차피 진출하면 끝인데 이미 8강 확정된 경우 약간 지루한 루즈한 경기들이 온게임넷 16강에서는 조금 보입니다.

반면에 MSL은 듀얼엘리미네이션 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한번 떨어지면 패자조...

즉 2번 지면 탈락이라는 아슬아슬한 잣대 때문에 선수들이 더 성의를 다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당골왕배 경기 운영에 바뀐 것에 대해서는 좀 아쉽습니다만...

어쨌든 죽은 경기가 없다는 것이 MSL로서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복수 할수있는 독특한 운영시스템도 참 맘에 듭니다.
청보랏빛 영혼
05/01/1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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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맵'이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현재 엠겜에서 쓰이고 있는 애리조나, 루나, 레이드-어썰트, 인투 더 다크니스 2...
정말 하나하나 각자의 특색을 가지고 '명경기'들을 쏟아내고 있죠.

온겜도 얼른 더 좋은 맵의 보강. 그리고 한시즌에 쓰이는 4가지 맵의 적절한 밸런스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온겜,엠겜! 두 방송사 모두.아자아자 화이팅~
오이부침
05/01/15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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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티비를 보면서 어릴적 그렇게 커보였던 탐구생활이
기실 그닥 크지않은 크기임을 알고 적잖이 놀랬습니다.
지금 스타리그에 대해 무언가 지진함을 느끼시는 분들의 감정또한
이와 빗댈 수 있지 않을까요?
시청자들의 귀와 눈이 너무나도 높아져서
이젠 거의 해설자급이 되신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포화상태라고 느껴질 만큼 쌓여온 여러 게임에
익숙해지다보니 명경기라고 말할수 있는 수준이 올라간 것 아닐까요?
음...쓰다보니 정말 당연한 말을 괜히 늘려썼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감출수가 없군요. 미안합니다..
후천적 했떤말 또하고 필요없는말 만들어서 말늘려쓰기 증후군에
심하게 감염된지라..
그냥 하고 싶은 말 한마디 하고 줄여야 겠습니다. 쩝.
해설은 역시 김창선해설이 최고입니다. 센스와 예측, 판단, 해석능력 아주 탁월하십니다. 김창선 해설을 스타리그로!!!
05/01/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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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문제는 이라는 구를 선택했다가 어감이 좀 오바하는 기분이 들어서) 역시 보는 사람이 아닐까요?

전 온게임넷이 권위를 더 따진다거나 고착화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옵져빙의 문제도 그만큼 이희재씨가 열심히 기여한 부분이 있기에 계속 믿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비례해서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원성을 듣는다고 사람을 뎅강 짜를 수 있습니까?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우호씨가 잘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더군다나 옵져빙하는 사람은 검증이 힘들죠)

다만, 스타라는 게임이 지닌 한계성 극복을 맵이라는 요소로 하려다 보니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예전의, 우리 눈에 익은 모습의 게임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에 비해서 엠게임은 우리의 눈에 익은 게임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온게임이랑 비교가 되다보니 더욱 그러한 듯 보이구요.

전 이러한 온게임넷의 시도도 좋게 보고 있고(머큐리나 펠레노르는 좀 혈압이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만-,.-) 엠게임의 멋진경기들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스타라는 게임의 한계상 선수들이 발전한 폭보다 시청자가 발전한 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바람에 최근엔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ps 해설. 호불호의 문제라고 봅니다.
전 모든 해설 분이 다 재미있고 특색있다고 봅니다.
모모시로 타케
05/01/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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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락 선수가 없어짐과 동시에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거 같은..;; 왠지 스타일리스트들이 죽었다고나 할까..근데 솔직히 마이큐브 한게임때 박정석 강민 전은 엄청 재밌지 않았나요? 박정석 선수 팬이지만 한게임 8강 강민의 다크 4기는 정말 엄청났는데 ㅡㅡ;;
05/01/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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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지 장문을 쓴 이유는, 시청자 들의 '식견이 올라가서'라는 의견이 틀렸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입니다.

만약 시청자들의 식견이 올라가서, 그래서 과거보다 헛점이 자주보여 재미가 없어진거다, 라는 주장을 펼치려면 과거의 경기들 역시 재미없어야 하고 MBC게임 등 여타 방송사의 경기 또한 재미가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 경기들은 다시보면 뭔가 '촌스럽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훨씬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MBC게임에서 좀더 명승부가 자주난다는 말이 있다는것 자체가 '시청자의 식견이 올라갔다'는 주장이 틀렸다는걸 말해줍니다.
시청자의 식견이 올라갔다 해도 그것은 '스타리그의 한계'가 아니라, 온게임넷이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란 거죠.

또한 MBC게임의 16강이 지루했다곤 하나, 그것은 경기방식이 문제일뿐 경기 내용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요새 가장 재미있는 맵으로 평가되는 레이드 어썰트에서 펼쳐진
강민vs전상욱,이병민vs김민구,서지훈vs변길섭 경기들은 근례 온겜 16강의 어떤 경기들보다 재미있습니다.

souLflower님이 언급해주신 NHN배의 경기들도 다른 경기들이 너무 재미없어서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느겼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 외 경기들을 보다보면 '수준이하'란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 없거든요.

모모시로 타케시님이 언급한 박정석vs강민의 4다크드랍, 정말 충격적으로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4강으로 가느냐 마느냐의 살떨리는 한판승부였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더욱 큰겁니다.
05/01/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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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꾸준히 재기되는 문제가 지겹다면 그것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당사자의 잘못이 훨씬 큰겁니다. 잘못된 것을 오랬동안 그래왔던 거라고 덮어두는 것 보다 언짢더라도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고치는것이 훨씬 바람직하니까요
lovebest
05/01/15 08:56
수정 아이콘
5차 MSL 16강은 스케쥴이 루즈했지, 경기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selud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이 정도면 온게임넷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있는 게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애정 없으면 이런 말 안 하고 그냥 재미 없다고 욕을 하죠. 저는 애정이 없어서 조용히 있는 편입니다.
모진종,WizardMo
05/01/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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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vs도진광-패러독스 희대의 역전승이죠.
->이거 마지막 5분 제외 하면 정말 지루했던 게임인데...(저한테는)

스타리그 안본지 두달쯤 되가는듯 하네요.
brownsugar322
05/01/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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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겜은 감동을 하며 본경기가 갈수록 희미해져가는 것은 저에겐 사실입니다.ㅠ_ㅠ 그러나 MSL이있어서 다행입니다. 다음주 패자조 준결승!이훨씬기대되는군요.
베르커드
05/01/15 11:0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이렇게 리플 많은 글중에서 회원분들이 안싸우는 글은 정말 오랜만인듯;;;
좋은 글 잘 봤습니다
Libestraum No.3
05/01/15 11:15
수정 아이콘
타사이트에서도 리플은 달아놨지만...

제게 있어서
경기가 재미없어지고 명경기가 줄어든 것은 온게임넷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체에 있어서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경기 자체가 정체되어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고
그냥 하니까 본다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는 못하게 되더군요.
온겜이나 엠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제게 좀더 재미있는 리그를 고르라면
셀 수도 없는 장기전 때문에 한도 끝도 없이 지루함을 안겨주는 엠겜보다는 온겜을 택하겠습니다.

취향차이죠.
그랬나벼
05/01/15 11:3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스타리그, MSL, 프로리그, 팀리그, 여성부스타리그..
다 챙겨보기도 뭐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나도 많아져 공급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빨리 협회가 주최하는 방송통합??리그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말에는 야구처럼 골든글러브?ㅡㅡ? 프로게이머한테는 골든손가락이라고 해야되나..하하 아무튼 시상식같은 것도 열면 재밌을 것 같구요..;
영웅의물량
05/01/15 11:41
수정 아이콘
저는 엠겜에서 지루함을 안겨주는 장기전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온겜 첼린지리그, 프로리그 등등 해서 여러번의 무승부경기(서로 공격하
려 하지 않아서)는 봤지만 엠겜에서는 무승부 경기 있었나요?
KPGA 1차리그인가? 그때 한번 있었던 걸로 들었고요.. 대부분은
MSL4차리그 였던걸로 기억되는 전태규vs이윤열 과 같은 지루함을 느끼
기는 힘든 박진감 넘기는 경기들이 꽤나 많이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온겜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꼽으라면 대부분 초반전략에 이은
선수들의 컨트롤싸움 정도.. 에버배 결승 임요환vs최연성 4경기 처럼요,

이래나 저래나 결국은 맵이-┏ 상당한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경쓸 곳이 여러곳에 있으니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보이
기까지 하죠..
평소에 자주하던 로템형맵이 주류를 이루는 엠겜에서 명경기가 많이 나온
다는것도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상대적으로 집중하기 편해서.. 가 아닐까요?
영웅의물량
05/01/15 11:45
수정 아이콘
그랬나벼님//프로게이머는 골든마우스죠~
이윤열,서지훈,박정석 등등등 의 키보드 애용가들은 골든키보드^^
참고로 최연성 박지호 선수는 마우스로 생산건물 찍어서 생산하죠~
Libestraum No.3
05/01/15 11:48
수정 아이콘
영웅의물량님//제가 보기에 그랬다는 거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는 엠겜은 지루한 경기들 투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취향차이라는겁니다.
성대룡
05/01/15 13:51
수정 아이콘
엠겜에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지루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저도 엠겜에서 해설진들이 조용하게 말할때 잠이 오긴 하지만......
온겜은 제가 요즘 경기를 보지않고 경기결과만 대충 아는 날이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 좀 msl에 비해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집중이 목요일에 쏠렸는데 금요일에 풀어지는 느낌이 좀 있어서 말입니다...
오동훈
05/01/15 14:23
수정 아이콘
lovebest님//싸움 걸라면 쪽지로
sometimes
05/01/15 15:31
수정 아이콘
오이부침// 님의 글에 공감
분명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것도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selud// 님께서는 예전의 경기를 지금 봐도 재밌다고 하셨는데요
그건 그만큼 관심이 있는 경기를 '다시 보기 위해서' 혹은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보기 때문 아닌가요?
첫 글에서의 예는 공감하지 않구요 명경기의 비율은 사실 비슷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선수들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올림푸스 이후의 경기들이 더 팽팽하죠.

저의 경우도 예전 경기를 보면 참 재밌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내가 보고 싶은 경기를 찾아서 보고, 재밌기로 유명한 게임들을 다시 보기 때문이지 차근차근 하나하나 본다면 '아~ 저 때 저랬었어.. 선수들 외모..하하' 이런 신선한(?) 느낌이외에 경기 자체의 우수성 차이는 크게 못 느끼겠더라구요..

요즘 게임이 재미없는 건 일차적으로는 그동안 너무 많은 게임을 봐 왔고, 지금 진행되는 게임들이 많기 때문에 긴장감이 늦춰진것이지 경기의 질적 하향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온겜이건 엠겜이건 전체적으로 재미 없습니다.
단지 누가 누구랑 붙는다더라~ 이번에 이기면 어떻게 되고 지면 떨어진다더라.. 이런 것 때문에 아직도 설레면서 보긴 하지만 말입니다.

해설의 경우도 이젠 보는 눈만 높아져서 자꾸 틀린것만 눈에 들어오고, 그래서 발전이 없다라고 느껴지는 거죠..
제가 현재 가장 좋아하는 해설이 김창선, 김동수 해설인데 김창선 해설은 워낙 전체적인 흐름을 잘 잡기 때문에 좋아하고 김동수 해설의 경우 선수출신의 '감각적'이고 '경험바탕적인' 해설 때문에 선호합니다.
이건 제가 수 많은 게임을 보고 듣는 것 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어쨌든 지금의 루즈함을 탈피하기 위해서 전체적으로 리그를 줄이되 선수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는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어렵긴 하겠지만요..
로이머스탱대
05/01/17 23:4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souLflower
05/01/18 00:56
수정 아이콘
최연성 대 변은종 최연성 대 박태민 경기가 명경기라니 ....어이가 없군요...글쓴이 의도는 알겠지만 명경기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나열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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