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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4 06:38:24
Name Timeless
Subject 영어 단어 함께 공부해보아요
제가 올 4월쯤에 기관 TOEFL을 보게 되고, 8월에 일본이 될지, 미국이 될지, 독일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1달간 실습을 떠나게 되어서 2년간 놓고 있었던 영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음 TOEFL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하더라구요. 조언을 들어보니 일단 voca를 잡으라고 해서  해커스 토플 voca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더 찾아보다가 '경선식의 incredible voca'를 접하게 되었답니다.

단어를 해마암기법으로 외우는 것입니다. 해마암기법이란 그냥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연상'을 하면서 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하시는 어근, 접두어별 학습도 같이 강의합니다. 수준은 22000 voca수준이고 TOEFL, TOEIC 커버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스타일에 딱이라 8일동안 하루 종일 강의듣고, 정리하고, 외우고 해서 100회나 되는 강의를 미친듯이 끝냈습니다. 참 독하게도 했답니다. 리뷰하면서 느낀 것인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연상이 헷갈리면 어떻게 하느냐 / 이렇게 외우면 바로 뜻이 생각나지 않고, 한 번 거쳐서 생각나니 비효율적 아니냐 / 우리나라 식으로 단어 발음에서 따온 연상으로 듣기에서 활용할 수 있느냐

이런 분들의 걱정은 다 맞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학습법이 효과가 없는냐 하면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우리 두뇌는 나쁘지 않습니다. A->B->C를 몇 번 떠올리면 A->C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 근의 공식 같은 경우, 처음에는 '문제 인식' -> '근의 공식 자체를 떠올림' -> '그 공식에 문제의 숫자를 대입함' 이지만 익숙해지면 곧 '문제 인식' -> '근의 공식에 숫자를 대입함' 이런 식으로 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결국 내 단어가 되고, 그 때는 듣기, 쓰기, 말하기에서 다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과연 해마암기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fabrication: fabri(패부리) + cation(캐이션) + tion(명사형 어미) -> '날조'한 것을 정보부 취조실에서 '패버리면서 캔다' & 장면도 상상 -> 명사이므로 '날조'

이런식으로 외우는 것입니다. 얼핏 복잡해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단어와 뜻을 외우면 다음에 그 단어를 접했을 때 뜻이 기억이 안나면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생각해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연상법으로 외우면 단어 뜻이 기억이 안나도 '연상과 장면'이라는 끈이 있습니다. 그럼 '뭐였더라 뭐였더라'하다가 뜻을 유추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억안날 수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외우면 그냥 외웠을 때보다 훨씬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날조'와 같은 단어는 추상명사라 외우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사과를 보고 apple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지만 '날조'는 그럴 대상이 없습니다. 저 정보부 취조실에서 때리면서 캐내는 장면을 매치시켜보세요. '날조'는 나쁜 것이구나, '날조'는 캐내어 밝혀지는 것이구나 하는 식으로 점점 형체가 생겨나지 않습니까?

저는 이런 식으로 8일 동안 2500개 정도의 단어를 외웠습니다. 연상은 생각할 필요없었습니다. 선생님 강의에 나온 연상을 그대로 제가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오늘 첫번째 전체 리뷰 결과 확실히 연상과 뜻이 생각나는 것이 대략 60%정도, 연상은 생각나는데 뜻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 25%정도, 공부했던 것은 확실한데 연상과 뜻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 10%, 아예 처음 보는 것 같은 것이 5%정도였습니다. 내일 리뷰에서는 더 발전된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황한 설명은 이쯤에서 끝내고 제 말에 솔깃하셨다면 하루에 몇 개씩 이런식으로 외워보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이 글에 꼬리말로 추가하는 식으로 말이죠. 저도 쓰면서 또 한 번 외우고, 보시는 분들도 새로운 단어를 익히고 win-win 전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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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05/01/14 06:51
수정 아이콘
1. fabrication: 설명은 윗 글 참조

2. fastidious: fasti(빨리) + dious(디어스) + ous(형용사형 어미) -> '빨리'를 외치는 '까다로운, 괴팍한' 사람들에게 '디어스' -> 형용사이므로 '까다로운', '괴팍한'

3. fallacious: fal(팔) + lacio(내셔) + ous(형용사형 어미) -> '잘못된, 그릇된, 불합리한' 짓을 했으니 '팔' '내셔' 하며 회초리를 들고 혼내는 장면 -> 형용사이므로 '잘못된, 그릇된, 불합리한'

일단 이 세단어를 이렇게 외어보시고, 내일 생각이 나는지 안나는지 시험해보세요^^ 그런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총총
legendxp@east
05/01/14 07:14
수정 아이콘
저는 월요일날 토플을봐서 패스..^^ 혹시 컴퓨터로 보시나요? Writing 하는것도 있던데..예전이랑 많이 달라졌더군요..
Timeless
05/01/14 07:18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에서 기관 토플로 예전 PBT봅니다^^; CBT는 writing도 있고 점수채점방식도 달라졌지만 이제 곧 speaking까지 토플에 도입된다니 어서 어서 봐두어야 겠네요. 이번 방학에 토플 열기가 엄청나더라구요. 바뀌기 전에 빨리 봐야하니까요. 어쨌든 legendxp@east님 화이팅!!!!!!!
05/01/14 08:53
수정 아이콘
음.. 토플 본지 참 오래됐네요. 2년도 더 됐으니 어느새 유효기간이 끝났지요. 요즘은 부랴부랴 New SAT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OTL.. 토플도 3월에 오랜만에 볼것 같은데 이것또한 제도가 바뀐다니 낭패입니다-_- 그럼 단어 열심히 외우시고 토플 잘보시길!
[S&F]-Lions71
05/01/14 08:5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당장 200점은 넘어야 겠다는 생각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외우는 것이 좋겠지만
궁극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려 한다면 그 뜻 그대로를 연상해야 합니다.
원래의 어근을 이해해야 후일을 위해 더 좋습니다.
한국의 영어교육의 방향이 쓰고 읽고 듣고 말하기를 위한 것이 아닌
영어학 교육이다 보니 여러 폐해가 많습니다.

어색하겠지만 영어로 일기를 쓰고 영어 기사를 읽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 펜팰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겁니다.
읽기만 하는 것 보다는 써보아야 내가 하려던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일단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게 되면 말하고 듣는 실력은
엄청나게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와이 강 님의 "영어가 GG칠 때까지"가 그립군요..
차이코프스키
05/01/14 09:47
수정 아이콘
어제 토플성적표 받았는데 lc점수 다시 확인하고는 좌절.OTL. 근데 기관 토플을 뭐죠??
coolasice
05/01/14 10:20
수정 아이콘
전..아직 토플을 준비해본적은 없지만...
수능영어를 준비하면서 초스피드를 접했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한달만에 단어책한권을 때긴했지만...
다 외우고 나서도 이건 뭔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구요.
정말 대강의 뜻은 알고있는데, 깊은뜻을 찾지못하는거 같아서...많이 불안합니다;
05/01/14 11: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S&F]-Lions71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반 voca교재에서 많이 나오듯이
영어의 원래 어근 어미뜻으로 외우는 것이 나중에 생소한 단어가 나왔을 때도 유추할 수 있고 잊어버리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단어 하나에 하나의 뜻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 문장에서 다양하게 해석이 될 때 응용하기 힘드실 겁니다. 또한 문장 구조 파악 등등 결과적으로는 영어적으로 생각하는 게 영어공부엔 궁극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발음도 마찬가지로 단어밑에 한글독음을 달아두는 것은 도움이 안되고요. 앞으로 토플을 보실 거라면 특히나 더 그럴테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youreinme
05/01/14 13:46
수정 아이콘
추상적인 개념의 단어에 대해서는 적절한 매개체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죠.
어느 정도 수준이 되신다면, 영영사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일반 한영사전보다는 훨씬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apple 과 같은 단어보다는 예로 드신 fabrication과 같은 류의 단어에서는 효과가 있을 듯.
legendxp@east
05/01/14 14:04
수정 아이콘
지난 월요일에 봤다고 말씀드린건데 화이팅이라고 들으니 기분은 좋네요^^가장좋은방법은 꾸준히 영어와 접하는 거겠죠..물론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가정하에서요..저같은경우에는 AFKN 꾸준히 시청하고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그랬더니 점수는..240~292가 나왔네요..^^ Writing결과가 아직안나와서 점수범위만 나오더군요.
하늘계획
05/01/14 14:51
수정 아이콘
youreinme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영사전 보는게 좋죠. 물론 영어로 된 논문 같은 걸 급하게 볼 때는 닥치고 영한이지만요. 영영사전을 보신다면 무난한 롱맨이나 사용법, 사용 범위를 쉽게 알 수 있는 콜린스 코빌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참, 제가 영어 하나도 모를때 산 옥스포드 영영한 사전 같은건 정말 비추입니다. 차라리 영영, 영한 사전 두개 갖고 있는 게 더 났죠.
Logic[Cold]
05/01/14 17:20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생뚱맞지만 장학금은 축하드려요. ^____^ /
05/01/14 17:23
수정 아이콘
경험상 보카책은 해커스가 최고인듯.. 첨만 고생하면 2회독부터는 술술.. 질리지않게 단어 외울수 있도록 잘 편집한것 같아요..
전 암기법 이런거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 문장 통해서 외우고, 연상하면서 외우고. 셤보고 이런 정석적인 방법들이 제게는 훨씬 낫더군요.
이상한 암기법들은 오히려 머리만 복잡하게 하는 것 같아서 비추입니다.
Timeless
05/01/14 18:25
수정 아이콘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이것을 끝내고 해커스 보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처음보는 단어는 한 챕터당 2~3개더군요. 어차피 둘다 22000수준이라 거의 다 중복됩니다. 해커스로는 단어 보고, 동의어, 반의어 보고, 문장 읽고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 영영 사전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이 강의에서도 어근, 접두어를 배웠습니다. 강의의 반은 위에서 제가 예를 들었던 단순연상법, 강의의 반은 주요어근별, 접두어별 단어에 대한 연상법입니다.

antebellum: ante(before) + bel(war) -> 적들을 bel(벨) '전쟁' -> ante(전의) + '전쟁' -> 전쟁 전의

익숙해지면 금방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영어단어 공부의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국에서 살면서 단어를 따로 공부한다기 보다는 그냥 받아 들이는 것이겠죠. 현실상 불가능하니 패스하고,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권하는 모르는 단어를 영영 사전으로 보기. 토플이나 시험등을 앞둔 학생은 체계적으로 단어 접근해야 합니다. 토플이 원하는 수준의 단어를 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토플용 단어책을 열어보아야 하고, 그것을 그대로 암기해야 합니다. 영영 사전으로 그것들을 하나하나 열어본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겠네요. 시간이 많다면 문장으로 암기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뭐랄까 꽁수라고 해도 좋고, 단시간에 voca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 방법을 택했고 대만족 중입니다. 지금와서 제가 영영사전 활용, 문장 외우기 하면 안좋을까요? 제 생각엔 오히려 반대입니다. 단어 외우기는 모로 가든 머리에 그 단어와 뜻을 매치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이미 머리가 어느정도 인식한 상태에서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면 그 희미한 인식상태를 더 강하게 해주면 해줬지 그 희미한 인식상태를 끊어놓고 다시 연결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지요.

단시간에 voca 수준 끌어올리고 싶거나, 끌어올려야 할 분들(시험을 2달 정도 앞두신분)은 한 번 사용해보십시오. 시간이 재산입니다. 시간 절약할 수 있다면 이 방법이 cost-effectiveness는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동왕
05/01/14 22:38
수정 아이콘
'단시간에는' 굉장히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공부를 짧게 할 생각이 아니라 길게 유창한 대화 및 통역까지 바라보고 계시다면 정석적으로 해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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