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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07 23:06:36
Name Lunatic Love
Subject OSL review BoxeR and Sync - 스포일러 有
테란을 배우는 이들은 우선 두가지 개념을 익힌다.

팩토리 위주의 유닛으로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메카닉테란과
배럭스 위주의 유닛으로 저그를 상대하는 바이오닉 테란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무조건 메카닉과 바이오닉을 구분 짓고 플레이 하곤 한다.
현재에 테란의 전략은 단순히 메카닉 단순히 바이오닉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익혀야 되는 개념은 분명 있다.


...



당시 메카닉을 익히기 위해 봐야하는 기본적 리플레이는
theMarine 김정민선수의 중앙 조이기와 天Terran上 이창덕 선수의
벌쳐진출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당시 바이오닉을 익히기 위해 봐야하는 기본적 리플레이는
Sync 변길섭선수의 3배럭스 불꽃테란과
[Oops]Lee 이운재선수의 1배럭스운영이었다.


...


그러면서 BoxeR의 그것은 그냥 구경만 해라-_-였다.

그도 그럴 것이 투탱크드랍하면서 탱크 에너지 1남기고 복귀시키고
드랍쉽에 있는 바이오닉 병력이 한 유닛당 기본 8킬이상이고 -_- ;;;

하지만, 그 중에서도 Sync와 BoxeR의 바이오닉 리플레이는 참 재미있는 것이
많았다. 특징은 두 게이머 다 똑같은 3배럭스를 한다면 확실히 틀리다는 거다.

Sync는 그 병력으로 타이밍을 잡아 앞마당멀티의 성큰 수비라인을 후속병력과
함께뚫어버렸고, BoxeR는 그 병력으로 타이밍을 잡아 앞마당멀티의
성큰 수비라인을 뚫는 척하면서 도착한 드랍쉽으로 퍼다 날랐다.


...


이런 기본적인 게이머들 특유의 색은 오늘 경기에서도 녹아났다.


발해의 꿈에서 펼쳐진 BoxeR와 Yellow의 경기에선 농담반 진담반으로 벙커링이나
4드론은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발해의 꿈에서의 스타팅은 보통의 반섬맵보단 지형이 낮다.
그래서 아예 안보는 것까진 아니고 어느정도 시야는 보이게 된다.
더블커멘드를 하면서 우선 그 커멘드와 배럭스를 띄워서 내린뒤
SCV를 생산해서 다시 올린뒤 상대의 미네랄쪽을 벙커로 견재한다.


역시 BoxeR다운 전략적인 플레이였다. 그러면서 벙커 아케이드-_-까지.
하지만, BoxeR는 몇가지 Yellow의 유동적인 대처에 대해서 생각치 못한다.



Yellow는 역시 Yellow다웠다.
침착한 운영능력. 그리고, 과감한 뮤탈 올인.

보통의 저그유저였다면 견재때문에 신경쓰이던 벙커를 파괴하고 자원확보를 위해
어느정도의 시간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벙커 파괴에 걸린 시간만큼 골리앗은
쌓여 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것 조차도 Yellow에겐 무의미했다.

BoxeR가 생각했던 단 하나의 실수. 그걸 생각치 못했다.
Yellow의 닉네임이 무엇이었던가. 폭풍처럼 몰아치기에
폭풍저그라 불뤼지않던가.


Yellow는 부유하게 3해처리를 가는게 아니었다. - 조금은 가난하지만 빠르게
레어를 선택했고 뮤탈을 더 모아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게 아니라
유닛을 더 모아서 BoxeR의 본진을 공격했다. 10초. 10초간의 딜레이만
있었다면 BoxeR는 특유의 전략과 함께 유닛이 준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터렛만으로의 방어는 힘든 것이었다.


BoxeR의 실수? 잘못된 전략적 운영?


아니다. 과감한 Yellow의 오펜시브 능력때문이었다. Yellow 스스로가 만든 1승 -
그1승을 챙긴다. Ever배 스타리그 준결승때의 허무한 패배의 복수치곤
너무 싱겁긴 했으나 그만큼 열심히 준비한 BoxeR의 전략을 이겼다는 것에
- BoxeR는 허탈했을테고, Yellow는 기뻤으리라.

그의 승리에 박수를 보낸다.

BoxeR의 팬이기 이전에 스타리그의 팬으로서 그와의 명승부를 만드는
Yellow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


불꽃테란. Sync는 역시나 타이밍을 노린 성큰뚫기였다.
그러나, 때 마침 나온 러커에 뒤로 물러선다.

그뒤로는 Chojja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타이밍이후의 Sync의 그것은 그냥 단순히 무너지는 테란의 모습 그 자체였다.
Sync의 경기를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Sync는 과감한 타이밍 공격은 있다.
하지만, 과감한 유닛컨트롤은 없다. 너무 BoxeR나 Nada의 그것만 봐서 였겠지만,
Sync의 유닛 컨트롤은 약간 아쉽다. 그렇게 느껴진다.


그의 과감한 타이밍 공격만큼이나 과감한 전략과 전술을 기대해본다.




by Lunatic Love


- PS : 바이오닉으로 했으면 몰랐을 것이다...?

똑같았을 것같다. -_- 그 타이밍에 바이오닉 병력이 있다고 해도
Yellow의 뮤탈 일점사 공격은 병력의 종류를 가리진 않을 것 같다.


- PS2: 벙커 2개는 오바다?

그건 ... 글쎄... 가스쪽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Yellow는
이미 벙커와는 관련없을 정도의 운영을 택했다. 어쨋든 결과만 보면 오바가 되어버렸다.


- PS3: Sync...성큰 뚫기는 정말 최강이다. -_-b
오늘은 타이밍이, 컨트롤이 아주 조금 아쉬웠다.


- PS4: 쉬프트키의 저주...OTL .......

10초. 그 10초와 더 많은 터렛이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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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1/07 23:07
수정 아이콘
동시접속자 목록을 보니 Lunatic Love님이 계시기에 "임진록 글을 쓰시려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딱 들어맞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swflying
05/01/07 23:08
수정 아이콘
제가 임팬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바이오닉을 해서 벙커로 막았으면 막았을것 같고..
아머리가 처음 팩토리 지어지자 마자 지어졌다면,
골리앗이 나와있었을것 같네요.

이 전략 전 깜짝 놀랐습니다.
커맨드를 왜 저렇게 지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앞으로 발해의 꿈에서 또하나의 논란이 될것 같은
전략이었습니다.
이디어트
05/01/07 23:08
수정 아이콘
변길섭선수가 중규모부대의 바이오닉컨트롤은 최강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태클은 아니고;; 그냥 그렇게 들은거같아서;;
swflying
05/01/07 23:10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님//
중규모 부대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빠지는 그런 컨트롤
확실히 변길섭 선수가 최강 맞습니다^^
임선수의 소수 머린이
따로 따로 놀기를 잘한다면
변선수의 다수 마린메딕은
정말 질서 정연하죠.
이디어트
05/01/07 23:10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에 임요환선수 센터위치 보면서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건물지을때 scv가 움직이면, 재수좋게 언덕에 걸쳐서까지 움직일때 esc누르면 되겠구나...'
를 보여주는줄 알았습니다...(제 스타인생3년, 입구막다가 한번 이렇게 되어봤습니다-_-;) 망상이었습니다-_-;
괴물테란
05/01/07 23:12
수정 아이콘
오늘 임요환선수가 글을 올렸는데요, 팩토리 짓자 마자 아모리를 지으라고 했는데 안지어져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좋은 전략이었는데 참 아쉬웠다 그러더락요
이디어트
05/01/07 23:12
수정 아이콘
swflying님//
본문에서 약간 아쉽다는 말이 그냥 그저 그래 들렸습니다...
임요환선수의 극소수컨트롤은 좋고, 변길섭선수의 불꽃에 가려진 중규모컨트롤은 약간... 물론 중규모컨트롤은 솔직히 극소수에 비해 그렇게 할게없지만... 그렇지만 과감함이... 없다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흠... 변길섭선수를 보면서 바이오닉을 연습해서 그럴까요...
자꾸 감싸게 되는건 솔직히 어쩔수없는듯^^;;
letter_Couple™
05/01/07 23:20
수정 아이콘
뮤탈은 강해요.
05/01/07 23:20
수정 아이콘
오늘 임요환 선수 아머리 ㅠㅠ 빨리 지어져 있었더라면... ㅠㅠ

미쳐 신경쓰지 못한것일까요? ㅜㅜ
Lunatic Love
05/01/07 23:21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 님// 변길섭선수의 바이오닉에는 타이밍노리는 힘과 과감함이 느껴집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변길섭선수도 강력한 바이오닉을 구사하는 테란 플레이어니까요. 단지 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였습니다. 불쾌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서정호
05/01/07 23:43
수정 아이콘
근데 동시접속자 목록은 어디서 확인하죠...
오늘 첨 알게 된 건데...#.#
눈의꽃
05/01/07 23:45
수정 아이콘
서정호님//쪽지 보내기에 User list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FreeComet
05/01/07 23:47
수정 아이콘
서정호님// 메모박스에 유저리스트가 있을거에요
이디어트
05/01/07 23:54
수정 아이콘
Lunatic Love님//
불쾌한건 아니고요;;
그냥 불꽃에 가려진 변길섭선수의 중규모단위의 마린들이 불쌍해서 그렇습니다.
상부에서 -_- 한 표정으로 러커촉수 알아서 피해라. 라고 하는데...
마린이 불쌍할 따름이죠... 에휴..ㅠㅠ
p.s : 변길섭선수의 성큰뚫는 타이밍 재는 능력... 이거 하나는 솔직히 마린컨트롤을 가릴정도로 멋지죠...
실패하면 암울해서 그렇지-_-;; 님의 말씀도 백번맞습니다...
사과하실것까진 없습니다.^^
줄리앙
05/01/08 00:0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까페에 가보니 아머리를 지어놨는데 나중에 보니 안 지어져 있었다고 글 올려놨더군요. 저도 보면서 의아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저정도 전략을 들고 왔으면 저런 러쉬를 예상하지 못했을리가 없다고 말이죠. 확실히 골리앗이 늦게 나온다고 생각이 들었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좀 결정적이었네요 물론 홍진호 선수의 타이밍도 좋아지만요
05/01/08 01:06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홍진호한테 원수졌나. 홍진호만 만나면 꼭 황당하고 엄청난 전략을 만들어 오네.
이디어트
05/01/08 01:12
수정 아이콘
Lynn님//
그만큼 정상적으로 하면 이기기힘들다는걸 임요환선수도 잘 알겠죠^^
그리고 임진록이라느 압박감에서 변수를 하나 씀으로써 약간의 정신적우위를 점하고 싶다는... 뭐 그런게 아닐까;;
라이벌. 영어로는 라이벌. 한글로는 호적수.. 어쩌구 저쩌구...
하여튼 라이벌이라서 그런듯^-^
보노보노
05/01/08 01:36
수정 아이콘
오늘 홍진호 선수 졌으면 정말 피가 꺼꾸로 솟았을 듯 ...^^
다행이네여.. 확실히 홍진호 선수상대로는 꼭 황당하고 엄청난
전략을 준비해오네여.. 근데 저런건 당하는 입장에서는 엄청 꼭지 돌듯..
카이사르
05/01/08 03:49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무탈이 터렛을 하나씩 파괴나갈떄마다 비명질렀습니다.
그래! 그래! 그거야!

박서의 아모리가 아무리 빨리 지어졌더라도 저는 옐로우의 무탈 컨트롤에 의해 저지 당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아니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팬이거든요.
박서팬분들 아모리의 한타이밍 늦은 건설
옐로우팬분들 옐로우의 무탈난입이 가미된 이번 경기는

무엇이든 승리는 그것을 쟁취하려는 의지가 더 발휘된 자가 가져간다.
이런 진리가 입증된 경기라 생각합니다.

멋진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옐로우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flyintosea
05/01/08 08:44
수정 아이콘
lynn님//뭔가 댓글이...;; 적어도 임요환선수나 홍진호 선수라고 붙여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원팩더블
05/01/08 09:06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 아이디답게 이디어트 시군요-_-, 임요환선수가 정상적인 게임을 하고도 이긴경기가 더 많을겁니다. 정상적으로 하면 이기기힘들꺼라는 개념은 도데체 무슨 개념인지요. 그리고 반섬맵은 전략쓰라고 있는거지 그럼 본진서 2배럭해서 아카데미 올리고 할까요?
Sulla-Felix
05/01/08 09:18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의 중규모 운영은 성큰밭을 뚫기 전부터 최강이라 불렸습니다. 마,메와 저,럴이 맞붙는 2003년의 테-저전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였었고 두부대가 넘는 마,메부대를 저,럴 상대로 가장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선수로 이미 이름이 높았습니다. 앞마당에 가스가 없던 시절 변길섭 선수의 대 저그전 능력은 당대 최강이라 불릴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저그 유저들이 많이 발전해서 오히려 중, 후반에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지금도 압박테란을 쓴다면 가장 승률이 높을 선수가 바로 변길섭 선수 입니다.
잃어버린기억
05/01/08 09:18
수정 아이콘
정상적으로 하면 이기기 힘든게 홍진호선수입니다. 임요환선수와 홍진호선수경기중 임요환선수가 정상적으로 해서 이긴게임은 5:5로 비슷할겁니다만.. 원팩더블님, 홍진호선수의 상승세를 막을 테란은 현재 없어보입니다만
처절플토
05/01/08 09:38
수정 아이콘
제가 임요환선수의 글은 안 읽어보았지만 아머리 이야기는 좀 그러네요.홍진호 선수의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는데 실수라뇨..OTL;;;;;; 벙커로 막힌 자원의 압박을 그런 식으로 뚫을 선수가 몇이나 될런지..여하튼 어제 경기 멋졌습니다.
영혼의 귀천
05/01/08 09:46
수정 아이콘
처절플토님
임선수의 글은 그냥 변명으로 쓴 글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어이없는 실수입니다. 3팩을 짓기 시작하고 나서야 아모리를 건설한 것을 보면 그냥 변명은 아닌듯 합니다. 진짜 말 그대로 실수죠.
그렇다고 해서 홍선수의 운영이 뭍히는 건 아닐껍니다. 홍선수는 그 순간 최적의 선택을 순간적으로 해냈습니다. 홍선수가 그냥 그저 그런 선수는 절대 아니란 말이죠. 극강의 저그유저 중 하나아니겠습니까?
아모리가 실제로 정상적인 타이밍에 올라갔더라면 보다 중장기전이 나왔을 꺼고 볼 거리가 많은 명승부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선수의 글이 홍선수의 운영을 깎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팬들도 다만 그 실수에 대한 아쉬움에 하는 말이지요.
모모시로 타케
05/01/08 10:05
수정 아이콘
요즘 길섭선수 메카닉이 많이 보완됐는데 바이오닉이 좀 떨어진거 같아요..알아도 못막는 불꽃러쉬가 무자비한 성큰으로 막히고 쥐어짜내는 길섭 선수 스타일 상 부자스러운 저그에게 밀리는(특히 레퀴엠에서) 구도..But 길섭 선수의 마메 컨트롤은 최고입니다..한부대급 컨트롤은 누구에게도 안 밀린다고 생각하구요..예전부터 성큰은 길섭 선수의 장난감이었습니다..파나소닉배 성학승 선수와의 경기가 생각나네요
괴물테란
05/01/08 10:52
수정 아이콘
명대사 난 5년동안 성큰만 뚫어왔다-_-;;
Monolith
05/01/08 13:29
수정 아이콘
↑ 이제 6년이겠군요..... 후다닥 =3
Monolith
05/01/08 13:41
수정 아이콘
다시보니 정확히 마린1부대에 파벳4마리 매딕 4마리군요..
그걸로 그 어렵다던 일짜성큰 6기뚫고 저글링 8마리.. 남은성큰 하나
에너지 ⅔남았네요...
에버스타리그에선 vs변은종선수와는 마린 9마리 파벳7마리 매딕6마리로
다리에서 성큰 6개 저글링 6마리 히드라1기 드론6기잡고 gg 나왔네요...
끝나고 변은종선수가 뭐야;; 하는 표정이;; Sync 저그가 레어상태에서는
승률이 좋은데 하이브 가면 약해지는 모습이... 안타깝군요.,..
변칙전략이나 견제만 좋으면;; 좋을텐데요...
한종훈
05/01/08 17:37
수정 아이콘
사실 어제 경기에선 임요환 선수의 디펜시브 미스가 '훨씬' 더 컷습니다. 아머리가 늦은 것은 둘째치고, 터렛은 '마음먹은 대로' 지을 자원이 됬다는게 그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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