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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5/25 13:26:08
Name 劍星
Subject 제 2회 주 예솔 시스템배 홍익대학교 스타리그 결과입니다...(퍽)
사실은 학교 축제때 저희 동아리에서 그냥 개최한것일뿐, 별거 없습니다.

79명의 예선 참가 신청을 받고 예선 당일 72명이 참가하는 높은 참석율을 보였지만,
아마도 참가비 3000-_-원의 압박이 심해서이지 않나 싶습니다.뭐 어쨌든 저날 8대의 컴퓨터
가지고 저 예선을 다 치르느라 ...디지는줄 알았습니다.정말로.그래도 단 하루의 리허설
세팅 기간도 없이 한것치고는 고장이 없었던것이 다행일까요.(8대의 컴퓨터중 xp5대
98이 3대였지만 고장난 컴퓨터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만세 ㅜ.ㅜ)

아무튼 72강 단판 토너먼트 하면서 10명을 뽑고 3회전 탈락자중 6명을 추가 선발해서
다음날 본선을 치뤘습니다.

저도 16강에 진출했지만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16강 탈락.(나중일이지만
저한테 이기신분이 대회 3등 먹으셨더군요.음하하하하;)

대회 도중에는 대형 모니터 하나를 떼어내 중계창까지 만들었습니다.(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옵저버 데뷔를...)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저희 동아링 랭킹 1위인 구마적과 테란고수 한분의 결승전...
맵은 헌터 로템 헌터 순이었습니다.

그리고 1경기 시작...하는데 게임 진행 도중 경악할만한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구마적의 스타팅 포인트인 1시가 미네랄 하나당 3000이었던 거죠.(...)

저는 급히 게임을 중단 시켰지만 상대방분이 그냥 하시겠다고 하여 어쩔수 없이 경기
속행, 결국 그분이 이기셨습니다.(...)

수많은 벌쳐로 프로브만 잡고 죽는(장난 아닌 컨트롤, 캐논이 몇개가 있든 벌쳐로 프로브
잡는 플레이에 일꾼이 남아나질 않더군요.)

아무튼 긴급히 맵을 재 추첨하여 3차전은 개마고원으로 체인지하고 로템에서의
2차전에 들어갔습니다.

테란 12시 프토 2시. 구마적은 과감히 개스 짓던걸 취소하고 입구 파일런 이후 질럿러시
에 들어갔습니다.상대방분은 scv와 머린 아케이드로 대항했죠.옵저버 하느라 객관적으로
볼 여유가 없었지만 정말 뒤에서 질럿 하나 도착할때마다 죽을때마다 환호성 지르는게
'이래서 게임 중계하고 옵저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구마적의 본진에 시타델 나온것을 보여줄때는 거의 광란; 아무튼 2차전은 그렇게 구마적
의 승리로 끝이났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 3차전.

개마고원에서 구마적은 상대의 머티를 한차례 취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지만 역시나 앞마당
프로브를 대량으로 학살당하면서 승부는 쉽게 점칠수 없게 되고...(2차전이 끝난후 그렇게
캐논을 박으라고 조언을 했건만...)

상대방이 언덕위미네랄을 가져가면서 자원 채취량은 비슷.그러나 하이 템플러 드랍으로
약간의 시간을 번 구마적은 스타게이트 하나로 꾸준히 몰래 캐리어를 모아가고 있었죠.
센터를 내줄듯한 상황에서 캐리어 4기 만들어지나 언덕위 미네랄 타격에 들어간 구마적.
상대분은 지형을 풀로 이용한 시즈 포격으로 일꾼 타격을 주면서 구마적의 추가 확장을
저지하고 골리앗을 뽑아내어 저항했습니다.센터는 도저히 지상군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 다른 멀티도 먹을수 없고 승부는 오로지 캐리어와 골리앗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비터가 추가되면서(아비터 떴을때 거의 난리법석...)골리앗을 얼려가며 탱크
제거하고 터렛 부수고 하면서 점점 말라가는 자원줄...캐논이 멀티마다 5개가 박히자
그 엄청난 벌쳐 견제도 안통하더군요.

결국 점점 골리앗의 숫자가 줄어들어가면서 gg선언.

2일간 예선 5시간 반, 본선 4시간 반끝에 1,2,3,4등을 모두 가려내고 2회 대회를 무사히
끝마칠수 있었습니다.경험없이는 절대 불가능했을 운영이었지만, 그 뙤약볕아래서
무사히 버텨준 컴퓨터도 무시할수 없는 공신이죠.

아무튼 대회가 끝나고...고되고 돈도 안되지만 주점을 했을때보다는 훨씬 더큰 무언가를
얻은 듯한 느낌에 기분은 좋았습니다.생각보다 훨씬 높은 참여율과,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관중들, 그리고 명경기때 속출하는 환호성, 열기...

끝날때 저희 스폰업체인 동아리 선배분의 폐회사를 들을때, 뭔가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스타대회를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날 그 기분은 참 소중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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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5 13:32
수정 아이콘
정말 힘들지만 재미있었겠요.
수고하셨습니다^^
불가리
03/05/25 14:12
수정 아이콘
그 날의 함성과 열기가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항즐이
03/05/25 17:11
수정 아이콘
아 .. 멋진 후기네요. ^^ 감사합니다. 현장 기분을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
foreversunny
03/05/25 17:20
수정 아이콘
이름이 구마적 ㅡㅡ?
징짜 사람이름인가요?
폐인저그
03/05/26 09:38
수정 아이콘
별명이나 배틀넷아이디이겠지요.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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