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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5/11 00:37:34
Name 권용태
Subject 환상의 프로트스
소설]환상의 프로토스(1)

제가 심심해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완성도가 대단히 낮은 글이지만 플토유저로써 환상의 플토가 등장하길 기원
하면서 쓰는 글입니다.
그리고 플토유저분들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
그리고 1부는 짧지만 2부는 상당히 길고 재밌을 거여유~~

부족하지만 넉넉한 맘으로 편하게 읽어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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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2년 여름,

여기는 장충체육관 7000명의 함성에 어우러진 뜨거운 열기

월드컵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7차전

임요한 대 채인규

정일훈:채인규 선수 캐리어 6대로 임요한 선수 하나남은 마지막 멀티를 ....
아아
김도형:지금 이상황에서 저 캐리어 6대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죠..힘들어
요..
엄재경:(흥분된 어조로)드디어 프로토스가 부활하나요...


캐리어가 신나게 멀티를 박살내고 있을때 메딕6마리가 나타난다.

그러나 채인규 분명히 옵저버에 옵티컬 걸려는 수작임을 파악하고 메딕을 강
제 공격한다..


엄재경:채인규..아 그거죠...메딕이 이상황에서 옵티컬 걸면 역전되죠..강제
공격..맞습니다.
김도형:마지막 희망인 옵티컬..무산되네여..지지 쳐야져!!!

그 순간 어디선가 등장한 고스트 6마리


정일훈:아..뭐죠...락다운인가여...
임요한의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으로 캐리어 6대는 동시에 락다운 걸려 버리
고 만다...

(관중석의 뜨거운 함성)

엄재경:임요한 선수 ..아..메딕이 훼이크 였네여....아~~대단한데여

이윽고 등장한 레이쓰 1부대에 의해 캐리어는 박살나고 채인규의 멀티 2군데
가 동시에 탱크드랍에 위기를 맞으며

상황은 대역전된다. 채인규는 질수없다는듯 여러군데 동시에 멀티를 늘리고
있으나 ,

임요한 오히려 멀티를 2개동시 늘인다.

엄재경:채인규..아아 이럴수가 있나여..
김도형:어려워요..
정일훈:월~드컵배~ 온~게임네 스으타~~~리이 그 결승전 임요한대 채인규 3대
3 상황에서 라그나로크의 7차전
       채인규 다 잡은 월척을 뜰채에 옮기다가 놓치는 꼴이네요!!!
       지금 상황에서 채인규 선수 멀티 늘리는 거는 버티기밖에 안되죠...
채인규 아쉽네요..

이윽고 나온 GG

정일훈:채인규 아 GG....너무 아쉽네요..

채인규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나온다

엄재경: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인 채인규선수..테란의 벽은 너무나 높군요..
정일훈:임요한 선수 대단하네여..온겜넷은 이제 테란의 독무대입니다.!!



그렇게 하여 온겜넷 스타리그는 테란의 강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 대회로 끝
나고 만다.예상된 일이지만...
우승자 임요한선수는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터뷰를 하고 있는
데 인규가 안보인다.
선수 대기실에 뛰어가보니 인규가 성춘니,김똥수와 울먹이는 표정으로 이야
기를 나누고 있다.

진정한기자:채인규 선수...ZZtv의 진정한 기자입니다..죄송하지만 인터뷰
좀 해도 될까요?
채인규:(울먹이는 소리로 마음을 진정시키며)네 ...하세요
진정한기자:실로 오랫만에 플토가 결승에 진출했는데요.일단 준우승 축하 드
리고요..
           오늘 패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성춘니:정한이 형..알잖아...1.08이후로 플토가 쓰레기 종족이란걸..게다가
맵도 테란맵인데 어떻게 이겨...
채인규:아나..내 실력이 안되서 그런거지 뭐...제가 생각하기에는 임요한선
수를 비롯한 테란유저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셔서 저 나름대로 똥수와 썽추니 와 열심히 연습했는
데 ...어쩔수 없네요..허 허

진정한기자:요번에 블리자드에서 열리는 2002월드 스타리그에는 어떤 종족으
로 참가하실거져?

채인규:이제 저는 플토는 안할겁니다.저도 테란과저그로 꼭 2002 스타리그
에 우승할겁니다.

김똥수:우승상금이 100만달러 라데..그기 원으로 치면 얼마고...오

성춘니:이 바보야..여기서 상금타령 할거냐..음 13억 정도 되겠네...에이 바
보^^

성춘니:형 그래도 우리는 온니 플토덴 플토 계속해야지...안 그래

채인규:야 헛소리하지마...온니플토로 해서 남는게 뭔데....이제 너희들도
생각 잘해..

성춘니:형..믿었는데...너무해..(울먹이며)형 준우승 축하해 갈께...똥수야
가자

똥수와 함께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채인규:인터뷰는 대충 알아서 써주세요...하튼 저 이제 플토는 절대 안해
요..그것만 아세요
       나가주세요..

수렁속에 빠진 플토를 누가 다시 구해낼것인가???
1부끝------------------------------------------------------------------


  

환상의 프로토스(2)

1부는 상당히 허접했죠.어찌 되었든 읽어주신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네여.

그리고 요번 온게임넷에서 임성춘님이 탈락하신거 정말 아쉽네요.

하지만 다음번에 더 잘하시길 빌면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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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블리자드 스타리그는 수많은 여타 스타리그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우승상금이 100만불인 것도 여타 대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금액일 뿐만 아니라  

이 스타리그를 끝으로 스타크래프트2가 발매되기 때문에 공식적인 마지막 스타대회인셈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자는 스타팬들의 기억에 남을 영웅이 될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XX PC방 2002/06/10 01:54)
성춘니:꺄 죽겠네...일단 시드는 배정받았는데 예선 128강부터 줄줄이 저그네..
       아..쓰..발 이번에 마지막 기횐데...
김똥수:형....연습이나 하자....그래도 최선은 다해야지..

성춘니와 똥수는 배넷 비밀채널에서 연습에 들어갔다.
ch:XX
IntoTheLain:아..동규야 왔네....한 겜 뛰자!!!
   YoungGun:형. 예선 시드 배정 받으셨죠...축하..한 겜 할까여...
    KARIMTO:동규 ..난 안 보이냐...짜슥이
   YounhGun:어..똥수형도 있었네 하이루-_-a
IntoTheLain:방 만들께 들어와!!
   YoungGun:오키바리~~~만드셈~~~

YoungGun  ..임동규(22)...성춘니의 수제자 이녀석은 상당히 변화무쌍한 겜을 하는 넘이다.
숨은고수로 인정받는 재야플토고수다.하지만 오늘도 스승의 연습을 위해 저그를 고른다ㅜ.ㅜ

맵은 로템 성춘니(12시 플토) vs 임동규(6시 저그)

성춘니:하하 동규의 저그쯤이야..
동규:형 저 연습 많이 했어여..

성추니 7.5파일론 하고 9.5에 게이트 지을때까지 2시에서 오버로드가 안 온다 게이트 지은 프로브로

재빨리 6시로 정찰 보내니 ..딱 걸렸다..언덕 해처리 할라고 하는데 프로브로 드론따라가서 해처리

타이밍 늦출까 하다가 매너(?)있게 저그 본진만 한번 쑥~미네랄 채취하고 깔짝대면서 11게이트 올려

질럿러쉬를 준비했다.처음 질럿 한마리를 내달리면서 게이트 랠리를 저그 앞마당에 지정했다.


동규:형...어 형 스타일대로 햐..뭐야..
성춘니:깡 질럿이다 맛 좀 봐라..


이윽고 동규도 6시 앞마당에 세번재 헤처리 짓는다. 짓자마자 시작되는 원질럿 원프로브 겐세이..

저글링 6마리로 막을려는 순간 질럿 2마리가 더 보냈다. 일단 저글링으로 프로브만 노려서 잡아내고 질럿

각개격파 할려고 해도 해처리에 딱 붙어 싸먹기가 어렵다.해처리가 깨지려는 순간 취소하고 그 순간

모았던 저글링으로 우왕좌왕 하는 질럿들을 싸먹길래 본진으로 일단 질럿을 뺐다.

그래도 일단 출발은 괜찮다. 3번째 해처리 취소했으니 다시 해처리 들어갈려면 시간이 꽤 걸릴것이 뻔하다

가스를 캐면서 테크를 올리면서 프로브 한마릴 정찰 보냈다.

어..이게 뭐지 분명히 다시 세번째 해처리를 앞마당에서 뿌짝뿌짝 하고 있어야 하는데 일단 본진안에 들어가

보려는데 입구에 저글링..그 순간 저글링이 프로브로 향해 달려들길래 본진으로 쑥 들어갔다.

래어 가고 있고 히드라덴이 만들어지고 있다. 바로 로보틱스 올리면서 프로브를 뺐는데...

뭔가 심상치 않아 다시 들어가니 이 자식이 히드라덴이 없다. 뭐지 이 녀석..훼이크구나!!!

프로브가 성큰 촉수에 죽고 본진에 로보틱스 취소하고 아둔 올렸다.분명히 무탈이다..

아칸 만들어 러쉬하는 순간...땅속에서 올라오는 촉수..

이 이자식 더블 훼이크...러커다.

일단 앞마당 포톤으로 방어하면서 로보틱스를 부랴부랴 올렸다.그러면서 코어에서 드라곤 사정거리업하고..

옵저버 나오는 타이밍에 사업 드라곤 템플러로 앞마당 러커를 다 잡았다.그러면서 멀티들어가는데...

본진 러커 드랍...윽 제길 포톤 3개깔았는데 그 빈틈으로 옵저버리티를 노린다.주병력으로 본진 러커 잡고

러쉬갔고 6시를 향헤 돌진..아뿔싸 템플러 달려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저글링 특공대에 일점사로

템플러 2마리 잡혀서 눈물을 머금고 본진으로 후퇴..ㅇ.ㅇ

어.또 러커드랍...언덕 러커다...제길 할건 다하네..윽

IntoTheLain:-.-;
IntoTheLain:gggggggggggggggggggggggggggg
YoungGun:zizi-_-;

임동규:형 왜 지지 치는 거에여.
성춘니:너의 얍쌉한 플레이가 짜증나서....
임동규:에이..얍썁하다니여...게릴라전에 능수능란하거져^^;
성춘니:아!맞다 너 요번에 2002스타대회 온라인 예선 있던데 너도 나가봐라.
임동규:제가 나가도 될까여...저 그런거 안해여..
성춘니:너는 나의 수제자이니라..더 이상 배울께 없다 하산해서 중원을 평정해라..하하..
임동규:에이~~하하...형 하고 저하고 플토해서 저그,테란 찌찌짐 해버리죠...
성춘니:근데 진짜 나갈거냐...
임동규:형..겁나 ?
성춘니:장난치지 말고 나갈거지..응
임동규:아냐..나 안 나가..형이나 잘해 파팅!!

(비트웹 스테이션 2002/06/12 20:00)

오늘은 성춘니 형 겜이 있는 날이다.어렵다 어렵다 하더니만 벌써 예선 32강까지 일사천리로 올라왔다.
차가 막혀서 좀 늦게 갔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다.

"이제 성추니 안 돼...한물 갔어"
"성춘니가 안 돼는 것이 아니고 플토가 안돼는 거지!"

설마 형이 졌나...에이 아닐거야 하는 생각으로 선수대기실에 가보니 성춘니 형이 얼굴이 울그락붉그락
해져 있었다.

임동규:형...저기..
성춘니:(힘없는 목소리로)어..동규구나..(갑자기 울먹이며) 동규야 졌다. 진짜 이번만은 우승하고 싶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플토도 할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흑흑~

형이 이렇게 슬프게 우는것은 첨 보는 것이었다.그에게 스타는 ..아니 프로토스는 ...
단순히 겜이 아닌 그의 인생인 것이다. 채인규 형마저 프토를 안한다고 선언한 마당에 그는 유일한 플토유저이자
플토의 희망 그 자체였다.

(비트웹 스테이션 앞 포장마차 2002/06/12 22:30)

성춘니:너희들 볼 면목이 없구나..
김똥수:형 ..사실 이제 플토로는 너무 힘들다..그지
임동규:.....
성추니:동규야 술 한잔 받아라(술을 따라주고)
임동규: 형..힘내 그깟 겜땜에 그래....에이

성추니의 주먹이 동규의 얼굴을 강타하고

성춘니:니가 뭘 알어..그깟 겜..이 자식이...
김똥수:(말리며)형 참어...왜 이래..

임동규:형 미안해...난 그냥 ...
성춘니:(화를 삭이며)아냐..니가 뭔 잘못이 있겠냐..

..한참의 침묵이 흐른후,,
성추니:동규야
임동규:응 ..형
성추니:동규 니가 이번 대회 나가조라
임동규:형 ..어떻게 내가..
성춘니:아냐 너라면 충분히 할 수있어
김똥수:동규 맞어 너 플토 잘하잖아
임동규:그래도...
성춘니:형으로서의 부탁이 아니다.플토유저를 대표해서 너에게 부탁하는 거다,
임동규:(한참 생각 하다)형 나갈께 ..그 대신 많이 도와줘야 돼!!!

이렇게 해서 난 2002스타리그 온라인 예선에 참가하게 되었다.(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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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작업중인데여..
허접한 글이지만 호응 좀 많이 해 주세여...
그래야 3부 4부 바로 바로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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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05/11 01:44
수정 아이콘
WOW!!!!!!!!!!!!!!!!!!!!!!!!!!!!!!!!!!!!
3부 바리 띠우이소 넘 환상적이네영.
이광은
이야!!!!!!
환상이네요...>.
제형만
02/05/11 09:26
수정 아이콘
잼따^^;;ㅎㅎ
02/05/11 14:09
수정 아이콘
소설 "환상의 테란" 생각이 나네요...

"환상의 저그" 도 나올려나..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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