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4/13 02:08:11
Name 수시아
Subject 임요환 선수 왜 바이오닉을 했을까요?
임요환 선수 왜 바이오닉을 했을까요?


비프로스트라는 맵이 최근 회자되는 맵 논쟁에서

테란이 프토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을 배제하더라도


엄재경님 말씀처럼 본인 스타일에 적합한 맵이라

공격의 선택권이나 게임의 운영권은

임요환 선수가 많이 가지고 있고 이어갈 수 있었다고 보이는데 말이죠..


투탱 드랍 이후

쓸데없어 보이기까지하는 온갖 잡다한 게릴라 컨트롤에

능통한 임요환 선수라서

메카닉쪽 빌드를 갔어도

다양한 카드를 계속 꺼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는데


1) 왜 굳이 서플라이보다 빠른 배럭을 가면서

- 러쉬 타이밍에 드라군 3~4기 뿐이었으니
  
   가장 취약한 타이밍을 노린 듯 한데

   결국 헝그리 테란을 하게 되었고 도박적이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2) 일꾼 생산도 쉬면서

-  후반에 배럭스 유닛을 배제한 메카닉으로
    
    전향하기엔 자원 수급에 있어

    이재훈 선수보다 확실한 우위라고 말 할 수 없었죠...

    중계진에선 이재훈 선수 일꾼이 많이 죽어서 불리한 듯 전달했지만

    임요환 선수의 일꾼이 화면상엔 훨씬 적어보였습니다....-_-;;


3) 메딕 단 2기만을 데리고

- 메딕은 무한마나가 아닌데 마린액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4) 서플로 자기 진영을 다 막아서

- 이재훈 선수는 임요환 선수가 의외의 전술을 펴치 않을까하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한 원인을 제공해서

  세심한 프로브의 정찰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scv가 공격에 참가할 수 없게 되서

  1차 마메 러쉬 시도때 벙커러쉬 가능성도 사라졌습니다....

  당시에 벙커라도 지었다면 피해는 더 심각했겠죠...

  (이윤열vs이재훈 경기에서도

  왜 벙커건설은 하지 않을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실패요인이 이재훈 선수의 프로브의 꼼꼼한 정찰...

파일런으로 입구 좁히기...

프로브와 드라군 컨트롤....때문에 무너진 전략이긴 하지만

임요환 선수의 이번 게임 이어지는 선택의 실수는 너무 아쉽네요...


다만, 임요환 선수의 쇼맨쉽적 스타성을 읽을 수 있는 건

만약 바이오닉으로 승리를 거뒀다면

팬들에게 다시 한번 파격적인 가쉽거리 소스를

제공하는 전략이라서 선택 되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선수 본인의 진정한 의사는 아닐지라도

팬들의 눈엔 같은 팀 선수의 탈락에 대한 설욕을

비슷한 유형의 전술로 보복한 셈이 되는 걸로 비춰질 것이고

역시 임요환의 발상은 기상천외하다, 천재적이다라는 등의

황제에 대한 찬양도 이어졌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p.s : 조정현 선수 스팀팩을 마우스 클릭으로 하는 것 같던데.. ㅡㅡa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okestra
켁....정말입니까? 토스 유저인 저도 키보드로 하는데....
하긴 테란이나 토스나 T가 젤 중요하니깐요. ^.^;;
02/04/13 06:40
수정 아이콘
제가 들은바로는... 이 빌드가 요환님이 준비하신 필살기였다고 합니다...
다른 게이머 분들과 그 맵에서... 그 빌드로 연습을 하셨을때는... 전승을 하셨다고...
상대방이 "설마 이렇게 일찍올까" 방심하고 있을때... 승리를 잡을수 있는 확실한 빌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재훈님께서... 정찰을 너무 잘하시구... 순간적인 판단이 좋으셔서... 잘 막아내신것 같습니다... ^^
입구에.. 몸빵 파일론이랑... 실드배터리는 예술이었죠...
그리구... 프로브를 좀 잃구 나서도... 꾸준히 정찰을 하셨던데... 이번 재훈님이 승리하신 요인인듯 싶습니다...
오늘 두분 경기.. 정말 잼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타츠마키
그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막아내는 이재훈 선수라면
임요환 선수의 도박적인 전략이 아니었더라도
임요환 선수가 만만한 상황은 아니었을듯 하네요.
불리했기때문에 그런전략을 쓴건 아니었겠지만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더군요
글 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친한 조정현 선수는 스팀팩뿐만 아니라 탱크 시즈 모드도 마우스로 하지요. 그의 게임을 보면서 더욱 놀랐던것은 모든 유닛의 생산도 마우스로 한다는 거죠.
초보유저
하하.. 저도 동감. 어제 조정현 선수 개인화면 보면서 마린 메딕을 마우스로 생산하고 스팀팩도 마찬가지라는거 보면서 정말 신기하더군요 ^^
사실 건물 부대지정후에 키보드로 뚜드리는 것이랑 마우스로 누르는 것이랑은 차이가 없습니다. 유닛 생산을 위해 부대지정한 건물의 부대번호를 누르고 나면 어차피 마우스로 다른 컨트롤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죠.
차라리 1m,2m,3m손가락 왔다갔다하면서 누르는것 보다 정확하고 빠를 수 있죠. 왼손은 부대번호 오른쪽은 검지만 클릭클릭.
하지만 스팀팩이랑 시즈모드는 좀 의외네요. 키보드가 날텐데... 마우스로 유닛 컨트롤 하다가 메뉴에 돌아와서 스팀버튼 누르고 하는것은 꽤 많은 딜레이가 생길텐데말입니다.

우가 보면 초고수인지 알겠지만.... 사실 전 바이오닉을 조정현님의 반의반의반만큼만 할 수 있어도 소원이 없습니다.T_T
이 위에 '우가'가 아니라 '누가'입니다.
임요환선수가 바이오닉을 한건 같은팀 이윤열선수의
예선전 복수를 하려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
왜 그런거있잖아요 임요환선수...같은팀이 scv러쉬
당하면 갚아주고..핵맞으면 핵놔주고..바이오닉
실패한 같은팀..바이오닉으로 갚아주려는게 아니
었을까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622 잊을수없는 명경기 2가지. [2] Ripieno1140 02/05/03 1140
2446 좀지난 게임이긴한데 김동수, 한웅렬 선수에 대해서한마디.. [15] 플토만세1707 02/04/25 1707
2377 엄청난(!) 임요환 대구 팬싸인회 후기... [3] [귀여운청년]1681 02/04/21 1681
2322 [퍼옴] SCV 이야기. [10] Apatheia1422 02/04/19 1422
2294 고수의 핸디캡.. [9] damyo1315 02/04/18 1315
2266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며.. 끝까지 읽어주세요! [28] 승민아빠1579 02/04/17 1579
2202 왜 임요환군이 마매러쉬를 하고 압도적 상황에서 졌을까요? [6] 우주인1386 02/04/14 1386
2201 [픽션] 패배한 4인방 [3] Dabeeforever1629 02/04/14 1629
2192 4월 12일 메가웹에서 [10] 항즐이1604 02/04/13 1604
2183 임요환 [8] 글장1642 02/04/13 1642
2182 임요환 선수 왜 바이오닉을 했을까요? [8] 수시아1423 02/04/13 1423
2162 걍..잡담.. [4] Craze1100 02/04/12 1100
2061 비프로스트맵.. [6] GiSado1283 02/04/09 1283
2060 비프로스트. 저의 생각 -_-a [4] 나의바다1131 02/04/09 1131
2036 많이 짜증났을꺼다 [4] SadtearS1150 02/04/08 1150
2031 왜 포비든 존은 별로 이야기가 없지? [2] wook981117 02/04/08 1117
2024 <야밤의 잡소리> 부제:단지 씁쓸해서 그런다-_-... [3] 디쁠1127 02/04/08 1127
2020 이번대회 맵 욕하는사람들.. [8] Karin20021159 02/04/07 1159
2017 스타리그 맵 문제 너무 심각하네요 [14] 류아1144 02/04/07 1144
2012 조정현 Vs 손승완의 경기를 보고 . . . [17] 파이날리2220 02/04/07 2220
2002 비프로스트...드라군 드랍돼니까...한기라두 내려서...미리 막는건.. [20] 박현철1288 02/04/06 1288
1938 소시적 무적 벌쳐 시대. (1.02 or 1.03이전?) 육교1215 02/03/25 1215
1757 어느 최강 저그 유저를 위한 변명. [25] 식용오이1943 02/03/19 194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