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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3/08 10:49:02
Name 행인2
Subject [펌] 2.009 로스트...
[ CinemaPla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prophet) <211.244.251.248>
날 짜 (Date): 2002년 3월  5일 화요일 오후 04시 29분 27초
제 목(Title): 2.009 로스트 ... (I)


스타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2009년 서울. 스타의 수도 서울은 앞선 전략과 키보드/마우스질을 배우려고 벽안의 외래인들까지 몰려오는 아시아 문명의 고갱이가 되어 있다. 광화문 네거리에는 뮤탈의 호위하에 럴커/히드라를 싣고 화면을 뒤덮으며 진군하던, 열한부대가 넘는 오버로드 대군을 발키리 한부대로 학익진을 구사하여 명량맵에서 제압, 임진배 타이틀을 방어한 충무로 피씨방 소속 임효완 장군이 왼손엔 마우스, 오른손으로는 키보드를 짚고 보무도 당당하게 서 있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외세의 잠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장군을 위시한 조선의 철벽감시에는 풀뜯던 검은 양의 무리들도 벌벌 떨 정도였다.

명량맵 패전으로 인해 12시를 확장기지화하여 동남쪽으로 진출, 로템 전체를 지배하려는 2시 왜구의 대동아 계획이 무산되자, 왜구는 맵의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 세 확장을 도모하게 된다. 열강이 자웅을 겨루던 헌터맵의 상황을 지켜보던 그들은 정탐도중 무섭게 세력을 키우는 어린 신인, 합중국 2학년 아메리군을 눈여겨보게 된다. 선교사 다카콘을 파견해 교화도중 순교를 빌미로 하여 자원공세와 캐리어로 짓밟아버리는 신종전술을 구사하는 아메리군이 암도 모르게 가운데 섬멀티에 유닛을 모으고 있음을 왜구는 정찰도중 알게 된다.
갯벌처럼 질퍽한 자국땅에는 없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금테두른 진주들이 널려있어 왜구는 이 섬을 진주섬멀티라고 칭한다.

왜구는 세력을 모아 섬멀티를 아작내고... 약탈해온 전리품을 검사하던 도중, 파일륨이라는 보석 안에 숨겨진 깨진파일 몇개를 발견하게 된다. 암호명 '눈보라'로 명칭된 이 소스를 입수한 이토오 박사는 조선지배의 야욕을 꿈꾸며 무서운 힘이 숨겨진 이 코드를 연구/실험하러 중국으로 간다. 조선유학의 경험이 있는 그는 조선의 지형과 유닛에 친숙해 조선침공기술의 연구개발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소스를 이용해 신기술을 연구, 패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심지어는 731마리의 디파일러로 일꾼과 양민을 학살하는 극악무도한 생체실험도 마다하지 않았다. 게다가 모든 유닛으로 하여금 rape기능을 구비하도록 하여 막강조선의 병력 가운데 메딕, 발키리 등을 능욕하려는 조또 지저분한 흉계마저 세우고 있었다. 이는 '메딕이 없으면 마린생산도 안 되겠지... 발키리가 없으면 레이쓰도...' 라는 영삼스런 분석때문이어따.

그러나 왜구의 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토오가 가져온 소스에는 스타뿐 아니라 디아의 일부도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이를 알 리 없는 이토오 박사... 그가 뒤섞어 만든 패치를 실행하면, 게임중 포탈이 생겨 과거에 캐냈던 미네랄과 가스채취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변형시켜 왜군이 되는 것이어따... 아아~ 이 가공할....

이 2.009 패치를 실행하면 왜구는 메딕의 기능창 아래쪽에 생기는 'c'자형(字形) 버튼을 눌러 불리한 전장 가운데 포탈을 열 수 있게 된다.
포탈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떼들이 조선땅의 호미와 쟁기를 주워들고 무서운 기세로 관군을 살육토록 하는 것이다. 이로 전세를 뒤집어 조선을 지배하겠다는 야욕.... 쿠오오... 전후(戰後)에 연합국에 새어나간 이 비기(秘技)는 그 잔혹함을 이루 말할 수 없어 모두 소각된다.

*그러나 악의 세력이 일부(2.001)를 손에 넣어 영국에서 반란을 도모하던 중 발각되어 광우(狂牛)소각이라는 미명하에 파벳의 화염으로 살육진압당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포탈신공을 손에 쥐게 된 왜구의 기쁨도 잠시, 오래지 않아 저그두뇌의 한계에 부딪힌다. 과연..... 저그가 무슨 수로 메딕을 부릴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의 경험으로는 아무리 납치하고 고문해 보아도 메딕은 서로를 위로하며 저그의 수발을 드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정절의 대명사였던 것이다. 아무리 테란의 과거를 들고 들쑤셔 보아도.... 과연 저그에게 정절을 내어줄 메딕이 어디 있겠는가? 선교사의 탈을 쓴 정력의 화신, 아메리국의 다카콘이 초죽음이 되어 쓰러질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면 메딕을 회유할 수 있다는 정보는 있었으나 무슨 소용이 있으리... 기술이 없는걸.... 진주섬을 아작낼 때 템플러 아카이브까정 박살낸 것이다.

절망스러운 현실. 아메리의 본진을 쳐들어갈 배포는 없고... 왜구에게는 이토오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헉!

이토오는 마침내 방법을 알아내고야 만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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