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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7 10:29:27
Name Zard
Subject [잡담]내 인생에서 가장 로맨틱했던 시간....



며칠전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던 중....

신문가판대에서 Week 라는 영화 잡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 잡지 한 권에 단돈 1000원한다.)

그냥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이 잡지를 사고....

집으로 돌아와 방바닥에 엎드려 아무생각없이 잡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기던 중....

내 눈을 사로 잡은 하나의 문구~



영화인들이 꼽은 내 인생에서 가장 로맨틱했던 시간....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그 시간들을 머리속에 그려보며....

약간의 미소를 짓게 되었는데....



문득 내 인생에서 제일 로맨틱했던 시간은 언제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구마구마구 내 머리를 방바닥에 굴린 결과....

(데구르르르르르르~~)






정확한 년도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이렇게 낙엽이 지는 늦은 어느 가을밤....

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 : 오빠 나 결혼식 축가 부탁받았어....

나 : 그래 ?

그녀 : 연습하는데 잘 안되네....

나 : 음 ?

그녀 : 내가 쳐볼테니깐 한 번 들어보고 말해줘....

나 : 응....




그녀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결혼행진곡이 내 귓가로 들려오고....


난 멍하니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숙였다....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았던 바닥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들....





고개를 들어보니 내 양쪽으로 서있는 노랗게 물들여진 은행나무....





눈을 감고....


그녀의 방에서....


그녀의 피아노로....


그녀의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결혼행진곡을 들으며....



난....





노란 은행잎이 떨어진 바닥이....


예식장에 깔린 노란 카페트인 것처럼 그렇게 사뿐사뿐~


입장하는 신랑처럼 걸어보았던거 같다....





....................................................





여러분 : 이건 머 난감이 내 뺨을 스칠뿐인데........



마왕자드 : 가끔은 나도 이럴때가 있단 말이닷....!! (버럭~) -_-^







그래 결혼식에서 신랑이 입장하는 기분을 미리 조금 맛본걸까....?








그래 나도 조금만 있으면 검은색 양복을 입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와 팔짱을 끼고 걸어가겠지....?






그 날 내 팔을 잡은 그녀가 누구일지 궁금해지는 날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_+













From 조지마이클의 kissing a fool 듣고 있는 자드....~_~










p.s 1 위에서 말한 당신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

      남자분들 제외-_- , 결혼하신여자분들 제외-_-

      23세 미만의 여자분들 제외-_- , 누님들 제외-_-;


p.s 2 canopxxx 님 결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_-*


p.s 3 이 가을이 가기전에 은행잎 떨어지는 거리를 한번 걸어보는것도....~_~


p.s 4 오늘(11월7일)로서 크리스마스 48일 발렌타인데이 99일 남았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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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7 10:46
수정 아이콘
zard님 안녕하세요. 축하 감사드리고 얼마남지 않았지만 올해 좋은 인연있으시길..^^
ataraxia
03/11/07 11:09
수정 아이콘
ps4의 압박~~~-0-;;
03/11/07 11:15
수정 아이콘
아흑 심란해ㅠ_ㅠ..
03/11/07 11:24
수정 아이콘
으앗.. 염장을 지르는 저 한마디.. "오늘(11월7일)로서 크리스마스 48일 발렌타인데이 99일 남았습니다....-_-"
솔로군들은 다시 모여야 -_-)//
정말 난감이 뺨을 스치는 군요.. ㅠ.ㅠ
허브메드
03/11/07 11:34
수정 아이콘
자드님 일요일날 꼭 오세요
강 민 화이팅~!
김재준
03/11/07 11:39
수정 아이콘
당신은♪ 누구십니까?♬

자드님의 유명한 이모티콘이없이 자드님을 흉내낸 이런글을 올리시다니

엔터는 비슷하게 흉내 내셨군요

PC방 알바하더만 맨날 딴생각이나 하구...
03/11/07 12:05
수정 아이콘
조회수가 높지 않아도 좋고....
아는 분들의 댓글만으로도 즐거워지고....
이모티콘을 쓰지 않아도 글이 써지고....
몇 개의 좋은 노래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입니다....~_~

요즘은 혼자 있다는 사실이 아무렇지도 않다는....-_-a
하늘호수
03/11/07 12:08
수정 아이콘
어... 혼자이지만 아무렇지도 않잖아. 잘 살아지네... 그게 더 난감하네요.
03/11/07 12:18
수정 아이콘
은행잎 참 좋네요... 제발 쓸지 말아 주세요... ^^
.
.
.
같이 걷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

초 염장질... *~(^ㅠ^)~*
03/11/07 13:10
수정 아이콘
아 저 사진속의 길이 영풍 부석사 올라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03/11/07 13:33
수정 아이콘
자드님의 여친 이야기는 매번 새로운 인물들로 가득차는군요...
아니면 동일인이 ... 마치 다른 사람처럼 들리는건가??? ㅡㅡa

결혼하신 canopxxx님은 신혼 생활 재미 있으신가요???
그거 오래 안 가니까... 지금 기억 오래 남기세요 -_ㅜ....
(제 경우는 저는 신혼 2~3개월 집사람은 아직도 -_ㅜ)

담번에는 자드님 알바하면서 작업한 얘기가 있으리라 믿고 -_-+
알바시 작업에 관한 짧은 얘기를 들었으면 하는 자아근 소망이 있네요 ^^
03/11/07 13:43
수정 아이콘
새로운 인물은 아니고 동일인입니다-_-
알바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작업을 하라는 말씀-_-;
언뜻 유재석
03/11/07 14:27
수정 아이콘
........... 어버버버버버버-0-
Michinmania
03/11/07 15:23
수정 아이콘
재석군은 왜 갑자기 옹알이를..-_-;;
03/11/07 16:03
수정 아이콘
사진 정말 끝내주네요....^^
저는 요즘 굉장히 심란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사랑을...믿어야 하나.....
남자를...믿어야 하나.....
믿음 저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 알고 있는데
경험이 전무한 저로서는
주위의 상황에 투영한 나의 미래를 바라보고는 합니다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 그다지 아름답지만 않은것...
그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야...저 사진..정말 너무 멋지네요 ^^
아트 블래키
03/11/07 16:18
수정 아이콘
제외 대상...-_-;
크리스마스도 채널에서....^^
03/11/07 17:30
수정 아이콘
canopxxx 님 저도 축하 드립니다. ^^
에..zard 님.. 그러시면 안되요.. 그러시면.. 혼자 있어도 괜찮아 지게 되면..
그거 오래 갑니다. 그러시면 안되요.. ㅡ,.ㅡ;
화이팅.. 하십시오.ㅣ. (__)
03/11/07 17:57
수정 아이콘
==========이 가을이 가기전에 은행잎 떨어지는 거리를 한번 걸어보는것도....~_~ ===========

후...그녀랑 같이 걷고 싶네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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