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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5 09:10:32
Name TheHavocWorld
Subject 매년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굳은 얼굴을 하고 때가 꼬질꼬질 묻은 정리 노트와 함께...
대문을 나서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 삼수생이었거든요.

처음봤을때는 긴장감이...두번째 봤을때는 간절함이...세번째 봤을때는
무감각함...

매번 다른 느낌이었지만 수능이 끝나고 나면 허탈했던  기억은 동일
한것 같습니다.

수능이 중요한게 아니고 수능 이후 무엇을 할지가 더 중요하다는것을
알게된건 더이상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되고 난 후였습니다.
한게임 테트리스를 불나게 하며 한달을 보내기도 했고
스타를 밤새워 하며 한달을 보내기도  했으며
실기 준비를 하며 코피 쏟아가며 한달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난뒤 해방감과 허탈감에 사로잡힐 그대들에게 한마디 할까 합니다.

수능이 끝이 아니고 그 뒤가 있다는것을...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생문이든, 원하는 길이었든, 혹은 아무 생각이 없든 수능만으로 모든게
마무리 되지는 않는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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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5 13:32
수정 아이콘
저도 삼수생이었어요....^^.....그렇죠 수능만으로 모든게 마무리 되지않죠.... 얼마 먹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절실히 느끼고 있는걸요...지금 생각해보면 수능공부했던 시기가 가장 편했던거 같네요...
금교현
03/11/05 15:18
수정 아이콘
하나의 끝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기묘한
03/11/05 22:45
수정 아이콘
수능 끝나면 마냥 좋을줄 알았는데.....진짜 허탈...허무.....아이고 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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