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02 00:02:39
Name Rorita
Subject 이제는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요사이 매주 토요일은 유난히 경기가 많은 날입니다.
온게임넷 프로리그 총 6 경기, 프리미어 리그 5 경기. 도합 11 경기군요.
오늘도 이런 저런 명경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만,
저는 그런 명경기가 아닌, 그렇고 그런 경기의 결과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네, 언제나 그는 지는 쪽이었습니다. 어떤 맵에서든, 어떤 방송에서든,
그 선수는 항상 지는 편이었고 모두들 그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의 팬인 저조차도 그의 승리를 기대하면서도 기대하지 않았으니까요.
'제발'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설마' 라는 의심으로 패배를 당연시하고 있었지요.


팬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3 승 15 패. 승률 17% 의 성적은 그 누구와 경기를 해도 그가 이길 것이라고,
그를 맹신하고 있는 저를 여실히 무너뜨릴 수 밖에 없는, 초라한 수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선수와 붙어도 이길 거라고 응원하지만 한 선수와의 경기가 있을때만은 그러지 못합니다.


이제는 지칩니다.
그가 절대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애써 응원하는 것도 지치고,
그의 패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해설자들의 멘트에 화를 내는 일에도 지칩니다.
'황제에게 매일 지기만 하는 선수' 라는 친구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도 지쳤습니다.


5 월 8 일. iTV 라이벌전에서 황제를 이겼던 것이 가장 최근의 전적입니다.
그 이후로 내리 2 연패를 당했습니다. 물론, 2 연패를 당한 선수는 많습니다.
그러나 유난히 그의 패배가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지. 정말 속이 많이 상하네요.


요즘 방송경기에서 마지막으로 그가 이기는 것을 본 날이 10 월 4 일,
프리미어 리그에서 박정석 선수와의 일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11 월 4 일까지는 방송경기가 없으니 한달동안 TV 에서는 그의 승리를 보지 못했네요.



이제는 정말로 그가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진 뒤의 씁쓸한 미소가 아닌, 이기고 난 후의 환한 웃음을 보고 싶습니다.
대 프로토스전 극강이라던, 저글링 대장의 강한 면모를 다시 찾고 싶습니다.
이젠 정말로 이기는 모습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고 나면 '다음엔 이길거야' 라는 말따위는 더 이상 중얼거리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도 장진남이 이겼어, 역시 장진남이 최고야' 라며-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조금만 더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조금만 더 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자주 이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황제에게가 아니라, 신일지라도 그런 징크스 따위는 씻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그의, 장진남 선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건승하세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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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마시기.
03/11/02 00:17
수정 아이콘
장진남 하면 진짜 저글링이 진짜 무서웠었는데... 질럿을 뿌리치고 무빙으로 본진 괴롭히기. 아직도 생생합니다. 빨리 살아나세요.. 진남님.. 홧팅!!@
03/11/02 00:22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지만 오늘경기, 멀티에 병력 들어갈때 럴커가 시즈 탱크쪽으로 붙었었으면..아무튼 장진남 선수 화이팅!~
03/11/02 00:24
수정 아이콘
한빛소프트배의 스타리그가 아직도 생생하군요;

장진남선수^^ 겉으론 이미지답게, 장난스럽게 웃고계셔도
속으론 많이 울고계실겁니다

앞으로는 gg이후의 아쉬운듯한 낼름혀^^;의 웃음보다는
이겼다는 승리감에 가득찬 장진남선수의 활짝 갠 웃음을 보고싶군요

장진남화이팅^^/
마요네즈
03/11/02 00:25
수정 아이콘
장진남 선수 뿐만 아니라, AMD 선수들 전체가 힘을 좀 내주었으면 합니다.. 한때 부활하는가 했더니, 다시 추락의 길을 걷고 있네요.. 보면 볼수록 울화통만 치밀어올라서 -_-a
그리고 장진남 선수의 방송경기의 마지막 승리는 10월 4일이 아니라, 10월 8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a (박정석 선수와의 로템경기..)
이동익
03/11/02 00:26
수정 아이콘
장진남선수 온게임넷 대 테란전 승률이 25%(7승21패)인데
테란상대로 해법을 찾아 훌륭한 저그유저가 되주셨음 좋겠네요.
그랜드슬램
03/11/02 00:34
수정 아이콘
장진남선수.. 테란을 갈아버리겠다는.. ^^;; 대 테란전 최고저그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악마저그 장진남선수 화이팅 !
03/11/02 00:46
수정 아이콘
마요네즈님/ 맵문제로 재경기를 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그렇게 되겠군요. 그러면 방송경기에서 승리는.. 더 훗날의 일이었겠군요 T_T 그냥 4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T_T
fallmagic
03/11/02 01:55
수정 아이콘
어제 팀리그와 프리미어리그할 때 많이 응원했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박서와의 경기때마다 유독 장진남선수가 패한것이 부각되는것도 안타깝고...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장진수선수는 이겼지만.. 다음 경기에선 장진남선수도 꼭 승리하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AMD팀 선수들도 모두 힘내셨으면 하네요..
03/11/02 13: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어제의 경기를 보면서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가 예전처럼 무력하게 패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아직도 계속 지고 있지만, 그래도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가 좋습니다.
p.s. 온게임넷은 아직도 보지 않고 있습니다. 화가 풀리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거 같군요.
(어쩌면 다음 챌린지 리그까지.. (;;)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딘데
03/11/02 17:48
수정 아이콘
어쩌면 예전의 무력한 패배보다 어제의 패배가 더 아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그가 가스 멀티를 하기가 까다로운 맵에서 가스 멀티를 성공시키고 테란의 첫번째 진출 병력을
정말 예술적인 타이밍과 진형으로 아무런 피해 없이 잡아내고도
미네랄 멀티에 한 번의 공격 실패 이후 아무런 힘도 못 쓰고 무너진것은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를 응원했으면서도
경기가 끝나고 임요환 선수가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장진남 선수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컸습니다
저그가되어라~
03/11/02 21:09
수정 아이콘
정말 악마저그의 진수를 보여주세요~~
Classical
03/11/02 22:24
수정 아이콘
장진남선수... 꼭 부활하길 바랍니다. 다다음 시즌에 전위와 4강전에서 한번 제대로 맞붙길 바랍니다. 4강에서 이긴 자와 결승에서 황제와의 대결을 바랍니다.(임요환선수가 군대 안간다는 전제하에..) 전위도 황제에게 약간 뼈아픈 기억이 있거든요... 악마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가 왔습니다. 장진남선수.... Cheer uP! Kiss)Ji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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