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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4 00:23:59
Name 오크히어로
Subject 사라져 가는 저그유저(?)
오랜만에 자유 게시판에 글을 써보네요.

문득 밑에 한 분의 글을 읽다가 정말 요즘은 저그 유저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한 맵을 사랑하던 그 시절에는 제 친구들과 스타를 즐기면 8명 중에 반드시 4명 정도는 저그유저였었는데... 히드라 웨이브의 강력함이란...

처음 스타를 배울때 그저 친구녀석이 초보자용 종족이라고 가르쳐 주던것이 바로 저그였습니다. 스타를 처음 할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 워크2를 치트키 치고 엔딩 봤드랬습니다. 므하하하

대번에 전 저기 저 미네랄들이 나무들이며, 친구 건물 지으면 가스캔다는 그 것이 바로 금광과 같다는 것을 전 바로 알 수 있었죠. 침 뱉는 히드라만 뽑으면 이길수 있다던 친구 녀석의 말에 전 히드라를 잔뜩 뽑았죠. 하지만 정작 제 친구가 제 모니터를 보더니 외치는 말은,

"이 문디자슥 내가 히드라뽑으라 안카더나? 어디 종이쪼가리 무탈을 뽑노?"(사투리압박)

제가 뽑았던 유닛은 공중에서 침뱉는 무탈일 뿐이였죠. 그렇게 차츰 차츰 스타를 배워왔고,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스타를 즐기고 있네요. 주위에 스타를 같이 즐기던 녀석들도 요즘은 온라인 게임을 한다고, 혹은 공부(?)한다고 스타를 등한시 하더라구요. 결국 현재까지 스타를 즐기는 사람은 저 혼자뿐이네요.

저는 참 고집이 셉니다. 머든지 한번 하면 한 우물만 파죠 병적으로요. 목욕탕도 미용실도 지금은 이사가서 다른 동네에 있는 곳을 이용하죠. 벌써 5년동안 스타를 하면서 저그이외의 타종족을 해본것이 5번 미만입니다.(-0-;;; 실수로 고른 5번) 그래서 스타하고 약 3년동안은 타종족 유닛에 어느건물에서 나오는지 업그레이드는 어디서 하는지도 몰랐습니다.(무..물론 저그가 해처리에서 모든 유닛이 나온다고 타종족도 그렇다고는 생각 안했어요.)

저는 저그가 참 재미 있습니다. 하수라서 그런지 해처리만 지워놓고 요것 뽑았다가 저것 뽑았다가 하는 재미가 정말 일품이죠. 드랍도 타 종족처럼 수송기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구요. 저글링 25원짜리가 50원짜리 마린도 이깁니다.(왠지 저그하라고 홍보하는 3류광고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그유저가 사라져 가는게 아쉬워서 글하나 적을려고 했더니... 적고보니 제 추억 이야기네요. 적고나니 난감하군요 ^^그래도 자유 게시판이니 올려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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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3/10/24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4년동안은 저그만 했었습니다. 98년출시부터니까... 2002년까지그랬죠.

작년말부터 다른 종족으로 많이 합니다. 다른 종족으로 해보면... 저그가 보입니다. ^^; 어디까지나 상대종족을 연구(!)하기 위한 수단으로요.

2001년초까지만 해도, 60%저그유저에 20%플토유저, 15%랜덤유저, 5%테란유저가 있었죠... 임요환선수의 등장으로, 이어진 1.08의 날개로 인해서 테란유저는 정말 많아졌습니다... 예전엔 우리편에 테란있으면 나가는 사람도 봤어요.(저희 형이요... --;)

그래도 종족숫자가 비슷한 지금이 참 좋습니다.
굴삭기
03/10/24 00:40
수정 아이콘
요새는 5%저그유저가 있는거 같던데요.. -_-
오크히어로
03/10/24 00:41
수정 아이콘
다른 종족을 할려니 -0-;; 너무 저그종족과는 시작부터 다른점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나네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는데 개인적으로 타종족의 무한 일꾼뽑기부터 시작해서, 밥통도 짓는게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비록 5번해봤지만... 포기했어요 ㅜ.ㅡ
어딘데
03/10/24 00: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핵처리는 오타인가요? 아니면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건가요?
오크히어로
03/10/24 00:47
수정 아이콘
.... 죄송합니다. 저는 해처리를 핵처리로 적는것이 습관화 되어서 오타 안낼려고 노력했지만 제 두뇌에서는 해처리가 핵처리라고 인식되게 되어있답니다. ㅜ.ㅡ 수정하겠습니다.
03/10/24 01:08
수정 아이콘
이거 이러다가 저그 부흥운동 일어나지는 않을런지요 ^^
BairOn..
03/10/24 01:45
수정 아이콘
저도 오리지날까지는.. 저그에 가까운 랜덤이었다가.. 블더 넘어오면서.. 플토에 가까운 랜덤.. 1.08이전까지는 저그도 곧잘하곤 했는데.. 1.08이후로는 주로 테란에.. 플토를 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저그로 컨트롤하는게 가장 어려워서.. 할 엄두가 안나요.. 러커+조합컨트롤이 특히나 어려워요..
꿈그리고현실
03/10/24 05:1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저그 잡고 있는 사람들은 꽤 고수분들이 많더군요. 저그는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마술사
03/10/24 12:52
수정 아이콘
예전만 해도...저그가 쉽고 테란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는
..테란 탱크 또는 마린컨트롤이 어려워요..이런글들만 봤었는데요^^
이런글이 올라오는 시대가 되었군요..거참..;;
bloOdmOon
03/10/24 15:17
수정 아이콘
몇년 전부터인가, 공방이나 나모모 채널같은곳에서 테란플토유저들은 넘쳐나는데 저그유저들은 희박해지는거 같긴 하더군요.
근데, 하이레벨로 올라갈수록 저그유저들이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bloOdmOon
03/10/24 15:23
수정 아이콘
스포닝 풀 150 할때는, 걍 초보 친구들에게 4드론 6드론 가르쳐서 팀플할 떄 써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초반저글링의 압박이 많이 약해져서, 팀플레이에서도 저그의 인기가 줄어 든 것이라고 봅니다. 99년도 쯤 팀플할 때 3:3이나 4:4 할때 올 저그를 선택하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
사고뭉치
03/10/24 15:33
수정 아이콘
초하수긴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저그 유저인데, 요새는 참 아쉽죠.
정말 저저전은 바라지도않고, 팀플에서도 상대편에 저그를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랜덤으로 저그 걸린 것 말구요(이런것도 몇번 안됩니다).
에휴~ 누구한테 저그를 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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