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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03 00:08:11
Name 슈렐리아
Subject [일반] 어떤 후보를 골라야 할까? (수정됨)
이번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골라야 할까요?
이미 다들 정하신 후보들이 있을겁니다.
혹시, 아직도 정하기 싫고 심지어 투표를 포기할 계획인가요?
그렇다면 조금이나마 시간을 내서 생각을 정리해보시는건 어떤가 싶습니다.

1. 도덕성, 혹은 개인의 인품
안타깝지만 모든 주요 후보가 당을 지운다면 별로 뽑고 싶지 않는 후보일 겁니다.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 모두 말로 문제를 일으킨적이 있으며,
사람들에게 그리 호감가는 인품을 가졌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 이런 부분이 중요한 요소가 된 적은 드뭅니다.
그럼에도 도덕적이지 않는 후보를 뽑는다는 것은 본인의 양심에도 상처가 되기에
조금이나마 더 도덕적인 후보를 뽑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2. 당, 세력
이재명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였다면, 김문수가 개혁신당 후보였다면 지금의 지지율을 얻었을까요?
이낙연, 황교안 두분은 총리와 주요 당대표 경력을 지녔으며 한때 차기 대통령선호도 1, 2등을 다투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에서 떠나자 두분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사실상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죠.
투표를 함에 있어 소속된 당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람은 사라져도 당은 계속 살아남아 우리나라 정치를 이룰 것입니다.
당의 방향성은 급격히 변화하지 않고 일관성을 가집니다.
변덕스런 사람보다는 본인의 성향과 맞는 당을 계속 뽑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세력의 또다른 중요성은 국정운영의 안정성에 있습니다.
만약 이준석 후보가 당선된다 할 때, 정부를 구성할 수준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2석의 의석으로 자신의 공약을 뒷받침할 입법이 가능하긴 할까요?
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설사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상적으로 나라를 운영하기란 요원할 것입니다.

3. 계엄(내란)
이 선거를 왜 하게 된 걸까요?
그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12월에 계엄 사태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모든 국민이 이날의 사건으로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유/무형의 피해을 입었습니다.
해당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헌법재판소는 중대한 위헌을 저질렀다며 탄핵을 인용했습니다.
국민들 중 과반 수 이상은 계엄(내란)에 대해 전 대통령과 전 대통령을 옹호하던 세력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엄으로 손상된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로 세우려면 당신의 한표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4. 전과
전과는 사실 1의 도덕성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어떤 이유로 전과가 발생했는지도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주류 정치인들이 민주화 운동, 학생 운동에 참여하다 전과기록이 남게되었으며 이를 훈장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다만 주요 후보들은 그 외에도 음주운전이나 감염법예방법위반 같은 범법행위를 한 경력이 있습니다.

5. 사법리스크
현재 주요 후보 중 한분은 지금까지 정치활동과 관련하여 몇 건의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그중에 한 건은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내려 유죄는 거의 확정입니다.
만약 이 건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다면,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에 의해 직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부분에 대해서 검찰의 표적 기소, 사법부의 정치개입 등의 의혹이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지되는지, 판결이 나와도 대통령직을 잃는 것이 가능한 지에 대해 논쟁이 있습니다.

6. 공약 & 나의 이익
공약은 사실 당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각 후보는 여러 공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다들 공보물은 안보셨더라도 뉴스나 사람들을 통해 각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제시했는 지 어느정도 들으셨을 겁니다.
그 외에도 각 당이 여러 현안에 대해서 취한 태도를 돌이켜 본다면 어느 당, 어느 후보가 나와 조금 더 가까운 지 판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산의 상당부분이 주식에 들어가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상법개정에 호의적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원자력분야 종사자라면 원자력에 대해 부정적인 후보를 고른다는 것은 나의 미래를 스스로 좁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곧 연금을 받을 나이라면 신/구연금 분리하자는 후보는 내 미래자산을 뺏어갈 사람으로 보일 것입니다.
노동자에게는 나의 근로안정성과 노동환경 개선에 보다 관심을 가지는 후보에게 손이 갈 것입니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한테 조금이나마 이득이 될 후보가 누구인지로 판단하세요.
각자의 이득에 투표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의 이득이 될 사람이 선출 될 것입니다.

뻔한 이야기들로 채웠지만 그런 뻔한 항목들을 점검하다보면 나는 누구를 뽑아야 할지 나올겁니다.
그럼 그 후보에게 한표를 행사해주세요.
당신의 한표가 당신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선출되는 데 기여할 것이고,
당신의 한표가 당신이 지지한 세력이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한표가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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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안티포바
25/06/03 00:09
수정 아이콘
황교완 -> 황교안
라라 안티포바
25/06/03 00:09
수정 아이콘
앗 댓쓰는사이수정됐군요..
25/06/03 00:18
수정 아이콘
5번은 틀렸습니다 ‘당해’ 선거에서 저지른 선거법위반이어야 당선무효입니다 
Be quiet
25/06/03 00:21
수정 아이콘
5번의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은 당선자를 대상으로 하는 잣대를 낙선자에게 들이대는 코미디죠
25/06/03 00:25
수정 아이콘
이 대선을 왜 지금하는지 고민해야죠. 내란 종식이 제대로 안 되면 앞으로 모든 대통령은 온갖 이유로 계엄을 할 수 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시스템이 무너질 뻔한 상황에서 자꾸 다른 이유를 댈 필요가 있을까요?
라라 안티포바
25/06/03 00:26
수정 아이콘
천천히 읽어보면, 지지성향이나 선거전략이 너무 투명하게 드러나는데...후보도 그렇고 이게 문제죠. 머리 쓰는건 좋은데, 머리 쓰는 티를 너무냄. 다른 사람이 NPC인줄 알고 앞에서 농락하듯 하니까 어그로만 끌릴 수 밖에요. 솔직하게 드러내거나, 철저하게 숨기고 중립을 유지하거나 둘 중 하나만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동년배
25/06/03 00:43
수정 아이콘
후보도 그렇고 지지자들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을 왜 그렇게 NPC 대하듯이 그러는지 희한합니다.
선게 와서 저정도 글 찬찬히 읽을 사람이 글쓴 사람이 누구 지지해달라고 하는지 모를까요?
인간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 근대 정신의 핵심인데 기본적으로 그 쪽 사람들은 근대인이 안됐습니다. 근대인이 안되서 민주주의를 못해요
슈렐리아
25/06/03 00: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지 알 것 같아서 세력, 전과부분에 내용을 수정, 추가했습니다.
신성로마제국
25/06/03 00:48
수정 아이콘
자기가 공격하면 맞는 샌드백인줄만 알았는데 감히 반격을 하면 '긁?'이라고 대응을 하죠.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지...
FastVulture
25/06/03 00:38
수정 아이콘
12월 3일부터 정확히 6개월이 지난 오늘 6월 3일은 대선 본투표 날입니다.

12월 3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지 않았습니다.
FastVulture
25/06/03 00:39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개장수 안찍습니다
슈렐리아
25/06/03 01:10
수정 아이콘
FastVulture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계엄부분에 생략은 했는데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에 지분이 있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일리있다고 생각합니다.
25/06/03 0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법리스크... 유죄는 확정인거 확실해요? 대법원 파기환송 건에 대해 의구심 가진 법조인들이 하나둘이 아닌데...
더구나 대통령 당선인을 재임기간, 그것도 재임 초기에 유죄판결 해서 대통령직 직무 정지를 시킬 수 가능성도 있다는게 황당하네요.
사법부가 그 여론을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세요? 그렇게 되면 현재 국회의원 의석수, 여론지형 상 바로 사법부 특검입니다.
적어도 누굴 지지하지 않는지는 명확하네요.
슈렐리아
25/06/03 0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선 저 건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수정하지 않고 제 의견을 답글로 달겠습니다.
1. 대법원이 유죄취지로 파기환송을 했는데 이걸 고등법원이나 대법원이 다시 뒤집을려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이재명후보의 허위사실공표죄가 당선무효형 수준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대통령신분을 획득한 후에도 재판이 계속 되는 지에 대해 명확한 법규가 없어 논쟁이 있다는 것이지 제가 그걸 동의한다는 건 아닙니다.
이에 대한 해석을 명확히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법원의 법해석이 필요해보입니다.
박한울
25/06/03 01:51
수정 아이콘
저는 이재명이 좋아서 투표팼어요.

역대 대통령중 가장 똑똑하고, 일 잘하실거 같아서요.
국민을 위해서.
슈렐리아
25/06/03 02:02
수정 아이콘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네요. 맞습니다. 각 후보의 실적, 그간의 행보가 주요한 판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행정능력에 대해 인정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김문수 후보 또한 경기도지사에서 주요 업적을 쌓아오셨죠. 다만, 경기도지사 이후에는 꽤 오랫동안 고위직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연로하신 나이를 감안하면 대통령으로서 정력적인 활동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행정가나 의원으로서의 실적이 다른 두 후보보단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보여준 게 없죠.
달달한고양이
25/06/03 02:02
수정 아이콘
어 우리 대선 왜 지금 하는 거였죠? 뭐라구요 계엄을 때렸다구요? 세상에
25/06/03 02:22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선거라면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겠으나 이번 선거에 한해서는 너무나 명백한 기준이 있습니다.

공화국을 수호할 것인가 vs 반란세력을 지지할 것인가...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을 찍은 모두를 저는 존중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문수를 찍는 사람들만큼은 존중하기가 쉽지 않네요.

TK출신, 부산거주중이시고 평생 민정당계에 투표를 하신 고령의 저희 부모님도 이번만큼은 투표포기를 선언하셨습니다.
25/06/03 09:57
수정 아이콘
이재명이 싫어요 7글자를 이렇게 길게 쓰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슈렐리아
25/06/03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이 싫더라도(1.도덕성, 4.전과) 다른 부분(2. 당, 3.계엄, 6.공약, 및 기타 업적)을 고려해서 그 후보에게 투표할 수도 있지요.
저런 요소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한거지 저 모든요소 중 하나가 문제니까 그 후보는 안돼라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유시민씨가 정당을 기성복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요소가 나에가 딱 맞을 순 없겠지만 얼추 맞는 옷을 골라입어야죠.
Mephisto
25/06/03 11:50
수정 아이콘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이들을 후보로 두고 공약을 비교해가면서 선택해야죠.
1,4는 후보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줄 수 는 있습니다. 그런데 내란이라는 선을 넘다 못해 선을 지우려는 행위를 한 인세의 재앙을 부여잡고 있는 자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논하진 못하고 경쟁 후보들 내거티브에 전력을 쏟아 붇는 치졸한 자들은 1,4를 논하기 전에 이미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퇴출 대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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