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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주4일제 기업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한 반면, 국민의힘은 주4일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한다고 합니다. 하기야 대통령부터가 주 69시간 근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마당이니, 집권당으로서는 주 4일제 공약은 꿈도 못 꿀 것입니다. 그러나 주4일제를 지원하는 정책 또는 주4일제가 아니더라도 근로시간의 단축을 추진하는 정책이 정말 필요합니다.

사실 주4일제 정책을 도입해 보아야, 실제로 주4일제가 시행되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4일제가 시행되는 기업들이 어느 정도 생기기라도 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노동시간도 점차 조금이라도 단축될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가 주4일제를 안 하더라도, 거래처가 주4일제를 하게 되면, 우리 회사 노동시간도 덩달아 조금은 줄어들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은 지나치게 길고, 비효율적입니다. 이미 우리는 주 52시간보다도 너무 많이 일하고 있고, 힘들게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노동착취를 목적으로 해야 할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봐도 비효율적이고, 사회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비윤리적입니다. 이로 인해 국민 전체의 건강도 상당히 악화되고 있었는데, 우리가 이에 대해 충분히 주목하지 못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좀 쉬고 싶습니다. 일을 안 하면 게을러지고 가난해진다고 난리인데, 정작 선진국들은 우리보다 더 적은 시간 일하면서 우리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들어온다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중진국이 아니라 선진국입니다. 그저 많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을 궁리해야 합니다. 일 같지도 않은 일만 밤새 하느라 혹사 당하다가 다 같이 머리가 멍청해져 버리면 스마트한 일은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MZ는 9 to 6를 하고서도 못 살겠다고 틱톡에서 울며 하소연을 하는데, 무슨 이 놈의 나라에서는 9 to 6가 아니라 6 to 9을 일을 해주고도 일을 안 한다고 MZ라고 욕을 쳐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일을 더 해야 한다니 웃기지도 않는 말입니다. 주 4일제로 방향성을 잡고, 주 52시간라는 맥시멈을 넘으면 철퇴를 가해야 합니다. 다 같이 덜 일하고도 더 많이 버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