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국힘 지지층뿐 아니라 한국 유권자들이 정치인 프로필 중 가장 눈여겨보는 학벌만 봐도 이번 총선 신규 공천자들 중 함운경 등 운동권 전향자들을 제외하면 서울대 출신은 극소수던데, 국힘 지지층보다 학벌을 덜 보는 민주당 신규 공천자들하고 비교해도 학벌이고 경력이고 객관적 스펙상으로 모든 면에서 형편없이 밀리더군요. 대통령실 낙하산들도 행정관급은 워낙 학벌이고 경력이고 별볼일 없으니까 경선에서 거의 전원이 탈락했던데요. 이렇게 보수정당 인재풀 고갈과 줄서기 정치 후 선거 패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보수진영의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것 같네요.

한동훈을 아무리 띄워주려 해도 한동훈과 같이 바람을 일으킬 스펙좋은 검사 출마자도 거의 구하지 못해서 결국 학벌만 되는 운동권 전향자들로 돌려막기 공천 하는 현실이 보수정당의 현주소를 보여주죠. 아무리 검사라도 왜 망해가는 보수정당 후보로 출마하고 싶겠습니까?? 보수언론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변호인단 공천했다고 비난하던데 다들 경선 통과해서 공천받았고, 그 이재명 변호인단 프로필만 봐도 국힘에서는 바로 요충지 단수공천받고 한동훈과 같이 스포트라이트받게 해 줄만한 법조계 초엘리트들이더만요. 솔직히 보수정당 상황이 좋았으면 기본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은 직역인 법조계, 보수언론 기자 등 얼마든지 학벌 좋은 엘리트 출마자 영입이 가능했고 무리한 의사 때리기 대신 의사들 출마시키는 것도 가능했겠죠. 보수진영의 엘리트주의도 엘리트급 인재 고갈로 한동훈을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서 끝날 것이고, 보수정당은 인구구조와 지역구도도 불리해지는데 인재풀까지 고갈된다면 피할 수 없는 몰락의 길로 들어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