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 선거는 질 수도 있다.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이 판은 넘어가는 판이다.
            그러니, 질 때 잘 져야 된다.
            유도에서 한판패 당할 때 어쩔 수 없다.
            그 때는 낙법을 써서 부상을 면해야 다음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
            질 때 품격있게 진자만이 멋지게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패배를 각오하고, 원칙을 가지고, 참여정부의 노선을 들고 싸우자.
            그러면 지금 질지라도 조만간 MB정부는 망할거고,
            그 때 우리를 외면했지만 우리들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정해줄 날이 올 것이다.
            그 때 이기면 된다.

과거에 나는 꼼수다 27회에서 했던 발언입니다.
2018년까지도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저는 당시에 가끔 이 방송을 듣던 중 인상적인 멘트였기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행복회로일수도 있지만 지는 상황에 대한 위로도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더불어 민주당에서 지금 선거 판세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저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생태탕, 김건희 녹취록, 2번남, 김만배 녹취록....

모두 사람들 기억에 남아서 앞으로의 민주당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결국은 민주당을 승리하게 도와주었던 '의인' 김대업을 지금은 모두가 안좋게 기억하듯이 말입니다.

하긴 저 글을 읽고서 마음을 고칠 수 있는 상태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죠.
한때 민주당의 열렬하진 않더라도 꾸준한 지지자였던 제 청춘에 미안한 마음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