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이해가 안되는 건 선거 과정입니다.
여론 조사는 색깔과 이념이 없는 과학이고 통계입니다.
정당에서 만에 하나 마음에 안드는 조작이 의심되는 업체가 있다면, 거길 피해서 신뢰가는 업체에 맡기면 되는 간단한 일이지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도 각 당의 조직은 여론을 조사 하고 있었을테고,
5% 내외의 차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역전을 위해 경주할수 있겠지만 15%이상 차이가 보여지면 얘기가 다르죠.

패배하는데도 품격이 있고, 선거는 내년에 다시 옵니다.
우아하게 퇴장하는 출구 전략을 짜는게 민주당을 위해서도 유리한 일이라고 보는데 정말로 승리 가능성, 샤이 진보 표에 눈이 먼 걸까요??
반성하고 고쳐서 다음에 뵙겠다 전략은 어렵다고 하면,
최소한 정책 대결로 가서 내년을 기약했어야 하는데 남은건 내곡동과 생태탕 뿐입니다.
내곡동과 생태탕으로 내년 선거를 치룰 작정인가요??

물론 그것도 전략의 하나 일수 있겠죠.
안철수든 윤석열이든 제3의 후보든 나오면, 도덕성 집중 공격을 메인으로 해서  선거를 정책 대결이 아니라 상호 비방전으로 가는 것도 당연히 전략의 하나입니다.
상호 모두 똥 밭에서 구르게 해서 중도는 두 진영 모두에게 학을 떼게 하고  결국 진영 결집표로 승부를 보자.. 당연히 선택 가능한 전략입니다.
그런데 이건 이긴다 해도 상처가 깊은 정말 하책중에 하책인데다가, 집토끼 수에서 이긴다는 확신이 있을때 사용 가능한 전략이에요.
집토끼 숫자외에는 다른 모든 방법이 없다라고 생각될때 써야 하는 방법인데 아무리 여당에 비판적인 제 입장에서 봐도 그 정도까지 몰린 상황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그러면 대체 왜 이번 보궐 선거를 이런 전략으로 치뤘을까요??
정말 이게 이해가 안갑니다.
진짜로 5%차이로 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 선거 관련 실무자들은 다 짤라야 하고,
그게 아니라 알면서도 방행이 이쪽으로 간거면 뭐... 그건 대책이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