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가 오세훈이 좋아서 표를 주는 줄 안다
중도층이 오세훈에게 호감을 갖고 표를 주는 줄 안다.


현재 재보궐선거에서 박영선에게 투표하고자하는 여당지지자와 오세훈이 하는 가장 큰 착각이 이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합니다만 현재 양끝의 극렬지지자들을 제외한 중도는 정치혐오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 집권초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박근혜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지율 80%를 달릴때와는 상황이 다시 또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오세훈이 좋아서 오세훈에게 비전을 갖고 오세훈이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서 표를 주려는게 절대 아닙니다.
이는 바꿔말하면 오세훈이 살인/성폭행과 같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죄상이 드러나는 게 아닌 이상 어떤 비리가 나와도 상관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건 과거의 이명박과 유사합니다. 이명박의 BBK는 대선 수개월전부터 수많은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참여정부에 대한 비토는 그 이상으로 엄청났기때문에 (적어도 당시엔) 이명박에게 그 어떤 문제도 되지 않았고 이명박이 무난하게 당선되었죠.
(박근혜와 친박이라면 모를까 이명박에게 표를 주고 지지하던 사람이 이명박이 정말 깨끗할거라 생각해서 표를 줬을거 같냐?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을 내보시면 됩니다. 절대 그럴리가 없죠?)

참고로 당시에 PGR에서 이명박 BBK에 대해서 엄청나게 비판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밑에 BBK가 터지고도 PGR은 이명박을 지지했니 뭐니 하는데 당시 PGR 분위기와 상황도 모른채 하는 머저리의 헛소리일 뿐입니다.


왜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가를 생각해야하는데
그저 모든걸 다 일베화가 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빼애액 거리는 건 하등 도움이 안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게 가장 단순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거겠지만 이걸로 해결되는 건 극렬지지자들의 자기위로밖엔 없습니다.)


조국 - 윤미향 -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내로남불 트로이카는 중도층으로 하여금 노무현에 대한 부채를 없애버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노무현에 대한 비판/비난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마음의 빚이 사라진거뿐이죠. 다만 이 빚이 사라지면서 상대당을 찍는거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부분 사라진거 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안그래도 불안불안하던 부동산과 LH사태가 합쳐진거고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제외하고 (이건 솔직히 어찌할 방법이 없는거니깐)
부동산으로 말미암아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내 생활 내 인생에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는데
심지어 도덕성의 우위를 앞세우던 정당이 사실은 뒤에서 먹는게 남부럽지 않다?
심지어 그 정당이 집권여당이다?
비판받고 욕먹고 지지율 떨어지고 상대 정당에게 사람들이 표를 주는 건 당연한겁니다. 16년 이후 단 한번도 빠짐없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온 정당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으면 그정도 책임은 질 수 있어야죠.



+ 제목에 오세훈을 적어놓고 오세훈 이야기가 별로 없어서 추가로 적자면
이 양반 벌써부터 지지율 뽕 맞아서 헛소리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오죽하면 김종인, 진중권이 앞장서서 그딴짓좀 하지말라는 말을 할까요
이 양반도 참 경솔하고 경박하고 입이 싼 양반입니다..-_-; 까놓고 말해서 지금 이 재보궐이 1년짜리 시장 뽑는거라 천만다행일 정도

여러가지 행운이 겹쳐들어와 본인의 개박살난 개인브랜드 가치를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저러는 것도 능력입니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