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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5 07:10:29
Name 바닐라웨하스
Subject [일반] 경남출신으로서 이번 결과에 대해서 생각을 조심스럽게 얘기드립니다
일단 저는 호남분들에게 서운하다, 싸우자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하는게 아니니 그런 식의 댓글 전개는 안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제가 야권 지지자가 된 경로부터 설명하고자 합니다

굳이 먼저 이걸 얘기 하는 이유는 비호남 혹은 영남권 사람이

야권 지지자가 되는 경로 혹은 가지고 있는 정서가

저의 모습과 어느정도 일치할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남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 까지는 이 지역의 일반적인 정치 정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래도 좋아하던 야구팀이 롯데가 아니라 당시 최강이던 해태를 좋아했던 기억을 떠올리면(기아야 잘좀 하자 ㅠㅠ)

그냥 정치쪽으로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대학을 서울로 오게 되고 광주 출신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막연하게 지역감정이란 나쁜거다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을 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02 대선을 맞게 되고 우연히 TV에서 본 민주당 경선, 노풍 열풍 등을 보면서

처음으로 노무현이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노무현이란 사람이 누구인지, 이름만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으니 얼마나 정치에 무지했는지 감이 오실겁니다


노무현을 통해서 호남을 더욱 깊게 알게 되고 광주 친구들과도 정치적인 얘기까지 하면서

호남의 아픔이나 서러움들도 공감하게 됩니다

물론 호남 출신이 아니니 100% 이해할 수는 없었겠지요

이후에는 노무현의 당선을 함께 기뻐하며

그런 과정을 거쳐 한나라당에 대해서 절대혐오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노무현의 절대가치였던 지역주의 타파가 저에게도 제 1의 가치가 되었고

고향에 가서 고향친구들에게 그러한 정서를 조심스럽게 알리고 설득하는 노력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노무현이나 문재인이 겪었던 "빨갱이가?", "전라도 편을 왜그리 드노?" 하는 반응을 접하기도 하며

고향사람들에 의한 타자화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지역주의에 직접 맞섰던 노무현, 문재인 등의 정치인들에게 비할바는 아니겠지요 ^^

그래서 이번에 문재인이 광주에서 5월 어머니들께 하던 말을 들으며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공감이 갔습니다



다른 수도권 출신 지지자는 또 저랑 정서가 다를지 모르겠지만 경남 출신인 저에게

노무현, 문재인은 지역에서 얼마든지 편하게 먹고 살수 있고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안위나 이해관계 등을 초월하여 불의한 상황에 싸우고

온갖 욕이나 꺼림칙한 시선을 고향 사람들에게 받고

그러면서도 호남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의 상징 같은 존재였습니다

저 역시 그것을 위해 작으나마 노력하는게 제 호남친구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길이었고 마음이 편해지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호남에서 호남홀대론이나 영남패권주의 같은 말을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이 얘기를 하고

그것 때문에 호남이 반문정서가 생기고 문재인이 흔들리고 할 때

우선 드는 생각은 벙 찌는 감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정치인들에 대한 감정은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대한 혐오 못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치인에 국한된 것이었고 그래도 호남의 지역인들은 현명하게 판단해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문재인이 광주에 가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오해를 풀라고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광주 친구들도 나이대가 30대이다 보니 젊은 층에서는 문재인 너무 좋아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불안하면서도 설마설마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제가 새누리당 못지 않게 혐오하는 저 정치인들이 너무나 당연한 듯이 이기고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웃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호남에서 버림 받았으니 은퇴하라는 박지원의 말까지 들리니

솔직히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옳지 않은 것이라서

나랑 다르지 않은, 경상도와 다르지 않는 광주 친구와 같이 웃고 떠들고 싶어서

잘못된 것에 같이 분노했고

저보다 훨씬 더 능력 좋고 얼마든지 잘먹고 잘살수 있었던 저의 정서의 상징이었던

노무현, 문재인이 호남에 의해서 버림 받았다고 하니

노무현과 문재인은, 그리고 저와 같은 영남의 야권 지지자는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일까 하는 허탈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은 너무도 아픕니다 ㅠㅠ



물론 다수의 젊은 층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광주 친구들도 오히려 저를 위로하며 전화를 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뻥 뚤려버린 허한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진 않습니다 ㅠㅠ



너무 저에 대한 얘기와 현재의 감정들만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요약을 하면 이번 선거에서 비호남, 특히 영남권 지지자가 보는 결과, 심정은 대충 이렇습니다(물론 저와 주변의 생각입니다)

새누리 1당을 막아서 너무 기쁘다!!

근데, 왜 기쁘지 않지, 아니 왜 오히려 가슴이 답답하지?

평생을 헌신한 문재인보다 안철수가

호남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는건가?

문재인은 정말로 호남에서 버림받은거야? 문재인의 삶이 그렇게 가치가 없는 것이었나?

이 상태로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에게 이길수 있는걸까? 3자대결이 나와서 새누리가 또 정권을 연장할 기회가 되는게 아닌가?


이런 감정적인 슬픔, 그리고 내년 대선구도에 대한 정무적인(?) 걱정이 뒤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마음을 많이 다친 호남, 혹은 비호남 지지자들의 격한 말씀처럼

극단적인 결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결과를 받아들이기에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기에 나오는 모습이라고생각합니다

아무튼 서로가 서로의 상황과 정서를 공유하며 위로해 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밤샘 작업 후에 글을 써서 글이 너무 길고 두서가 없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제 바로 침대에서 기절해야 되서 혹시나 필요한 피드백이 있으면 12시 이후에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밝혔다시피 야권 지지자들의 대립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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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라
16/04/15 07:25
수정 아이콘
음.. 호남은 이번에 [어차피 넌 2번]에서 벗어나 [2 vs 3]의 경쟁구도를 만들기를 기대한거죠. 솔직히 다른 요소들은 그 부산물에 불과한 것 같고요. 그러한 선택이 결과적으로 문재인을 버린 것으로 해석된다면 뭐 할말은 없지만.. 전 여전히 문재인이 왜 호남의 선거결과에 자신의 은퇴를 걸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로 인터넷 곳곳에서 호남이 죽일놈이 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도 참 마음에 안드네요. 여태까지는 전라인민공화국 소리 듣는 한이 있어도 [응2번]이었고, 대선때는 문재인이란 후보에 90퍼 몰아주며 전폭적인 지지도 해준 호남인데, 이번에 자신들의 투표권을 행사하여 한번 돌아선 것 가지고 그렇게 죽일 놈이 되어야 하나 싶습니다.
아 물론 위의 발언은 글쓴이분처럼 침착하게 아쉬운 부분을 털어놓는 사람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냥 특정 커뮤니티에서 호남에 대한 증오를 뿜어내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대신 사죄하고 있는 호남인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바람숲
16/04/15 09:33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그때 은퇴를 건 것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백석미만을 예측하고 있어서 절박한 마음에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암흑마검
16/04/15 07:36
수정 아이콘
저도 윗분의 말씀처럼 문재인 전대표가 호남에 그런 짐을 지운 것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때문에 감정적인 골이 더욱 깊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호남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에 그 분들의 마음을 백퍼센트 이해를 하지 못하기에 저도 말씀드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두고 국민의당을 선택한 호남과 더민주당을 선택한 비호남이 싸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런 말 하면 조금은 이상할 지 모르지만 라이트한 지지자로서는 호남과 더민주당 지지자들의 싸움이 솔직히 많이 이상합니다.

그냥 이제는 호남이 더 이상 깃발만 꽂으면 안 되는 곳이니까 더민주당은 호남에 - 지역주의에 기대지는 말고 - 이전과 달리 표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네. 호남은 자신들의 지역 발전을 위해서 - 감정적인 해소를 원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 자신들에게 잘 해줄 당을 찾으면 되겠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보거든요.

꼭 양 쪽에서 서로에게 저주나 받아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많이 불편합니다. 그냥 양쪽 다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서로에게 그 이상의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은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할 자유가 있다고 보거든요... 서운해 할 필요도 감정 상해할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친절한 메딕씨
16/04/15 07:38
수정 아이콘
호남, 호남, 호남...
이번 선거후 새누리당의 무너짐에 굉장히 기분 좋으면서도 너무나 가슴아프고 속상한 호남에 대한 얘기가 정말 끊이질 않는군요...

안철수가 문재인, 노무현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보고 있지 않구요.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등등등 이양반들도 마찬가지거든요..
근데 왜 뽑아 줬냐... ?????

그냥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이해 해주시면 안될까요?
수도권과 영남 일부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했듯...
호남에서도 그동안 대처를 잘못하고 맨날 끌려 다녔고 지난 대선에서도 패배한 민주당에 정신차리라고 회초리좀 든거라 봐요 저는....

그렇다고 새누리당은 죽어도 못찍겠고... 그동안엔 다른 대안이 없었지만
이번엔 안철수가 생긴거죠... 대안으로....
저랑 같이 일하시는 형님과, 저희 어머니, 등등.. 이번에 얘길 해보면
정동영 욕을 계속 하시면서 찍어줬다 그러더라구요..
차라리 투표를 안하시지 그러냐고 했더니.....
그래도, 민주당이 한번은 정신좀 차리게 해야지.. 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대부분 비호남 민주당 지지자 분들의 오해이실거 같네요...
안철수가 문재인 보다 좋아서 찍어준거 절대 아닌데.. !!!
암흑마검
16/04/15 07:42
수정 아이콘
비호남 입장에서는 너무 매몰차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호남의 의석수만 바라봤을 때 반수 이하로 떨어져도 회초리의 성과는 있는체로 호남 민심이 정말로 좋지 않구나라고 느꼈을텐데 이번에는 국민의당에게 모두 몰아줬거든요. - 열 표 차이로 져도 진 것이기에 모두 몰아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 그래서 호남 홀대론이 각광을 받는 것 보고는 비호남 지지자들은 왜 이렇게까지 설설 기어야 되는거지라고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서운해 하는 것이고요.... 사실 그러한 서운함 자체가 없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데.. 아쉬워 하면서 다음에는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민주당의 지금 공식적인 의견이라고 봅니다. 물론 비호남 지지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이제 서운함 느낄 필요 없이 남남으로 가자라는 것이 생각인 것 같고요...
친절한 메딕씨
16/04/15 07:55
수정 아이콘
몇십년간 닥치고 지지해줬잖아요..
탄핵정국때는 정통 호남민주당 의원들을 버리면서까지 열리우리당에게 몰아주기도 했구요..
이정도면 좀 기어줘도 돼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번 한번 정신차려라... 회초리를 들었을 뿐이고..
다른 지역분들은 거의 처음으로 민주당에게 몰아줬을 뿐인데..
호남 사람들이 갑자기 대역죄인이 되었고, 다른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갑자기 진골 민주당 지지자가 되어 "너네 왜그랬어?" 하고 나무라는 이상한 상황이 되버렸어요...

물론,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만...
그냥 답답합니다.
글투성이
16/04/15 09:35
수정 아이콘
야권에 호남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1년 넘게 온갖 소리를 참으며 들었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달라질 거라고. 영남이 아니라도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 비호남을 너무 모욕했어요. 오랜 빚을 모두 청산할 정도로.,
16/04/15 07:55
수정 아이콘
한번 돌아섰다고 바로 남남으로 가자는 것도 조금 매몰찬 것 같아요ㅜㅜ 한번은 붙잡아줄수도 있잖아요....;
암흑마검
16/04/15 08:01
수정 아이콘
아래 말랑님이 댓글로 썼는데...

사실 비호남 지지자들이 이번에 많이 감정이 격양된 것은 호남분들이 이번에 회초리가 아니라 도끼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영남에서 선전하지 않았다면 더민주당은 이번에 한 번의 도끼질로 죽을 뻔 했거든요....

그래서 더욱 서운하고 그래서 이제는 호남에 기대지 말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는 이번이 더민주당에게는 큰 약이 되었다고 봅니다. 계속 말씀하신대로 공천 과정의 잡음을 이제는 없애야 하고 호남이라고 해서 어중이 떠중이 공천시키지 말고 전략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호남에 계신 국민들이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요.....
16/04/15 08:13
수정 아이콘
지금 지지자들의 해결책은 호남 비호남 따질거 없이 다 같죠. 공천문제 해결하고 호남에도 신경쓰자.
근데 호남에서의 더민주 참패에 대해 누가 더 잘못했냐, 누구에게 더 서운함을 느끼냐- 그 차이죠 뭐. 호남은 더민주가 잘못했으니까 그랬다고 하고, 비호남은 아무리 잘못했어도 그 처벌이 너무한 거 아니냐 국민의당은 뭐 잘했냐.
이런 차이죠.
암흑마검
16/04/15 08:18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것이 솔직히 안타깝다라는 것입니다.

더민주당의 전략이 잘못 되어서 호남에서 패했고 - 도끼질로 - 호남은 자신의 전략적 선택으로 더민주당과 결별한 것인데 - 결별이 아니라고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면 결별 그 이상의 수준이죠 - 왜 그것을 가지고 서로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거는 과거고 현실은 현실이거든요. 지금 더민주당이 받아든 성적표로 더민주당은 다음 전략 -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 잘 짜야 한다고봅니다.
16/04/15 08:24
수정 아이콘
지금 비호남 지지자들이 격앙된 건 문재인한테 도끼를 든 것보다 천정배 정동영같은 사람은 어르고 달랬다는 게 더 큽니다. 문재인 찍어내고 땡이면 님 말대로 전략적으로나 아니면 이번 영남처럼 정공법으로나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기존 호남의원들을 다 살려줬으니 비호남 입장에선 계산이 서질 않습니다.
암흑마검
16/04/15 08:27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편입니다. 문재인 혹은 더민주당을 버리고 선택한 사람들이 바로 이 사람들이냐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더 호남을 우상시 하지 말고 그들도 그냥 우리나라 국민 중 하나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더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비토론이 생기겠지만 더민주당은 그런 것이 있으면 안 된다고 보고요... 전략을 잘 짜서 - 호남의 구미에 맞는 사람을 이제는 전략적으로 배치해야죠...
16/04/15 08:48
수정 아이콘
호남에서 전략적 견제를 했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죠.
이번 선거는 명백한 호남 문재인 사형선고이고 자기 대선후보를 찍어내려 한 호남에게 더민주라는 당이라면 몰라도 지지자 개개인에게 비토론이 슬슬 올라오는 건 이제 막기 힘듭니다. 그게 옳지 않다고 해도 말이죠. 더민주는 일관되게 심지어 신공항 뒤통수를 맞은 김부겸마저 수도권 압승의 공을 문재인으로 판단했고 영남 대약진은 당연히 문재인의 공이니 문재인을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호남이 문재인으로 인해 갈라졌다면 전략으로는 답이 없어졌습니다. 문재인은 대선경선까지는 무조건 나와야 하고 그러면 더민주는 문재인에 쏠릴 테니까요.
암흑마검
16/04/15 08:5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바람숲
16/04/15 09:43
수정 아이콘
그건 소선구제라서 그렇고요. 그걸로 나름 이득을 본게 이번 총선에서의 더민주이지 않습니까 ?
이 정도로 국민의당에 줄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 표를 3 번에 준 거 같지만, 삼분이 이 혹은 오분의 삼정도의 호남 유권자들은 더민주가 감정적으로 싫었던 것일 뿐입니다. 국민의 당이 좋았던 3번 투표자는 그보다 훨씬 적은 것이 실체적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이유로 더민주의 노력에 의해 호남의 선택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삼십프로 정도의 지지율로 서너번의패배를 겪어놓고도 소선구제의 한계라 여기지 않고 결국 작지만 큰 승리를 해내지 않았습니까? 더민주는 더 잘할 것이고 호남에서도 이전만큼의 압도적인 득표율은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의원수 배출을 다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선때는 노력여하에 따라 압도적인 2번 득표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16/04/15 07:47
수정 아이콘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게 호남 사람들은 더민주보고 정신차리라고 투표를 한건데 비호남 사람들이 보기에는 호남이 호남 홀대론과 영남 패권주의를 받아들여서 더민주를 버린 걸로 보이거든요.
실제로 수도권 압승과 영남 쪽 선전이 아니었으면 더민주는 정신을 차리는게 아니라 죽었을 거고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15 08:41
수정 아이콘
호남사람들이 더민주보고 정신차리라고 투표했다는건.. 좀 인터넷 여론이 아닐까요?

그냥 죽으라고 한거 맞아요.
16/04/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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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으라고 한 거 맞아요. 수도권 중산층, 젊은 계층의 유권자들이 살려준 거고.
물론 호남은 대한민국의 한 지역인 만큼 그들에게 신경써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건 대한민국의 정당으로서 가지는 의무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우선시할 이유는 없어요.
16/04/15 07:56
수정 아이콘
이번에 든 건 회초리가 아니라 알고 보니 도끼였죠.

ESBL님 말대로 더민주가 110석 정도만 되었어도 더민주는 몰라도 대선후보 문재인은 안철수한테 그냥 나가죽었을 겁니다. 더민주가 그 도끼를 피해서 얻은 영남표가 국민의당 사이드이펙트 따위 없는 온전한 부산야당 대주주 문재인의 것이었기에 살아남은거지요.
바람숲
16/04/15 09:58
수정 아이콘
근데 믿으실지 모르지만 저에게 이번엔 3 번 찍어야 겠다고 그 이유를 설파하신, 결과적으로 도끼를 휘두른 호남의 어르신들이 공통적으로 하신 얘기가 뭔지 아세요?
3 번 찍어야 하는 건 이유가 다들 조금씩 달랐음에도, 어디에서 나온 자신감인지 수도권에서 야권 통합이 잘 되어서 절대 새누라당이 어부지리 얻지 못할 거란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야권후보 단일화도 안하는데 뭘 믿고 그런 말씀들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3번찍고 새누리 180석되면 3번 찍은게 후회될까봐 허세 좀 부리셨을까요?) 야권 통합이 2번으로 잘 될거라고 정말 믿으시더라고요. 결과는 어르신들 예상대로 입니다. 저는 이부분에서는 저의 정치적 식견의 모자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공이 다른 건가 그런 생각이 안들 수가 없거든요.
선거라는게 결과도 정말 중요한데, 일단 2번 3번 성적표가 좋으니 호남에서 3 번찍은 어르신들은 대만족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렇다고 무슨 제가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큼의 정보를 가진 게 아니니 가볍게 들어주세요. 대략 스무명 정도 됩니다.
16/04/15 07:41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전 대표가 본인의 재신임을 호남에게 물은 게 결국은 다소 경솔한 행위가 된 거 같네요. 근데, 이게 아니더라도 갈등이 터졌을 거 같긴 합니다.
양쪽 모두, 자신의 진영이 다른 진영에게 도와준 것만 생각하고 받은 거는 기억 못하는 거 같아요.
16/04/15 07:49
수정 아이콘
저는 호남측(?)입장에서 글쓴님과 비슷한 이유로 노무현, 문재인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두분 덕분에 평생 정치적으로 남남일 것 같았던 영호남이 비슷한 정치의식을 갖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호남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었죠.

아마 지금 호남을 비판하시는 더민주 지지자들의 입장은 말만 새정치인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을 어떻게 같은 진보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느냐, 그것도 더민주와 문재인을 버리고-! 이겠지요. 사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에 너무 생소한 더민주 공천자들을 오로지 당이름과 문재인만 보고 찍으라기에는 조금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도 듭니다. 호남은 예전엔 민노당도 꽤 찍었어요. 일단 새누리만 아니고 당선될 가능성만 있으면 충분히 하는 거 보고 찍는다는 거죠. 호남쪽 더민주 공천자들이 다른 지역보다 공천자들의 면면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굳이 구태의연하지만 그래도 호남 정치인 소리 듣던 사람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라는 생각이 들죠. 그리고 그 갈등이 득표율을 보면 보이죠. 그렇게 큰 차이가 안 나거든요.

그래서 부산경남에서 한 것처럼 호남권에 들어가려는 새로운 인물들이 앞으로 지역구 기반을 잘 닦는게 중요하겠죠. 포기하지 말구요. 적어도 두번은 도전해야 세대교체하려고 노력했다는 티를 내겠죠? 호남은 분명 더민주 새인물에 대해 영남만큼 커트라인이 높지 않을겁니다.

+) 글쓴분께 드리는 얘기는 아니고 호남에 대해 남남으로 가자는 분들은 수도권 호남인들을 좀 간과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피식인
16/04/15 07:54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호남 민심은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 >>>>>>>>>> 민주당에 대한 반감 >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 이 정도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호남 결과를 놓고 민주당이 긴장해야 하는건 자명한 사실인데 국민의당도 이 지지가 계속 될거라고 믿는건 순진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대선 때 되면 새누리당 되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어서 호남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몰리지 않을까 그리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안철수보다는 문재인이라고 생각하구요.
16/04/15 07:5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가끔 피지알에서 만약 양강구도 되면 안철수가 싫어서 새누리를 찍는다거나 문재인이 싫어서 새누리를 찍는다는 범야권지지자분들을 보는데, 호남에선 정말 택도 없는 소리죠. 그리고 문재인이 새누리 이길거 같으면 국민의당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문재인 뽑아줄거구요.
16/04/15 07:56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호남에 건 것은 결과만 놓고 봤을 때 개인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수도권과 경남 지역에서의 선방이 없었다면 민주당은 그냥 종말인 상황이었으니까요..

얻그제만 해도 좋아서 별 생각을 못 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정말 무서운 결과가 나타날 뻔했습니다.

새누리의 삽질과 국민의당이 뺏어온 여권표, 더민주 지지자 결집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없었다면 문재인 전 대표를 다시는 못 볼 뻔했어요..
16/04/15 08:02
수정 아이콘
호남의 선택이 이해가 안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글쓰신 분이 더 이해가 안되네요.
지난 선거까지는 선거끝나면 영남유권자들 싸잡아서 매도하는 글 엄청 많았잖아요.
영남 야권지지자라면 그 동안 넷상에서 설움을 많이 당하셨을텐데 그걸 왜 호남에 그대로 돌려주죠?
영남에서 더민주의 약진도 유권자의 선택이고, 호남에서 참패도 유권자의 선택입니다.

수도권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을 비교하면 수도권의원들의 '질'이 더 좋습니다. 경쟁이 심하니까요. 영호남에서 12번 달고나오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지는 건 소비자=유권자들한테는 긍정적인 현상이죠. 이제 다음 선거에서 더민주가 정준호같은 사람을 공천할 수 있을까요?
사악군
16/04/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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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질문에 있죠. 나는 그런 설움을 당하며 지지해줬었는데. 이기때문에 설움을 되돌려주고 싶어지는겁니다.
16/04/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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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부산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호남이 더민주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표현이 이상합니다.
왜냐하면 호남에서 당선된 인물들이 더민주를 흔들고 나와서 지역주의에 기대는 구태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뭐, 더민주의 공천이 너무 개판이었다. 거기서 호남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느껴서 국민의당을 찍었다... 이런 말이 보입니다만
글쎄요... 그냥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보다 더민주에 대한 피로감이 더 심했던 거라고밖에 안 보입니다.

타 지역에서는 새누리 견제를 제1의 가치로 두고, 더민주가 아무리 못해도 이명박근혜를 청렴한 자세로 가장 잘 심판할 문재인만을 바라보며 밀어주는데
정작 그런 의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호남이 엉뚱한 선택을 해버리니 맥이 빠져버리는 것이겠죠.

이제 더민주에선 박영선을 필두로 한 비노들이 당권을 잡아서 문재인을 밀어내고 손학규나 박영선을 대권주자로 추대하려고 할 거라 봅니다.
문재인을 지키려면 호남 + 전국의 지지가 필요한데 호남의 지지가 사라져버렸으니 비노들이 호남책임론을 문 전 대표에게 씌우겠지요.

승리를 만끽하기엔... 앞에 펼쳐진 가시밭길이 너무 아파보입니다.
아틸라
16/04/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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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씀은 다 동감하는데, 대체 다른 어떤 지역이 반새누리만 바라보며 문재인만 밀어준다는 것인지... 이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16/04/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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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타 지역에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어야 했는데 그냥 타 지역이라고 써서 오해하게 만들었네요.
아틸라
16/04/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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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동감합니다. 저도 더민당 지지자들께서 호남에게 느끼는 실망감이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짐작이 됩니다.
아우구스투스
16/04/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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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들은 절대 찍소리도 못합니다. 이미 친노 및 친문 계열이 80석이 넘고 수도권과 영남권 야권내 최대주주가 문재인입니다. 손학규는 타이밍을 놓쳤고 박영선은 끝났죠.
16/04/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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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당원에 친문이 떼거지로 들어왔죠. 그들이 전부 전당대회만 벼르고 있으니...

김종인은 살리고 싶더라도 표가 안나올테니 어쩔수 없고 확실히 이번엔 친문패권 라이징이죠.
신중함
16/04/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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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람들이 잘못한게 뭐 있나요? 그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정치인들의 책임이죠. 앞으로 더민주가 더 노력해야겠죠.
16/04/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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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살고 있습니다. 저야 눈이 트이던 대학시절을 윗동네에서 보내기도 했고 해서 리버럴 성향이지만요.
주위 어른들이나 그 어른들로부터 들은 여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새누리는 절대 아님.
2. 그동안 더민주 찍어줬는데 사업 예산도 줄줄이 깎이고 돌아오는건 하나도 없고, 친노들이 다 헤쳐먹음. (그 예산을 새누리가 날린건지, 헤쳐먹은 친노의 실체는 뭔지 따위 관심없음.)
3. 문재인 이놈은 욕심도 많아서 당권은 곱게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호남으로) 넘기면 될 것을 기어이 대권, 당권 다 해먹으려고 하니 이 사단이 나는거.
4. 어쩌면 여기 사람들은 이리 단합도 잘 되나. 다들 약속이나 한듯 국민의당 찍어서 더민주 엿먹인게 통쾌함.

더민주 지지자들의 배신감 저도 느끼고 있고, 이런 감정의 근원은 호남의 반새누리 성지화라고 생각하는데 호남 사람들이 뭐 대단한 성자들이 아니에요. 정권교체고 뭐고 필요없어요. 그냥 예산 따다주면 좋아할겁니다. 새누리야 원수라서 찍을 수 없는거고, 더민주에 대한 불만이 있던 차에 국민의당이 나와서 그걸 찍은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실 이런 마인드가 팽배해서 계속 홀대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더민주부터가 지금과 같은 전국적 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호남이 필요하니 그렇게 하지는 않겠죠.
암흑마검
16/04/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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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호남 사람들이 성지에 사는 성인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버려두고 전략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의 도끼질로 통쾌하실지는 몰라도 그것으로 인해서 호남과 더민주당은 한 몸이다라는 생각 자체를 양쪽 다 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이 설득력이 생긴 것 또한 사실이고 말입니다.

그래서 호남도 국민의당과 더민주당 - 물론 다른 당이 생기면 그 쪽으로도 - 중에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보며 더민주당도 호남에만 목을 메지 말고 - 문재인의 이번 은퇴 걸고 한 것은 정말 ㅠㅠ - 전략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민주당은 답이 없으니 말입니다.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이번에 정말로 빛을 발휘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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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남 여론 비슷하게 알고 있고, 이런 정서는 결국 TK의 묻지마 박근혜 투표랑 근본적으로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말 친노가 다 해먹었는지,
소위 호남토호들은 과연 떳떳한지,

그런데는 관심이 없죠.
피로링
16/04/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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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사람들의 의외로 보수층이 많습니다. 그리고 투표율 보면 딱히 더민주나 문재인을 미워한것도 아니에요. 한번 혼나봐라 정도겠지.(극과극은 통한다고, 이번 선거 새누리당 지지자들이랑 비슷했다고 봅니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그냥 투표를 안했거나 소수 국민의당에 던진거고) 호남 못먹고 수도권에서도 참패했으면 지금 분위기 살벌했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뭐.
피식인
16/04/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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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총선이니까 이런 결과가 납득이 되는거지 이번 결과만 믿고 대선 때 문재인 안철수 표 갈라먹어서 새누리당에 지는 일이라도 벌어지면 둘 중에 지지율 낮은 후보는 호남에서 역적 취급 당할거라고 봅니다. 문재인이냐 안철수냐는 새누리당 이기는거에 비하면 두번째로 중요한 문제예요 호남에선.
바람숲
16/04/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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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걱정 붙들어 매세요. 이길만한 야권후보에 대선몰표 보내는 건 기똥차게 잘할 겁니다.
뭐 문재인 안철수 새누리의 누군가의 3자 대결 여론조사가 30:30:30 으로 나올 일은 없겠죠?
40:10:47 대략 이런식으로 새누리는 누가 나오든 45 는 나올거니까요.
SwordDancer
16/04/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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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모두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럴만하다고 보기에 잘했냐 못했느냐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감정이야 상하겠지만 시간을 통해 풀어질거라 생각하고요. 다만 당위성을 떠나 단순히 손익으로 따져보자면... 한참을 숙고해봤는데 아무래도 이번 호남의 선택은 자충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일단 국민의 당 면면을 보면 이 사람들이 과연 지역현안에 눈꼽만큼이라도 관심이 있긴 할까 의문이 들고, 뭣보다 이번에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국민의 당이 38석이란 의석으로 예산을 과연 얼마나 따올지도 불투명합니다. 광주를 포함해서 호남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업들의 미래가 어찌될지도 모르겠구요.
더욱이 호남-호남 야권지지자들 사이에 골이 생겨버린 점도 큽니다. 비호남 지지자들 시선엔 호남이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구태인물들에게 표를 던지는 자기모순에 빠진 모습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아틸라
16/04/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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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기존의 독점 체제보다는 활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국민당에게도 더민당에게도 우리표 가져갈거면 너네끼리 한번 제대로 경쟁해서 가져가보라는 메세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더민당 분들께서 기존의 구태의원들 뽑아준 것에 대해 많이 지적하시는데, 그 부분은 저도 어느정도 동감하고 이해가 잘 안되긴 하지만 더민당이 공천을 통해 내려보낸 후보들이 대부분 그렇게 참신하거나 기대감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었던 부분도 분명 있을겁니다. (아.. 양항자는 왜 천정배와 대결을..)
또 그렇다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기존의 인프라를 가져가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하게 한 국민당에 다시 책임을 물으실 수도 있고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니 좀 아득하기는 하네요.
16/04/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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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이름으로 예산을 요구한거죠. 그래서 저도 절대 좋은 선택이 못 될거라고 보는거고..
별이지는언덕
16/04/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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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어차피 더민주 힘 실어줬어도 집토끼 취급에 얼마 따오지도 못하고 가서는 당권에 대권경쟁한다고 뭐 떨어지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민주당 정권이었던 10년부터 야권으로 돌아가고나서도 더민주에게 뭐 받았다는 생각을 안드니까요.
오히려 이정현 국회의원이 순천에서 되면서 순천 사업에 국비예산 빠방하게 따오는 것 보고 전부 다 그 얘기들 하실 때부터 더민주 똑바로 안하면 지지가 폭락할 것라는 건 예상 가능할 만 했습니다.
호남분들도 구태의연한 현 의원들 정말 싫습니다. 언제적 목포 천재님이시고 언제적 정동영이고 그러는데 새롭게 나오는 인물은 진짜 심각합니다. 경남이나 부산, 대구처럼 당에서 힘 좀 실어주고 올라가서는 구태의연한 모습이 아니고 깨지고 그러는 모습이 아닌 좀 더 나은 모습의 인물이 한 명이라도 호남선거구에 있었다면 아마 훨씬 지지는 올라갔을 겁니다. 한데 몇 년 째 없죠.... 그러니 구태의연한 현 의원이 결국 다시 당선되네요.
암흑마검
16/04/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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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예산 많이 못 타올 것이다라는 것은 사실 아리랑 노래나 마찬가지죠.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날 것이다라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호남 예산 많이 타도록 더민주당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호남을 전략적인 선택지로 본다면 더 많은 것을 그들에게 안겨주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노력의 성과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민주당에게 이득이거든요.
16/04/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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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만약 새 대통령이 탄생한 직후 총선이었다면 그럴 수 있죠.
근데 이제 더민주는 문재인에 몰빵해야 합니다. 정세균 대권도전 사실상 선언했지만 높은 확률로 문재인 선대위 될 거구요. 최소한 이번 대선까지는 답이 없습니다.
암흑마검
16/04/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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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어쨌든 그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다음 대선이 끝난 뒤에라도 말입니다....
친절한 메딕씨
16/04/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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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건 절대로, 죽어도 새누리는 안찍는다 인거 같구요..

이정현은 순천에 예산 폭탄을 안겨줬었다고 하더만요..
가장 놀라운건 정운천인데... 국민의당 후보가 장세환... 볼짱다본 그저그런 후진적 공천
2, 3번이 표를 나눠 가지다 보니 37.5%라는 낮은 수치.. 어부지리로 정운천이 된거라 봐요..
정운천에게 이정현 같은 예산 폭탄을 기대해서 된것두 아니구요...
최형재 더민주 후보와 표차가 겨우 111표차인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더민주를 안찍어도 새누리는 당선 안된다는걸 알기 때문에 국민의당에 망설임 없이 투표한겁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6/04/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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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선택은 후....어쨌든 전 이해를 못하겠고. 맘대로 하시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생각하는 건 결국은 야권에 힘이 되어줄것이다라고 믿고는 있습니다.
세상의나
16/04/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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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물이고 인터넷 여론과 바깥세상의 여론이 차이가 심합니다. 안철수는 여전히 힘있는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삶도 문재인 못지 않습니다.
16/04/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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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녹취록사태 이후 두 삶에 못지 않다는 수식은 못하겠습니다.
16/04/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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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벤처 사장의 삶과 독재에 대항한 민주화 투사의 삶이 정치인으로서 비슷하다고 보시는건지..
세상의나
16/04/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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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무슨 운동권의 전유물 입니까?
정치인의로서의 문재인이나 안철수는 둘 다 신인일 뿐입니다.그전엔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16/04/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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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안위에 해가 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익에 부합하는 민주화라는 신념을 위해 고초를 겪어온 사람과 성공한 벤처사업가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평가받을 때 동등하게 평가받는게 더 웃길겁니다. 독립군의 최전선에 있던 사람과 주막 장사 잘해서 주위 사람들 돕는 사람을 동등하게 평가하는 꼴이네요.

자연인으로서의 안철수의 삶과 문재인의 삶 제가 비교할 바 아니지만 정치인으로서 평가받음에 있어서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공익을 위해 살아온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차이인데요. 그리고 이런 제 견해와 정치가 운동권의 전유물이라는 주장은 아무 상관 없구요. 제가 언제 안철수는 정치할 자격 없다고 했나요?
16/04/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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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삶과 나를 위한 삶의 차이가 있겠죠. 개인으로 평가할 때야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한 좋은 사람들이지만 정치가로 평가할 때는 당연히 다릅니다. 안철수가 어떤 사회적 의미의 공헌을 했는지요.(아... DOS 시절 V3는 고마웠습니다. 그건 부정못하겠네요.)
닭장군
16/04/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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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만 정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안보이는데요. 그저 정치인으로서 안철수를 평가를 해보니 좋지 않다는 것이죠
독수리가아니라닭
16/04/15 08:59
수정 아이콘
호남은 가장 합리적인 투표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은 무조건 2번'을 당연하게 여기는 건 안이한 걸 넘어서 못돼먹은 거죠.
그걸 '나쁜 일'로 매도하는 건 인간이 덜 돼먹은 거고요.
방향성
16/04/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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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싫은게 회초리 예를 드는거에요. 뭐라고 막 때린데요?
세상의나
16/04/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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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친문이나 회초리 소리 하는겁니다. 호남이 국민의당을 뽑은건 대안세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류라고 봐야죠..
호남은 민주당꺼란 생각을 하니 회초리 소리나 하는겁니다
Morphology
16/04/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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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모두들 호남의 국회의원들이 구태고 자격미달이라고 하는지 궁금해지는 군요. 그 들이 정말로 다른 지역의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들에 비해 그렇게나 자격미달인 인물들인가요? 왜 하필이면 다른 지역의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는 잘 붙지 않는 구태의원이라는 딱지가 호남의 기존 정치인들 전체에게 붙어있는지요. 과연 호남에 사시는 분들도 대체로 그렇게 믿고 계신 건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전 PGR에 가입한지도 얼마되지 않고 이 글도 처음으로 작성하는 거라 혹시 이런 생각이 정말로 일반적이고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군요.
한국을 떠나 타향살이를 시작한 것이 김대중대통령 집권 중반이고 그 전에도 쭉 서울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지방의 정서나 지역감정에 대해서는 잘 느껴 볼 기회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한국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하면서 관심을 가져왔지만, 아무래도 단편적인 한국에 살고 계신 분들에 비해 단편적인 정보만을 접하게 되니 판단에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압도적인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이렇게 제가 즐겨 찾는 이곳에서 마져 호남의 선택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을 보고 심한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과연 호남의 선택이 그렇게도 잘 못된 것인가 하는 것 부터 여러분에게 질문드립니다.
글쓴이 분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생각도 듣고 싶네요.
16/04/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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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에서 계파 갈라먹기 시도하다가 안되니까 탈당한 사람들이 '구태'가 아니면 뭐가 구태일까요
바람숲
16/04/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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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천정배를 구태로 생각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만해도 2번 찍으면서도 천정배를 구태라고 하면 왜 구태인지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주승용 같이 말도안되는 어깃장을 부린 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박지원만해도 저는 구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어르신들이 대다수인거 같고요.

호남 어르신들이
친문 친노패권주의 호남홀대론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저런 허상에 가까운 주장에 대한 대처를 말도 안되는 여론조사로 기존의원들을 구태정치인으로 낙인찍어버린 것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다음 총선 대구에서 친박패권주의를 외치며 기존의 친박에 가까운 의원들을 전부 구태로 낙인 찌고 새로운 인물 수혈을 해서 공천하고 그 기존의 정치인들이 제2의 국민의당을 만들어 출마한다면 누가 이길까요?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지방 어르신들은 보수화 되어있기 마련입니다. 보수라고 하는 건 기존의 정치인에 대한 애정이 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그모두를 구태로 낙인찍어버리는 방식의 대처를 누가 생각해냈는지 모르지만 그건 필패하는 결정이었다고 광주의 한 삼십대중반인 저는 주장합니다.
Morphology
16/04/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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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숲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제 생각과 상당히 일치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계적인(?) 공천과정에서 호남의 거의 모든 의원들이 (현재 국민의 당에 있는) 컷오프되는 것이 당연한 체계를 수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당 지역의 당지지율에 비해 개인 지지율이 낮은 의원은 상당한 감점을 준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프로세스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항상 높게 유지하는 호남지역의 의원들에게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산방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평균적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진 의원들이라도 호남을 지역구로 한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구태고 경쟁력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결정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변명이라도 이런 호남의원들에게 불리한 규정은 호남지역의 정치인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호남의원들의 집단적 탈당에는 이러한 이유가 작용하지 않았을 까요.
Morphology
16/04/15 09:19
수정 아이콘
당의 지도권을 획득하려는 노력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것 아닌가요? 단순히 탈당이 문제라면 새누리의 유승민도 구태, 이번에 탈당하여 당선된 이회찬의원도 구태 그리고 민주통합당에서 탈당했던 문성근 그리고 민주당에서 탈당했던 유시민도 구태이겠군요.
단순히 당내 권력투쟁이나 탈당이 그들을 구태 정치인이라고 칭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에 예로 든 정치인들을 구태 정치인들이라고 칭하기 어렵듯이 국민의 당에 합류한 호남의 정치인들을 구태라고 정의할 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16/04/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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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가 호남 홀대론, 영남 패권주의, 친노 패권주의 운운하는 거였으니 구태 소리 듣는 거죠
Morphology
16/04/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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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몇 명이 호남 홀대론, 영남 패권주의 또는 친노 패권주의라고 외친다고 해서 호남의 유권자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믿었겠습니까?
만약 그런 주장이 정말로 호남의 국민의 당 지지의 진정한 이유라면 호남의 일반인들에도 그러한 정서가 이미 있어왔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인식이 호남의 일반적인 정서라면, 호남의 정치인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중요한 점은 과연 그러한 정서가 이번 선거 결과의 진정한 이유였는지 알아 보는 것이 될 것이고요.
또한 호남의 유권자 들에게 그러한 정서가 투표권 행사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아니었다면, 호남에서 국민의 당의 후보들 (기존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이유가 따로 있을 테니 전혀 다른 차원의 의논이 필요할 것이고요.
아우구스투스
16/04/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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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대표 당대표시절에 그들이 한짓을 10분만 투자해서 검색해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Morphology
16/04/15 09:41
수정 아이콘
뭐 그 당시 일들에 대해 모두 안다고 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듣고는 있었습니다. 주로 이곳이나 엠팍같은 곳이 주요 정보처였고, 그리고 유명한 팟캐스트 (이박사 나 정봉주 전의원등이 운영하는) 도 꾸준히 들어는 왔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선거 패배 후에 문재인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주장에 쉽게 동의하기 힘들 더군요. 그 전의 대표들 혹은 임시 대표들도 그보다 작은 패배에도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례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당대표를 흔든 것이 문제인지 아니면 문재인 대표를 흔든 것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만약 후자라면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혹시 제가 알고 있는 것 외에 정말로 그당시 호남! 정치인들이 구태라고 정의 될만한 더욱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지요.
아우구스투스
16/04/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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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패배요?
당대표되고 2달만에 재보선했는데 갑자기 천정배가 그 천정배가 친노패권심판한다고 광주가고 그 정동영이 무소속으로 관악나와서 새정연후보 떨어뜨린거 말씀하시나요? 애초에 불리한 재보선에서 참여정부 시절에 문재인의 10배 이상의 혜택받고 가장먼저 호남당안된다면서 열린우리당 만든 2명이, 한명은 당내 손꼽히는 다선의원이며 한명은 8년전에 대선후보였다는 사람이 트롤링한 4월 재보선은 아닐거고요.

국회의원 한명도 안뽑은 10월 재보선도 아닐거고요.

더군다나 너무 흔드니 그러면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해서 둘중 하나만 불신임 나와도 사퇴하겠다하니 먼저 나서서 막은 것은 기억하시는지요.
Morphology
16/04/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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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된지 몇달만에 치뤄진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난 예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안철수 대표가 물러난 이유가 된 14년 7월의 재보궐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 수에는 변동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문재인 대표 재임시 재보궐 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수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두번의 예에서 보듯이 당대표에게 책임을 묻기는 힘든 상황임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한 거라 혹시 틀린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물러나게 한것은 문제가 없지만 문재인 대표를 물러나라고 주장한 것은 구태스러운 행태라는 것은 선듯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두번의 예에서 차이가 무엇이 있었는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아우구스투스
16/04/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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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의 경우는 1년 4개월이 넘었으며 그 전에 지방선거에서 광주공천을 비롯한 여러 사건을 통하여 공천문제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은 상황입니다.

보궐선거에서 대표적인 예가 광주 권은희와 동작을의 기동민 공천이었고 그로 인하여 상당히 많은 비판 여론이 있었습니다.

2014 지방선거가 비록 패한 것은 아니지만 세월호 사태 이후 유리한 국면에서 공천 삽질이 있었으며 특히나 광주공천에서는 막무가내식으로 윤장현 시장을 밀어넣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이후에 벌어진 보궐선거에서도 유리한 국면에서 이상한 공천을 진행하여 밑에 나온 것처럼 허동준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죠.

더군다나 안철수 전대표는 몰라도 김한길 전대표는 당시 대표가 된지 1년이 훌쩍 넘은 상황이었으며 안철수 전대표는 김한길 전대표와의 공동운명체였던 것이고 그 역시 파트너를 잘못 고른 안철수 전대표가 책임져야할 부분일테고요.
Morphology
16/04/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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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꾸 안철수 대표때와 문재인 대표때를 비교하게 되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안철수 대표때의 광주 권은희 공천은 어쨌든 당선이 되었고 이번에도 비록 다른 당에서 출마했지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권은희 공천이 당시에 큰 문제가 되는 결정이라고 하기는 힘들지 않나요? 또한 제 기억이 맞다면 당시 동작을에 누구를 공천했든지 결국 노회찬 후보로 결국 단일화 되는 결과가 도출 되었을 거구요. 물론 그 과정에 잡음이 있었다는 것은 저도 기억을 하고 있지만, 결국 권은희 공천은 성공, 그리고 동작을은 노회찬의 낙선으로 당시 당대표의 잘못을 물어야 하는 사항인지 의심이 듭니다.
또한 광주의 윤장현 시장의 경우에도 결국 당선이 되었구요.
만약 이러한 공천과정의 잡음이 당대표를 물러나게 할 정도의 큰 잘못이라면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표 당시의 재보궐에서 모두 패배한 결과도 그 잘못을 같은 정도로 물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물론 천정배나 정동영의 돌출 출마가 큰 원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들을 당내로 수렴하여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당시 대표의 책임이었겠지요.
결국 두 경우 모두 제 생각에는 당대표를 물러나게 할 만한 큰 사건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 대표는 물러나고 다른 대표는 물러나기를 거부하여 결국 집단 탈당사태가 일어나도록 방치한 차이가 있었지요.
더군다나 문재인 대표는 취임한지 몇 달되지 않아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면, 안철수 대표에게도 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했었구요. 더군다나 표면적으로는 당대당 결합이었음에도 두번의 선거를 통해 자신의 사람에게 공천도 주지 못했던 안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금태섭 당선자와 같은 경우에는 결국 그런 이유로 안대표에게서 멀어지기도 했다는 정황이 있지 않습니까?
결국 제 판단에는 당내에 상이한 잣대가 두 대표에게 적용되었습니다.
글투성이
16/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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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 호남과 비호남 야권의 결이 이렇게 다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겠죠. 개인적으로 저 인간들 보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아예 다 나가고 소수정예로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까지 했을까요. 결국 정장선 박영선따위가 문제를 일으켰지만요.
Morphology
16/04/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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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글투성이님의 말씀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한국에서 생활한지가 오래되서 한글의 독해력이 많이 떨어져 있나 봅니다. 딸래미한테는 맨날 한국말을 잘 사용하라고 꾸짖으면서도 제가 이렇습니다.
위의 말씀중에 보지 않을 수 만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누구를 지칭하시는 건지요. 그 부분만 좀더 분명히 해 주시면 제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글투성이
16/04/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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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구태들이요. 국민의당 소속으로 더민주를 심판하는 데 성공한 그 사람들. 진짜 치떨리도록 싫은 인간들입니다. 더민주 소속이 아니라 다행일 정도로요.
Morphology
16/04/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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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제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서 글투성이님이 그들을 구태로 정의하는 이유는 무었인가요? 문재인 대표를 흔들어서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요?
16/04/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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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댓글들을 보면 그동안 사람들이 호남을 사람사는 곳이 아닌 진보의 살아있는 화신들만 사는곳으로 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애초에 호남은 전국에서 농어촌 비율,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중에 하나이며 유권자 다수는 흔히 우리가 콘크리트라 칭하는
60대 이상 고령자입니다. 다른 지역들처럼 젊은층의 투표율이 고령층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은 우리나라 다른 지역과 별차이
없고요 이번 선거 결과는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호남의 이러한 실상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결론 내릴 수 밖에 없는 결과를
그동안 반새누리라 껍질만 보고 호남은 진보다, 호남은 지역주의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지화 한것이고 이번 호남의 선택
에 대해 비토하시는 분들은 제생각엔 실제로는 아니엇지만 자신이 만든 환상과 어긋난 실제를 마주한 것에 대한 멘붕이 분노심으로 표출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설명충등판
16/04/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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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시군요. 저도 처음 느낀 감각이 '결국 사람사는 동네. 영남을 거울로 비춘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환상을 다 버리고 나니 영남 콘크리트층에게서 느꼈던 그 혐오감을 호남에서도 느끼게 되는 것이었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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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죠~ .. 반새누리라는것만 빼면 그 정서가 크게 다른 노인분들과 다를게 없어요.
16/04/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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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518 때문에 새누리를 안 찍는 측면은 있지만 그동안 더민주를 찍어온 기저 마인드는 별 차이 없더고 봐요.
리치일발쯔모
16/04/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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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도 사람인데
글에서 호남사람은 불쌍하고 안쓰러운 존재고 글쓴분 본인을 비롯한 문재인 노무현 등 충분히 잘먹고 잘 살 수 있는 영남사람들이 호남을 [특별히] 생각해주고 위해줘왔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라는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일단 호남사람들에 대한 동정을 거두시고 한 사람의 대등한 국민이자 유권자로서 상황에 따라서는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스미타
16/04/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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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위로해준게 아니라 감옥가고 지역내에서 빨갱이 소리 들어가며 한평생 분골쇄신한 결과가 팽이라 그렇죠.
팽당한 입장에서 무슨 동정을 합니까 서운함을 토로하는 거예요
아우구스투스
16/04/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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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동의합니다.
16/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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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과거 야당에 90프로 지지율 나온다고 호남을 하나로 보면 안되죠.이게 호남의 특수성때문에 그런거였지 사실은 타지역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 대략 국민의 당과 더민주 지지율이 6:4정도로 나온거 같던데 (더민주 4가 좀 안되나요) 이정도면 부산의 새누리 대 더민주 지지율하고 거의 비슷해요. 대충 YS지지하다가 새누리로 간 사람 (더민주는 전라도 당이라 절대안돼) = DJ 및 그 계승 정당 지지하다가 이번에 국민의 당 지지 (더민주도 경상도당 같아서 별로고 새누리는 절대안돼) 이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네요. 호남도 이제 제갈길 가야죠. 더민주도 이제 호남도 부산이라고 생각하고 그 40프로의 비율을 점점 늘여가는 노력을 해야죠. 부산은 슬슬 그 노력의 결실이 나오는것같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닭장군
16/04/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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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사람 사는뎁니다. 사람이 다른것이 아니라 환경이 다른 것이죠. 다 같아요. 뭘 하든 서로 아부도 좀 하고 살가운 말도 좀 하고 맛좋은 식사라도 좀 대접하고 뭐 그래 살아야 하는데, 경위야 어떻든 이게 잘 안된것 같습니다.
16/04/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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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 회초리입니까 그냥 더민주 싫어서 국민의 당 찍은거지. 유권자야 정당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 있고 찍을 권리가 있는데 감정적으로 섭섭하다 마다 할게 있을까요. 단지 이익에 반한 투표를 할때 어리석다라고 할수는 있지만 딱히 더민주찍는다고 호남에 이익될거도 없고요. 제발 감정에 호소하는 정치 구차한 정치는 하지말고 제대로된 정책으로 비젼을 보여주는 정치를 했으면 하네요. 그렇게해서 구걸이 아니라 실력으로 호남표도 얻어와야죠. 아 진짜 구걸정치 짜증입니다.
16/04/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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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새누리당 찍은 것도 아닌 그냥 야당 찍었다고 생각하세요.
달가듯이가는
16/04/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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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진솔한 글, 좋은글 입니다.

영남의 지역주의타파 정서에 대한 느낌이 뭔지를 잘 보여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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