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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6:16:02
Name Judas Pain
Subject [일반] 점검과 전망

[총선 결과]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여론조사가 엇갈리고, 수도권에 격전지가 많고 야권의 숨은 표가 있고, 레임덕의 조짐이 일어 천막당사 이후로 선거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마케팅이 사라졌기에 새누리당의 기준의석을 150으로 봤습니다만.. 민심은 도도했습니다. 국민의당의 비례표도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민주당은 110석 달성을 희망했으나 구조적 변화가 생각보다 빨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운신폭이 좁았던 정의당은 생각대로 입니다. 정치에서 민심은 주체적이라 알기 어렵고 도도합니다.


[국민의당 정체성]

선거에서의 정체성은
1번당과 3번당 사이에서 고민하던 유권자는 지역구 인물론 1>3 분할; 비례 3 고정 
2번당과 3번당 사이이서 고민하던 유권자는 지역구 전략적 2>3 분할; 비례 3 고정 
호남은 지역구 3, 비례 3 우세 

이렇게 예측합니다. 더 자세한 양상은 투표함을 까서 다 디벼봐야겠지요.

전국레벨 표심에서 국민의당은 극우와 리버럴 사이 중간의 보수 정당과 독자적인 미래기술과 4차산업화 비전 추구의 면모를 보였다고 봅니다.

국민의당의 제3당 스윙보트 독자노선 롤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새누리+국민의당=180석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하라면 호남맹주형 야권과반연합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후자가 되었습니다. 범새누리 무소속을 더해도 안됩니다. 원내교섭단체의석한계를 크게 넘겼고 양당과 각각 합쳐 과반을 만드는지라, 원내 제1당 더민주와 힘의 균형이 발생해서 쌍방의 단기적 흡수합병은 어렵다고 봅니다. 의원차원의 이합집산을 예상합니다. 당에서 안철수/제3당/스윙보트/미래기술/4차산업화가 아닌 호남 정체성이 자연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에 말에서 내린 안철수의 정치력이 어느때보다 당내에서 절실합니다. 


[안철수와 문재인의 선거]

빽바지와 난닝구의 역사적 대립, 그리고 19대 대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지나 20대 총선을 거치며 쌓인 국민의당과 더민주 사이의 갈등이 하루 아침에 해소는 안되겠지만, 리더인 문재인과 안철수가 지면 목 짤리는 단두대매치의 대적이 아니라 라이벌로 돌아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제 타입은 아니지만 비새누리의 단일후보라면 주저없이 뽑을 사람이었고 앞으로 야당 유권자 대부분이 그럴 거 같습니다. 야권의 대선 자멸은 이제 없습니다.

흘러온 걸 보면 앞으로도 비새누리진영의 대권 양대전략자산인 둘이 경쟁하면 정치의 판이 커질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무당파와 중도층의 정치개혁 열망을 대변한 2013년의 새정치당은 그럴 수 있는 당이었고 제 예상과는 다르게 2016년에 분당해 안철수가 이끈 국민의당도 그런 당이었습니다. 호남의 중력에 구속되지 않는 안철수 대표의 선명한 기술비전과 강인한 권력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반대편이 반사적으로 짜쯩을 느끼게 할만큼 선거구상이 대담했고 당 장악력을 바탕으로 깔금하게 실행했습니다.

다들 이건 아니라고 한 당권 경쟁의 승부수를 던진 시작점 이후, 당내민주화 혁신안->계파정리->인재영입을 거쳐, 경제민주화 정치적 파트너에게 당대표 위임 후 프리롤로 선거를 조율한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저는 문재인이 여러 전략적인 목적을 하나의 점에 수렴시키는 안목과 이를 관철하는 인내력이 있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습니다.  여전히 투박하지만 보기보다 그릇이 큽니다. 그는 지리멸렬한 당을 지지할 맛이 나는 당으로 바꾸고, 만년2등을 선거에서 원내 제1당으로 만들며 승리한 정치 지도자입니다.  No More Rho.  


어깨에 걸린 소명, 지지자 , 성장과정, 스타일, 정치지향을 보면 둘은 한 조직에 같이 있거나 어느 한쪽의 밑에 있을 수 없는 관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이 1선짜리 초짜 정치인이라는게 믿어지십니까? 유비/조조, YS/DJ, 임요환/홍진호, 김택용/송병구 같은 큰 라이벌 되십시오.


[운영의 세균맨]
[투표율]
https://pgr21.com/pb/pb.php?id=election&no=1737
58.0% 적중. 그냥 뽀록이지만 문상 감사힙니다


[문재인의 정계은퇴 문제]
신경 안씁니다. 그는 일개 사인私人이 아닙니다. 그 한사람의 등뒤로 천만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과반을 막고 원내 제1당을 달성한 이상 정계은퇴는 그가 결정하지 못하며 무엇을 하든 대권 경선 때 멱살을 잡혀 끌려나옵니다. 이렇다면 예쁜 그림 그리기 보다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무리한 말을 했다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도 답일 겁니다. 


[킹셀렉터 김종인]
https://pgr21.com/?b=24&n=1053&c=69891
" 민주당 대권주자 캐스팅보드요.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셀렉터. 총선-대선 연승 이후엔 김종인 사단 이끌고 실세총리 위치에서 경제민주화 강제 집행. 정도전롤이죠. 이번 총선 승리 못하면 깨끗하게 포기할 거고요."

비례파동 이전엔 김종인 공, 이후엔 문재인 공. 김종인을 발탁하고 위임한 건 문재인 공. 

둘은 정치 비지니스 파트너 관계였고, 재계약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맺어질지 모르나 아직도 서로가 필요합니다. 
김종인이 문재인의 정계은퇴 여론을 막아주리란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호남방문을 갈구면서 유리한 입지에서 문재인과 재회하게 되었네요. 김종인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데 애로가 늘었습니다.

외형상 원내 제1당과 문재인의 광주담화문으로 유력 대권주자들을 당내에 늘어놓고 고르는 킹셀렉터가 되었습니다.
문재인, 박원순, 손학규, 정세균, 김부겸, 이재명, 안희정 등등 푸짐하네요.

전당대회에서 추대하면 정식 당권경쟁에 도전할 것으로 봅니다만
제1당이니까 당대표를 정세균 같은 당실세에게 맡기고 경제민주화 아젠다를 의회에서 이끄는 원내대표도 간지는 나죠.




======
<국민들께 드리는 글> by 김종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하셨습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입니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문제는 경제”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이 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입니다.

우리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입니다.
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습니다.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로 대한민국 경제 틀을 바꾸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 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께서도 고군분투 수고하셨습니다.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






[새정치의 시작]

https://pgr21.com/pb/pb.php?id=election&no=1415#85762
문재인 비토론: 친노와 친노패권 이야기

https://pgr21.com/?b=24&n=1415&c=85762
"독자적 시대정신과 친문패권 완성 문제에서 혁신안(시스템공천과 당권에 대한 중앙위 견제 등등)이라는 당내민주화의 도입과 경제민주화 김종인 사단과의 파트너쉽은 이를 위한 이중곡예라고 보기 때문에 전 문재인에게서 권력의지를 읽습니다. 이중곡예가 성공하면 야권 최대지역블럭인 호남의 포섭이 남지요. 이것도 국민의당 같은 호남민심의 구체화를 보면 엄청난 과제입니다.

"노무현 사후 뭉친 친노성 지지자들의 승화는 개혁적 리버럴로의 이행이 될 거 같습니다. 리버럴 유권자는 2000년을 전후해서 꾸준히 조짐이 보였고 양도 크게 늘었지만 구체적인 민심 블럭을 형성하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친노민심을 부분집합으로 둔 거대 블럭으로 재생산성도 있습니다. 한이 풀린 친노성 지지자들은 리버럴 집단의 성격이 일정부분 있기에 리버럴의 구체화를 위한 종잣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만 과연? "

"이 개혁적 리버럴을 대리할 민주당은 한국식으론 중도보수~진보의 스펙트럼을 갖을 겁니다. 스펙트럼은 넓지만 실체는 현실적 개혁주의에 있겠지요."

https://pgr21.com/?b=24&n=1415&c=85801
"양당제 구도를 바꾸지 않는한 개혁적인 전국 리버럴의 등장과 포섭은 저로선 수권을 노리는 민주당에게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거라 보고 있습니다."

정치/문화적 자유화의 기풍이 강하고, 경제에선 대형경제조직이 권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경제주체의 자유를 위해 시장권력을 견제하는 리버럴은 주로 도시/대학가를 거점으로 두고 그 밀집도에 따라 전국에 잠재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그것의 실체화된 부분집합인 친노유권자/친노민심은 야권표의 최대구심력이지만 죽은 사람이 구심점이라 제어가 어렵고, 야권최대지 한국최대는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과를 보면 박근혜정부/새누리당의 극우화&낙수효과정책에 대비된 더민주의 문재인 매력&경제민주화&우향에 남북관계단절이 겹치며 전국리버럴이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더민주 리버럴 대이동의 승패는 지역정당구도 파괴의 연착륙에 달렸습니다. 호남블럭 없이 대권은 없습니다. 본진 없이 총선은 위태롭습니다. 그러나 호남블럭과 영남블럭이 서로 각을 세우고 있으면 리버럴은 구체화되기 어렵습니다. 이념상 개인의주의와 형제인지라 집단성/연고성 강한 지역블럭과 화합하기도 힘듭니다.

단기적으론 국민의당과 대선에서 협력하고 총선/지선에서 경쟁하며 호남블럭을 끌어당겨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더민주는 호남에서도 리버럴의 표를 받아야 합니다. 당내의 역사적 연원을 가진 좌파 유권자를 정의당과 주고받으면서 당내 조직과 핵심 지지자는 장기적으론 중도우파~중도좌파의 폭으로 안착할 것 같습니다.

외형적으론 수도권을 제패하고 제주를 쓸고 호남에서 영남으로 동진하며 충청도에서 선전하고 강원에서 분전한 전국정당 구색이지만 더민주의 20대 총선은 불안한 승리입니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격전지의 신승이고 많고 호남이 아직 필요합니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정치가는 리버럴을 구체화하고 지역정당구도파괴를 연착륙시키며 개혁적 리버럴 정당을 완성할 사람이 될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민주적 리더쉽을 바탕으로 스펙트럼이 넓은 중도개혁정당과 확장성 있는 전국정당의 노선을 걷는 문재인을 밀지만 그게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한국정당정치사 10년의 가장 깔끔한 로드맵은 민주당계가 대권을 쥐고 연정으로 다수-과반을 만들면서, 35% 콘크리트 새누리당이 극우를 손에서 놓고 유능한 보수 야당으로 10년을 지내고, 이 시기에 선거제도를 손보면서 좌파정당이 20석 이상의 제3 원내교섭단체로 들어와 대연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민주의 원내 제1당 프리미엄과 연정or통합을 통한 과반은 확보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대선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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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4 16:27
수정 아이콘
아우... 전 김종인 메인으로 세우는거 이제 결사반대입니다. 암걸릴뻔 했어요.
문재인 고문의 구상은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위험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총선에서 그걸 멋지게 극복해 내어서 기쁘긴 합니다.
다만, 이제 더민주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게 문제인데...
급격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인지라.. 10년 안에 문재인의 구상을 확고한 구도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무조건 탈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네요.
Judas Pain
16/04/14 19:51
수정 아이콘
하하, 이해합니다. 영감님에겐 목걸이가 필요하죠.

정치/경제 개혁에서 다음을 놓치면 골든타임을 놓치는 거겠지라.
역시택신
16/04/14 16:31
수정 아이콘
구상에 동의하는데 솔직히 이번 민주당의 승리는 너무 불안한 승리죠. 20대 국회와 내년 대선이 중요합니다. 확실히 뭔가 결과물을 보여줘야 합니다. 17대 열우당의 아마추어 작태는 이제 더이상 안됩니다.
Judas Pain
16/04/14 19:53
수정 아이콘
일단 해볼 수 밖에요. 경제민주화 비전이 명료하고 지금은 그때보다 당의 시스템은 더 낫다고 봅니다.
켈로그김
16/04/14 16:31
수정 아이콘
저도 안철수 짜증은 나지만 그로부터 시작된 스노우볼이 여기까지 굴러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요.
개인적으로 문재인의 리더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앞으로 큰 하자가 없는 이상 안철수가 야권 단일화 대선후보로 나와도 기꺼이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여튼 드디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게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네요.
Judas Pain
16/04/14 19:54
수정 아이콘
드디어 레임덕입니다.
16/04/14 16:34
수정 아이콘
저도 대부분 끄덕끄덕 이면서 읽었지만 김종인 부분에서는 동의가 힘드네요.
권리당원으로서 이해찬 아니면 정세균 밀겠습니다.
Judas Pain
16/04/14 19:55
수정 아이콘
문재인과 대선과 국정까지 함께 갈 파트너입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고요.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봐주세요.

정세균 부탁드립니다.
16/04/14 16: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안철수 부분 격하게 동의합니다. 당권 장악하고 야권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에도
본인 의지대로 관철시킨 강단은 대단합니다. 제 예상보다 더 뛰어났어요.
compromise
16/04/14 16:37
수정 아이콘
열린우리당은 당 크기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단속이 잘 안되었지만 이번에는 과거 경험도 있으니 보다 잘해주길 바랍니다.
예쁘면다누나야
16/04/14 16:59
수정 아이콘
사실 크기로 보면 급격하게 커진건 아니니까...
Judas Pain
16/04/14 20:18
수정 아이콘
유권자와 정치가의 유기적 결합으로 성장하고 당내 구도가 정리되어 있어서 좌충우돌이 덜할 거 같습니다.
김연아
16/04/14 17:20
수정 아이콘
범비새누리 입장에서 고무적인 것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성장이죠. 이번 총선으로 사실상 범비새누리는 이 둘로 굳어진 걸로 봐도 무방할 텐데, 지난 번 총선/대선에서 두 인물 모두 (제 생각에) 정치력에서 의문을 넘어 대삽을 휘두르길래 정신이 아찔했고, 사실 총선 전까지도, 특히 안철수의 경우 내가 한 때 기대를 품었던 것에 대해 엄청난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이 갈라지면서 문재인이 당을 수습하고 선거를 치룰 수 있는 제 궤도로 올리는 모습에서 단순히 사람이 좋은게 아니라, 그 좋은 면을 정치적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엄청난 정치력의 성장을 느꼈으며, 안철수 역시 간철수다 뭐다 지 욕심으로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욕을 먹던 중에, 호남 의원과 민심을 모두 흡수하면서도, 그 중견 정치인들을 억누르며 자기 색깔로 당을 장악하고 드라이브해나가는 그간의 모습과는 다른 강단에 역시 변화를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습이 바탕이 되어 어쨌거나 결과로 보여줬다는 점이고 이 둘이 이 글대로 범비새누리의 투탑 라이벌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더군다나 이 둘의 활약 속에서 새누리쪽의 대권후보들은 줄줄이 상처를 입었죠. 개인적으로는 반기문과 유승민마저도 은근히 상처를 입었다고 봐요.
Judas Pain
16/04/14 20:21
수정 아이콘
1선 의원인걸 보면 엄청난 성장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세 사람은 대통령감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이 떨어진게 개인적으론 깨소금입니다.
김연아
16/04/14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젤 깨소금입니다.
영원히 정치에서 손떼야할 인물 넘버원은 무조건 오세훈 꼽는지라..
영원한초보
16/04/14 17:32
수정 아이콘
[우리 시대의 위대한 정치가는 리버럴을 구체화하고 지역정당구도파괴를 연착륙시키며 개혁적 리버럴 정당을 완성할 사람이 될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인물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가 인물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기에
과연 누가 그런 사람이 될지 기대해보니 설레네요
Judas Pain
16/04/14 21:09
수정 아이콘
정치가 그동안 너무 왜소화 되었죠. 밑그림은 그려진거 같습니다.
세인트
16/04/14 21:56
수정 아이콘
전 의외로 그렇기에 새누리당의 동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17대 총선과 참여정부 때를 돌이켜보면, 새누리당 계열은 기호 1번일 때보다 2번일 때 훨씬 무서웠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 권력이나 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와 담론을 생성하는 측면이나, 근거 있는(?) 태클과 반대를 훨씬 잘 했었습니다.

계파 의원이 몇이 살아남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17대 대선 직후 친박계, 친이계 이런 계파 거의 없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수요모임 등을 통한 느슨한 소장파 모임 정도? 굳이 숫자로 따지자면 그게 거의 유일한 최대계파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속력은 계파라고 보이기엔 너무나도 느슨했구요. 이전의 계파 수장이라고 할 만한 인물들은 대부분 낙선하거나, 생환하더라도 손발이 다 잘려나간 상태였지요.
제가 저 때 일을 해서 아는데, 저 때 당시 (17대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부에서 리버럴 쪽 분들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영국, 캐나다 부터 시작해서 정말 온갖 곳에서 보수정당이 몰락한 이후 정권을 재탈환 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했는지, 어떤 정책으로 접근하고 이슈를 선점해 왔는지 가지고 말이죠. 저 때 이후로도 저쪽 분들중에 아는 분들이 꽤 있어서 아는데, 새누리당 계열에서 초선도 아니고 재선 이상 의원들이 그렇게 수시로 밤늦게까지 모여서 토론하고 준비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국감 때 핫한 상임위 소속 초재선 의원들이 이슈 선점하려고 밤새 보좌관들이랑 열일 하는 걸 당에서 미래에 대해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아는 의원들이면 거의 다 같이 백가쟁명 식으로 하는 기분? (물론 그 때도 최연희, 정형근, 김형오 같은 양반들이야 단 한 번도 저런 데 참석할 생각이 없는 작자들이었지만)

물론 그 때랑 지금이랑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친박계 의원들이 정말 컨텐츠나 내실에서 17대 때 살아남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비해 훨씬 격(?)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그 때에는 처음으로 행정부/입법부 주류에서 밀려나고 기호 1번도 밀려난 처음 상황이라 좌충우돌도 했었고, 유승민 같은 브레인도 처음부터 원내 진입한 게 아니라 당시만 해도 여의도연구소에서 글 좀 끼적거리던 수준이었지요. 윤여준은 '바보들아 탄핵하지 말라고!' 했다가 완전히 당내에서 팽당한 직후였고, 소장파 3인방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도 저 당시에는 지금보다 당 내 영향력이 훨씬 적었고, 그나마도 홍준표/맹형규 등의 견제를 끊임없이 받고 있었지요(여담인데 생각해보면 정말 홍준표가 사람 보는 눈은 있는듯... 고진화보고 '언제든 당에 뒤통수 치고 떠날 놈' 이라질 않나, 오세훈 보고 '언젠가 저런 놈이 당을 망하게 할 것' 이라고 초창기부터 말했던 거 보면...크크크).
아무튼,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정말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16/04/14 22:38
수정 아이콘
야당과 소수당일 때의 새누리당이 무섭도록 유능하지요.

대선까지 그리고 수권 이후엔 비새누리보단 새누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거 같습니다. 민주당의 싸움은 한국 최대 인재풀/인프라와의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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