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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04 02:25
작업 or 훈련 밖에 안하죠
보통 주차별로 병기본주, 각개훈련주, 작업주 등등으로 나뉠껀데요 그냥 밥먹고 일과 시작해서 5시까지 시간 때우는거죠;;
10/12/04 02:28
27사 77연대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평상시 훈련 + 작업 훈련이라 함은 보통 교육훈련을 많이 하며, 각개전투, 분소대전투기술, 명령하달 , 독도법, 주야간 사격, 지뢰철조망 교육, 공용화기 교육, 주특기 집체교육,등등 여러가지 훈련이 주차별로 쫙 스케쥴이 짜여져있습니다. 보통 교육시간은 오전 9시에 시작하여 11시반전후, 점심먹고 1시부터 4시까지 교육훈련, 그 이후 17시에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이기 때문에 개인정비를 합니다. 훈련시즌, 대대전술, 연대전술, 중대전술, 또는 각종 공용화기, 혹한기, 유격등의 훈련은 일주일로 짜여져 있으며, 아침 6시를 기준으로 전투준비태세와 함께 시작합니다. 준비태세가 9시경에 끝나는데 보통 아침을 먹고 10시쯤에 집결지로 행군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월요일은 집결기 도착, 화요일은 공격, 수요일은 행정전환, 목요일은 방어 금~토 야간행군을 합니다. 보통 잠은 행정전환 하는 수요일날 잘 수 있습니다. 물론 행정전환 하면서 약 20km정도 행군을 하고 복귀행군은 40~60km정도로 부대마다 다릅니다. 이런 패턴이 2년동안 반복되고, 비훈련시즌에는 ASP라고 해서 경계파견근무를 나갑니다. 보통 잠은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하루에 14시간 이상 초소근무를 섭니다. 큰 훈련은 보통 년간 10회, ASP는 약 3~4회정도 갑니다.
10/12/04 02:31
일반 소총수들도 소대단위 분대단위로 나뉘면 각자 자기 보직이 있습니다.
그냥 일반 소총수, 분대장, 부분대장, 공용화기(여기서도 종류가 나뉘죠) 등등 말이죠. 상급부대에서 분기별로 교육훈련 일정을 하달하면, 보통은 그 예정에 따라서 훈련하고 생활합니다. 병기본훈련, 주특기훈련, 정신교육, 진지공사 등등 그때그때 다르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전투에 최적화된 훈련을 하는게 정석입니다. 분대장은 분대장대로, 일반소총수는 일반소총수대로, 공용화기병은 그 나름대로의 교전수칙 및 행동이 정해져 있는게 일반이므로 그것에 맞춰서 훈련할겁니다. 물론...... 행보관님이 따로 부르시면 삽들고 장갑끼고 나가야하는것도 당연하구요.
10/12/04 04:54
글쎄요,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부대는 보통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9사단 포병연대 연대본부였습니다.)
작업 종류야 워낙 다양해서; 위병소 바리케이트 제작(용접,페인트칠), 부대 안 각종 건물의 페인트칠, 부대 철조망 보수, 경계석(도로와 인도 구분) 작업, 전기 배선 보수, 통신 배선 보수, 연대장님 닭장 제작 등등등등등등.... 뭐 크고 작은 부대관리 일이 이어지고요, 봄철에는 진지 보수, 여름에는 배수로 작업, 가을에는 낙엽 제거, 겨울에는 제설 작업이 계절별 작업으로 주어지고, 뭐 이외에도 부대에 특정한 행사가 있다던가 높으신 분들이 부대방문 온다던가 하면 나무를 심는다던가 꽃을 심는 작업이 이어지죠. 꼭 소총수만 이런 작업에 투입되는 건 아닙니다. 부대마다 사정이 달라요. 저같은 경우는 주특가 번호 1744, 암호병이라는 특수 보직이었는데 연대에 배속되다 보니 위에 열거해놓은 작업들을 다 했네요; 부대 인원수는 70명인데 부대 넓이는 엄청 커서 유달리 작업도 많고, 근무도 무조건 주간근무 2번, 야간근무 1번, 3번씩 배정되었습니다.
10/12/04 09:25
강원 인제 12사 37연대 1112 K3사수 출신입니다.
저희 연대는 예비연대였는데 윗분들처럼 비슷하게 생활했네요. 예비연대라 GOP는 안올라갔고 대신 2년동안 훈련만 줄창 뛰었습니다. 근 한달에 한번 꼴로 4박 5일 이상의 전술훈련이 계속됩니다. 군단급 FTX, 연대전술, 대대전술, 중대전술, 호국훈련, 유격, 혹한기, KCTC 등등 수없이 훈련만 했네요 보병 주제에 헬기도 타고 보트도 타봤습니다 -_-;; 사실 훈련은 행군으로 시작해서 행군으로 끝나긴 하죠..... 훈련끝나면 개인정비하라고 전투휴무 하루정도 주고요. 그때도 빨래하고 총닦느라 쉬어도 쉬는게 아니죠 ㅠㅠ 훈련없는 평상 일과 시에는 공용화기 훈련, 사격, 병기본, 쓰잘데기없는 작업, 근무파견, 눈오면 눈치우기, 비오면 땅 메꾸기, 여름엔 잡초뽑기, 대대 안에 있는 사격장 관리, 취사지원, 보급관이 시키는 작업, 창고정리, 대청봉-향로봉 소풍가기, 짱박히기 등등 참 많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시간도 잘가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긴 합니다.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갈구는 것도 몇몇 싸이코말고는 별로 심하지 않았구요. 물론 다시 가라면 때려죽여도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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