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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21 10:58:14
Name 최강정석
Subject [연애] 여자친구가 변한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곧 졸업을 앞둔 25살 대학생 남자입니다..

우선 연애에 관한 글이라서 pgr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누군가가 들어줬음 좋겠고 그에 걸맞는

답변을 찾을 만한 곳이 여기라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는 성격이 정 반대였습니다. 저는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소위'깝 치는 아이' 였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4학년에도 불구하고

학회 부학회장이 되었구요. 이에 반해 그 친구는 내성적이고 조용한..그렇다고 놀줄 모르느냐 그건 아닙니다. 취미이자 특기가 춤추는

건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도 하고 수준도 꽤 높거든요. 본인의 성격과는 정 반대인 취미를 가진 친구고 저와 같은 졸업

동기 07학번 23살입니다.

저희가 제 생일에 사귀었으니깐 오늘이 313일째가 되었는데요.. 연애 초기때는 제 성격 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저는 대학이 집과 먼 타지이다 보니 아는 사람이 대학인맥뿐이고, 그렇기에 많은 사람과 관계를 생각하는 반면, 그 친구는 자기와 12년지기

인 친구와 고등학교 친구들, 그리고-동아리 멤버들..과 친할뿐 학교엔 친구 한명 없는..그런 성격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그 친구의 그런점이 맘에 안들었고, 그것을 고치게 해주려고 엠티갈때 맘에 드는 아이들로 골라줘 조를 짜주게 해주는 등

성격을 변화하게 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엠티 6조였는데, 엠티 조모임도 갖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고 그러더니..

곧 잘 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엠티 조가 엠티를 가고..참-_- 그래도 저는 그 친구가 성격이 변화해서 그 점이 좋았던 점 같습니다.

그리고 쿨한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할증전에 집에 들어가. 연락은 안할테니 니가 속한 거기서 열심히 놀고 집에 갈때 문자,

집에 들어와서 문자해!

이렇게 했는데..언제부터인가- 그 친구가 좀 변한 거 같더라구요..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디다만..

할증전에 돌아오란 말은 가볍게 무시하고, 12년지기 친구 생일에 그 엠티조 오빠들을 불러서 새벽까지 놀고, 연락도 귀찮을 정도로

하던 먼저 하던친구였는데 지금은 제가 연락을 먼저 해야 가끔 연락이 옵니다..; 사실., 그 오빠들도 신경쓰이구요..;;

' 아-얘가 좀 변했구나' 라고 느낀게 10월말부터 인 거 같아요..

이런 게 제가 원하던 그런 성격과 비슷하지만 10개월 정도를 만나면서 저도 그친구에게 많이 물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성격이 닮아버린게

아니라 달라진것 같더라구요..처음엔 그런 걸로 제가 많이 그 친구를 울렸는데..지금은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 참 인간이 간사한 동물

이란게..저를 보고 느끼네요..;; 하핫.. 그렇게 변화하게 해놓고, 이제 그게 싫어진다니요..

그러다가 언제 한번 심하게 싸운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날 만나서 그 친구를 만나고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너 좋아한다고.. 그래서 결국 없던 일로 됐는데..저는 그 친구가 확실히 변한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전화를 하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했죠. 나도 대학 졸업시즌이라 할일도 많고 하는데

자꾸 요새 너만 신경 쓰인다고..그랬더니 앞으로 자기가 잘해야겠다고..

왜 자기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지금은 왜 그러냐며..기운내라고 하는데..그래서 이따가 술 한잔 하러 갑니다.

제가 가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이제 졸업도 한달도 안남았고, 진로는 대학이 있는 지방에서 할지 고향으로 갈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친구와 절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신경써달라고 나좀 봐달라고 앙탈이라도 부려야 하나요?

그리고 여자친구의 마음이 변한 것일까요? 아님, 마음과는 달리 성격이 변화한 것인가요..

진지한 고민글입니다.. 격식있는 pgr인들의 답변이 듣고 싶습니다.


* Tob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11-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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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1 11:09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그냥 늦바람이 든 것 같네요.. 원래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조용하고 고정친구들만 만나던 분들이 대학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하면서 성격이나 성향이 바뀌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게다가 남자친구분께서 먼저 권하셨으니 그걸 다시 고치긴 어렵습니다.
마음이 변했다기보다 비중이 줄어든거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최강정석
10/11/21 11:19
수정 아이콘
Jz)tOsS // 아..저도 그런것 같아요..마음보단 비중이 줄어든것 같은데..이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머리는 괜찮다고 하는데..

가슴은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리아 // 아..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계란말이
10/11/21 11:21
수정 아이콘
에고 안타깝네요..나밖에 모르는 여친이 좋은건데..;; 남들하고, 특히 남자들이랑 놀러 다니는거 좋아하는 여친 생기면
피곤합니다 정말;;미칠듯이 신경 쓰이거든요. 이럴 때는 님의 존재감과 필요성을 어필해야하는데 저렇게 연락오는 넘들이
많으면 더 힘들겠네요. 그 넘들에게 분명 님에 대한 상담을 할꺼고..그러면 그 넘들은 헤어져라고 맞장구 쳐 줄 듯..-_-;
님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남자 무리가 생겼다는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아리아
10/11/21 11:23
수정 아이콘
노는 재미를 알게되신 것 같네요
한동안 끊기 어렵지 않을까요...
계란말이
10/11/21 11: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덧붙이자면 여자들 쿨한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맘에 없더라도 '걱정돼 죽겠다, 빨리 안 들어올래' 이런 식으로
압박을 줘야 합니다. 그런걸 여자는 주변에 얘기합니다. '아 우리 남친 때문에 피곤해 죽겠다~'이러면서
오히려 자랑하죠. 뭐랄까 여자들 사이에선 그렇게 누군가 자신을 챙겨주는 걸로 비교우위에 서려고 하거든요.
님의 쿨한 반응이 오히려 더 여친분이 노는 걸 즐기게 만드는 듯..
Kaga Jotaro
10/11/21 12:36
수정 아이콘
글쎄요.
글을 쭈욱 읽어봤는데, 왜 그렇게 하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과 친한 친구들이랑 여자친구가 친하게 지내는 뭐 그런 상황을 만드신것도 아니고
그냥 여자친구분과 친하게 지낼 다른 분들을 일부러 엮어서 어울리게 만드시다니 (게다가 남자들을)
저로선 이해할수 없네요.

자신이 학교에서 아웃사이더가 아니라고, 여자친구분에게까지 그걸 강요할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남녀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래도 존중해줘야할 자신만의 영역 또는 생활이란게 있는거거든요.

오히려 여자친구분의 취미와 반대되는 조용한 성격, 그 부분을 <있는 그대로 더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편>이 좋았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랬다면 학교밖에서는 10년넘은 오래된 친구라는 자신만의 영역, 그리고 학교에선 <이런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친구>라는 꽤 괜찮은 모습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잠시 생각은 듭니다만.

뭐, 억지로 다른사람들에게까지 활동반경을 확장시켜 주셨으니
그 책임도 글쓴이께서 지셔야할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크게 잘못된 가치관이나 모습이 아니라면,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사랑하는 것이
억지로 고치려는 노력보다 훨씬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래저래 신경쓰이시겠네요.
Hibernate
10/11/21 13:1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다른 남자들과 여친들을 엮어서 어울리게 만드시다니..
이해할수가 없네요...
쩝..
코뿔소러쉬
10/11/21 13:23
수정 아이콘
허세부리지 마시고, 매달리지 마시고 중심을 지키면서 진솔하고 솔직하게 여친분과 이야기해보셔요.
아레스
10/11/21 13:19
수정 아이콘
성격이 바뀐게 아니라, 습관이 바뀐겁니다.
10/11/21 13:38
수정 아이콘
변화하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지켜보는 것도 사랑입니다. 1~2년 사랑하다가 끝날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수십 년을 사랑한다고 하면 그 동안 수많은 변화가 생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본인 스스로 원해서 생긴 것이잖아요.
10/11/21 13:52
수정 아이콘
이 글 출력해서 보여주세요;;;
클로버
10/11/21 14:33
수정 아이콘
사람을 변화시키려는게 잘못됀듯 싶네요. 있는그대로 그대로를 좋아하는게 가장 좋은데, 그렇지 못했으니..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어떤식으로든지 결말은 나고 그게 옳은 방향이건 아니건.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알겠지만 그렇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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