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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15 16:38:55
Name 이쥴레이
Subject 여자사람 문제 입니다.
PGR에서 설마 제가 여자때문에 고민글을 올리게 될것이라고 예상한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연애를 많이 해보았기에 그 어떠한 상황이던 고민이던 전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인생에서 만나본 여자중 이렇게 대책이 없는 사람은 처음입니다.

옛날 직장때부터 알고 지낸분이 있는데 처음 보았을때 부터 그 범상치 않은 포스.....
한마디로 여자이지만 전혀 꾸미지 않고 머리는 산발에.. -_-;;
주위에서 어두운 오오라가 퍼져 나온다고 할까요.

거기다가 내성적이고 말도 없습니다.
같은 직장 생활 1년 가까이 하면서 말하는걸 거의 본적 없을정도로...
조용조용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어려움이나 고민이 많았던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날 아침 회사를 그만두고 요리를 하시더군요.

남자 친구도 평생 사귀어본적도 없고 남자 자체 이성 친구도 없다고 하네요.

그 기괴한 어두움 오오라로 확실히 일반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는 어렵겠지.. 신기한 사람이구나 라고 느껴졌죠.
저에게도 존대말과 반말을 섞어가면 대화하기에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죠. 이건 어떻게 해야 되요. 그렇습니까?, 그렇군요.. 라고 말하다가 엉뚱하게 그래서, 그래, 알았어, 그렇지

등 말이 급격히 짦아지고 다시 존대하고.. 여하튼 엉뚱한 사람입니다. 일때문에 메신저를 하게 되면
주제가 휙휙 바뀌면서 아스트랄 대화가 됩니다.......................

사람이 참 신기하다고 그 기괴한에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얼굴을 꾸미고 하면 정말 숨겨진 보석일세.. 라는 느낌요

중성적인 매력도 있고요.

그렇게 퇴사하신후 몇개월뒤 회사에 잠깐 온적이 있었는데 팀원들이랑 술한잔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농담삼아 요즘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우리 모여서 얼굴도 자주 보자~ 자주 연락할게!

하니까 연락하지마, 귀찮어, 답장이나 전화 안 받어.. 라는 단답형으로 땡처리 -_-;;

그렇게 다시 1년이 지나고 드디어 최근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그쪽에서 저와 친했던 팀원들을 보자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1순위가 결혼, 2순위가 보험가입 권유, 3순위가 다단계!! 라고 내기하자는 유머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아스트랄하기는 해도 보험이나 다단계는 아니고 결혼일수 있겠다라고 생각 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그냥 쉬는 날이라 심심해서 저희를 만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카페에서 바리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 직접 만든 여러가지 음식을 들고 왔는데 1년전이나 변환것이 없더군요.
그리고 그날 하루 저녁 먹고 술먹고 밤새도록 놀면서 유심히 지켜보니 하나하나 행동하는게 귀엽더군요...

같이 일하는 동생놈은 귀엽지 않냐 했더니 이상한 벌레 보듯이 절 바라보지만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말투가 어눌하고, 분위기가 어둡고, 기괴한 사람이지만.. 끌리네요

그래서 열심히 문자(?)도 보내고 직접하고 있는 카페집도 가서 주문도 하였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문자는 답변이 없고, 전화는 일하는 시간은 늘 off입니다.

직접가서 내 얼굴 눈도장 찍자라고 갔지만 설날+발렌타이데이 대목으로 커플들과 사람들이 와글와글한 상태라
주문 받느라 바뻐서 제 얼굴을 봐도 보는둥 마는둥 하네요

이렇게 전혀 여자답지 않은 사람이, 30년가까이 되도록 남자를 모르는
기괴한 사람은 어떻게 다가가야 됩니까?

매일 커피라도 사먹으러 거기 매장까지 가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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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그림자
10/02/15 16:46
수정 아이콘
정말 의외이신 분에게 끌리셨네요. 역시 사람 맘이란게 참 신기한듯.
여자분이 아직 진심으로 다가가신 분이 없어서 글쓴이님이 장난으로 들이댄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진심을 보여주는게 답이라고 보여지네요. 데이트신청 해보시길 크크.
一切唯心造
10/02/15 16:50
수정 아이콘
그냥 대놓고 데이트신청하면 Yes / No 가 확실하게 나올듯 하네요.
상대를 상처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은 왠지 안하실듯 ^^
밀가리
10/02/15 16:54
수정 아이콘
웃자고 하는 사람이지만... 여자모양사람인가요..
파페포포
10/02/15 17:11
수정 아이콘
일명 '건어물녀' 인가요....~
그런분들은 눈치가 빠르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이성으로 끌린다, 데이트하자 이런식으로요~
이쥴레이
10/02/15 17:42
수정 아이콘
네 건어물녀일수도 있습니다. ㅠ_ㅠ

그런데 지금 드디어 문자가 왔어요!!!

'그래 쉬는날 영화보자'


와우..
녹산동조싸~!
10/02/15 17:43
수정 아이콘
이쥴레이님// 후기도 올려주세요 ..
쟤시켜알바
10/02/15 17:47
수정 아이콘
이쥴레이님// 오오~ 연애 많이 해보셨다고 하셨으니, 이제부턴 척척 알아서 하시겠네요. 오오 기대됩니다.
10/02/15 17:50
수정 아이콘
말이 적고 내성적, 꾸미지도 않고 퉁명스럽다. 하지만 요리하는것을 좋아함
얼핏 무신경해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예민하고 여성스럽고 걱정이 많으신분 아닐까 싶네요

이 말을 하면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걱정도 있을 수 있구요
퉁명스러운것도 살갑게 대했는데 상대방이 날 싫어 할 수도 있으니 그 상황을 막는 것일 수 있구요...
요리하는것도 좋아하신다니 더 그렇게 느껴지네요

그런분에겐 혼을 담은 고백이 필요할듯 합니다
어중간한 고백은 잡아주지 않으니까요
10/02/15 17:59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다가가기 힘든 분에게 사랑에 빠지셨군요. 왠지 멋지십니다. 그런 감정이라면 의심의 여지 없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분이라면 주위에 다가오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생활은 자신의 일들로만 가득차있을테죠. 이런 경우라면 그녀의 생활에 고민남분이 조금씩 조금씩 스며드는 것이 유효하지 않을까 싶어요. 속전속결보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가까워진다 는 느낌으로요. 그녀의 생활에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면 그녀는 '어 이자식이 뭔데 이만큼 씩이나 내 영역에 들어온거지?' 라는 의문이 떠오를테고 따지고 보니 내 곁에서 가장 가까운 남자가 이녀석이 되었군이라는 결론에 이르도록요. 그 때쯤엔 고민남분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10/02/15 18:08
수정 아이콘
이쥴레이님//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
10/02/15 19:22
수정 아이콘
오오 이것은 사랑의 느낌!
축복 한번 걸어드립니다 부디 좋은 인연 되시길^^;
너얼마있니
10/02/15 20:40
수정 아이콘
후기가 매우매우 기대됩니다. 글 읽으면서 혹시 여자사람이 여자사람에게 관심이 있는건가 했는데 그건 아닌가보군요.
꼭 후기 올려주세요.
10/02/15 21:28
수정 아이콘
읽는 제가 다 설레이네요.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10/02/16 17:37
수정 아이콘
마구마구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잘되면 후기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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