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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5 19:10:04
Name 천마신군
Subject 영화 '달콤한 인생' 질문입니다(완전 스포)
오늘도 티비에서 하길래 봤죠. 지금까지 한 3번정도 본 거 같은데요.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왜 이병헌이 보스에게 전화를 안한거죠? 그리고 그게 왜 죽을만큼 잘못한 일인가요?
보스(김영철)가 왜 그 일로 이병헌을 죽일려고 했는지 아직도 이해못하겠습니다.
이병헌이 신민아를 좋아한다는 늬앙스는 전혀 없었는데, 연정을 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에릭은 인물관계가 어떻게 되는거죠? 갑자기 나와서 결국 이병헌을 죽이는데..
총 분해하다 죽은 사장과 관련된 인물인지..

이 영화가 뭔가 관객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는거 같은데, 그걸 못 집어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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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쉽도잡는
09/06/15 19:14
수정 아이콘
의도가 있고, 영화에 안 나오는 숨겨진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만...
결국 이 영화의 단점이죠.
왜 죽여야 하는가, 에릭은 뭔가에 대한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죠.
마동왕
09/06/15 19:16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우리가 왜 영화를 보는가에 대해 알려주고 있죠.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달콤한 꿈이기에 보는 것입니다.
진리는망내
09/06/15 19:17
수정 아이콘
총 분해하다 죽은 사장의 동생이 에릭일겁니다.
좀 생뚱맞게 나와서 그러긴 했죠.
릴리러쉬
09/06/15 19:20
수정 아이콘
에릭은 그 사장 동생이 맞는걸로...자동 응답기에 목소리가 나오죠..형 나야라고..
그리고 이병헌과 김영철 이야기는 참 많은 의견들이 있어서 동성애부터 시작해서 별 이야기 다있죠.
그냥 자기 해석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오늘부터나는
09/06/15 19:22
수정 아이콘
일단 제 생각엔 이병헌이 보스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는 신민아에게 연정,동정의 감정을 품었기 떄문이 맞는거 같습니다.
영화 곳곳에서 조금씩 나타나지 않나요?
그리고 보스가 그 일로 죽이려 한 건 이병헌이 자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실수를 했는데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 때문인걸로 나오지요. 물론 겉으론 그렇게 포장을 하지만 사실 그토록 잔인해진데에는 이병헌이 자기 여자에 다른 감정을 품었을거라는 추측+자기를 배신한 신민아에 대한 분노와 어린 애인에 대한 그간의 집착,컴플렉스가 컸을테구요.

에릭은 그냥 영화상에서 총기밀수 사장과 형동생 하는 사이인거 같은데 자세한건 나오지 않으니 알 수 없죠. 매우 각별한 사이로 친형,동생지간일 수도 있구요.. 그냥 이병헌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가 죽였다.고 단순하게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잘한다고..
09/06/15 19:27
수정 아이콘
제일 간단한 답은 이겁니다. 이병헌이 신민아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고 그래서 그 커플을 놓아주죠 보스 허락도 없이. 그리고 보스 김영철은
질투심에(술마시면서 그런이야기를하죠. "너 사랑해본적있어? 없어 임마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는 거야" 이런식의..) 이성을 잃은 거죠..
에릭은 총기사장의 동생이라 복수심에 불타서 죽인게 맞구요....그래도 참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아다치 미츠루
09/06/15 19:40
수정 아이콘
기획의도 자체가 내용보담 비주얼이고, 느와르라는 장르의 영상미학을 표현하기 위해서 좀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 있었던 걸로 생각합니다...
옛날 오우삼 감독 영화봐도 매우 비현실적이죠... 하지만 간지는 작살...;;
내용은 최대한 단순화 시키고, 보여주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영화라고 생각되요... 그러다보니 좀 억지 설정도 있을 수 있겠지요... 갈등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병헌이 총들고 복수하러 들어가는게 중요하니까요...
천마신군
09/06/15 19:43
수정 아이콘
아...리플을 읽다보니 대충 뭔지 알 거 같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ㅠㅠ 한 번 더 봐야겠네요.
Alindane
09/06/15 19:44
수정 아이콘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제 생각을 써 보겠습니다.

이병헌이 신민아랑 같이 있던 남자를 때리려 했는데 신민아가 그걸 막죠. 정적이 흐르고 신민아를 쳐다 봤었나?
이병헌이 연민의 감정을 느낄만한, 불쌍한 모습의 신민아가 기억에 남는데 확실한 것은 모르겠네요.
(아니면 신민아의 신체 일부를 클로즈업 해주었던 것인지? 이 경우에는 사랑에 빠진 것이라 할 수도 있겠죠?)

이병헌이 잠시 흔들린거죠.
전화해서 더 좋아질 것도 없어보이고, 그냥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겠다. 이런거..

문제는 김영철이 귀국해서 신민아 집을 찾아갔을 때인데요.
이 때 신민아가 김영철을 무서워합니다.
이 전에는 김영철이 신민아가 자기를 무서워하지 않는 그런 점을 좋아했었던 것 같은데...(기억이;)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를 하라했는데 전화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신민아가 이상하다.
결론은 뭔가 있는데 이병헌이 전화 안 했구나라는 걸 안거죠.
제가 김영철이었다면 "아, 망했어요~"가 떠올랐을 거에요.
이미 신민아의 입장에서 끝장이 난 상황을 김영철이 모르고 찾아가서 한 번더 뻥 차인거죠. 더 이상 신민아랑 잘 될 수도 없구요.
김영철은 수치심이나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이쯤되면 말 안듣는 부하가 있다면 하찮은 이유라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리고 시작부분의 스승과 제자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자체가 이루어 질 수 없는 달콤한 꿈을 이야기하죠.
영화 끝날쯤에 이병헌이 빌딩 밖을 보면서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을 회상하는 것이나, 신민아가 이쁘다고 하던 스탠드를 선물한 것.
이 장면들이 이병헌 생각에는 자기가 가장 잘 나가고, 다신 이룰 수 없는 가장 달콤한 순간이 그 때인 것을 안 거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09/06/15 19:58
수정 아이콘
DVD보시면 감독과 이병헌이 나오는 코멘터리도 있을 겁니다. 재미가 쏠쏠합니다.
악학궤범a
09/06/15 21:2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요
영화 도입부에 불청객들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오구요
그 다음 모든일을 마무리 짓고 송금완료했다고 전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창가를 바라보며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죠
여기까지가 '서론'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일식집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과 기타 등등의 사건 그리고
마지막에서의 보스 살해와 에릭에의해 최종적으로 죽는 장면까지가 '본론'입니다.
그리고 엔딩장면에서는 이병헌이 창밖을 바라보며 가만있다가
문득 생각난듯 '쉐도우 스파링(?) 트레이닝(?)'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결론'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본론'파트는 이병헌(선우)의 상상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렇게 칼맞고, 총맞고도 계속 전투를 벌이는것도 가능한것이고
전개상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도 상상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깐 가능하지 않을까하네요
집안에서 불껏다 켰다하다가 필리핀갱에게 당하는 장면도
솔직히 '쿠당탕~'소리가 났을땐 벌떡 일어나서 무슨일인가 살펴보는게 정상일텐데
그냥 누워 있다가 기습을 당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허공 주먹질을 하다 끝나는 장면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그런 모습은 그냥 허망한거라는 깨달음과 정신차리자는 생각으로
헛된 상상한것을 훌훌 날려버리기 위해 주먹질을 하다 영화가 끝난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전 이 영화의 시나리오 완성도를 떠나서
이병헌과 김영철의 너무나도 훌륭한 연기력과 영상미 때문에
내용 설득력과는 관계없이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쇼킹한 액션 장면도 정말 강하게 뇌리에 남더군요...
있는혼
09/06/15 22:1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영화 흐름을 보시면 이병헌의 마음이 흔들리는것을 너무나 자세히 보여줍니다.
직접적인 대사는 맨 마지막 보스와의 대화를 통해서 나오지만, 그 전까지도 충분히 이병헌이 신민아에게 마음을 빼앗겼다는것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영상이 나오면서 나레이션으로 사제간의 대화가 나오죠
스승은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라는 답을 줍니다.
그리고 이병헌이 처음 신민아를 만나러 가는 순간에도 바람이 불고 심지어 노골적으로 흔들리는 나무영상이 나오죠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묵직하고 마초적인 이병헌은 신민아를 보게됩니다. 그냥 사람으로 보는게 아니라 이성으로요
카매라 앵글로 잘 표현해줍니다.
그 이후에도 소리샘으로 연결되는 전화를 신민아 목소리가 들리자 미친듯이 뛰어가서 받는 장면도 그렇고
연주 구경할테면 하라고 하는데 또 열심히 보는 모습도 그렇고. 이병헌이 마음을 빼앗겼다는게 너무 많이 나옵니다.
또 내연남 단서를 잡고 확인했을 때는 굉장히 감정적으로 흥분하고, 또 멋대로 결정하죠
그게 보스가 용서할 수 없었던 이병헌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대화내용을 보아도 이병헌은 왜그랬어요 묻지만 보스는 정말 이유가 뭐냐고 묻습니다.
이병헌이 보스를 총으로 쏜 후에는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잖아요.. 라고 읇조리죠. 확인사살입니다.
죽는 순간에도 신민아에게 전화를 걸고 있구요
또 죽으러 가기전에는 전에 신민아가 예쁘다고 했던 스탠드 까지 집앞에 두고 갔었죠.

이 모든것이 달콤한 꿈과같은. 다시말하면 이룰 수 없는 사랑, 달콤한 꿈을 표현한 것입니다.
마지막 이병헌이 커피를 마시고 창에 비춘 모습을 보면서 웃으며 쉐도복싱을 하는 모습은
달콤한 꿈과같았던 신민아에 대한 설레임과 같은 모습입니다.
wish burn
09/06/15 23:41
수정 아이콘
에릭이 닥치는대로 쏘아죽이는 부분.
자신의 형이 총기판매하다가 살해된 사실만 알지 그 의외의 사실을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병헌의 명함을 통해 어느곳에서 일하는 것만 알게 되죠.

총들고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살해한 겁니다. 그중에 한명은 형을 살해한 범인일테니까요
매너플토
09/06/16 01:24
수정 아이콘
위에 분들이 영화 해석은 잘해주셨으니.. 전 잡소리나..
제 주변에 유럽 친구들이 제일 많이 본 한국영화가 달콤한 인생 이더라고요.
한 친구는 dvd 로 구워서 가지고 있더군요..
09/06/16 06:42
수정 아이콘
에릭의 경우는. 이병헌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캐릭터로서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완전히 처리하지 못한. 그래서 계속 쫓기게 되는.
물론 이병헌은 모르겠지만 관객입장에서는. 김영철과의 대결뿐 아니라 뒤로 에릭의 추격에 대한
이병헌의 불안정한 상태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거죠.
가만히 손을 잡
09/06/16 11:0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본 영화, 재미있게 해석들 해주시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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