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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21 23:38:28
Name 단하나의별
Subject 어학연수간 여자친구,,,
100일 좀 넘게 사귀다가 여자친구가 필리핀으로 6개월 어학연수를 갔습니다.(1년전부터 계획한)
사실 저 문제 때문에 사귀기 전부터 고민했지만 일단 사귀었구요.
사귀면서도 여자친구는 거듭 저에게 물었습니다. 정말 기다릴 수 있겠냐고.
전 항상 Yes 라 말했고 여자친구는 고맙다며 울기까지 했습니다.



초반엔 연락도 자주오고 보고싶다는 말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들어서, 어학연수 간지 한 40일정도 된것 같군요.
먼저 전화하는 일도 거의 없고,
전화해도 약간 쌀쌀 맞다고 해야하나? 조금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전화비 많이 나올텐데 빨리 끊으라는둥.. 웃음소리 듣기도 힘들고.


그래서 요즘 무슨 일 있냐 물어보니
미안하다면서 자기 일에 치이다 보니(과제와 공부에 바쁘단 이야기 같네요)
다른사람을 신경써줄 겨를이 없답니다. 가족하고 통화 안한지도 오래됐다는군요.


그러면서 거듭 저에게도 "오빠. 남는건 공부밖에 없어. 공부 열심히 해." 라는 이야기를 강조하더군요.
맞는 말이지만 연인간에 애정표현이나 보고싶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저는 약간 서운하네요.


그리고 필리핀 어학연수 끝나고 4개월정도 한국 있다가 다시 미국으로 1년 유학을 계획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미국 유학이 2년정도로 늘어날 것 같다는 말을 하더군요.
내가 기다려야 할 시간이 늘어남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
그냥 제 착각이겠지만 나 기다리기 힘들잖아... 포기해... 라는 메시지는 아니겠지요?



쉽게 상황을 정리해보면
서로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도 그래프가
여자친구는 하락세를 타고 있고 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여자친구는 다른 모든걸 제쳐두고 일단 공부에 집중하려는 것 같습니다.
...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저에 대한 마음이 식었을 수도 있고,
그곳에서 다른 남자에 관심이 생겼다거나 하는 더 안좋은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요..
전 반대로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까요?




일단 여자친구가 원하는대로 공부에 집중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할까요,
아니면 이대로 가다간 정말 여자친구가 날 잊을지도 모르니 계속해서 자주 연락하고
애정표현을 해야 할까요?



참 불안해 죽겠군요. 별생각이 다들고,,
다른남자가 생긴건 아닌지, 공부에 집중하려고 절 아예 떼어내려는건 아닌지,,
이래서 첫사랑이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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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륜
09/04/21 23:41
수정 아이콘
공부와 그 밖의 삶. 양립하기 어렵죠. 남자가 일 때문에 사랑하는 와이프와 다투는 것과 남녀 위치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배우는 사람으로서 일은 공부일테니까요)

공부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대부분 비슷한 이유긴 합니다만..

원인은 대부분 비슷하고 사례가 많긴 해도 케이스가 많은 만큼 솔루션도 수만, 수억개가 넘어가고 그 중에서 어떤게 글쓰신 분한테 잘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결국 본질은 이해라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도움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눈팅만일년
09/04/21 23:50
수정 아이콘
연애에 있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조언을 구하는 것은, "냉정함"을 잃기 때문입니다. 냉정함을 잃기 때문에 상황 파악이 안 되고, 그러다 보면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게 되고, (사실 답은 뻔한데 말이죠), 그래서 더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타인의 도움을 구하게 되지요.

이 밑에 리플이 달릴 겁니다. 누군가는 마음이 떠나간 것 같으니 준비하시라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차분히 기다려보라고 하겠지요. 그러나 사실 대답은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그 답은 오직 단하나의별님만 알고 계십니다.

~라고 넘어가면 날로 먹는 답이고, 가정법으로 답을 해 보겠습니다.

1. 만약 여자친구의 마음이 떠나간 것이라면?
죄송하지만, 어떻게 해도 소용은 없습니다. 관계회복을 기대하신다면 차라리 돌아오고 나서 하시는 게 낫습니다. 매일 만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장미꽃 100송이를 갖다줘도 안 넘어오는 게 여자마음인데 타국에서 전화하고 메일보낸다고 돌아올 리가 있습니까? 그러니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2. 만약 여자친구가 말 그대로 학업에 집중하고 싶은것이라면?
적당한 수준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배려해주세요. 이유를 특별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3. 최악의 수는?
얘가 말은 이렇게 해도 연락 자주 해 주고 표현해줘야 좋아할거야... 라는 마음으로 과도하게 하시면, 있던 마음도 달아납니다.

가장 핵심인 그녀의 마음은 오직 당사자만 압니다.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전화기 속에서 들려왔던 목소리, 사소한 표현, 메일에 썼던 이모티콘 하나하나 되새겨 보세요. 답은 알고 계실 겁니다.
우왕크굿크
09/04/21 23:58
수정 아이콘
ㅠㅠ 글쓴분의 맘이 와닿는거 같아서 제가 다 슬프네요....

제생각에도 눈팅만일년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지금 자주 연락하시고 이런저런 말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지금은 공부하게 내버려 두시고
가끔 힘내라는 메일한통,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한통... 그리고 필요할만한것들 소포로 한번 보내줘 보시고요..

님도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지금 본연의 하실일을 열심히 하시면서 기다려 보시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 불안하고,, 한번 보고 싶으시면 돈 모아서 한번 찾아가보시는것도 방법이겠죠....

잘 되셨음 좋겠습니다... 하지만 잘 안되신다고 해도 세상에 여자는 많아요...
지금 만나는 그 여자분이 님의 아내가 될 확률은 정말 적습니다.... ^^;; (나이 드신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Darwin4078
09/04/22 00:01
수정 아이콘
어학연수.. 유학..

제 주변에 있는 분이라면 드릴 말씀은 많겠지만, 열린공간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닌듯 합니다.
TWINSEEDS
09/04/22 00:14
수정 아이콘
몸이 멀어져있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죠.

여자친구분 마음이 멀어져가고 있는것 같네요.
어느 라디오프로에서 들었는데, 여자들은 남자보다 현실에의 타협이 빨라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한다고 합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살다가 독립?해 맛보는 자유는 참 달콤하죠.
한국에서 안다니던 클럽도 그곳 분위기따라 자주가는 친구들도 많구요.
괜찮은 남자(외국남자도 물론)있으면 짧게 사귀는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어학연수 수업과정이 그리 빡빡하지 않을텐데..
공부한다고 다른 생각할 여를 없다는건 핑계로 보이네요.
정말 마음에 품고 있다면 밥먹다가도 생각하고, 자기전에도 사진 한번 더 볼텐데.

현실적으로 충고하자면,
6개월동안 마음에서 비워놓으시고, 다른 여자분들도 만나고 그러세요.
연락 몇번 더 해보시다가 반응이 계속 그렇다면 연락 당분간 쉬어보시구요.
페트루치
09/04/22 00:29
수정 아이콘
눈팅만 일년님 말씀처럼 최악의 수는
얘가 말은 이렇게 해도 연락 자주 해 주고 표현해줘야 좋아할거야... 라는 마음으로 과도하게 하시면, 있던 마음도 달아납니다.

이거니까 이것만은 절대 절대 피하시구요.

그녀와의 전화대화내용, 반응, 하나하나 신경쓰면 글쓴이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질거에요.

마음을 비우고, 내가 지금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는게 집착인지도 한번 생각해보시고, 자신에게 투자하는게 젤 정답일거라 생각합니다.

남녀관계에서 젤 중요한게 자기 자신이라는걸 경험하는 시기라 생각하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WizardMo진종
09/04/22 00:46
수정 아이콘
까놓고 말해서. 니가 뭘하다 와도 난 이해해줄수 있다. 라는 마인드 아니면 큰기대 걸지 마시길 바랍니다;;;
메를린
09/04/22 01:14
수정 아이콘
Darwin4078님// 제 여자친구도 어학연수갔는데 나름대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떤지 쪽지로라도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 전 해외로 나가본적이 없어서...
눈팅만일년
09/04/22 02:04
수정 아이콘
메를린님// 오지랖입니다만, 알아서 좋을 거 없습니다. 안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냥 믿으면 될 걸 왜 의심으로 스스로를 시험하려 하시나요;;
09/04/22 02:08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gee gee를 외치겠지만
그게또 상황닥치면 뜻대로, 냉정하게 되지를 않는게 역시 사람이죠
09/04/22 03:52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제3자의 입장에서 그냥 헤어지세요.
하늘여운
09/04/22 09:48
수정 아이콘
헤어지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면.. 정말 상상의 나래는 한도 끝도 없이 날아갈 수 있거든요..

연애는 믿음이란게 깨어지면 그때부터는 고통의 나날들입니다.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현재 서로의 일에 충실하는 것이 답인 듯 합니다.

답도 머리로는 이미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그렇지 않아서 그런거겠지만.
09/04/22 09:50
수정 아이콘
장거리 연애를 해도 잘 되는 커플은 비록 몸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얼굴 한번 못 보더라도 심리적인 거리감이나 친밀감은 상당히 강하죠. 그런 만족감 없이 막연한 희망이나 의무감으로 유지되는 관계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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