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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22 01:02
글쎄요.
노래를 잘한다 - 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1.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2. 자꾸 듣다보면 대략의 호불호가 갈리고, 3.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호불호가 일정한 규칙, 공통된 흐름을 가지게 되어, 4. 그 기준에 따라 "대략적으로" 잘한다 못한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즉, 김장훈/성시경/바비킴의 노래 실력의 우위를 가르는 것은 주관적인 일이지만, 저보다 성시경씨가 노래를 잘하는 것은 거의 확실한 일이겠죠. 아마 랩도 그럴 겁니다. 리듬을 잘타고, 라임을 잘 만들고, 모음과 자음의 발음을 이용한 발성 자체로 인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가락을 만들어내는 능력. 이 능력들이 일정 이상 갖추어지면 그때부터는 주관적인 취향이겠지만, 이 능력들이 차이가 난다면 기본적인 수준 차이로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겠죠.
08/07/22 01:04
일반인들은 그 노래의 오리지널 맛만 잘 살리면 잘한다 소리 듣습니다.
가수의 경우 평균 이상으로 평범한 플로우속에 묻힐수 있는 라임을 잘살리거나 빠른템포의 랩을 또렷또렷하게 귀에박히게 잘하면 뭐 .. 랩을 잘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
08/07/22 01:05
잘 알고 계시네요.
딱 들었을 때 리듬감이 살아있으면 랩을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평가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비트를 얼마나 잘 주무르느냐, 그리고 자신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깔끔하게 전달하느냐가 랩을 잘한다/못한다의 기준이라고 봅니다. 그 외 기준이라면, 호흡과 음색 그리고 무대매너 정도가 있겠죠
08/07/22 01:07
자신이 듣기에 랩을 잘한다 싶으면 그 가수는 자신에게 랩을 잘하는 것이 됩니다. 예술에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아. 전 물론 랩도 예술의 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전 DOC 이재용이 랩잘한다고 생각합니다.
08/07/22 01:08
일반인이 아닌 가수들이라면 호흡과 리듬감 그리고 무대매너는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목소리와 랩 스타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사(라임구조)를 쓰는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구요
08/07/22 01:08
일단 답변 주신분들께 모두 감사드리구요..
좀 무식한 질문이겠지만 예를 들어 BMK와 현영씨 그러면 누가 노래를 잘하는지 설명할 수 있고 느낌이 딱 오는데요. (성량이 크다 음색이 좋다 고음처리가 부드럽다 기교가 좋다 감정처리가 좋다 라이브를 잘한다 등등) tiger jk와 mc몽을 비교했을 때 tiger jk가 랩을 훨씬 더 잘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힙합 리스너분들게는 그저 우스운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항상 궁금해왔던거라 용기를 내어(?) 질문드려봅니다.
08/07/22 01:13
일단 jk와 mc몽의 차이는 작사력의 차이겠죠. mc몽의 모든 노래를 들어본건 아니겠지만 라임부분에서도 아무 단순한 라임 정도밖에 구사하지 못하구요 자기가 모든 가사를 쓰지도 않더군요.
08/07/22 01:17
전 신나고 따라부르기 좋은 대중가요의 창조 기술도 하나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기에
엠씨몽을 비하하진 않는데요 .. 대중 힙합가수중 저게 힙합이냐 까이는 가수들을 보면 대표곡들이 대게 고평가되는 힙합가수들의 대표곡들보다 노래가 단조롭거나 단순 힙합이 아닌 장르가 섞인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
08/07/22 01:24
라임,플로우등도 중요하지만, 제 생각에 제일 중요한 것은 래퍼 자신의 메세지라고 생각됩니다.
즉 , 자신의 의견,생각,경험등이 얼마나 가사로 적혀지는건지 거기다 자신만의 느낌으로 부르는 것이죠.
08/07/22 01:29
TigerJK만큼이나 MC몽 역시 굉장히 뛰어난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음반 낼때마다 성공하는 게 쉬운건 아니겠죠.)
다만 MC로써의 역량 자체는 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1. 라임 TigerJK도 이부분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한국말이 어색한듯.. (가사를 잘 쓰는 MC로는 타블로를, 라임배치를 잘하는 MC로는 P-Type을 추천합니다.) TigerJK의 가사는 문법적으로 엉성하지만, 힙합의 기본 틀안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라임을 잘 짠다고 봅니다. 하지만 MC몽의 경우 라임이 없는 경우가 많고, I love you Oh Thank you 이런식의 단순한 구조 혹은 같은 단어의 반복 현상이 너무 심합니다. 그래서 MC몽의 랩이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구요. (MC몽의 노래가 좋지 랩핑이 좋다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네요.) - 물론 다양한 퍼포먼스로 극복하곤 하죠. 2. 난이도 (?) 뭔가 말이 이상한데요.. MC몽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불러보면 정말 쉽습니다. (이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이죠. 폄하하는게 아닙니다.) 매우 대중적이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랩입니다. 하지만 JK 혹은 타 가수들(음.. 에픽하이의 타이틀곡 외 다른 곡들만 해도 쉽지 않습니다.)의 랩은 쉽게 따라하기가 힘들죠. 정확한 호흡 타이밍과 라임의 강조, 부드러운 플로우.. 이걸 다 마스터 해야만 다른 사람들이 들어줄 정도가 되죠. 여러가지 차이점이야 더 있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두 가수 모두다 뛰어난 가수이지만, 힙합하는 MC로써의 역량에서는 조금은 차이가 난다.. 정도로 정리해보고 싶네요.
08/07/22 01:34
제가 음악은 그저 귀에 달콤한 것만 듣는 편이라 확실하게 느낌이 오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이 답변해주셔서 대충 머릿속으로는 알 것 같습니다..
많이 듣지 않았으니 제가 차이를 잘 모르는거 같네요. 아무튼 답변 주신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
08/07/22 01:38
들리면 랩을 잘하는 것입니다.
잘하는 밴드는 드럼소리에 한번 관심이 가면 음악을 듣는 내내 드럼소리만 들립니다. 기타소리도 마찬가지구요. 비트를 잘 만들면 비트소리에 관심이 가면 비트소리만 들리구요. 그런, 빠지게 만드는 것이 자기가 이 노래를 좋게 듣고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분좋게 들리면 그게 랩을 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랩을 잘 못하는 가수에 대한 제 사견은 자기가 소화할 수 있는 노래만 부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역이 노래의 전부가 아니듯이, 라임과 플로우가 랩의 전부가 아니니까요. 사실은 뭐 잘 모르겠습니다. 전 다 좋아요 -_-;; 그래도 역시 랩신은 타이거 제케죠. (그밑으로는 최자 개코 타블로(이놈은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등이 있구요.)
08/07/22 01:46
한국 랩이 정말 많이 수준이 올라왔기는 합니다만
랩이 뭔지 알려면 역시 미국인들의 랩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를 보면서 들어보세요 라임이라고 막연하게 알고 들었던 것들이 실제로 가사에는 어떻게 써 있는지 그저 놀랄 뿐입니다
08/07/22 04:01
우리나라 랩퍼들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은 발음이 안좋죠.
우리말이 영어보다 랩하기 상당히 어렵다고들 하죠. 한참 옛날 이야기긴 하지만, 한글은 랩이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었을 정도니.. 아직도 종성이 제대로 안들리는 랩퍼들이 적지않으니
08/07/22 04:41
영어 랩은 사실 알아듣지 못하면 가사집을 보면서 라임 같은 걸 '아~ 이런거였구나' 가 될 수있는 터라, 완벽히 느끼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비트메이킹이나 플로우나 그런 면에서도 충분히 대단하지만요. 개인적인 추천이라면 한글 래핑의 수준을 올려놨다고 평가받아온 Verbal Jint 의 이번 앨범 '누명' 을 들어보세요. MC몽은 훌륭한 대중가수이지만, 비교해보시면 랩스킬이라는 면에서의 차이가 어떤지 잘 모르신다 하더라도 뭔가 현격히 느끼실 거라고 봅니다.
08/07/22 09:11
저는 예전부터 우진원씨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힙합음악을 많이 들으시는 분들은 별로 아니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생각한 랩은 1.자신만의 메세지. 2.정확한 발음과 호흡타이밍. 3.리듬감 4.라임이나 플로우. 등; 이정도요. 써놓고 보니 위에서 다 했던 말이네요...
08/07/22 11:38
Eminem은 Nas가 천재라고 인정했을 정도죠
미국힙합음악을 즐기라고 권해드리는게 아니라, 가사 보면서 영어랩을 들어 보세요 그럼 정말 감이 잡히실겁니다 (물론 괜찮은 곡을;)
08/07/22 15:34
일반인들 사이에선 랩을 살리냐 못살리느냐에 따라서 랩을 잘한다 못한다가 갈립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곡을 완전히 똑같은 가사, 호흡, 등등으로 똑같이 랩을 한다그래도, 랩을 잘하는 사람은 그 노래를 살리고, 랩을 못하는 사람은 흔히 "책 읽는다" 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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