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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9 02:24:27
Name 선미
Subject [연애] 소개팅 이후...잘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팅을 하고 왔습니다.

이번 소개팅이 간만에 한 소개팅이고, 여성분이 마음에 들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질문을 드립니다.

먼저 주선자의 소개로 사진부터교환하자고 해서 사진을 교환했습니다.
여성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사진상으로 저는 영 별로 였습니다.
제가 앵간해서 이런생각은 잘안하는데 '내가 더 낫다'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갑사이(24살)지만 아직 서로 본적도 없고, 카톡상으로 존대하고 있었는데... 여자분이 선뜻 말을 놓자고....
저도 알았다고했는데... 전 존대가 더 편해서 그런지 쫌 의외였습니다. 시원시원한 성격이랄까?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톡연락상으로...  

그래서 그후 연락처를 받아서 카톡상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장소와 시간은 토요일 오후6시 신촌...

그래서 소개팅녀를 처음 딱봤는데..... 사진하고는 완전 다르게, 정말 괜찮았습니다.
사진이 이렇게 않받는 사람이 있나 싶을정도로!! 그래서 잘해드려야겠다.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신촌.... 와 정말 사람이 많더라구요. 제가 몇 곳의 식당을 알아갔는데, 만석만석만석 의 연속이였습니다.
결국 3번째간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근데, 이 기다리는 와중에 머 딱히 할말이 없었슴돠.. ㅠㅠ 소개팅이 간만이고, 머 생각도 안나고 예상외로 괜찮으신분이 와서 긴장만 되더군요... 흐흑 재미있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흔한 드립도 생각안나고 아놔 둘이 뻘쭘해서 미칠지경이였습니다. 그나마 여성분이 가끔씩 이야기 해주셔서 거기에 맞추어 맞장구만 쳤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이야기의 주최는 여성분.. ㅠㅠ) 하다가 식사를 끝내고...
(여성분이 꽤나 파스타를 잘드시더군요! 제가 일부러 속도를 늦출필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역으로 빨리 먹어야할정도...아무튼 잘드시는거 같아서 저는 좋았습니다.)

식사 마치고 나오는길에 여성분이 저한테 뭍더군요... 원래 만날때 준비를 많이 하냐고..(3번이나 식당 빠꾸 당했으니..)
그래서 그냥  '소개팅 자주안해봐서...그냥 먼저 몇가지 생각을 해왔다고, 예약을 했었어야 했는데... 미안하게 됬네..' 이런식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미안할꺼 까진없고... 어디 갈데있어? 내가 아는데 방으로 된 선술집있는데... 거기서 이야기나 할래?' 이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원래 티가든? 추천코스를 가려했는데... 그냥 여자분이 가자고하는데로 갔습니다.
가서도 제가 시원시원하게 했어야했는데.....(긴장이 머이리 되는지) 어물정거리고 안주는 여성분이 시켰습니다. 술은 칵테일 소주.

그래서 술먹으면서 이런저런이야기 했습니다.
대화내용은 그녀는 유치원선생님이고, 전 대학생, 그녀는 서울 사는데, 전 인천살고 , 전 용돈타쓰는데 그녀는 돈벌고(이부분은 소개팅녀가 물어보더군요.. 용돈타쓰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돈벌어서 부모님께 다 갚을꺼라고.. 흐흑 말하는데 거짓말이라도 할까 싶었습니다....)
그러던중에 대뜸 자기 첫인상이 어떠냐고 물어봐서, 엄청마음에들었지만, 사진보단 실물이 낫다고, 나쁘지 않고 좋다. 이런식으로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질문을 했고... 돌아온답은 편안한거 같다고..(ㅠㅠ.ㅠㅠ)
그리고 제가 어떤스타일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운동잘하고, 남자답고, 결단력있고' 먼가 저랑 반대되는느낌? 의 답을 받아서
속으로 헛기침을....쿨럭!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썰렁해지고..(둘다 말이 없어짐) 를 2번정도 하다가.. 제가 일찍들어가봐야되는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아니 괜찮다고 버스만 않끊기면 된다고 그래서 더한 30분 이야기 했나? 진짜 대화소재가 다 떨어져서 하다하다 이전 여친 남친 이야기하고,
어떤거 좋아하는지... 이런거 묻고 주말에 머하는지 이런거 식상한거 이야기 더하다가 여성분이 일어나자하더군요.
계산도 이번엔 여성분이 했습니다. 한번 말렸는데, 자기는 빚지고 사는거 싫어 한다면서 1:1로 내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버스기다려주고 끝났습니다.

한시간쯤 후에 카톡으로 제가 잘들갔냐고? 보냈는데 한 1시간 정도 있다가... 아 이제 집들간거냐고...오고
그래서 제가 잘들어갔다니 다행이네 이런식으로 보내고, 그래 씻고 얼렁자 이렇게 와서 알았어 오늘 재밌었어 잘자 하고 끝냈습니다.
그후 오늘까지 연락 없었습니다...


제가 연애도 많이 못해보고 소개팅도 거의 처음이라서 잘돌아가고 있는상황인지 먼지를 잘모르겠고 이런저런 생각만 많이 듭니다.
의욕은 앞서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런 상황.. ㅠㅠ 저는 잘해보고 싶은데... 여성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어떻게 해야 제 매력을 보여드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연락했어야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복잡하네요..

경험 많으신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에프터는 어떤식으로 신청하고 좋아한다는 표현은 언제가 좋고 요런거... 경우마다 다를수밖게 없는부분이긴한데... 하소연하듯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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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9 02:32
수정 아이콘
에프터신청은 첫 데이트 이후 3일 이내에 하시는 게 좋을듯하고요.
좋아한다는 표현은 지금 하기에 이른 것 같고요.
'만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날 좋아하지? 날 뭘 안다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에프터신청을 한 다음 돌아오는 답변, 그리고 몇 번 더 만남을 가지고 분위기 봐서 고백을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썸씽이 있어야 고백이지, 교감 없는 고백은 고문입니다.
그리고 주선자를 적극 활용하세요 ~
12/11/19 02:36
수정 아이콘
정확한 건 고수님들이 조언할 거 같고 제가 아는 친구를 봤는데,
남자가 맘에 들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그냥 그저 그런 상대라도 남자가 계속 들이대면서 지속적으로 잘해주니까 여자도 결국 좋아하게 되서 결혼까지 가는 경우 봤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딱히 완강한 거절이 아니라면 정말 여자에게 꽂혔을 경우 남자가 정성으로 대시를 하면 먹히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물론, 케바케인건 당연하구요.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겠지만... 애프터 해보시고 거절당하신다면 몰라도 거절이 없다면 몇번 만남을 가지면서 시도해보시는것도 좋겠죠?
12/11/19 02:47
수정 아이콘
음... 눈으로 직접 본 상황들이 아니라서 섣불리 말하긴 뭐하지만 조금 좋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일단 선미님이 소개팅한 여성분께 점수가 깎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1) 주말 신촌에서 하는 소개팅인데 사람들이 많을게 뻔한데도 식당 예약을 안해서 돌아다니게 만드신 점
2) 2차나 대화를 리드하지 못하고 여성분께 끌려다닌 점 (이건 여성분이 좋아하는 스타일하고도 안 맞는 부분이죠)
3) 소개팅 후 첫 연락을 카톡으로 한 점 (이건 케바케라 확신은 안 서지만, 만나기 전이라면 몰라도 일단 얼굴 봤고 시간 보냈으면 전화로 하는게 낫죠)
4) 오늘까지 연락을 이어가지 못하고 에프터 신청이 없었던 점 (이것도 역시 남자쪽에서 리드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정도가 아닐까요? -_-;;

그리고 소개팅부터 지금까지 안 좋아보이는 징후가 몇 개 있었는데
1) 여성분이 음식을 빨리 드셨다는 점 (소개팅에서 여성분이 식사를 빨리 한다는건 빨리 자리를 파하기 위한 가능성도 있음)
2) 선미님이랑 전혀 다른 이상형을 제시했다는 점 (대놓고 '너 싫어!' 할 수는 없으니까 에둘러 말했을 가능성도 있음)
3) 2차에서 여성분이 계산 했다는 점 (낮은 가능성으로 '너 1차, 나 2차 퉁쳤으니까 다음에 보지말자'라는 의미가 있을 수 있음)
4) 아직까지 여자쪽에서도 연락이 없다는 점 (자존심 때문일수도 있지만 진짜 정말로 맘에 들었으면 여자쪽에서라도 먼저 연락 옴)
정도네요...

정말 긍정적으로 봐도 좋지도 싫지도 않은 그런 상황이고, 최악의 경우엔 이미 여성분 쪽에선 마음정리 끝났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중요한 건 선미님 마음이니까 조언 드리자면, 소개팅 끝나고 기간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안 좋으니까 빨리 연락을 하세요.
안 그러면 그 쪽에서도 마음 접을 수 있습니다.
싸구려신사
12/11/19 07:36
수정 아이콘
결단력있는사람을 말한 부분에서 일부러 님과반대되는 타입을
말한 느낌이 드네요. 알게모르게 여성분도 우물쩡거리는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꼈으리라생각되지만, 글만봐서는 모르겠어요.
꽂히셨다면 몇차례 만남을 더 추진해 보아요~~~
소나비가
12/11/19 08:27
수정 아이콘
아니 괜찮다고 버스만 않끊기면 된다고 -> 이부분은 긍정적이네요.
12/11/19 08:30
수정 아이콘
위에 언급하신 <오늘 재밌었어 잘자 하고 끝냈습니다. 그후 오늘까지 연락 없었습니다...> 는, 겨우 만난지 하루 지난것 아닌가요?
그러니 자잘한 것에 너무 신경쓰진 마시고 오늘내일쯤 애프터를 신청하셔서 만나면 좋고 거절당하면 인연이 아닌거고 그러시면 됩니다.
신촌에서 밥집 찾아 고생한건 애프터때 미리 식당 예약해서 만회하면 되는거구요.
목화씨내놔
12/11/19 09:03
수정 아이콘
상관 없어요. 조금만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식당을 예약하지 않더라도 무슨 음식 종류를 좋아하는지 알아내서
맛집에 데려가주는 정도만 해주면서 천천히 친해져보세요.

사람 처음보고 어떻게 압니까?

그 여성분도 2~3번 만나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너에게힐링을
12/11/19 10:25
수정 아이콘
사람은 케바케..
아직 좋다 싫다를 논하기엔 이른거 같네요. 일단 몇번 더 만나보시는 게
一切唯心造
12/11/19 13:32
수정 아이콘
자고 난 후 아침 8시가 되었을 뿐인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하는 건가요
내용 상으로 봤을 때는 잘 될 것 같지 않은데 좀 느긋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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