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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08 17:27:47
Name 부지런
Subject 시어머니-며느리 관계 문제
질문 주제가 좀 무겁고 어려운데요 ㅠ 제가 아는 곳이 pgr 밖에 없는지라 올려봅니다.
정말 답답해서 상담이 너무 필요합니다.

우선 제목에서 언급한 시어머니-며느리의 문제는 저의 어머니와 형수님 사이의 문제입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구요.
형이 형수님과 결혼한지가 2년쯤 되었는데, 문제는 어머니와 형수님의 사이가 참 매우 안 좋습니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지만, 현재의 상태까지 오는데 중요했던 것만 짧게 말씀드리면,
우선 저희 어머니는 예전부터 저와 형만 바라보며 살아오신 굉장히 아들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십니다.
'아니 우리 아들이 어디가 어때서~' 류의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계시죠. 이런 분임을 감안하시구요,
형이 결혼 할 때부터 어머니께서는 며느리가 살갑게 애교도 부리고 안부 전화도 자주 하는 걸 기대하셨는데
(엄친며 님들께서는 다들 이렇게 한다더군요 ㅠㅠ 수시로 전화와서 어머니 식사하셨어요? 라든가 등등)
(심지어 엄마친구 아들의 여자친구 들마저도 저렇게 안부전화를 수시로 한다는데 믿기지가 않지만 여튼 그렇답니다 ㅠㅠ)

여하튼 이런걸 기대하셨는데, 저희 형수님은 이쪽 과는 좀 거리가 머신 분이었던 겁니다.
전문직이시고 일이 바쁘기도 하시지만, 성격 상 어른들에게 전화를 자주 하고 이런 성격이 못 되시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사람들 성격이 다 다르니까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엄친며 들 때문에 기대감이 있으셨는데,
상당히 크게 실망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결혼 초반에 형이랑 형수님이 다투는 일이 꽤 잦았는데 당시 형수님이 형이랑 싸운 다음에,
저희 어머니한테 문자 등으로 화풀이를 하신 겁니다 ㅠㅠ '오빠 왜 이러냐 너무 힘들다' 등등 아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결혼식 관련해서 예전에 트러블 있었던 것 까지 다시 꺼내서 뭐라뭐라 하신 것 같구요.
이 때 아마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무래도 본인 자식이니까 형 편을 들면서 '우리 애가 원래 이러이러하니까 니가 좀 참고 살아야 한다.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셨었구요.
이렇게 형과 형수님의 싸움이 형수님과 어머니의 싸움처럼 되어 버렸고, 시간이 지나면서 형과 형수님은 화해를 하고 서로 조금씩 맞춰가면서 잘 살고 있지만, 어머니와 형수님의 관계는 그대로 남아서 마치 싸우고나서 서로 화해할 생각 없는 동갑내기 친구처럼 아주 어색해져버렸습니다.
평소에도 연락을 잘 안하시던 형수님인데, 가뜩이나 더 불편한 관계가 되니 연락은 아예 없어지고, 그러니까 어머니는 또 더 싫어하시고,
가장 최근에는 집안 행사 때문에 저희 집에 형수님이 형이랑 같이 왔었는데, 어머니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고 그러다 가셨습니다. 이렇게 되니 어머니는 또 다시 그 모습에 더 실망하고 더 화가 나셔서 형수님을 더 싫어하게 되셨습니다.
요즘 어머니와 대화하다가 형수님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쓰시는 표현들이
'그 괘씸한 x' '나쁜 x' '자존심 센 x' 등등 참 듣고 있으면 너무 답답한 표현들입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제는 '형은 실패했고 이제 너만 바라보고 산다' 는 식의 말도 하십니다 ㅠㅠ

대충 이러한 상황인데, 형 본인은 형수님과 어머니 사이에 껴서 이쪽 편도 저쪽 편도 들 수 없는 상황에 난처해서 상황 해결을 못할 것 같고, 제가 어떻게든 나서서 뭔가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형에게 이런 말까지 꺼내지는 않았는데, 저희 형은 '내가 알아서 할께 너는 신경끄고 공부나 해' 라고 할게 뻔하거든요.

하지만 신경을 끄기에는 너무 신경쓰입니다.
이 상태로 놔뒀다가 제가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제 와이프는 중간에서 얼마나 불편할지 정말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통 감이 오지않고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아마 어머니와 형수님을 강제로 둘이 앉혀놓고 얘기하게 시키면 어머니가 얘기하다가 점점 화를 내시면서 폭발하실 것 같은데
(저랑 형수님 얘기를 하다가도 점점 화를 내시다가 머리 아프고 혈압 오른다고 이제 그만 얘기하자고 하시거든요)
막무가내로 둘이 대화시켜서 될 일도 아닌 것 같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형수님을 찾아가서 무조건 형수님이 잘못했다고 사과하시라고 설득해보는게 옳은 일일까요?
그런데 이렇게 했다가는 또 자기 형 동생이라고 자기네 집 편만 든다고 형수님이 마음 상하시고 어머니를 더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는 20대 후반이고 형, 형수님은 30대 초반이십니다.
글이 너무 긴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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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2/08/08 17:35
수정 아이콘
음.. 참 난감하시겠네요. 근데 사실 시동생인 부지런님이 뭘 해서 풀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긁어 부스럼이에요. 어머님-형수님-형님 사이에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결되야 할 문제고 시동생의 도우려는 노력이 좋게 작용하기가 힘든 문제입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머님이나 형수님 두분 만날 때 최대한 조심스럽게 "조금만 좋게 봐줘~ 형수도 나름 노력하긴 하더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형수님 고생하시는 건 아는데 그래도 암튼 어머니시잖아요" 정도의 완충효과 추임새를 넣는 정도..? 저것도 엄청 조심스럽게 하셔야 해요 ㅠㅠ
12/08/08 17:35
수정 아이콘
시동생 입장에서 사실 끼여볼 만한 틈은 형밖에 없습니다. 고부사이에 잘못 끼였다가는 가루도 안남습니다.. 시동생이 형수에게 어떤말을 해도 좋게 들리기 힘듭니다.. 형에게 인간적으로 하소연을 해서 형이 두 고부간에서 중재를 잘 할 수있게 기대하는 수 밖에요..형이 못해도 사실 어쩔 수 없습니다.. 사악군님 말씀대로 저정도의 롤도 사실 힘든거죠..말씀 자체는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님의 걱정도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이 여자들 사이의 관계를 남자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님의 아내되실 분도 새로운 관계정립을 해야 할거고요.
happyend
12/08/08 17:43
수정 아이콘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밉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괜히 미운 시누이 역할하시려고 하다가는 선의마저 악의로 비쳐질수 있습니다.
당사자가 해결해나갈겁니다.시간이 좀 걸리더라도요. 그걸 믿고 기다리시는 편이 좋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좀 강력한걸로 시작하도록 해보세요. 이런걸로 자존감 살기시작하면 고부문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이 어머니의 '자존감'입니다.
인간미화원
12/08/08 17:44
수정 아이콘
김씨집안에 시집오면 그날로 김씨귀신이 되야한다는 꼰대사상을 아직 가지고있는 사람의 의견입니다만.
솔직히 해결법은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하지만 절대 형수님과 이 문제로 상의하시지마세요.
윗 글 내용과 결혼2년차임을 감안하면 아직 글쓴님을 가족처럼 생각하실거 같지도 않고 우려하시는바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형님께 직접 이 문제는 우리가족이 이리저리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려서 부부사이에서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말씀드리기가 좀 죄송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보기엔 형님이 장가를 잘못가셨다 라고 느껴지는 사안이며, 또 아랫사람이 웃어른께 먼저 용서를 구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가는게 우리 정서에도 맞고 자연스러울겁니다. 어머니입장에서 먼저 손내미시기는 어려울듯하니 형님께 잘 말슴드려보세요.
12/08/08 17:51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을 해도 긁어 부스럼입니다. 가만 계시는 게 나아요. 고부갈등은 가운데 낀 아들이자 남편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형님이 알아서 하게 냅두셔야 하고, 심지어 형님에게 잘 좀 해보라고 펌프하는 것도 아주 자제하셔야 합니다.
부지런님이 가운데 끼는 순간 형님 가족 일이 집안 일이 되니까요. 마찬가지로 부지런님의 아내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는
부지런님이 결혼한 후에 부지런님이 발바닥에 불나게 뛰어서 저 사단이 안 나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누구랑 결혼할지, 아내와 어머니의 상성이 어떠할지는 실제 결혼해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걱정해봐야 소용도 없어요.

사족 하나 붙이자면 연락 문제는 어머님이 양보하시는 게 맞고, 부부싸움을 일러바친 건 형수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브라이언용
12/08/08 18:02
수정 아이콘
그냥 가만히 계세요.
화해를 하던지, 아니면 평생 모른척 살아가든지... 시간 지나면 알아서들 하실겁니다.
그리움 그 뒤
12/08/08 18:03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고부갈등 문제때문에 이혼서류까지 작성해봤었습니다만.......답 없습니다.
처음에는 저 나름대로 관계회복을 위해
어머니에게는 그래도 이 사람이 사람도 좋고 어른 공경도 할 줄 안다. 그러니까 며느리한테 좀만 잘해줘라
부인님에게는 우리 엄마가 그래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당신 잘한다고 한다, 나한테도 당신 챙겨주라고 한다. 그러니까 시어머니한테
좀만 잘해줘라....
라고 했다가 이쪽 저쪽에서 다 욕 얻어먹고 아~~왜 사람들이 엄마앞에서는 엄마 편들고, 부인앞에서는 부인 편들라고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양쪽 얘기 들어보면 대개 둘 다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부분을 지적해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예전에 칼같이 대치하고 양보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조금씩은 나아지더군요
점점 상대방에 대해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되면서요

윗분들도 말씀하시지만 여기서 부지런님께서 끼어들 부분은 없습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기 불편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엄마앞에서는 착한 둘째, 형수님 앞에서는 개념시동생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2/08/08 18:13
수정 아이콘
그냥 가만히 있으세요...긁으면 부스럼만 생깁니다.
결혼2년차라...아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애가 생기고 형수님꼐서 일을 다시 해야한다면 그때는 또 달라집니다.
아쉬운건 형수님이 될테니까요
내사랑 복남
12/08/08 18:14
수정 아이콘
그냥 성격이 그런 거군요. 형수님이 많이 버릇없고 못됬다기 보다는...
안맞아도 많이 안맞는 궁합인거 같습니다 허허...
자주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꼭 얘기를 많이 나누지 않아도 조금씩 풀어지기는 하는데...

저희집도 비슷한 갈등이 (제 여동생 vs 어머니...) 있었는데 강아지 한마리 들이고 대박 났습니다.
온가족이 강아지 본다고 거실에 계속 모이고 티비보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서로 얘기하다가 부둥켜 우는 기적을 보게 되었죠.
뭐 본문이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무튼 조금 마찰이 더 생기더라도 계속 얼굴을 보면서 부대껴야 될것 같습니다.
블루팅
12/08/08 18:24
수정 아이콘
그냥 냅두시고요..행여라도 형수님한테가서 님이 잘못했으니 무조건 사과하셈..이런 뜻 내비치면 그냥 가정파탄날듯 싶습니다만..
중간에 걱정하셨듯 부지런님의 결혼 후 상황을 더 걱정하면 걱정하셔야할듯하네요;;
아들에 대한 사랑과 기대치가 저런 식으로 며느리에게 향하면 어느 여자가 좋아할까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저희 엄마께도 일주일에 한번 전화할까 말까한데..(잘한다는건 아니지만-_-;;)
결혼해서 시부모님 전화요구 세례받으면 스트레스 엄청받을거같네요..
휴식같은친구
12/08/08 18:31
수정 아이콘
이야기해보세요. 의외로 대화로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양쪽이 꽉 막힌 사람들이면 안되겠지만 중간에 사람이 잘 조율하면 쉽게 풀리기도 합니다. 뭐 가만있으면 중간은 한다는말도 꼭 틀렸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해결되는것도 없다고 봅니다. 막말로 더 나빠질것도 없어보입니다. 좋아질 가능성은 많은것 같고요.
저글링아빠
12/08/08 18:52
수정 아이콘
자랑스런(?) 큰 아들에게 시집온 콧대높은(?) 큰 며느리라..
너무나 전형적인 케이스라 전혀 새롭지도 않은 겁니다.

이런 질문 나오는 걸 보니 형수님이 아직 아이가 없으신가보죠?
해결책은 아주 단순한데, 형수님이 아들을 낳으시면 두 분이 사랑과 전쟁 레벨의 정예급이 아닌 이상 대체로 1년, 길어야 2년 내에 해결됩니다.
딸.. 이라면 아들만큼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딸 가지고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구요.
그 애 키우는 걸 시부모님이 도와주시든 아니든 친정에서 도와주시든 말든 큰 틀에서의 상식선에서만 움직이면 상관 없이 대체로 해결됩니다.

질문자 님께서는 하실 수 있는 게 없고, 해서 좋을 일도 거의 없습니다.
대면 대화를 주선하신다니 아니될 말씀.
그저 애가 나올 때까지 그냥 평소처럼 지내시며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걱정하시는 바와 달리 어머니와 큰며느리의 관계가 안 좋은 것은 둘째 며느리에게 별로 안좋은 영향이 없습니다.
오히려 좋게 작용하기도 한다죠 -_-;;;;
부지런
12/08/08 19:03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무데도 상담할 곳이 없었는데 기혼자분들(?) 에게는 명확한 상황인가보네요 ㅠㅠ
아이 얘기가 몇몇 군데 나와서 말씀드리자면, 형수님이 임신 중이시고 곧 아이가 나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친정이 매우 가까워서 저희 집에 왕래하는 건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글링아빠님께서 해결된다고 하시니 다행이긴 한데 어떤 방식으로 해결이 되는건지 궁금하네요ㅠ
그리고 제가 제 결혼에 대해 걱정한 것은,
나중에 제 와이프가 저희 어머니께 잘하면 그럴수록 어머니가 형수님을 비교하면서 더 싫어하실 것 같고, 그와 동시에 형수님과 제 와이프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고,
만약 제 와이프마저 어머니께 잘 못한다면, 그냥 어머니가 너무 안되서요ㅠㅠ
이러나 저러나 무조건 손해만 보는 것 같아서, 빨리 형수님과 어머니의 관계를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ㅠㅠ
그리고 이 상황에서 애기가 나와봤자, 할머니 귀여움도 제대로 못 받을 것 같아서 또 속상하구요.
여튼 조언해주신대로 일단은 가만히 있는 걸로 해야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저글링아빠
12/08/08 19:11
수정 아이콘
일단 조카가 태어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은 하시겠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크크크...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겠네요.

조카 태어나면 가끔 선물도 사가지고 가시고 조카한테 잘해주세요.
그 정도가 님이 하실 수 있는 최선입니다^^
roaddogg
12/08/08 19:09
수정 아이콘
형의 역할이 중요한데, 결혼 초기에 형과 형수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기면서 다툼이 번진 모양새네요.
푸른매
12/08/08 19:32
수정 아이콘
어쩔수 없어요. 고부간의 갈등은.. 그냥 냅둬야 합니다. 방법없어요.
제가 보기엔 형수님이 실수하신게 조금 있네요. 부부끼리 싸울수 있지만 남편흉을 그것도 시어머니 한테 하는건 또 뭡니까..;;
시어머니 입장에선 당연히 화가 날수밖에 없고 사이가 틀어질수 밖에 없지요.
남편흉은 친정가서 해야지 그걸 시댁가서 화풀이 하듯이 했으니 현명하지 못했네요..
형수님 대접 잘 해주시면서 그냥 크게 개입하지 마세요. 힘들어집니다. 그냥 지나가는 식이나 크게 심각하지 않은 분위기로
어머니가 형수 좋게 보더라 라는 식이든 저는 형수가 참 좋아요 라든가 하는 식으로 칭찬하면서 하는게 현명할듯 보이네요.
happyend
12/08/08 19:36
수정 아이콘
부지런님이 이 문제에 부모님과 심정적 동조상태가 되서 힘드신겁니다. 나이드신분들 살아가는 재미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웃어넘기세요.
애 낳고 나면, 부모님께서도 기대치를 스스로 낮춰가시고, 애보고 싶으시니깐 양보시작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형님부부도 부모님께 섭섭하지 않은 대접을 해드립니다. 작은 것에도 만족하시기 시작하면 고부갈등은 끝납니다.
부모님은 이 문제로 엄청 고민하시지만, 이세상 어떤 부모노 그문제때문에 이혼하진 않으십니다.그리고 부모자식간의 관계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형님부부는 잘 지내시면서 단하나 시댁과의 갈등이 문제이고 이게 괜히 커져서 부부관계가 나빠지는 일은 발생할수 있습니다.잘못되면 이혼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부지런님은 개입해선 안되는것입니다. 그냥 웃어넘기세요.부모님의 섭섭한 마음은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Idioteque
12/08/08 22:30
수정 아이콘
"형수님을 찾아가서 무조건 형수님이 잘못했다고 사과하시라고 설득해보는게 옳은 일일까요?"

아니요. 절대 안됩니다.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 분명한, 최악의 방법입니다. 형수님 입장에서 그 이야기가 어떻게 들릴 것 같으세요? 이제 결혼 안한 도련님까지 나서서 그런 얘기를 하면 정말 최악의 '시월드'로 느껴질 겁니다.

글을 읽으면서 '남자가 생각하는 시댁과 여자가 생각하는 시댁의 차이가 이렇게나 크구나'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살갑게 애교도 부리고 안부 전화도 자주 하는 며느리면 물론 좋겠죠. 그런데 그렇지 못한다고 나쁜 거고, 잘못하는 건가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글쓰신 분의 형님은 얼마나 사근사근하고 애교있게 다가가는 사위이신가요? 형님의 장모님께서도 그런 사위를 기대했다가 상당히 크게 실망을 하셨다고 하시나요? (시댁문제와 관련한 글에 여초 사이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효도는 셀프라고.)

아들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신 어머님은 여자 입장에서 봤을 때 환영할만한 시어머님은 아닙니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피하고 싶죠... 물론 형이랑 싸운 다음에 그 얘기를 시어머니한테 문자로 하신 형수님도 환영받을 행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글쓴분은 아무리 객관적이려고 해도 객관적이실 수 없는 위치에 계십니다. 글쓴분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개입해서 나서지 마세요. 그냥 양쪽의 이야기를 다 흘려 들으면서 적당히 공감만 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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