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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4 10:06:24
Name 몽땅패하는랜
Subject "왜 당신은 나만 만나면 강해지는거야?"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돌 던지셔도 드릴 말씀 없습니다)
1.

"왜 당신은 나만 만나면 강해지는거야?"
백으로 7집 반 패를 확인한 고바야시 고이치 기성,명인(92년 당시)이 조치훈 본인방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다. 패배로 인한 분노는 없어보였다.
오히려 일본기전 랭킹 1,2위를 석권하고 3위 기전인 본인방마저 석권. 역사상 조치훈 본인방만이 83년 이룩한 대삼관을 달성하고자 하는 자신을 막아서는 라이벌에 대한 신비함과 동경까지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당신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어. 내 바둑을 어떻게 생각해?"
고바야시의 질문이 다시 이어졌다. 3국을 연달아 승리하고 한판만 더 이기면 그는 대삼관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한판이 끝내 허락되지 않았다.
90년 4대3(3승 1패로 앞서다가 3연패). 91년 4대2, 그리고 다시 3연승 뒤 4연패로 실패. 무려 일곱번이나 자신을 찾아왔던 대삼관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도대체 무엇일까? 저 조치훈이라는 한국인에게는 무슨 비밀이 숨어있을까? 85년 명인을, 86년 휠체어 대국이라는 전무후무할 대격전끝에 기성을 빼앗아 최강자가 되었지만  어째서 저 사람에겐 이다지도 한 판을 이기기가 힘들단 말인가.
조치훈은 잠시 평생의 라이벌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당신이 더 강하다"
지금까지 이 둘의 대국은 100판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것도 대부분 정상을 다투는 결승국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이렇게 두 사람이 속에 있는 말을 거리낌없이 나누는 것은 처음이었다.
" 겸손하지 않아도 돼. 이것 봐 내가 졌잖아"
"나는  방어하는 입장이니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버텼고 당신은 기성, 명인이 있으니 여유가 있었어."
조치훈 본인방은 불이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불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불태우며 승리의 길을 찾아가는 기사다.
반면 고바야시 고이치는 물이다. 특히나 조치훈을 만나면 더욱 그렇다. 공격하지 않고, 상대의 뼈를 부러뜨리지 않으면서도 승리의 길을 찾아가는 지극히 심심하지만 깊이있는 바둑이다.
그 둘의 내면이 드디어 맨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여유같은 건 없어, 리그전을 이겨내고 도전자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어찌되었건 지금은 당신이 최강자야. 그리고 난 역대전적으로도 당신에게 지고 있어.반드시 다음엔 내가 도전할거야 당신을 이기기 위해서 그러니 각오해 둬"
"좋아, 그러자"
그리고 둘은 서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주위에서 박수가 터졌다.
한 시대를 장식했고 장식하고 있는 바둑역사에 길이남을 두 라이벌의 멋진 승부에 대한, 그리고 좀처럼 보기 힘든 진솔한 대화에 대한 박수였다.

2.

칼 립켄 주니어가 새로운 기록을 쓰기 전까지, 미국 메이저 리그의 불멸의 기록중 하나는 루 게릭의 2,130경기 연속출장이었다.
루 게릭은 베이브 루드와 함께 뉴욕 양키스의 20,30년대 전성기를 주도했던 불멸의 스타였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시즌(1939년)은 말 그대로 비극이었다.
강타자일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있던 그가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타격 역시 지난날의 루 게릭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슬럼프이거나 노쇠화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희귀병이자 불치병인 근육위축증에 걸려 있었다.
39년 5월 2일 그는 스스로 감독을 찾아가 출전선수 명단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이야기한다. 연속출장기록은 2,130경기(어딘가에서는 2,110경기라고도 합니다)에서 멈추게 된다.
그리고 평범한 수비를 했는데 동료들이 칭찬을 하자 그는 은퇴를 결심한다. 더 이상 동료들에게 짐이 되기도  자존심을 상하기도 싫었던 것이다.
7월 4일 열린 은퇴식에서 루 게릭은 이렇게 말한다.
"today, I consider myself the luckiest man on the face of the earth(오늘 저는 세상에서 가장 운좋은 사람입니다)"
철인, 혹은 아이언호스(철마)라는 격찬을 받았던 한 스타플레이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 야구팬들은 베리 본즈의 약물로 얼룩졌다는 논란에 휩싸인 통산홈런기록보다도 칼 립켄과 루 게릭의 연속출장기록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있다.

3.

IS에서 나와 동양과 계약하고 난 뒤 임요환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놀라게 만들 선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전북 익산이라는 곳에서 선생님에게 문제아로 찍혀있었던 한 소년.
그 소년은 주훈 감독과 임요환 선수의 눈에 띄어 프로게이머로의 삶의 전환을 시작한다.
집을 떠나 서울 숙소로 들어섰을 때 임요환 선수를 보자 그 소년은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와! 임요환이다!"
그날 밤 잠을 자다가 물을 마시러 일어난 소년은 다시 임요환 선수를 바라보고 말했다고 한다.
"와! 임요환이 잔다!"
그때 그 소년은 과연 상상이나 했었을까?
2004년 테란왕국시절을  이끌어간 자신의 모습을.
천재 이윤열 선수와 정면승부를 펼치리라는 것을 그 소년은 상상이나 했었을까?


4.

좋게 만나는 것보다 잘 헤어지는 것이 어렵다.
사랑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었지만 헤어짐 앞에서는 다시는 만나기 싫은, 기억하기도 싫은 이름과 얼굴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선명한 상처에서 흉터로 남게 되고, 곧 딱지가 앉았다가 사라져간다.
준비되지 않은 헤어짐은 참 아프다. 정말 아프다.
선수로서의 최연성 선수와 이별하고 코치 최연성, 박용욱이라는 이름과 만나야 한다는 것은 참 어색한 일이다.
아직도 개마고원에서의 배틀크루저 대결이 선명한데
데토네이션에서의 처절한 공격과 방어가 뚜렷하게 남아있는데
프로브 한 기로 상대진영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던 모습은 VOD로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제 그들은 더이상 선수로서 마우스와 키보드를 만지지 않는다.

2008년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데
그들의 프로게이머로서의 삶은 막을 닫았다.

이제는 기억으로밖에 남지 않을 그들의 경기들.
솔직히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결승대결이라는 멋진 한판을 기대했었던(이기는 편 우리 편!!!!) 희망은 말 그대로 거품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들을 보내주어야 한다.
되도록이면 그들을 잘 보내주고 싶다.
프로게이머 최연성, 박용욱 선수와 잘 헤어지고 싶다.

지금까지의 그들의 위치는 그들이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들의 영광과 좌절을,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쓰라림을 잘 간직하고 싶다.

그래서 30여년이 지난 후
아직도 스타리그가 존재한다면(그때쯤이면 스타15????)
그리고 야구나 축구처럼 인기스포츠 종목으로 혹은 WWE처럼 엔터테인먼트 종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
그래서 아들이나 딸이"누구누구 최고!!!"라고 내 앞에서 흥분할 때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정말 잘하는구나.하지만 너도 내가 종종 이야기하던 최연성과 박용욱을 기억하지? 그들은 스타를 잘할 뿐만 아니라 스타를 지배했던 사람들이다.  그래 그들은 정말 스타크래프트를 지배하고 한 시대를 장식했던 사람들이야. 임요환처럼..... 이윤열처럼.....오죽하면 이윤열이 최연성에게  <넌 나만 만나면 왜 이렇게 잘하는거야?>라고 했겠니........"

1.마지막 부분은 30여년 뒤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가정이기에 선수호칭 생략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 텨텨텨텨텨;;;; 하고 싶었는데 초성체(????)는 안된다는군요 흑
* 박진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6 01:22)
* 박진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2-1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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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4 10:42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헤어지지 못하겠는걸요... ㅠ_ㅠ
준비기간이라도 좀 줬더라면...
여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디로 안 튀시네요.. ^^
제리와 톰
08/02/14 10:46
수정 아이콘
훌륭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침에 좋은 글을 읽으니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진리탐구자
08/02/14 10:48
수정 아이콘
바둑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조훈현 vs 서봉수도 기묘한 천적 관계죠. 상대 전적은 243 대 117 ;;;; 로 조훈현 9단의 압승이지만, 중요한 고비에서는 번번히 잡혔다는.
My name is J
08/02/14 10:52
수정 아이콘
.......붙잡을수도 화낼수도 없다는게 더 서글퍼요.

우리에게 주었던 즐거움에 걸맞게 그들을 잘 보내고 싶습니다...
몽땅패하는랜
08/02/14 10:5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얼마전에 서봉수 사범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그러셨습니다. "한참 싸울때 기보를 지금 다시 보면 기가 막히다. 원래는 내가 두점까지는 아니고 정선(덤 없이 흑으로 두는 치수)으로 겨우 버틸까 말까 할 실력차이였다"
그렇죠 조훈현 사범님이 전관왕을 세번 할 때마다 희생양도 서봉수 사범님이었고 그 전관왕을 깬 것도 서봉수 사범님-_-;;;
08/02/14 11:08
수정 아이콘
조-서 시대는 전적으로만 판단하면 '왜 이게 라이벌이야 -_-?'라는 느낌이 날정도로 격차가 나죠.

그러나 바둑 명승부기보를 봐가면서 느낀건 조훈현 사범님을 막던 거의 유일한 분은 서봉수 사범님뿐이시더군요;

이국수님 이전까지는 조-서 라이벌은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_-)=b
꽃을든저그
08/02/14 11:26
수정 아이콘
또 다시 김택용선수에게 무너진 마재윤선수. 대기실로 가려는 김택용선수에게 마재윤선수가 말을건넨다.

마재윤 "당신은 왜 나만 만나면 강해지는거야?"
김택용 "당신은 이미 본좌이고, 더이상 올라설곳이 없지만, 난 당신을 꺽지않으면 올라갈수없어. 그게 내 강함의 비밀이야."

마재윤선수가 진다는 상상을 할수없던 완벽한 지휘.. 김택용선수의 인공지능 커세어와 완벽한 조합.. 지금은 사라졌지만..
조만간.. 언젠간 꼭 마재윤선수 김택용선수 두분다 높은자리에서 다시 만나기를...
IntiFadA
08/02/14 11:31
수정 아이콘
고바야시 사범과 조치훈 사범의 대화는 정말 감동적이네요... 가슴이 뭉클합니다.
승리하라
08/02/14 11:45
수정 아이콘
실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서명인은 흉내바둑이란 것까지 두게되죠. 전적에 상관없이 정말 처절한 라이벌 관계였습니다.
목동저그
08/02/14 14:36
수정 아이콘
이윤열 - 조용호, 이윤열 - 최연성, 최연성 - 박성준 같은 라이벌전을 앞으로는 보지 못하는 것이 슬프네요.
임진록, 광달록, 팀달록도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볼 수 없게 되겠죠...
GongGyuk
08/02/16 01:33
수정 아이콘
읽었던 글인데;; 어떻게 다시 앞페이지로 온거죠?
08/02/16 01:35
수정 아이콘
새로운 운영진(박진호님^^, 운영진 홍보입니다)께서 원 게시판의 글을 복사하고 복사한 글을 에게로 보내셔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배달사고'가 아닐런지요^^
박진호
08/02/16 01:37
수정 아이콘
못 난 저의 실수입니다.
게시판에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 사고로 당분간 근신에 처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부디 모르는척 해주세요.
08/02/16 01:52
수정 아이콘
날카로운 배달
08/02/16 02:04
수정 아이콘
나.. 날카로워! (죄송합니다;;)
리켈메
08/02/16 02:10
수정 아이콘
이윤열 프로보다 최연성 프로가 한 수 위의 기량이었기에 계속 이겼다고 생각합니다만...
가장 최근에 한 판 프로리그에서 이겼지만, 그땐 이미 최프로 손목이 XXX된 상태였구요.
이윤열이란 게이머가 쌓아놓은 업적에 비해 포쓰가 부족하다 평가되는데 바로 본좌급 선수들과의 전적이죠.
vs임요환 19승19패 vs최연성 9승20패 vs마재윤 6승13패 vs김택용 0승4패 등... 시대를 풍미했던 강자들에게 좀 처참했죠.
본좌끼리의 전적에서 승률이 가장 저조하다는게 카리스마가 부족해보이는 이유일듯. 전본좌를 완전히 넘어서지 못한 유일한 본좌구요.

스타일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이윤열 프로는 모든 기량에서 A급은 되기에, 전체 승률에 있어선 고공행진을 했지만 이윤열의 천재성을 넘어서는 게이머들에게는 뚜렷하게 고전하는 양상이었죠. 최연성, 마재윤, 김택용처럼요.

최연성 프로의 은퇴를 많은 이윤열 프로의 팬들이 전적을 앞으로 어떻게 잡느냐 아쉬워 하시겠지만, 오히려 저 선(?)에서 끝난게 다행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종족전임에도 불구하고 판을 그리고 그림을 전개시키는 능력에 있어 최연성 테란만한 인재가 아직 없다고 보거든요. 이윤열 프로는 역시 놀라울만큼의 손빠르기를 바탕으로 하는 기계적이고도 정밀화된 게임 양상에 강점을 보이는거같구요. 요새 트렌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근근하게 버티는 이유가 기계적인 손놀림이 바탕이 되기때문이라고 봅니다.
구름비
08/02/16 02:45
수정 아이콘
선수로 보여줄 것이 남아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은퇴 선언이 아쉬웠습니다.
본인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테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코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 것 같네요.
08/02/16 02:50
수정 아이콘
리켈메님// 관점의 차이인거 같네요. 이윤열 선수가 그선수들 한테 약한 전적을 가진건 그선수들이 '강할때' 이윤열 선수와 맞붙었음에 반해 이윤열 선수가 강할때는 그선수들이 아예 위로 올라오지도 못한 경우가 많거든요.
몽땅패하는랜
08/02/16 03:18
수정 아이콘
흑.....첫페이지에 있을 때 하도 뻘쭘해서 "빨리 넘어가라 빨리 넘어가라"하고 있었는데 ㅠㅠ
날카로움을 넘어 잔인하기까지한 배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농담이구요;;;;;)
참 첫부분 조치훈 본인방과 고바야시 고이치 기성,명인(당시 타이틀)의 대화는 도서출판 아진에서 나온 조치훈 걸작선 3권에 나오는 부분을 인용한 것입니다.
대화부분은 그대로 인용했고(기억력박약증세로 정확하진 않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표절 아니에요 OTL
항즐이
08/02/16 03:34
수정 아이콘
신참 운영진이 열심히 하려다 생긴 불상사군요.

덕분에 더 많은 분들이 보게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닐까요 ^^
Ace of Base
08/02/16 04:34
수정 아이콘
전 2탄인줄알았습니다.

유게로 하핫^^
리켈메
08/02/16 06:07
수정 아이콘
캇카 //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PC방에 본좌중에 가장 오랜기간 머물렀던건 다름아닌 이윤열 선수인데요. 마재윤이 MBC게임을 초토화시킬 무렵에도 이윤열은 마재윤과 딱 2판했습니다- 양산형 테란들이 김택용에게 나가떨어질때도 이윤열은 상위라운드에 없었구요.
08/02/16 11:51
수정 아이콘
리켈메// 슈파랑 신한 3는 마재윤 선수 전성기 아니었나요? 김택용 선수랑 붙은것만해도 이윤열 선수가 임요환, 최연성 선수보다 많고 마재윤 선수랑 붙은것도 최연성,임요환 선수보다 많고 최연성 선수랑 붙은것도 임요환선수 보다 많습니다만 -_-; 그리고 이윤열 선수가 1회, 2회,3 회 우승 하면서 분위기 좋을떄 임요환, 최연성선수가 올라오지 못한건 사실이죠. 반면에 최연성선수가 우승하던 시즌에는 도중에 이윤열 선수를 만난게 여러번 되구요.
루나러브굿
08/02/16 12:03
수정 아이콘
이야 멋진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추천한방 날리고 가요.
METALLICA
08/02/16 12:20
수정 아이콘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포스를 비교함에 있어선 시대와 전성기를 고려하셔야죠.
정티쳐
08/02/16 13:55
수정 아이콘
리켈메//pc방에 본좌중에 가장 오랜기간 머물렀던건 다름아닌 이윤열선수라고여....? 확실히 알고서 얘기하시나요?
본좌중 가장 오랜기간 pc방에 머물렀던 선수는 임요환선수입니다......(당연하겠죠....전성기가 지난후에 오랜시간이 흘렀으니까)그리고, 마재윤선수는 본좌가 되기도 전에 온겜pc방에서 머문것만 몇년입니다......확실하다면 근거를 대주세요........확실치도 않은 얘기를 '다름아닌' 이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당연한듯 글을 쓰네요...........

오히려 임요환선수나 이윤열선수처럼 트렌드에 맞추어 계속 적응해 나가는 선수가 pc방에 내려가도 또 올라올수 있다고 믿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최연성선수의 더블컴은 정말 놀라운 승률을 가진 한 시대의 트렌드였지만, 그것의 파해법이 나온후에 별다른 활약이 없이 2-3년간을 그냥 보낸것이 본좌들중에서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죠.....
날라라강민
08/02/16 17:39
수정 아이콘
꽃을든저그님// 정말 멋진 말이네요... 당신을 이기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어... 그게 지금까지 스타판을 이끌어온 원동력이라고 생각되네요...
08/02/17 12:59
수정 아이콘
날카로운 글이네요.
08/02/20 20:01
수정 아이콘
정티쳐님// 임요환선수는 군입대 전까지 '단 한번도 양대피씨방이였던 적'이 없습니다.
이윤열선수는 있죠.

그리고 최연성선수가 더블컴이후 한게 없다니요.. 최연성의 전성기가 04년이였는데, 신한리그 우승은 어떻게 말씀해주실런지?
sad_tears
08/03/02 01:57
수정 아이콘
시간적 흐름에 있어 00~02는 임요환 03년도는 이윤열 04년도 최연성 이라는 명제를 가정하에 ...

임요환선수의 드랍쉽과 컨트롤 , 이윤열 선수의 안마당이후 물량, 벌처 & 탱크 토네이도를 기반으로한 정형화된 메카닉의 기반, 최연성의 한반자 늦추는 운영과 전선...

이것을 바탕으로한 이전에는 없었던 시대적인 트렌드를 스스로 세워왔고 개척해왔던 것이 사실이죠.이들의 전성기때는 그 누구도 적수가 될수없었습니다.

임요환때는 이윤열,최연성,마재,광,김택용,송병구... 이런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을 갖춘자들이 없어서 임요환이 부상했을까요. 물론 아니라고는 할 수없겠지만 그들이 가진 네임밸과 실력으로 검증할 수 있는 잣대가 되진 못할 것입니다.

시절의 본좌라고 불리는 자들은 당대 현존하는 적수가 없었을테고, 이는 그상황의 전략이나 트렌드상으로 그 본좌들...그들 .... 이상의 실력을 반영할 수 있는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존재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러한 존재가 생겨나는것은 그 이전시대의 흐름을 종식 시키는 계기가 되었을테구요, 마찬가지로 세대가 흘러가면 다음세대가 자리를 잡게 되고 이를 역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될 것입니다.

시대를 만드는것이 트렌드라면 그런 ' 유행을 만드는사람이 전성기시대의 본좌' 겠지요. 어제의 마재윤, 김택용도 지나가고 지금의 난상구도 속에서 누군가는 또 하나의 최강자가...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역시 시대의 그림자에 묻혀 버리겠지요.. 이윤열,임요환의 파급효과와 그들의 모습은 여기서 나눠집니다. 누구나 전성기때가 있어왔고 그 시대에서만큼은 아무도 넘볼수 없는 극강의 1인자이다.

이후에 피시방이던 챌린저건 ....시간속에 영원한게 존재 할리가 있습니까. 요즘 게임계를 떠나가는 이들을 보노라면 전성기가 지나서도 메이저리그 진출 혹은 "몇년만의 우승" 이것이 극강의 포스를 뿝었던 시절에서 느꼈던 게이머의 노력과 비교가 될 수있을까요. 훨씬 대단한 결과물이 아닙니까. 한창 때의 시간이 아닌 그 시절로서의 추억이 되어버린다면... 그럴만큼의 시간이 지나갔다면 ... 다시 그곳으로 회귀하기 위해선, 특히나
스타계의 경우엔... 너무 힘든게 아닐까요.

마재에게 지든 최연성한데졌든 김택용한데 발리든 3:0떨실신으로 실려나가든 시간의 흐름속에 어쩔수 없는 인간이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지금의 트렌드의 개척자는 분명 이윤열이 아닌 다른사람이기 때문이겠지요.

동시대를 군림했던 라이벌이 아니라면 시간의 흐름속에 지나간 세력간의 포스를 비교하기엔 그 기준이 너무 주관적이지 않나 합니다.

임요환이 그리고 이윤열이 지금에와서 누구랑 비교한다거나, 최연성도 당대최강의 테란이었고 이윤열,서지훈과 동시대를 잡았음에는 분명하고 하지만 게임 스타일이 다른 셋의 동족전(테테전)을 통해 그 사이 자웅을 가리는게 가능할까요.

임요환,이윤열이 그 누군가에 비교 평가절하되는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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