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2/22 00:04:30
Name wook98
Subject 관전평..
오늘의 경기를 감상하기 이전에 한 가지 말해두고자 한다.............
pgr21............ 써버 이전 좀 합시다..... 으ㅡ으으으 완전히 모뎀이다...

에흠.... 일단 홍진호와 김동수의 경기. 본인은 홍진호의 약한 우세를 점친 상태
였다. 대체적으로 김동수가 저그에 강하고 홍진호가 플토에 약하지만, 폭풍저
그라는 스타일상, 초반에 질럿이 모이지 않으면 김동수가 상당히 불리할 것이
라는 예상에서였다.

제 1 경기... 예상대로..... 본진트윈이후, 발업저글링 모음... 원래 본인은 3해
쳐리 발업저글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트윈으로도 충분했던 듯. '드론통과'
라는 비기를 이미 익힌 홍진호에게 질럿이 입구를 막은 건 의미가 없었다. 결
국 질럿은 죽고, 전진게이트가 깨지자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김동수였다

지금 상당히 혼란스럽다. 2경기가 볼텍스인지 인큐버스인지 기억이 안난다.
이건 다 임요환때문이다....ㅡ,.ㅡ 아니  김정민도 조금은 책임이 있는 듯.....

음.. 어쨌든 인큐버스에서는 너무도 가난하게 플레이한 홍진호의 전략미스다
물론 김동수가 질럿들을 잘 교육시키긴 했지만...ㅋㅋㅋ 원래 그 타이밍에
발업저글링만 있었다면, 멀티 먹으면서 천천히 확장+전진하는 것도 좋았을
듯. 공격 자체를 할 수 없던데다가 김동수의 타이밍은 너무도 정확해서, 상대
가 병력이건 멀티건,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잘 나와버렸다. 럴커조이기가
플토 상대로 좋긴 하지만, 그건 로템처럼 앞마당 정도는 최소한 먹은 상태여
야 안정적이다. 플토가 맘먹고 본진자원 잘 모으면, 템플러에 옵저버.. 병력
까지 다 모을 수 있다. 게다가 저그가 멀티가 없다는 것 까지 안다면.... 당연
히 종족빨에 의거할 때, 같은자원으로 싸우면 플토가 이기는 것이다. 홍진호
로서는 초조함으로 인해 전략을 그르친 것은 아닐지...

볼텍스의 경기는 김동수 특유의 대 저그전 경험이 잘 녹아나는 듯 했다. 물론
이 경기도 플토가 저그와 같은 자원을 먹어서 유리했지만, 계속적으로 밀어부
치는 그의 스타일은 왠지 무모할 듯 하면서도, 강력했다. 게다가 홍진호는 이
번에도 자신의 전략을 부드럽게 연결시키지 못했다. 어차피 3해쳐리 노래어
라면 히드라만 일단 죽어라고 모아서 최고의 타이밍을 노렸어야 했다. 뭐 결
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왠지 꼬이거나 말려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로써
예상은 틀렸지만, 김동수는 확실히 홍진호보다 백전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임요환 vs 김정민... 테란의 양대산맥이며, 황제와 최강의 귀족...... 이 경기는 조심스럽게 임요환의 우세를 점쳤다. 온게임넷에서의 성적. 요즈음의 컨디션 등등을 따져볼 때, 백중세에서 깃털하나정도 임요환에게 기운다고 느낀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맞는 이야기 였지만, 너무나도 장기전이다보니, 세세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일단 첫 경기는 임요환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임요환은 초반 온리골리앗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베르트랑한테 썼던 것처럼, 그 전략이 자신있다라고 보여주는 듯 했다. 결국, 김정민은 골리앗에게 강한 탱크를 점차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실수한 것은, 인구제한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상대는 벌써 배틀이 4대가 넘어가는데, 이미 200을 채운 김정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상당히 초초했을 듯. 물론 첫 배틀은 어찌어찌 잡았지만, 이미 양산체제에 들어간 임요환에게 이기기는 무리였다. 결국 탱크에 투자한 돈이 가스통 몇개 부수고 다 날라간 셈이다. 그것도 엄청 오래걸렸다.

두번째 경기는 임요환의 판단미스가 돋보였다. 초반조이기 이후, 다수골리앗체제... 운영은 좋았으나, 세가지 실수를 했다. 첫째, 6시 섬멀티 공략의 실패다. 김정민은 섬멀티를 일찍했다. 그러나 임요환은 그답지 않게, 그 멀티를 내버려두었다. 결국 그 자원은 김정민에게 엄청나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둘째, 탱크를 등한시했다. 골리앗이 배틀에게 강한 건 사실이지만, 배틀만 만드는 테란유저는 없다. 섬도 아닌데...... 김정민은 배틀은 다수 잃었지만, 결정적으로 탱크를 모을 수 있었고, 임요환이 골리앗 중심이다보니,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셋째, 너무 무리하게 확장을 하였다. 멀티를 보면 김정민이 2개를 돌릴 때 임요환은 4개였다. 이왕 그럴꺼면, 최대한 빨리 활성화를 시켜야 하는데, 역시 임요환은 생산쪽은 좀 부족한 듯, 실패하고 말았다. 차라리 하수드론이었으면 그 상황을 더욱 유리하게 만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셋째경기는 김정민의 실수로 임요환이 이겼다. 반론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게다가 빌드를 상극으로 했는데, 먹히지도 않았으니... 거기에다 임요환은 지난 경기에서의 실수를 그대로 보완하면서, 자연스럽게 멀티를 늘리면서 활성화시켰다. 이쯤되면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왠지 글이 잘 안써진다.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고, 특히 테란유저들은 중요경기에서 테테전을 하는 걸 굉장히 꺼릴 것 같다. 보는 사람까지 피곤하니.......
예상은 빗나갔지만, 임요환 vs 김동수.... 현재의 절대군주와 몰락했다 다시 세력을 회복하여 패왕에게 도전하는 끈기있는 옛 군주의 천하통일의 대역사가 곧 이루어진다. 두 선수 모두 지능적인 전략에 능통해있는 만큼, 보기드문 혼전속의 명승부, 아니면 100%정석의 대결이 될 지 모른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ps. 정말 잘 안써지네........-_-;;; 왠지 허접한 듯.....
     근데, 써버가 진짜 왜이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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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보나보네.....괜히 길게 썼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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