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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5 00:06:58
Name 해피
Subject [인증해피] 괜찮은 조개구이 집을 소개 할까 합니다.

옛 사람들이 부르는 동네 이름 화양리.. 화양동은

참 살기 좋은 곳입니다.

주변에 건국대, 세종대를 비롯하여

로데오 거리, 쇼핑센터, 맛집들이 움집해 있고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 교통도 편리하고

강북이지만 강남도 가까워서 서울 어디든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도 어린시절은 이 화양리 라는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애착이 가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가끔 화양동을 갈때면 졸업한 국민학교를 지나가다~

제가 어려서 놀던 골목길 앞에서 불꽃슛을 쏘던 생각에 크게 한번 웃지요.


지금은 없어 졌지만 한때 화양동은 인식이 좋지 않은 동네 였습니다.

사창가가 운집해있었거든요... 어렸을때는 그런곳인지도 모르고

아부지 퇴근하는걸 보겠다며 잠옷바람으로 그 골목을 거닐던 때가 있었는데;;


왜 이 골목 이야기를 하냐면!

오늘 소개할 집이 지금은 사라진 옛 환락가 골목에 있기 때문이지요.



지하철 7호선 어린이 대공원 4번 출구로 나가서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보면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건대, 화양동에서 약속을 잡는다면2,7 호선 건대입구 역에서

많이 만나실 텐데요. 사실 그쪽 음식점들은 뭔가 인스턴트 음식 같은 느낌이랄까요?


화양동의 맛집들은 건대 후문, 세종대 골목 들에 많이 위치하고있지요.

또 오히려 이쪽 음식점들이 조용해서 오붓하게 식사하고

모임가지기도 좋습니다.



간판은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입니다.

뭐 간판 이쁘다고 맛있는건 아니니까!

신경 쓰지 않고 들어 갔습니다.



원래는 고기집이였다는 이 집은 조개구이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고기를 먹고 싶지 않네요.

일찍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대학생 들로 보이는

여자분들 여럿이서 조개구이를 맛나게 먹고 있기도 하고~

초겨울이니 조개도 싱싱해 보여서

1인분에 9,900원 무한리필이라는 조개구이 2인분을 시켜봤습니다.

(조개구이 주문은 2인 이상 부터 가능합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 벽을 찍어 봤는데요 ^^

"이제 우리집은 조개 구이 집이야!" 라고 말하는 듯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네요.

화석 보는 느낌도 나고...

벽이 아닌 다른 곳은 고기집 느낌이 강합니다;;;



미역국이 커다란 양철 그릇에 담아 나옵니다.

미역이 잘 풀어져 있어서 먹기도 부담없고 담백합니다.

한잔 걸치고 한 숟가락 떠먹기 좋더군요~



조개구이를 시켰는데 좀 쌩뚱 맞게 파무침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고기집이니까 기본 안주로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집 파절이는 평이한 수준이지만, 고기에 싸먹으면 괜찮을 것도같네요.

하지만 우리가 시킨건 뭐?

네 조개구이~



조금만 기다리면! 식당 앞 수족관에서 주문한 양만큼 나오는 조개구이가

배를 닮은 용기에 담아져서 나옵니다. 나름 풍성한 시각적 효과가 있습니다.

2만원도 안하는데 이만큼이나 나와~

거기다가 무한리필? 우왕 굿! 소리가 나옵니다.



제가 조개 종류를 전혀 알지 못하여 이건 뭐다! 저건 뭐다! 말씀드리지는 못하겠고!

암튼 좀 큰 녀석들에는 피자치즈 라던지, 다진 양파, 당근 으로 양념해서

"아 이 녀석들이 메인이구나~" 하실 겁니다.



연탄 2개를 통채로 넣어주니 화력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제 메인 녀석들 먼저 올려 놓고요~

저기 은박지에 쌓여 있는 것은 굴입니다.

굴은 익힐때 저렇게 해놔야 튀지 않고 맛이 좋아진다고 하네요.



조금 지나면 이제 조개살이 보글 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저기 다진 양파 당근은 달궈진 조개 껍데기에 살살 볶아서 먹으면

달달하니 괜찮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익히면 껍데기가 부서지니까요.

적당히 구워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메인은 어느덧 게눈 감추듯 사라지고~ 덩달아 술도 온데 간데 없더라구요.


그래도 걱정 없습니다.

왜? 무한 리필 이니까요 ^^



서비스로 왠 은박지 뭉탱이를 가져다 주셨는데요.

처음에는 고구마인줄 알았는데...

좀 있다가 열어보니 고기랑 김치랑 저며 놓은 겁니다.

잘 익혀서 드시면 김치제육 볶음이 되는 거지요.



약간 버터맛이 강하긴 하지만~

서비스니까 룰루 랄라 하면서 앞에 앉은 사람 한점!

저 한점 먹고! 술한잔씩 돌리고~

그러다 보니 또 조개가 떨어지고~


그럼 다시 "조개 구이 리필이요!" 하시면 됩니다.

성에 찰때 까지요~

눈치 볼거 없습니다! 무한리필이라고 써놓은건 주인 아줌마니까요~


물론 추가 리필분이 처음처럼 나오지는 않습니다.

주로 밑에 깔린 녀석들 위주로 동그란 접시에 나오는데요.

어짜피 이때부터는 술 안주 삼아서 먹는거라서~

그리 실망하실것도 없습니다.


더군다나아주머니가 눈치도 안주시고 빨리 빨리 가져다 주셔서

부담없이 4판 먹었습니다 ^^;;

술도 주량을 뛰어 넘어 한병 더 먹었습니다.



간장게장이 밥 도둑이면!

조개구이는 술 도둑이 아닐까요?


가격도 부담 없구요.

친구나 연인 할거 없이 함께 가셔서 저녁 겸 술자리겸 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또 연말이라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을텐데~

이렇게 배 터지게 먹을수 있는 무한리필 조개구이라면!

돈 걱정 없이 모임 하나 해결 할 수 있을겁니다 ^^


빠질 수 없는 조개 구이 먹을때 신었던 신발

Nike SB Blazer USC 고구마 235 / 250 과 함께

오늘의 괜찮은 집 소개는 여기까지 ^0^ V



Written By GMA 2009. 12. 14.
http://blog.naver.com/gma_spiker


=====================================================================

아마 모이기 편한 곳은 건대입구 근처일테지만,

식상한 체인점 맛이 싫다면!

오히려 어린이 대공원 근처 골목길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골목 골목 오래된 맛집들이 많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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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12/15 00:11
수정 아이콘
제가 자주가는 사우나 근처로군요;;; 몇일전에 플젝하느라 철야하고 지나간거같은데;;
09/12/15 00:12
수정 아이콘
오우 , 집 5분거리군요. 한번 꼭 가보겠습니다.
Zakk Wylde
09/12/15 00:23
수정 아이콘
아오... 마지막 짤방...
해피님 글은 꼭 마지막에 조심해야 한다는... ㅠ_ ㅠ

아.. 나도 맛집기행하고 싶다..
아일랜드스토
09/12/15 00:30
수정 아이콘
쿠피님// 우리집에서도 5분거리네요. 저랑 같이 가시는게.... 하하 농담입니다. ^^;;

저도 다음에 꼭 가봐야겠네요.
근데 무한리필 이런 곳은 보통 술을 마시지 않으면 눈치주지 않나요? 음...
저랑 주변인들은 모두 술은 입에도 안대는 사람들인지라...

신발 예쁘네요. 색도 예쁘구요. 근데 로고가 안쪽에도 있네요. 보통 바깥쪽에만 있지 않나요?
09/12/15 00:38
수정 아이콘
아일랜드스토리님// 클래식 류들은 보통 양쪽 다 위치합니다 ^^;; 기능성화일 경우에는 한쪽에만 있는 경우도 있고...

그때 그때 달라요;;;
연휘가람
09/12/15 00:39
수정 아이콘
저희 집에서는 15분 거리로군요 겨울엔 역시 조개 구이죠~
Who am I?
09/12/15 00:44
수정 아이콘
오...............조개구이!

하지만 뭐...일요일에 보령가서 석화에 소주한잔했기때문에 이번 공격은 견딜만 합니다 그려. 흐흐흐.
아무리 맛이 좋아봤자 산지만 할까요~ 으하하하!

겨울바다는 평소에 취향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맛난 굴과 소주 그리고 따땃한 커피 조합은 행복하더이다.
09/12/15 00:47
수정 아이콘
Who am I?님// 산지보다 뛰어난 맛은 없습니다~ 저도 가고 싶네요...
스피넬
09/12/15 00:52
수정 아이콘
조개가 먹고 싶은건지 소주가 마시고 싶은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침 흘리며 보다가 갑니다~~ 자기전에 또 테러를 ㅠㅠ
가을바람
09/12/15 00:54
수정 아이콘
중곡동인근은 맛집이 없는 저주받은 동네라 생각하고있었는데..해피님 글을 보다보니 돌아다녀봐야겠어요 크크
09/12/15 01:22
수정 아이콘
조개구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건대 다니는 친구녀석이랑 한번 가야겠습니다.=_=
꼬장왕
09/12/15 01:40
수정 아이콘
아... 여기 '과거' 단골입니다
삽겹살 많이 먹었었는데...
근데 조개구이를 먹어본적이 없네요 -_-;
고기만 먹어봐서
친구들이랑 한잔하러 가야겠네요
이쥴레이
09/12/15 02:08
수정 아이콘
아... 자주 지나가던 골목이네요

여기 추억이 많았는데.. ^^;;(이상한쪽 말고요 ㅠ_ㅠ)
테페리안
09/12/15 02:12
수정 아이콘
새신을 살 때가 되어 해피님의 글을 역주행했습니다만.... 이쁜데 구하기 힘든 신발이 너무 많네요 ㅠㅠ

포스 중에 스우시라고 하나요? 무난하게 신을 수 있고,,,
마크 부분이 이쁜 녀석이 없을까요... 최근에 주변 녀석들이 올백 올검 흰검을 사서....
차별화를 두고 싶셉습니다. 데님포스가 참 맘에 드는데..... 엉엉...
09/12/15 11:12
수정 아이콘
테페리안님// 포스야... 워낙 종류가 많으니까 딱히 뭘 권하기가 힘들죠 ^^;; 구글 통해서 이것 저것 검색해서 보심이 어떨런지요;;
09/12/15 13:13
수정 아이콘
이항아..삽겹살.. 세종대생으로서 애들이랑 고기먹으러 자주자주 갔었던 가겐데 반갑네요!
09/12/15 13:24
수정 아이콘
천호동에도 있습니다. 뻘이라고...
약간 더 비싼 듯 합니다만...
09/12/15 13:2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저 골목에 한국형 술집인 지하 1층에 있는...노란간판. 으으 기억이 안나네요. 거기 안주도 싸고 술도 싸고 어두침침한게 좋아서 애들끼리 죽어라 갔던 기억이 나네요. 파전같은것도 엄청 싸고. 아이고 그 이름이 뭐였지..
illmatic
09/12/15 19:17
수정 아이콘
저 근처에서 자취를 해서 매일 지나다니며 자주봐서 간판은 낯은 익지만 직접 들어가보진 않았었네요. '연관없는 대표매뉴가 2개이상되는 음식점은 맛없는집' 이라는 선입관때문에 가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학교 근처에 가면 후배녀석들이나 불러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Magicshield
09/12/16 00:58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 근처군여!!! 저희는 삼면이 바다를 많이가느데
여기도 한번 추천해봐야겠습니다 크크
09/12/17 16:03
수정 아이콘
으아악!!
조개구이 매니아로서 댓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_+
월요일에 성남 모란에 새로생긴 조개구이 무한리필 집을 다녀왔는데도,
해피님 글을 보고나니 또 먹고 싶네요 ㅠㅠ

참고로 어디를 가던 무한리필집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면 꼭~~ 가보는편인데~
치즈양념이 있는 접시같은 조개가 키조개 인데요,
이 키조개도 무한리필 해주는 곳이 있구요~ (부천역근처, 청주 충북대후문 조개한솥, 대구 두류역사거리 등, 대신 치즈값 따로받음 -_-+)
가리비도 어디가면 한번만 주는 곳도 있고, 칼국수가 무료인 곳, 조개라면을 파는 곳 등등
아우... 댓글쓰면서 미소가 번지네요 ㅠㅠ

그리고 또 재밌는 것이 거제, 대구, 부산, 포항 등 동해와 가까운 경상권 조개구이 리필집은
바지락, 모시조개 등 작은 조개는 없더라구요. 주는데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찾기가 힘들어요 ㅠㅠ

음 조개구이 얘기에 맞게 뻘소리 늘어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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