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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7 07:36:33
Name 오색형광펜
Subject [기타] '해외파' 3글자에 대한 나의 재평가가 이루어진 대회
해외파. 이른바 타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저는 그동안 어느정도의 프리미엄이 섞인 평가를 주어왔습니다. 그도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이 k리그를 씹어먹는 올타임 넘버원급들만 해외로 나갔거든요. 차붐이라든지 허정무라든지요
02년 4강멤버들이 대거 유럽으로 가면서 이러한 믿음은 더 굳어집니다. 심지어 유럽에서 그다지 큰 활약을 해내지 못했던 선수들도 국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해외파 > 국내파라는 도식이 마음에 남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해외진출한 선수들이 주전경쟁에서 밀리고 국대에서도 폼이 떨어지면서도 저 도식만은 살아남습니다. 국내에서 잘했으니까 해외로 나갔다. 그러므로 국내선수보다 잘한다. 이런 논리로요. 해외로 나가서 실력이 정체되거나 퇴보한다고는 생각하지를 못했죠. 해외파는 무조건 국내파보다 낫다. 그것을 진리라 보았죠.
네. 이게 다 박지성의 훌륭함때문입니다. 맨유에서 훌륭한 로테이션멤버. 국대에서는 아시아최고의 캡틴이었다 보니, 어? 유럽에서 로테이션만 돌아도 짱짱맨인가보네? 하는 착시가 생겼었나봅니다.
아니면 02멤버 = 유럽파 다수 = 14멤버 같은 괴이한 등식이 마음속에 있었는지도요.

장단점이 너무나 극명했던 이청용 기성용을 보면서 그들이 유럽팀에서 활약하는건 잘 받쳐주는 동료덕분이란걸 알았습니다. 김보경과 윤석영을 보면서 유럽리그의 하위팀을 특별히 높이 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근호 김신욱을 보면서 딱히 국내 공격수가 월드컵에서 덮어놓고 안통한다고 예단할 것까지는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다시는 해외파를 무시하지마라? 아니요. 다시는 k리거를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이전보다 참을성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보겠습니다. 그것이 다음 다다음 월드컵에서 좀더 나은 경기를 보는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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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7 07:47
수정 아이콘
벤치멤버인데 해외파라고봐야하는지..
14/06/27 07:49
수정 아이콘
감독님 눈에 k리그 멤버 따위는 j2리그 벤치멤버보다 못합니다
14/06/27 08:08
수정 아이콘
이번 월드컵에서 건질거라고는 이거하나밖에없네요
전국민이 4년간 기다리고 새벽잠설치며 기대한 성과가 이거라니...
곰성병기
14/06/27 08:14
수정 아이콘
박지성 이영표처럼 빅리그 상위권팀에서 꾸준히 활약한 선수정도되야 조직력이나 경기감각 무시하고 뽑아도 할말없는거지 어중간한 해외파는 국내파만도 못하다는게 결과가 보여줍니다.
프랑켄~~
14/06/27 08:17
수정 아이콘
K리그 씹어먹고 간 해외파 몇없죠. 대부분 국제경기활약을 통해서 갔지.. 박주영만 해도 첫시즌 신인왕했을 때 빼면 K리그에서 한시즌 10골이상 넣은적이 없고;
유럽1부리그 중위권이상팀 아니면 굳이 해외파라고 해서 더 쳐줄건 없다고 봅니다. 중국 일본은 리그수준시 우리보다 밑이고, 중동도 마찬가지.. 괜히 거기 돈보고 갔다가 기량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고;
안심입니까
14/06/27 08:4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금 해외파들 중에 K리그에서 전성기 이천수나 아챔 우승시절 이근호만큼의 포스를 뿜어낸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까리워냐
14/06/27 09:19
수정 아이콘
전성기 이천수는 허들이 너무 높지 않나 싶습니다
K리그를 떠나 아시아의 깡패였었죠
프랑켄~~
14/06/27 09:21
수정 아이콘
이천수는 기준이 좀 높은거 맞지만..
K리그 씹어먹었으면, 아시아도 씹어먹는다고 봐야죠.. K리그가 아시아 최고리그니..
Ovv_Run!
14/06/27 09:22
수정 아이콘
딱 기성용, 손흥민 둘이더군요.
나머지 그냥저냥한 하위팀 주전도 아닌 로테이션들은 더 이상 해외파라는 딱지로, 우대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빡인유케이
14/06/27 09:27
수정 아이콘
기성용선수도 이번경기에서 그나마 두어번의 중거리 슈팅을 제한다면 이번 월드컵 내내 우리 역습 흐름의 템포를 죽이는 주범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도 몇번이나 상대편에게 패스차단을 당한건지, 이번 월드컵내내 제대로 된 전진패스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Ovv_Run!
14/06/27 09:32
수정 아이콘
제일 중요한 자리인 구자철, 이청용 폼이 저러니 어쩔수 없었다고 봅니다.
결국 전반 끝에가선 자기도 포기했는지 그 둘에게 볼 보낼 생각도 안하고 본인이 끌고 올라가더라고요..
손흥민은 애당초 너무 마크가 심해서 힘들었고요.

그나마 기성용이 볼키핑이라도 중원에서 해줬지
나머지선수는 볼 받는거조차 힘들어 했죠.
PatrickK
14/06/27 09:26
수정 아이콘
해외파 벤치워머보다 폼오른 국내파가 훨씬 낫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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