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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04 08:52:51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기타] 그야말로 완벽한 축구를 봤습니다.
어제의 경기는 그야말로 완벽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어제의 독일 vs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너무나도 잘 보았습니다. 독일의 전방에서부터의 2,3명이 작은 존을 만들며 완벽한 압박 수비, 완벽한 패스차단, 완벽한 제공권 다툼, 완벽한 공격력, 완벽한 골결정력, 지치지 않는 체력.

어제의 경기를 보면서 독일만큼이나 완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팀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부터 늘 생각해온거지만 대한민국은 프랑스의 아트 사거, 브라질의 삼바 축구가 아닌 독일의 완벽한 조직력의 축구를 구사해야 하고, 또 그래야만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맹위를 떨칠수 있는 축구 강국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의 독일 축구는 그 어느 월드컵때보다도 강력하고 훨씬 공격적이며, 더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는 그야말로 약점이 없어진 퍼펙트한 팀으로 완전히 재탄생 한 것 같았습니다.

사실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지치지 않는 체력, 전방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 수비, 화끈한 공격력에 이은 확실한 골결정력, 확실한 패스 차단 이런 것이 말이 쉽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점이 제가 이상형으로 그리고 있던 우리나라 축구의 모습이랑 너무나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사실 독일의 경우에도 그렇다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팀도 아니고 공격도 빠르게 구사하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야말로 약점이 없었습니다. 진짜 이번 월드컵에서의 독일은 너무나도 무시무시합니다. 16강에서 잉글랜드를 4대1로 대파,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아르헨티라를 4대0으로 대파하다니요. 역대 어느 축구팀이 이런 국가들을 상대로 이렇게 압도적인 스코어로 격파했던 적이 있는지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합니다.

포돌스키, 뮐러, 외질의 효율적인 측면 돌파, 이동국과 같은 포지션이지만 골결정력이 확실한 골잡이 스트라이커 클로제, 그에 따른 화끈한 공격력, 그리고 압박 수비롤 불리는 완벽한 수비까지, 그야말로 제가 이상형으로 그리던 축구의 모습과 너무나도 똑같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모든 부분들이 먼 훗날, 우리나라 축구에서 가능하게 될 날이 과연 오게 될까요? 이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축구는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축구는 독일 축구처럼 완벽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팀이라는 것을 아니까요. 괜히 신체 조건이 나빠서 번번히 한계를 맛보느니, 유망주 혼혈 선수와 귀화를 추진하자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저도 우리나라 축구가 완벽이라는 말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저렇게라도 하는 것이 더 가능성 있다고 보구요.

독일,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저렇게 되기에는 영원히 요원한 바람일까요? 독일은 8강 밑으로는 한번도 떨어진 적도 없고, 뭔가 월드컵에 최적화가 잘 되어있는 팀 같습니다. 토너먼트에서 정말 강한 팀이라고 할까요?

이러니 우리나라도 16강에서는 조별 풀리그를 해야합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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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_Onic-0-
10/07/04 09:15
수정 아이콘
음.. 일단 전 독일이 정말 부러웠던게
이번 23명의 엔트리 모두가 자국리그(분데스리가) 선수라는 점이 정말 부러웠네요.
결국 자국리그가 강하고 활성화가 잘되는(물론 그 나라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야겠죠) 나라가 꾸준히 잘하는것 같습니다..
분데스리가가 유럽 리그 4위지만(3위 세리에와 종이 한장 차이까지 왔더군요..) 관중 수나 활성화 면에선 유럽 3대 빅리그 못지 않았죠..
진한 애국심도 독일의 강함에 한 몫 하는거구요.
차범근 해설위원님의 말씀처럼 K-리그가 좀더 발전해야 국가대표의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7/04 09:36
수정 아이콘
제가 분데스리가를 보지 않으니 뭐라 확실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국대에서 이렇게나 좋은 조직력을 보여 준다는 것은 자국리그의 스타일을 온전히 대표팀에 투영시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윗분의 말씀대로 분데스리가의 입지가 탄탄하니 가능한 이야기겠지요.
10/07/04 09:40
수정 아이콘
4강전 아쉽네요 뮐러가 경고누적이니..
똘이아버지
10/07/04 09:47
수정 아이콘
관중수는 독일이 넘사벽으로 1위 맞고요, 그리고 구단 대부분이 흑자를 보는 리그이기도 하죠.
똘이아버지
10/07/04 09:49
수정 아이콘
독일식 축구를 할려면 선수들 레벨이 상당히 높아야 합니다. 차붐의 수원 삼성이 독일식 축구를 시도했지만, 잘될때도 상당히 답답하게 이기는 경기를 했고, 요 일이년간은 완전 죽 쒔죠. 주전의 부상으로 선수 수준이 떨어지니 선수들이 전술에 전혀 적응을 못하니까요.
10/07/04 10:16
수정 아이콘
관중수는 No.1이 맞고 20년 전만 해도 분데스리가가 세계 최고 리그 였습니다. 내실도 튼튼하고 몇년 후 다시 최고의 리그가 될겁니다.
기회비용
10/07/04 11:10
수정 아이콘
이번에 독일이 우승하면..06 이태리와 같이 2대회연속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한 국가가 우승하는군요..
흠.. 이기회에 한국도 K리그로만? ..?

말이안되네요;;죄송합니다.
Shearer1
10/07/04 11:50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낼때 보면 그 나라 리그에서 국대 선수들이 좀 잘나갈때가 많은거 같아요 이태리도 뭐 최근 몇년 죽쑤니까 여지없죠... 인테르 밀란은 이태리 선수라곤 마테라찌랑 발로텔리 밖엔 없고;
아우구스투스
10/07/04 11:51
수정 아이콘
흐음... 16강은 풀리그보다는 그냥 지금 방식이 낫다고 봅니다. 그냥 제 의견인데요 32강 풀리그에서도 겨우(마지막에 한골 먹혔으면 탈락이었죠.) 올라간 것을 감안하자면 어쨌든 조금만 더 집중력을 가졌다면 이겼을 토너먼트가 더 낫다고 봅니다.
Kristiano Honaldo
10/07/04 12: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스페인을 흉내?낼순 없어도

독일은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흉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oveNo1 소라아오
10/07/04 12:29
수정 아이콘
다른 국가의 리그는 중계권 계약을 각 팀이 독자적으로 협상하지만 분데스리가는 중계권료를 독일축구협회에서 공동으로 받아 순위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시스템입니다. 타 리그는 인기와 성적에 의해 수입의 차이가 결정되다 보니 빅샤이닝을 위한 빚잔치의 유혹이 항상 존재하고 실제 한방에 훅 가는 팀들이 많지만 분데스리가는 비교적 고르게 수입을 분배하기 때문에 최하위권 팀이라 해도 재정적 건전도는 안전하죠..물론 뮌헨이나 샬케, 브레멘 같은 상위권팀들이 불만을 털어놓지만 독일 축협은 상대팀이 같이 수고하는거고 상대팀이 없으면 니들 경기도 없는거니까 나눠먹는게 맞다 마인드로 "님들 즐이요"을 날려주신다는...이런 재정 건전도를 바탕으로 자국선수들을 꾸준히 육성하고 그 결과 자연스런 세대교체와 계속 샘솟는 유소년풀, 점점 커져가는 리그..선순환의 연속..현재 시점에서 프리미어리그가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부분이죠..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최고의 리그는 분데스리가가 차지한다해도 놀랄일이 아닐겁니다..
밉쌍덩어리
10/07/04 12:55
수정 아이콘
저도 독일 경기 후에 독일 감독을 영입해서 독일식 축구를 접목해보는 건 어떨까했는데,
여친이 예전에 차감독은 분데스리가 출신인데 시도해 보지 않았을까하고 반문하더군요.
98 월드컵도 안 본 건 아니었지만, 어릴 때라 그냥 죽 해오던 한국축구였다는 생각만 납니다.
임이최마율~
10/07/04 14:43
수정 아이콘
조별리그에서 1명이 퇴장당했다고 해도
독일을 1:0으로 이긴 세르비아가 존경스러워보이기까지 합니다..
KnightBaran.K
10/07/04 15:08
수정 아이콘
수비가 강한 공격 축구....제가 어제 경기를 본 소감입니다.
최강견신 성제
10/07/04 15:09
수정 아이콘
UEFA 랭킹 같은 경우에는 챔스 결승에서 뮌헨이 우승하면 독일이, 인테르가 우승하면 근소한 차이로 이탈리아가 3위를 유지하는거였습니다.
내년시즌에도 독일팀이 챔스나 유로파에서 활약하게 된다면 3위자리 바뀌는건 순식간일듯
오묘묘묘
10/07/04 15:12
수정 아이콘
원래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 4대리그 선수들은 대부분 자국에서 뛰죠~
자국에서 세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수 있기 때문에 타국에서 뛸 필요가 없는건지..
그 국가들중 해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라고 해봐야.. 토레스,파브레가스,발락,레이나 정도~?
어쩌면 독일 리그에서 자블라니를 사용한게 생각보다 훨씬 큰 효과를 보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Fernando Torres
10/07/04 19:5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스페인이 우승할꺼라 생각했는데
독일 경기보니까 독일쪽으로 생각이 바뀌네요
양산형젤나가
10/07/04 20:2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유럽파도 늘어야 하지만 K리그도 발전해야겠더라구요.
위원장
10/07/04 20:34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잉글랜드, 이탈리아도 주전은 다 자기네 선수들이라...
10/07/04 22:0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본 결과로는
스페인은 기대 이하.
독일은 기대 이상.
이네요.
우승은 독일이 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점점 그게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미친잠수함
10/07/05 08:40
수정 아이콘
축구 몰라요~~
독일 이러다가 스페인한테 훅 간다면?? 응?
10/07/05 12:18
수정 아이콘
일방적인 경기라 김이 좀 빠졌지만 독일의 완벽한 플레이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경기력이 좋은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기에 괜히 시나리오 쓰지 말고 우승하길.
근데 매번 해본 놈들이 우승하니 네덜란드나 스페인의 우승도 괜찮은듯.
higher templar
10/07/05 19:55
수정 아이콘
아르헨은 2:0 이후로 거의 의욕이 없어 뵈더군요. 과연 클럽팀에서도 저럴지... 좀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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