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3/26 13:41:27
Name azurespace
Subject 패치 이후 프로토스의 전략 변화를 예측해 봅시다
스타 2는 유닛들의 기술과 상성관계가 복잡하므로 유닛 하나하나의 스펙이 바뀌면 그로 인한 여파가 상당히 큽니다.

일단 저 개인적으로 프로토스는 상향된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는 테란전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는데, 고위 테크 유닛이 약간 하향되었더라도 프로토스는 여전히 테란에게 우위를 유지할 것입니다. (사족으로, 테란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해병의 생산시간이 늘어남으로써 선배럭+초반압박 빌드는 더 이상 다른 종족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저그전에선 대군주 하나 잡기도 어렵고, 플토전에선 탐사선 하나조차 못 잡을 겁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지대지와 지대공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추적자의 상향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이제 추적자는 건설로봇을 5번 공격하여 파괴할 수 있습니다.(이전엔 8번) 그리고 6번만에 잡던 해병도 5번만에 잡습니다.이는 초반에 추적자를 다수 생산하는 빌드의 파괴력을 엄청나게 증가시킨 것입니다. 불곰이 전에 비해 비교적 빨리 나오기는 하겠으나, 불곰이 나오기 전 타이밍에 시간증폭을 이용해서 테란을 압박하면서 일꾼과 해병의 피해를 강요할 수 있겠습니다. 테란은 더 이상은 본진 2궤도나 빠른 더블 위주의 전략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더라도 타이밍은 많이 늦춰질 것입니다. 불곰을 빨리 확보해야 하니까 개스를 캐야지요.

그리고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이렇게 추적자의 성능이 향상되었으므로 프로토스 유저들이 점멸 업그레이드를 필수적으로 눌러주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일부 맵을 제외하면 점멸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며, 사용한다 하더라도 질럿의 돌진 업그레이드를 먼저 눌러주었지요. trade-off 관점에서 질럿 대신 추적자의 업그레이드를 눌러줄 이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추적자는 각 종족의 초반 유닛과 일꾼을 더 잘 잡아내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선택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점멸을 먼저 찍어서 견제로 이득을 보려는 프로토스도 있을 것이고, 돌진을 먼저 눌러 질럿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프로토스도 있겠지요. 어느 쪽이든 이득은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관점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상대는 두 가지 모두에 대비해야겠지요. 최종적으로는 두 스킬 모두가 사용되게 될 것이고요..

자, 기본 10데미지와 점멸을 장착한 추적자는 더 이상 밴시나 뮤탈리스크가 두렵지 않습니다. 뮤탈리스크와 밴시는 그 화력도 물론 뛰어나지만, 사실은 지형을 이용해서 추적자의 시야와 사거리 밖에서 각개격파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강력한 것입니다. 하지만 추적자는 지상 유닛이면서도 지형을 마음껏 넘나들며 일점사를 할 수 있습니다. 추적자 8마리가 있다고 할 때, 예전에 뮤탈리스크가 받던 데미지는 64이지만 이제는 80입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데미지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예전엔 잘 쓰지 않던 점멸까지 장착하고 있게 되겠지요. 컨트롤에서도 추적자는 우위를 갖게 될 겁니다. 뮤탈이나 밴시는 일점사를 해야 강력한데, 일점사를 하면 맞는 추적자만 점멸을 이용해 빼버리면 헛짓 한 셈이 되어버리겠지요.

아무튼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저는 거신과 암흑기사의 소폭 하향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스가 비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향이라고는 하지만 거신의 공격력은 여전히 강력하고, 암흑 기사는 이제 건설로봇을 한 방에 잡을 수 있으므로 그리 큰 타격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지금도 빠른 암흑기사는 리스크가 큰 올인성 전략이니까요.


요 아래는 반 농담, 반 진담입니다.

그리고 러시거리 가까운 2인맵에서 프테전 할 때.. 프로브로 정찰을 빨리 가서 테란이 입구를 막지 못하도록 입구쪽에 수정탑을 짓습니다. 완성되자마자 넥서스에서 시간증폭 쓰고 테란 진영으로 모든 프로브를 이끌고 옵니다. 시간증폭의 힘 떄문에 일꾼 숫자에서 앞서게 됩니다. 이러고 병영 짓는 scv를 공격해서 건물을 완성시킬 수 없도록 합니다. (파일런 완성 때쯤 미네랄 150 정도는 모이겠죠? 3기 순식간에 나옵니다.)


그 다음에는 scv가 자원을 캐고 있을 수 없도록 계속 방해해 주도록 합니다. 그럼 테란은 어쩔 수 없이 일꾼 다 데려다 싸울 수밖에 없는데, 숫자에서 프로브가 앞서는데다, 프로브는 잠깐만 뒤로 빼면 실드가 차기 때문에 체력 5 차이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배럭 완성만 되지 않도록 신경써서 방해해주면 승리는 여러분의 것!


병영 완성만 시키지 않으면 됩니다. 11scv 러시는 어떻게든 질럿이나 저글링 확보를 하면 막을 수 있었지만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이 건물들이 소환만 시켜두면 알아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란은 반드시 건설로봇이 붙어있어야 하므로 이게 안 됩니다. 그리고 건설로봇 한기 빠지는 것도 이 빌드 상대로는 치명적이죠.

실드가 10초 뒤에 찬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10초간 빙빙 돌리면서 병영에 붙는 건설로봇만 커트해주면 됩니다. 그 와중에 테란은 모든 건설로봇을 가지고 계속 전투를 했기 때문에 수리할 자원이 있다손 치더라도 얼마 되지 않으며, 수리한다 쳐도 이를 반복하면 해병을 뽑을 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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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6 13:48
수정 아이콘
토스: 전쟁초원에서 테란전 걸릴시, 시간증폭으로 프로브 펌핑해주며 10프로브러쉬..
10/03/26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테란전에 있어서는 프로토스가 상향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가 테란의 치즈러쉬에 과잉대응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조이기 타이밍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프로토스가 테란전에 있어서 방어보다는 공격에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게 되겠죠.

거신의 하향으로 인하여 중후반부에는 고위기사쪽으로 테크를 잡는 프로토스도 생길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뮤탈을 약화시키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추적자를 상향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결과가 되었는데,
테란은 저그전에 있어서 좀 죽어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뮤탈은 바이킹으로 막아야 하나요....
일꾼은 쉽게 쓸려가는 경향이 체력 60의 경우에도 있었고,
반응로로 버티는 수 밖에 없는데, 반응로의 빌드타임이 늘어났다면 답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테징징의 시대가 도래했군요.
허느님맙소사
10/03/26 13:59
수정 아이콘
이번 패치 후에 추적자 공격형태가 10(경장갑+4)로 바뀌어서 약간 조사를 다시하면

프로브 드론 저글링 3번(드론 저글링은 체력회복에 따라 4번이 될수도), SCV 해병 4번, 뮤탈 9번 입니다.

추적자 8기가 뮤탈 때리면 112가 닳겠죠. 9기가 때리면 원샷원킬이라는 말입니다 후덜덜.

다만 바퀴는 20번(체력 145, 방어력 2에 체력회복 때문에), 불곰을 14대 때려야 되도록 변해서... 중장갑 상대로 난감해졌습니다 -_-;
학교얘들
10/03/26 14:25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일꾼러쉬는 말이 안되는것 같은데요.
1~2마리정도만 미네랄 채취하면 건설로봇 수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쉴드랑은 비교가 안되죠 ;;
수정전 글은 공감되는데 추가하신글은 토스 유저로써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0/03/26 14:31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등에서 프로토스가 하향이라고들 얘기하고 있는데
저역시 토스가 할만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초반러쉬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저같은 저그중심 랜덤유저들이
과감하게 랜덤을 찍을수 있게 되었습니다.(랜찍어서 토스나왔는데 SCV러쉬나 치즈에 밀리면 정신적인 공황상태가...)
그리고 추적자를 아무리 모아도 무탈을 막을 수 없다(?) 란 생각이 이제 어느정도 모으면 무탈을 상대하겠구나로 바뀌었으니...
마지막으로 거신의 데미지 하향부분은 로보틱스에서 서포트베이 테크로 가는것을 발업 혹은 점멸에 투자할 아둔건물에서 고위기사로 이어지는 테크로 바꾸면 괜찮을 듯 합니다 EMP 범위가 2*2 범위로 줄었다는 건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되거든요(9->4)
그런데 한글화된 건물이랑 기존영문이름 건물이랑 너무 혼용해서 쓰고 있네요;
10/03/26 14:47
수정 아이콘
지금 배틀넷 접속은 안 되지만, 패치는 미리 받을 수 있더군요.
그리고
패치 내용은 알려진 것과 같습니다.
Cz4Sherrice
10/03/26 15:20
수정 아이콘
스타1에서 박용욱이 프로브 3기만으로 테란건물 못짓게 하면서 끝내버린 경기가 있긴하죠.
누구던가... 작정하고 2,3프로브 테란본진에 가면 이길수 있지만 너무한거 같아서 안한다는 소릴 하기도 했고,
스타2에서 말씀하신 프로브러쉬는 아예 안된다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프로브가 쉴드를 채운다면 scv는 자동수리가 있죠.
컨트롤 여하에 다를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자원을 계속 채취하는 테란이 많이 유리할거 같네요.
체념토스
10/03/26 16:04
수정 아이콘
이제 슬슬 테란은 팩토리 유닛들이 점점더 좋아지게 되면서 결국 스타1같이 될려나 모르겠네요
Darkmental
10/03/26 16:36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2에서 테란 컨셉이 바뀐것으로 생각합니다.
타종족전에서 주된 공격유닛은 병영 (해병,불곰)
다른것은 서포트나 카운터유닛으로 활용하는것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전작의 온리 메카닉이란 개념자체가 사라진건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불곰이란 유닛을 테란에게 주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메디박의 등장도
메딕이 존재할경우 너무 병영위주의 전략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지기 때문에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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