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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6 15:57:28
Name 빼꼼후다닥
Subject 1.12 패치 이후 소감

오늘은 뭐 나름 레더를 열심히 달렸습니다만... 왼손을 거들뿐 님과 악튜러스 님과 함께 팀플레이 레더를 하는데 갑자기 상대편에서 제 이름을 언급하는 분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알고 보니까 같은 피지알러였더군요. 크크

뭐 1.12 패치 당일날에는 게임을 하지 않아서 오늘 모아서 한 결과, 소감은 단체전 토스와 개인전 저그의 부활이랄까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이 두가지 같습니다. 뭐 각각 자세하게 평가를 내려보면


우선 사신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추적자가 다수 보유가 된 시점부터 사신링은 의미 자체가 없는 조합이기 때문에 (사신링의 근본적인 위력은 중장갑 유닛을 많이 갖추기 전에 상대 기반 시설과 일꾼들만 강력한 대 경장갑 화력으로 쓸어버리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동성과 화력을 모두 갖춘 사신과 방패막이로 쏠쏠한 저글링이 있었고요.) 사신 자체를 단체전에서 보는건 힘들 것 같습니다. 오히려 빠른 점멸 추적자가 예전보다 부유한 상태에서 빠르게 모이기 때문에 힘싸움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고요. 특히나 사신링이 무력화되면서 토스의 각종 날빌이 선호되기 시작했단 점이 가장 돋보입니다.

반면 테란은 뭐 나쁘진 않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불곰으로 연결체나 부화장을 깨는게 쉽지 않고, 사신이란 카드가 무력화되었지만 여전히 해불선과 밴시 또는 공성전차의 화력은 가장 무난하거든요. 또 바퀴가 상향된 덕분에 은근히 바퀴 사용 빈도가 늘어서 불곰이 활약할 상황도 자주 나올 듯 싶습니다.

그리고 저그는 개인전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좋긴 합니다. 애초에 바퀴가 추적자와의 전력 비율이 1.5 : 1 정도로 봤는데 이번 패치 이후로는 거의 1.2 : 1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팀플레이 땡바퀴가 해병이고 추적자고 전부 때려잡는군요.


개인전으로 넘어가면... 토르와 타락귀의 에너지 삭제는 크게 변수를 줄 것 같진 않습니다. 환류에 타락귀가 녹는다, 녹는다 해도 사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다가 타락귀의 성능이 문제지, 고위 기사가 무서운게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사이오닉 폭풍 대신 환류를 써준다면 뭐 개인적으로는 환영이기까지 하고요. 토르도 충격포가 그렇게 자주 쓰이는 기술도 아니고, 에너지가 없어졌다고 해서 잘 쓰일 것 같진 않네요.

이번 패치로 가장 큰 건 저프전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우선 감염충의 점멸 무력화와 바퀴의 상향 때문에 더 이상 순수 추적자로 바퀴를 상대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 된 것이 큰 듯 싶습니다. 몇번 게임을 해본 결과로는 4차관은 정말 예전보다 더 무난하게 막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지경이었고요. 특히나 가뜩이나 하향을 먹은 광전사는 이제 바퀴한테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의 공허 포격기가 하향을 먹긴 했지만, 관련 연구의 하향과 함께 공중 공격력 연구에 관한 하향이기 때문에 사실 클 것 같진 않습니다. 애초에 공허 포격기의 모든 연구를 전부 끝내놓고 쓰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니까요. 불사조 버그 수정 때문에 불사조 사용 빈도가 늘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테란은 선보급고가 8병영 같은 날빌을 좋아하는 유저를 빼면 크게 불리할 것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그나 프로토스가 상대적으로 더 부유하게 가게 되겠지만(날빌이 배제되므로) 보급고 체력이 늘어나 입구를 돌파하려는 저글링&맹독충이나 전진 관문을 상대로는 오히려 좀 나아졌다고 생각되고요. 다만 의료선 속도가 느려지고 건물 체력이 늘어나 불곰으로 일거역전을 노리는 플레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해병&공성 전차나 해병&밴시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이번 패치로 전 상당히 밸런스가 괜찮아졌다고 판단됩니다. 특히나 저프전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레더에서 날빌 사용도도 조금씩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오히려 테란과 프로토스가 운영 중심의 게임이 많아지면 저그가 땡바퀴나 맹독충 돌파 같은 날빌 사용도가 늘어날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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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얘들
10/10/16 16:05
수정 아이콘
전 1:1 보다 팀플을 약간 더 선호하는 랜덤유저라서 그런지
이번패치 매우 만족중입니다.
2:2는 사신링 때문에 짜증나서 안하고 있었는데 이제 재미있네요.
모두다 사신은 생각도 안하고 플레이해서 그런지
2~3마리 깜짝 사신도 한번씩 먹히더군요.
10/10/16 16:07
수정 아이콘
이 글에 전체적으로 매우 공감합니다.
저는 바퀴 사거리 상향이 프저전에서 생각보다 꽤 큰 영향을 끼칠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어제 프로들 경기 몇경기보고 (결과적으로 다 지긴했죠. 프로토스 이기는 저그가 보고싶어요 ㅠㅠ) 그리고 셀라웨라님 새벽방송을보니 확실히 바퀴가 이제 초반 압박용유닛으로 저그의 한가지 카드를 늘려준 셈이 되더군요. 후반에 파추상대로도 어느정도 2겹으로 싸울수 있으니 상대가 되고, 그 덕에 히드라도 간접 상향효과를 보고요.

하지만 여전히 저프전에서 질파추+거신에 대한 마땅한 카운터가 없는 저그로서는 여전히 프로토스전이 힘들긴합니다. 말씀하신대로 4차관은 거의 사장될듯하지만 그래도 힘싸움에서 프로토스가 여전히 강력하고 타락귀의 사거리를 1정도만 상향시켜줘도 지금보다 거신상대로 좀더 할만해질거라 봅니다.
테저전은... 음 테란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그간 쌓인 2:2 휴식점수로 2:2나 열심히 달려봐야겠네요
Lainworks
10/10/16 16:14
수정 아이콘
저도 느끼는건데, 바퀴가 많아지니 불곰님의 위엄이 더 돋보입니다....!!
검은별
10/10/16 16:19
수정 아이콘
팀플이 재미있어지더군요. 팀에 토스가 있어도 부담이 없구요. 무엇보다 팀플에서 온리바퀴의 힘이 강력해져서 중반 힘싸움에서 잉여인 저그가 힘이 좀 생긴게 너무나 좋더군요.

다만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바퀴의 사거리가 4로 되었다고 해서 1:1에서 주력으로 고집하면 안됩니다. 바퀴의 카운터는 불곰, 불멸자 등 명확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고집하다 져서 그런거 아니... 맞아요ㅠㅠ
10/10/16 16: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무리 패치가 됬다고 하나 토스전 지상군 싸움은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바퀴사정거리가 늘어나서 쓸만해졌다고는하나

중후반 역장과 거신의 조합에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토스전은 뮤탈 저글링이 제일 좋지 않나 싶네요....
10/10/16 16:42
수정 아이콘
이전버전에서 타락귀 환류로죽이는건 솔직히 입스타에 가까운소리엿습니다.
패치가되고 바퀴가 좋아져도 토스전 지상군싸움은 그냥 지러 가는겁니다.

거신이나 고기가 나오기시작하면 지상군은 답이없습니다

뮤링이 좋은데 뮤링에서 멀티여유가 잇다면 뮤탈+바퀴가 정말 쓸만합니다 뮤탈+바퀴 추천드립니당
Jeremy Toulalan
10/10/16 17:21
수정 아이콘
확실히 팀플에서 테저전이 나오면 느껴지던 그 엄청난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더불어 팀플에서 바퀴가 그렇게 좋은 유닛인지는 아직 모르겠더군요..
중반 이후까지 다수 바퀴를 운영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불곰과 추적자가 바퀴 이상의 역할을 해내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다수 저글링이나 맹독링이 더 좋은 느낌입니다.
방과후티타임
10/10/16 17:27
수정 아이콘
전 막 배치고사 끝내고 좀 쉬다가 오늘 토스로 9판정도했는데
저그전 토스가 유리하다 유리하다 하는데 결국 한번도 저그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테란전 5판, 토스전 4판...ㅜㅜ
하얀거탑
10/10/16 20:5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도대체 배넷 닉네임은 언제바꿔주는걸까요 ㅠㅠ;
코뿔소러쉬
10/10/16 22:06
수정 아이콘
공허는 로또에서 정상적인 유닛으로 탈바꿈한거 같네요.
공업 해주고 지형 잘 잡아주고 그러면 생각보다 히드라나 마린도 잘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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