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1/18 00:16:51
Name Zelazny
Link #1 유튜브 나무위키
Subject [연예] '위아래'와 '롤린' 사이에 '오늘부터 우리는'이 있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소위 역주행을 한 노래 중 하나 이지만 결코 'EXID'의 '위아래'나 최근의 브레이브걸스 '롤린' 만큼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역주행의 양상이 그 두 곡 만큼 드라마틱하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당시 여자친구는 막 두 번째 타이틀을 발표한 신인이었으며 2주차에 멜론 30위권을 유지하는 등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역주행 이후의 상승 또한 멜론 6위까지 정도로 그 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음방 1위도 없었습니다. 망하기 직전의 걸그룹이 하루 아침에 음원 음방 순위를 씹어먹는 그림 하고는 거리가 멀죠. 이렇게만 놓고 보면 진짜 언급할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역주행의 진가는 따로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2015년 7월 23일에 발표했으며 다음 해 7월 23일에 멜론 차트 56위를 기록 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최초로 가온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걸그룹 노래입니다. 이 대기록을 향해 질주하는 도중에 8600만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위아래'를 제치기도 했습니다. 이 역주행에 힘입어 그 다음 타이틀곡이었던 '시간을 달려서'는 멜론 4주 연속 1위를 찍었으며(2016년 연간차트 2위) 총 15회의 음방 1위를 기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 했구요.

역주행이 없었더라면 이 노래는 2015년 10월 정도에 서서히 차트 아웃해서 그대로 묻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단지 유망한 신인 중 하나였던 팀이 반년 만에 당대 탑티어 걸그룹이 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역주행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속사가 영세한 신생 기업 이었다는 것, 그리고 하나의 직캠이 계기가 되었다는 것.


150905 여자친구(GFRIEND) -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 @인제 SBS 라디오 공개방송 직캠/Fancam by -wA-


당시 타임지 기사 : https://time.com/4024228/k-pop-gfriend-fall-korea-yuju/
This Video of a K-Pop Singer Falling 8 Times in 1 Song Will Inspire You to Keep Going No Matter What


비가 내려 물이 고여 있는 미끄러운 바닥에서 유주가 수 차례 넘어지면서도 바로 일어나 끝까지 공연을 했던 이 무대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도중에 다른 멤버들도 계속 미끄러지고 신비도 한 차례 성대하게 넘어지기도 하는데 유주가 유달리 자주 넘어졌던건 그녀가 그녀의 창법 만큼이나 우직한 성격이었기 때문일거라고 봅니다. 

이 영상에서 리더 소원(시작할 때 맨 오른쪽에 있는 최장신 멤버)은 굳은 표정으로 수시로 바닥을 보거나 중간중간에 춤이 틀리는 모습을 보여 악플러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는데 저는 오히려 소원이 유주 이상으로 용기가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녀가 평소에 벌레를 극도로 무서워했었기 때문 입니다. 저 무대는 미끄러운 바닥 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소위 팅커벨이라 불리는 거대한 나방들이 스크린에 붙어 있거나 주위를 날아다니거나- 축축한 바닥에 잔뜩 붙어 있는걸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무대를 마치고 멤버들은 울을을 터뜨렸으며 유주는 손가락이 부러졌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역주행 때문에 '일부러 넘어진거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는데 저 영상만 보더라도 말도 안된다는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유주가 혼자 무릎 보호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넘어졌었던거 아닌가 하는 소리도 나왔었는데 이것은 도입부 안무 때문 입니다.
(저날은 바닥 때문에 포기했지만.)


바쁜 분들은 1분 25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여자친구 최초의 1위 앵콜 영상도 저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멤버 중 단 한 명(은하)을 제외하고는 모두 계속 울면서도 끝까지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라이브를 소화하는 모습은 이 팀의 저력을 잘 보여줍니다.




여자친구는 작년 5월에 소속사의 갑작스러운 활동 종료 선언으로 해체하게 됩니다. 소속사 직원들마저 기사를 통해 알았다는 이 급작스러운 해체 과정에서 소속사가 보여준 행태는 멤버들에게나 팬들에게나 일반 대중들에게나 납득하기 힘들고 무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쏘스뮤직에서 나온다는 걸그룹을 응원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https://namu.wiki/w/여자친구 쏘스뮤직 전속계약 종료 논란

해체 후 여자친구 멤버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기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으며 앞으로 2명은 연기자(소원, 예린), 3명은 같이 새로운 걸그룹(비비지 2월 데뷔 : 은하, 엄지, 신비), 그리고 1명은 솔로(유주)로 진로를 찾아 갔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난 어느 날



이제 팀 이름도 잃고 소속사도 달라진 멤버들이 모여서 그 노래를 다시 부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알콜프리
22/01/18 00:33
수정 아이콘
대체 여자친구의 해체는 뭣 때문 이었을까요?
22/01/18 00:41
수정 아이콘
재계약 조건이 아예 안맞았던 거겠죠.
다만 계약 불발 과정에서 팬들을 지나치게 고려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해체와
기존 팬클럽이나 보류되었던 팬싸인회 등이...

이게 작별을 해도 팬덤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별해야 하는데
회사 측의 일처리가 참...
스위치 메이커
22/01/18 00:42
수정 아이콘
재계약 조건은 안 맞았어도 한 곡은 냈어야 한다.... 진짜
스위치 메이커
22/01/18 00:41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우리는을 역주행으로 넣으면 트와이스 우아하게도 역주행에 포함돼야죠


근데 그렇게 안 하는 거 보면 역주행이라는 단어는 못 뜬 그룹이 빛 보는 형태 위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큐리스
22/01/18 01:10
수정 아이콘
당시에 역주행이라는 말이나 기사가 있긴 했습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역주행의 아이콘이 못 된 이유는 음방이나 음원 1위까지는 못 올라가서겠죠.
댓글자제해
22/01/18 00:42
수정 아이콘
진짜 멤버들이 그룹 존속의 의지도 강해보이던데
7년 잘 키운 그룹을 대체 왜...? 진짜 지날수록 의문입니다
22/01/18 00:45
수정 아이콘
해체과정 보면 멤버들한테 여자친구 이름 쓸 권리 돈 받고 팔고 노래에 관한 건 일정 기간은 돈 받아가면서 쓰게 하는게 어떤가 싶네요.
22/01/18 01:28
수정 아이콘
신인 때부터 영세 업체 임에도 푸쉬는 잘해 줬다 생각 합니다.
귀기때 다이소옷은 용서 못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이브 자본맛 이해는 합니다만
광수같은 결말은 참..
소믈리에
22/01/18 01:41
수정 아이콘
저는 저거 넘어지는거 본 다음에 관심이 생겨서 그 2배속 댄스, 칼군무 보고 와 얘네 대단하다! 하고 쭉 좋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마두장
22/01/18 04:27
수정 아이콘
와 저 아래로 쑥 들어가는 게 다리를 찢으면서 들어가는거였군요.
뭔가 체육계? 매력이 있는 그룹이라 인상깊었는데 컬러 확고한 팀 하나가 가버려서 아쉽습니다.
22/01/18 04:45
수정 아이콘
2015년 여름(7.23) 발매곡이 2016년 연간차트 20위. 이것만으로 설명이 끝나죠. (2015년 연간 37위)
충분히 역주행이라 생각하고, 주요 역주행 곡 중 하나로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꽤 언급되지 않나 싶네요.
(월간차트 추이 - 2015년 8월부터 33 12 16 22 29 / 18 13 20)
물론 롤린에 비해서는 뭐.. (17년 3월 발매 / 2021년 3-7월 1, 1, 1, 6, 10)

계약 만료 소식은 당일 보자마자 참 벙쪘었는데.. 몇분 안돼서 이건 멤버간 문제는 절대 아니고 모회사와 뭔가 문제가 생겼구나 확신했죠.
마침 이틀 전이 데뷔 7주년이었는데 멤버들 케미는 여전합니다. 너무 여전해서 정신이 없(..) 저 결혼식날은 계약 만료 이후 첫 단체짤 뜬 날이었고요
그리고 그 회사의 이후 행보는 참... 팬클럽 환불 문제 등 도저히 납득 안 가는 것들 투성이네요.
뭐 새 걸그룹도 다수 나온다는데 절대 좋게 봐줄 수는 없게 됐습니다. (물론 멤버들의 잘못은 없습니다)
트레비
22/01/18 08:34
수정 아이콘
역주행 할만한건가요?? 전에 잘 들었던 곡이라 롤린이나 위아래는 저는 전혀 몰랐거든요
seotaiji
22/01/18 09:2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를 이노래로 처음 알았는데 그냥 듣자마자
좋더라구요 전주부분에서 데뷔초 소녀시대 느낌 나는게
오늘부터 우리는 부분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따라하게 되는 노래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쁘걸팬입니다
22/01/18 10: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여자친구만의 그 느낌이 참 좋았었는데, 끝이 너무 어처구니없어서 원 ;;;;;
명탐정코난
22/01/18 1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자친구를 시달까지 너무 좋아했고 너그나때부터 편곡이 이상하다고 계속 불만을 말해왔어요. 하이브로 들어간 후 애플은 이게 뭐지 싶었고... 그래서 시달 이후로 여자친구 멤버를빼면 다 불만 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도 많이 듣지 않았어요.마지막 마고에서 다 맘에 든다고 환호성을 질렀었죠.
갑자기 그룹이 해체되니 멍하고 화가나고 돌판은 쳐다보기도 싫어지더군요. 여친 해체하고 일년정도는 여자친구 노래나 영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유튜브에 썸네일만 봐도 가슴이 아팠어요. 그리고 모든게 다 후회되더라고요. 멤버들이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좀 더 칭찬해주고 이쁘다 해주고 좀 더 많이 들어줄걸... 난 무대가 좋은거지 V앱은 별 재미없다며 안봤는데 6명 다 있는 모습 더 열심히 봐 줄걸. 좀 더 칭찬 많이 해줄걸 이런게 후회가 되네요.
22/01/18 10:17
수정 아이콘
돌덕질은 다 그런것같아요 곡이며 편곡이며 컨셉이며 나올때마다 내맘에 안들면 다 들어엎고싶고 그런데 막상 지나고보면 무대 하나라도 더 보고 곡 한번이라도 더듣고.. 최선을 다해 덕질할걸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고 그렇죠. 참...
22/01/18 10:37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친구야 말로 '노래'로 뜬 최후의 그룹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평가합니다

특히 오늘부터 우리는 , 유리구슬, 그리고 대명곡 시간을 달려서까지의 3연타는 정말 기적같은 해옵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래서 정말 이 그룹이 이렇게 된게 이해가 안가고 안타깝습니다.. 다시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게 안정적인 국내팬덤이 있는그룹을 그렇게 해체시킬 이유가 있는건지.. 그리고 해체한다해도 그렇지 그 방식이 뭐 그런건지.. 참.. 휴...
22/01/18 12:55
수정 아이콘
저도 쏘스는 응원 못 해주겠습니다
22/01/18 14:04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우리는은 올해의노래급 명곡인데
메자이의 학점약탈자
22/01/18 14:07
수정 아이콘
쏘스고 하이브고 거기는 응원 못하겠습니다. 계약종료가 화나는게 아니라 그 과정이 너무 더러워서. 아이돌판 정 떼게 해주는데 아주 큰 공을 세웠네요 하이브, 쏘스 크크크크

유주 솔로곡이나 기대합니다. 언젠가는 다시 모이겠죠. 소원이도 프메로 사실상 해체라고 하는거 열받는다는 뉘앙스로 올라왔었고
22/01/18 17:26
수정 아이콘
넘어지는 영상 이후로 정말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고 심지어 노래까지 몇연타석 동안 꾸준히 괜찮아서 기억에 남는데
어느새 뜸해져서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이런일이 있었군요...
러블리즈랑 여자친구 딱 둘만 좀 눈여겨봤던 입장에선 두 그룹 다 현재 상태가 적잖이 아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646 [스포츠] [단독] "오재원 필로폰 투약 일부 인정"…경찰, 구속 영장 신청 [22] 시린비7709 24/03/20 7709 0
81645 [스포츠] [야구]이 와중에 타티스주니어 어머니 인스타... [17] 혈관6270 24/03/20 6270 0
81644 [연예] 이채연이 진행하는 예능에 동생 채령 출연 [2] Davi4ever3622 24/03/20 3622 0
81643 [스포츠] NHK 월드 프리미엄의 집념 [15] 내년엔아마독수리4683 24/03/20 4683 0
81641 [스포츠] [야구] 타티스 주니어에게 한만두 물어본 박찬호.mp4 [19] Davi4ever6619 24/03/20 6619 0
81640 [스포츠] [야구] 류현진에게 성심당 빵 선물받은 로버츠 감독 (+영상 추가) [11] Davi4ever5111 24/03/20 5111 0
81639 [스포츠] [MLB] 서울시리즈 라인업 [21] kapH4193 24/03/20 4193 0
81638 [스포츠] [MLB] 스넬 계약떴냐? [8] kapH3239 24/03/20 3239 0
81637 [스포츠] 2024년 메이저리그 연봉 랭킹 (+한국,일본 mlb 선수 포함) [22] 콩돌이3925 24/03/20 3925 0
81636 [연예]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예고편 (feat. 이정재) [17] 우주전쟁3048 24/03/20 3048 0
81635 [스포츠] 김민재의 바이에른, 창단 124년 첫 韓 방문…쿠팡플레이 첫 초청팀 공식 발표 [19] 及時雨4099 24/03/20 4099 0
81634 [스포츠] [K리그] 성남, 이기형 감독 경질 [13] 及時雨3165 24/03/20 3165 0
81633 [스포츠] 안산 선수 사과문 이후 가게 사장님 입장문 [132] 2509542 24/03/20 9542 0
81632 [스포츠] 고우석 26인 로스터 제외.link [37] 이시하라사토미7219 24/03/20 7219 0
81631 [연예] 살롱드립2에 출연한 '눈물의 여왕' 출연진 (김수현-김지원-박성훈) [24] Davi4ever5738 24/03/20 5738 0
81630 [스포츠] "트랜스젠더 선수 여성부 출전 부당"‥소송 제기 [46] VictoryFood7101 24/03/20 7101 0
81629 [스포츠] [KBO] 출정식에서 불꽃놀이 선보이는 한화이글스 [22] VictoryFood3981 24/03/19 3981 0
81628 [연예] 52년 만에 공식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전설적인 명곡 [9] 물맛이좋아요5816 24/03/19 5816 0
81627 [스포츠] [KBO] 6시즌 만에 부활한 삼성의 대표 응원가 "엘도라도" [13] 매번같은3008 24/03/19 3008 0
81626 [연예] 차세대 007로 최종 낙점 되었다는 배우 [24] 우주전쟁6979 24/03/19 6979 0
81625 [연예] 에일리 인스타.insta [16] Myoi Mina 6710 24/03/19 6710 0
81624 [스포츠] [KBL] 인기상 투표 근황.jpg [14] 로즈마리3071 24/03/19 3071 0
81623 [연예] 두 곡을 역주행시킨 데이식스의 신곡 뮤비 / 오늘 공개된 킬링보이스 [16] Davi4ever2631 24/03/19 26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