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09/24 23:33:30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NBA] 언제나와 같은 스펙타클한 전개를 보여주는 미네소타
0. 한국시간으로 어제 밤부터 갑자기 미네소타가 로사스를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보자마자 '아 뭔 개소리야 다음주면 트레이닝 캠프인데 수장을 왜 짤라!'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임을 알게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정말 이 놈의 팀이 늘 보여주는 스펙타클한 전개는 벌써 햇수로 20년째 보고 있는데도 적응하기 힘드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1. 로사스는 왜 짤렸는가?

사실 로사스가 맡고나서 무슨 일이 많이 일어나긴 했는데, 그게 팀 전력 상승으로 연결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긴 힘들었죠.
물론 로사스 입장에서도 '아니 한 놈 돌아오면 한 놈 다치고 한놈 다시 돌아오면 또 다른 놈이 다치는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걸 고려해도 로사스가 다 잘하냐?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리긴 힘들었죠.
저는 로사스가 '약간 운 좋은 데이빗 칸 같다.'라고 몇달전에 댓글을 남긴 적도 있었습니다.
데이빗 칸이 누구냐고요? 5픽으로 리키 루비오 뽑고 6픽으로 쟈니 플린 뽑은 아저씨 한명 있습니다.
그 해 7픽이 누구냐고는 묻지 말아주세요. 화나니깐 크크크

여튼 그런 찰나에 갑자기 성적 부진을 이유로 트레이닝 캠프 1주일 앞두고 짤렸습니다.

뭐 뜯어보니 단순히 성적 부진 뿐만 아니라 조직 분위기를 개판으로 만들어놓은 것 같고, 새로운 구단주 그룹도 이 점과 향상되지 않은 전력 때문에 로사스를 딱히 안 좋게 보던 찰나에 불륜까지 터지니 로사스를 날려버린 것 같습니다.

기사를 통해 나온 조직 내부의 불만들 중 주목할만한 몇가지만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20년 넘게 구단에서 일한 스카우트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이후 복직 시켜줄 것처럼 하다 결정적일 때 다시 틀어짐
둘째, 선더스 해임 이후 정당한 절차 없이 크리스 핀치를 꽂아놓음
셋째, 업무 강도가 너무 높음

사실 세번째 이유에 관해서는 가넷 떠나고도 꾸준히 리그 패스 질러주고 매 시즌 직구로 유니폼 한벌씩은 사는 팬 입장에서 힘이 좀 빠지긴 합니다만...뭐 구단 내부에서 관리 못한 건 로사스 잘못이긴 하죠.
인기 좀 많아져서 한국 나이키에서도 저지 팔리게 좀 해봐라 이 망할 놈들아ㅠㅠ
아 직구도 장점이 있긴 합니다. 마킹에 제약이 없거든요 크크크

두번째도 그래서 핀치 선임때 퍼킨스에 릴라드에 말들을 보탰나? 싶긴 한데 그래도 현역 선수가 같은 디비전 팀 감독 선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한건 여전히 좀 별로긴 합니다.

뭐 로사스가 롤플레이어들에게 계약 문제나 대우 문제로 많이 섭섭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실제로 섭섭하게 대한게 맞고 그걸 공개적으로 내비춘 선수도 있긴 합니다만, 이 부분은 철저하게 팀 입장에서 일처리를 진행한거라 구단주 입장에서는 딱히 마이너스는 아니였을 것 같습니다.

여튼 이래서 로사스의 모가지는 날아갔고, 글렌 테일러가 성명문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구단주 쪽 입김이라는 이야기가 지역지 기자들 사이에서는 정설이더군요.

2. 로사스의 후임은?

일단 로사스가 취임할 때 데려왔던 굽타가 맡게 됩니다.
굽타는 작년 여름에도 타팀 GM으로 갈뻔 했었고, 올해초에도 다른팀이 더 높은 연봉을 제의해서 이직하려니깐 로사스가 '우리 팀의 전략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다.'며 막았고 이 과정에서 둘 사이에도 균열이 났는데, 글렌 테일러쪽이 잘 수습해서-아마도 연봉을 맞춰줬겠죠?-일단은 잔류했었습니다.

그러다 드래프트 끝나고 로사스에게 '새 팀 찾아봐도 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새 직장을 구직해보려던 찰나에 GM 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로사스가 꽂아놓은 사람이긴 합니다만, 로사스랑 달리 조직 내부의 평판도 좋다고 하고, 지금 팀이 추구하는 철학을 이어갈 인물이라고 보기 때문에 엄한 사람 앉혀놓을 바엔 그냥 굽타 체제로 시즌 맞이하고 초반 성적 보고 대행 딱지 떼주는게 베스트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이 놈의 팀은 앞서 언급했듯 20년째 봐도 적응하기 힘든 스펙타클한 전개를 보여주기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입니다?

3. 그러면 시몬스 트레이드에서는 발을 빼냐?

그건 아닐겁니다. 애초에 미네소타가 식서스 입장에서 들으면 빡칠만한 소리들-우리 코어 4는 못 내준다-을 하면서도 꾸준히 트레이드 테이블에 붙어있을 수 있는 이유는 로사스와 모리의 친분 관계가 분명 한 몫 했을겁니다.
그런데 일단 대행 업무를 맡은 굽타도 모리와의 관계가 로사스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는 인물은 아니고, 어쨌든 팀이 전력 강화를 위해 가장 최우선 과제로 삼은게 시몬스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계속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도박사들의 시몬스 행선지 배당률 1위를 꾸준히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여전히 시몬스가 이리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식서스는 시몬스를 팔아 우승하고 싶은데, 미네소타 카드 받아서는 그게 어떤 종류든 미네소타가 절대 안 내줄 두명을 빼면 딱히 다가갈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미네소타가 미래픽을 다발로 던지고 이걸로 식서스가 원할만한-당연히 릴라드급은 못 꼬시고요-선수를 판에 끌어들이는 방법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 미네소타는 가장 빨리 팔 수 있는 23년픽부터 27년까지의 1라운드 픽을 타운스 다음으로 팀의 소중한 자산으로 보고 있고, 타운스의 연장계약도 어느새 3년차에 접어들기에 픽 다발로 던지는 일은 없을겁니다...아니 없어야 할텐데...제발 하지마 이건(...)

그래서 발은 여전히 담궈놓을테지만, 그게 데려온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가 계속 반복될 것 같습니다.

4. 선수들 반응은?

타운스는 지금 이 혼란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버틀러 사가 이후 주기적으로 리더십과 워크에식 지적되는게 빡쳤는지 이번에는 사비로 로스터 대부분을 소환해 마이애미에 미니 캠프를 차려 다음주 있을 트레이닝 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리더십은 몰라도 워크에식 지적 받는건 좀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만 여튼 타운스 픽 이후로도 이런저런 이유로 사장이 하도 많이 바뀌어서 별 감흥 없을지도 모릅니다? 크크

앤트맨 같은 경우는 아직 별 반응이 없더군요. 오늘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 홍보 영상 찍었는데, 워낙 4차원이라 별 타격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이 둘만 체크했으면 된겁니다 이 로스터는 아직까지는 말이죠 크크

한 줄 요약
언제나처럼 스펙타클한 전개를 보여주는 미네소타, 성적이나 스펙타클하게 올려봐라 이 놈들아-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연아
21/09/25 00: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해 7픽이 누구죠?!!??!!??

미네소타가 한 번만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어

진짜 너무 불쌍해

특) 미네소타는 몰라도 팬은 진짜 너무 불쌍하다
화성거주민
21/09/25 07:09
수정 아이콘
2009년 nba 드래프트은 골든스테이트가 7픽을 행사해서 듣보대학 출신에 스테판 커리라는 선수를 뽑았습니다. 몬타 엘리스하고 중복 자원이라고 하고 발목이 고질적으로 약하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망했....
무적LG오지환
21/09/25 09:06
수정 아이콘
나중에 케빈 가넷한테 민사 소송 걸려고요 부들부들
김연아
21/09/25 09:14
수정 아이콘
원래 형사도 같이 거는 겁니다!!
21/09/25 19:39
수정 아이콘
보스턴으로 떠날 때 같이 마음도 옮기셧어야... 아 요즘 보스턴도...
트루할러데이
21/09/25 00:47
수정 아이콘
그 커친...드로잔에 할러데이도 있었고 가드자원이 참 풍성했던 해였던 기억이 나네요...하하....
무적LG오지환
21/09/25 09:07
수정 아이콘
가드 뎁쓰가 좋은 드래프트라 가드를 둘 뽑았는데 불만 있습니까 휴먼? 하하하
잉어킹
21/09/25 00:47
수정 아이콘
로사스 해고 사유를 하나 더 추가하면 구단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합니다.
축구경기 보러가서 키스하는 사진이 찍혔고 오너한테 걸렸데요.

근데 또 이건 로사스 측에서 흘린 소스일 수도 있다고도 하는데요.
실적 부족으로 짤린게 아닌 꽃뱀한테 당한 피해자 프레임을 쓰려고 말이죠.
무적LG오지환
21/09/25 09:08
수정 아이콘
사생활 이슈기도 하고 잘린 주요한 이유는 아니라고 봐서 짧게만 언급하고 지나갔는데...

하필 팀 내부의 인사랑 불륜 저지른거고 이게 내부 분위기 개판 만든 이유 중 하나인 것 같기도 하더군요.
불가촉천민
21/09/25 02:54
수정 아이콘
칸 시절 nbamania의 늑춤님 글을 보고 저는 정말 명장인 줄 알았지 뭐예요...
무적LG오지환
21/09/25 09:09
수정 아이콘
그렇게라도 회로를 못 돌리면 이런 팀 계속 응원할 수가 없습니다 크크크크
21/09/25 08:42
수정 아이콘
시몬스만 데려온다면 이번 시즌 최고 다크호스라고 봅니다. 차고 넘치는 공격력에 수비의 코어까지 추가되면..
무적LG오지환
21/09/25 09:09
수정 아이콘
못 데려올 것 같아요 흑흑
의문의남자
21/09/25 09:51
수정 아이콘
시몬스 침대라도 사는건 어떤가요
스카야
21/09/25 13:33
수정 아이콘
픽다발도 안준다 kat,러셀,에드워즈 내주기도 싫다하면
모리단장이랑 진짜 밥먹으러 만나나 본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380 [스포츠] [해축] 이강인과 함께 PSG는 8강으로.mp4 [18] 손금불산입5600 24/03/06 5600 0
81374 [스포츠] [해외축구] 손흥민에게 아쉬운 두가지 [59] 아우구스투스7486 24/03/05 7486 0
81366 [스포츠] [KBO] 10개 구단 통산 WAR 1위 타자 목록 [33] 손금불산입3947 24/03/05 3947 0
81365 [스포츠] [해축] 맨더비로 보는 xG와 xGOT 이해 (데이터) [16] 손금불산입2541 24/03/05 2541 0
81364 [스포츠] [해축] 멈출 줄 모르는 메가거너스포.mp4 [33] 손금불산입4407 24/03/05 4407 0
81358 [스포츠] 김태형이 말하는 롯데감독이 힘든 이유. [34] Pzfusilier8209 24/03/04 8209 0
81357 [스포츠]  헤르타 베를린 前 단장 "클린스만? 함께 일해본 감독 중에 가장 환멸스러웠던 감독" [24] insane7315 24/03/04 7315 0
81356 [스포츠] 은가누 조슈아 트레일러 [7] wish buRn3384 24/03/04 3384 0
81355 [스포츠] [마라톤] 시즌 첫 대회에서 부진했던 킵초게 [19] 우주전쟁6059 24/03/04 6059 0
81354 [스포츠] [KBO] 10개 구단 통산 WAR 1위 투수 목록 [68] 손금불산입6178 24/03/04 6178 0
81353 [스포츠] [해축] 우린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mp4 [15] 손금불산입5553 24/03/04 5553 0
81351 [스포츠]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완료 3년 2970억 [81] 핑크솔져7958 24/03/04 7958 0
81349 [스포츠] 골스 치욕의 날 [18] 월터화이트5605 24/03/04 5605 0
81348 [스포츠] [해축]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시작됐던 맨시티 vs 맨유.giphy [14] Davi4ever5240 24/03/04 5240 0
81347 [스포츠] [K리그] 2부리그 첫 경기를 치룬 수원 삼성 [6] 及時雨3657 24/03/04 3657 0
81342 [스포츠] [해축] 황희찬 햄스트링 부상 6주 아웃 예상 [24] 손금불산입4964 24/03/03 4964 0
81341 [스포츠] [해축] 축구에는 버저비터가 없어요.mp4 [14] 손금불산입4793 24/03/03 4793 0
81340 [스포츠] [해축] 이재성 시즌 1호 어시스트.mp4 [3] 손금불산입2914 24/03/03 2914 0
81339 [스포츠] [F1] 바레인 그랑프리 결과 및 잡담 [42] 과수원4685 24/03/03 4685 0
81338 [스포츠] 말년에 편하게 축구하러 미국에 간 요리스 근황.mp4 [11] insane6879 24/03/03 6879 0
81336 [스포츠] 르브론 4만득점만큼 깨기 어려워 보이는 기록 [27] insane5365 24/03/03 5365 0
81335 [스포츠] NBA 르브론 제임스 커리어 통산 4만득점.gif (용량주의) [40] SKY925099 24/03/03 5099 0
81334 [스포츠] [해축] 오늘도 극장풀.gif (용량주의) [13] SKY925836 24/03/03 58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