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09/08 13:45:06
Name 살려야한다
Link #1 본인
Subject [스포츠] 조코비치가 정말 GOAT가 맞나요?
- 글에 앞서, 저는 제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주장할 생각이 없고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의견이라면 충분히 제 생각을 바꿀 의향으로 글을 썼습니다.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터넷 여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조코비치가 테니스계의 GOAT라는 의견이 대세인 듯 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코비치를 정말 남자 테니스의 GOAT라고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조코비치가 누적 상금이나 그랜드 슬램 타이틀 개수 등 종합적인 면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이고 경기 내용 면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승경험과 강함이라는 것이 '가장 위대한Greatest'이라는 단어로 그대로 치환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어떤 스포츠에서 누군가가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이야기하려면 경기 내적인 모습 만큼이나 외적인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조코비치는 GOAT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한때 조코비치와 GOAT 논의의 대상이었던 페더러나 나달이 경기 내외적으로 특별한 논란 없이 스포츠맨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조코비치는 선수생활 초기부터 최고의 선수가 된 지금까지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단순히 경기 내적인 매너 문제였다면 대선수가 된 지금은 더 심각합니다. 작년에는 안티백서로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조코비치 개인이 백신을 반대하는 것은 조코비치의 자유지만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의 선수로서는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던 시기에 마스크 착용 없이 이벤트 대회를 개최하고 무분별하게 진행하면서 많은 선수와 관계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죠. 심지어 본인과 가족을 포함해서요. 그외에도 US오픈에서의 실격패(고의는 아니었겠지만요) 등 여전히 많은 논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조코비치가 정말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인지 저는 의구심이 듭니다.

한때나마 메시와 현시대 가장 위대한 선수를 두고 다퉜던 호날두가 더이상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게 단순히 실력 문제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요.

저의 생각은 위와 같은데 인터넷 여론을 보면 이미 조코비치가 GOAT 등극한 것처럼 보여 의아합니다. 저의 의구심을 해결해줄 많은 의견 환영합니다!

- 글을 마치며, 제가 조코비치를 굉장히 싫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ㅠㅠ 물론 페더러를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조코비치 친필 사인도 받았어요(뜬금 자랑)! 테니스 선수 조코비치도 많이 좋아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9/08 13:47
수정 아이콘
마이클 조던…
무더니
21/09/08 13:50
수정 아이콘
역시 쪼잔왕으로 답변이 되지않을까여
살려야한다
21/09/08 14:53
수정 아이콘
제가 농구는 잘 몰라서 쪼잔왕이 그냥 밈인줄 알았는데 쪼잔왕은 진짜로 쪼잔한가 봅니다?
Steinman
21/09/08 16:21
수정 아이콘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 별로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뿐이지, 전반적인 품성으로 따지면 르브론이랑 비교해도 딱히 낫다고 보기 힘듭니다...
설사왕
21/09/08 13:53
수정 아이콘
차라리 조코비치의 커리어가 GOAT로 불리우기에는 부족하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겠는데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못 하겠네요.
살려야한다
21/09/08 15:07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제 기억에는 다른 두 선수와 비교했을 때 심판과의 마찰도 제법 많았던 것 같은데 제 기억에 왜곡이 있었나 봅니다.
설사왕
21/09/08 17:29
수정 아이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ennis&no=650628

님이 얘기한 저 정도를 갖고 논란이라고 한다면 GOAT는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한 명도 없을 겁니다.
하다 못해 조더이나 타어거 우즈도 찾아보면 흑역사 투성이죠.
wish buRn
21/09/08 13:53
수정 아이콘
배리 본즈...
21/09/08 13:53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이유로 제 마음 속의 GOAT는 따로 있습니다 크크
워라밸이란
21/09/08 13:53
수정 아이콘
메날두는 우리나라 말고는 그냥 실력으로만 비교하죠;
시니스터
21/09/08 13:54
수정 아이콘
역시 사람은 탄수화물을 먹어야
위원장
21/09/08 13: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GOAT는 압도적인 맛이 필요해서 그정도는 아니지만 역대 최고는 조코비치라고 생각합니다.
고의가 아닌걸 아시면서 굳이 US오픈 이야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건 문제거리도 아니죠.
살려야한다
21/09/08 15:08
수정 아이콘
를 비롯해서 경기 내적인 문제도 많았다의 의미로 썼습니다. 그건 그저 불운이었다고 생각해요.
handrake
21/09/08 13:58
수정 아이콘
약물이나 중범죄(살인같은)가 아니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GOAT라고하면 다른 선수를 압도해야될텐데 지금 조코비치가 그렇지는 못한것 같네요. 이번에 US먹어도 페더러와 나달과 겨우 1개차이라서
21/09/08 14:01
수정 아이콘
GOAT가 뭐냐, 에 대한 정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님처럼 정의한다면 조코비치가 GOAT가 아닐 수도 있겠죠.

다만 많은 사람들은 GOAT를 님처럼 정의하지 않고, 또 그 많은 사람들이 정의하는 GOAT의 기준에 따르면 이제는 조코비치가 GOAT로 유력하죠.
21/09/08 14:02
수정 아이콘
결국 남는건 커리어
지금에야 저런면이 부각되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결국 누가더 많은 슬램타이틀을 땃느냐만 남겠죠
무지개그네
21/09/08 14:03
수정 아이콘
마지막 사족은 빼도 되지 않았을까요?
결국 프로스포츠는 실력+트로피죠 뭐
Davi4ever
21/09/08 14:03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 GOAT 이야기 나올 때마다 그 생각은 들었습니다.
GOAT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조코비치가 나달과 페더러를 압도했는가? 그건 아니라서...
단순히 No.1을 말하는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GOAT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히키키
21/09/08 14:03
수정 아이콘
그냥 SNS와 인터넷으로 인해서 경기 외적인 정보를 과하게 얻을 수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불가촉천민
21/09/08 14:07
수정 아이콘
가슴은 페더러를 말하지만... 누구를 갖다놔도 "그래서 조코비치를 제치고 GOAT가 되어야 하는가?"를 따지면 아니라는 대답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아이폰텐
21/09/08 14:08
수정 아이콘
탈세왕 메시
약물왕 배리본즈
쪼잔왕 마이클조던

역시 페이커는 goat가 맞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21/09/08 19:22
수정 아이콘
알리왕 페이커
21/09/08 21:04
수정 아이콘
아이유는 뭐하는 아이유? 도 있..
21/09/08 14:12
수정 아이콘
페더러와 나달의 플레이를 보았기에
GOAT 보단 커리어 NO.1으로 설명하고 싶긴하네요.
21/09/08 14:14
수정 아이콘
보통 GOAT는 2위 그룹과 압도적인, 아니면 그 종목에서 어느정도 누구나 인정할만한 격차가 있을 때 GOAT라고 하는데

조코비치는 지금부터 열심히 커리어 주워담아도 GOAT 듣기에는 좀...
21/09/08 16:45
수정 아이콘
그런 입장이라면 앞으로 테니스는 적어도 백년 동안은 GOAT 라는 존재를 가지지 못하는 거죠.
이자크
21/09/08 19:12
수정 아이콘
압도적이지 못한데 백년동안 GOAT라는 존재를 가지지 못한다고 그냥 줘버리는건가요 크크 어색하네요
동굴곰
21/09/08 14:16
수정 아이콘
페더러 나달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다. 그래서 GOAT가 아닌것같다. 까지는 인정.
근데 그 외에는? 인성과 GOAT는 별 상관이 없다고 보입니다.
회색사과
21/09/08 14:22
수정 아이콘
저는 조코가 GOAT 가 못된다면…

그냥 팬이 적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팬이 적은 이유는 복합적이겠죠..]

결국 프로 스포츠라는 건 관객을 얼마나 매료시키느냐가 포인트고… 조코비치는 그건 확실히 안되는구나 싶어서요.

실력만 보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 두 바퀴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반박의 여지가 없을거구요 흐흐
달달한고양이
21/09/08 14:26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는 정말 대단하지만 앞서 있었던 (심지어 서로 징한 라이벌리를 형성했던) 페더러와 나달이 너무 엄청났죠. 커리어는 물론 팬 적으로도 손해를 많이 본 타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어쩐지 테니스 칠 때 멋짐이 폭발하지 않는다고 ; _ ; !!
21/09/08 14:29
수정 아이콘
GOAT를 표현할때 설명이나 반박이 구구절절 늘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조코비치가 그나마 가장 명료한 느낌이더라구요

근데 이번 US까지 조코비치가 먹는다치고 그래도 GOAT칭호 못단다면 앞으로 남자 테니스계에 GOAT달 사람이 나올라나 몰겠네요.
아델라이데
21/09/08 14:48
수정 아이콘
다른종목에서의 GOAT의 개념을 보면... 거의 다 인게임 성적 + 인게임에서의 퍼포먼스 위주로 보지 않나요? 게임 성적 밖에서의 내용까지 취급하는 종목을 못본것 같은데... 인게임에서라면 조코가 무조건 맞죠.
요기요
21/09/08 14:48
수정 아이콘
스타성 부족하긴 하죠. 실력에 비해..
그런데 실력은 역대 넘버원임
종이고지서
21/09/08 14:57
수정 아이콘
메시는 탈세, 조던은 도박 쪼잔, 루스는 오만함 등등 성품이나 경기 외적인 걸 따지면 기존 고트들도 흠잡을게 많죠. 스포츠 외의 것을 따지면서 고트를 정할려면 야구는 로베르트 클레멘테 이런 선수가 고트가 되어야 할건데 그렇지 않죠. 일반적으로 한 종목의 고트는 그 스포츠 종목 안에서 가장 위대한 실력과 성과를 보인 선수이지 경기 외의 성품이나 인성을 포함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스토리북
21/09/08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인성보다는 스타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K-1의 GOAT은 명백하게 셰미 슐츠지만, 마음 속 어딘가가 미묘하게 울컥하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나....
장발갈리아
21/09/08 15:05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가 빅타이틀 레이스에서 페더러,나달을 앞서가는 상황에서 올해 롤랑가로스를 우승하고도
GOAT로 인정받지 못했던 유일한 이유가 GS 우승횟수였는데 윔블던 우승으로 그마저 극복을 하니
이제는 인성 문제로 부정 당하는 것 같네요
현 시점에서 GOAT는 조코비치라고 보는 것이 대다수 테니스팬들의 의견일 것 같습니다
살려야한다
21/09/08 15:11
수정 아이콘
애써 이유를 찾아서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ㅠㅠ
살려야한다
21/09/08 15:13
수정 아이콘
GOAT를 정의하는 제 시각이 주류와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었군요. 하긴 루스나 메시도 논란거리는 있었으니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21/09/08 15:15
수정 아이콘
현재는 테니스 all time NO.1 이긴하죠
GOAT를 압도적인 1위로 해석하면 조코비치가 고트냐 아니냐 논란은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페나조 3명이 한번에 묶어서 GOAT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3명이라 GOAT가 아니긴하지만....
페나조끼리의 차이보다 페나조 // 나머지 선수들 차이가 넘사벽이라....
참새가어흥
21/09/08 15:15
수정 아이콘
어차피 GOAT라는 게 이름 박힌 트로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거니깐요. 글쓴 분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비교적 소수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조코비치를 비슷한 이유로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GOAT로 인정받을 확률이 가장 높을 듯합니다.
벨로티
21/09/08 15:16
수정 아이콘
모두가 GOAT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들이 있죠. 쪼잔왕과 다르다고 생각해요. 일단 가장 좋은 성적인 것은 맞지만 압도적인 것은 아니죠. 이제 동률이고 앞으로 더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한 거니까요.
또 말씀하신 인성의 문제도 있고, 인기도 다소 아쉽죠. 현재의 조코비치는 가장 인기 있는 테니스 선수가 결코 아니거든요.

다만 이 모든 논란을 뒤엎을 GOAT가 되는건 다른 선수들보다 더 압도적으로 많은 메이저 우승을 하면 됩니다. 20승, 21승 정도가 아니라 25승 30승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인기고 인성이고 뒤엎고 모두가 GOAT라고 인정하겠죠.
Steinman
21/09/08 16:18
수정 아이콘
이미 압도적이라고 봅니다.
21/09/08 16:55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가 이번 코로나때 보인 추태(?)에 저도 실망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조코가 인성으로 까일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팬 서비스가 상당히 좋아서 경기 중에 볼보이를 챙기는 모습도 보여주고 이벤트 대회때는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곤 했습니다. 경기 중에 가끔 열 받으면 라켓 내동댕이 치기도 하는데, 남자 테니스 좀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그 정도 액션은 아주 흔하죠. 댓글 중에 조코 인성 거론하는 글들이 보여서 의아하네요. 조코가 인기가 비교적 적은 것은 일단 국적이 흔히들 생각하는 그런 메이저 선진국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소위 황제인 페더러를 뒤에서 쫒아와서 무너뜨리는 악역을 맡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달달한고양이
21/09/08 17:25
수정 아이콘
조코의 비호감 스탯에는 조코 아버지도 크게 기여한 걸로…
Termless
21/09/08 16:55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우승하고 더블그랜드슬램 완성한 순간부터 GOAT라고 봤습니다.
21/09/08 18:02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 GOAT론 자체가 몇몇 스포츠들에 있는 GOAT를 테니스에도 굳이 적용하려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GOAT가 알리를 어원으로 농구계의 조던을 상징하는 표현으로나 오랫동안 쓰였는데
이걸 굳이 타스포츠들에도 다 쓰려고하다보니..

예를들어 축구계의 GOAT는 꼽자면 펠레지만,
축구계 최고를 논의할때 보통 펠마(메)를 주로 얘기하지 GOAT 펠레라고만 얘기하지는 않죠.
조던은 거의 논외의 1인자라 기껏해야 제2의조던 얘기하는 정도고요.

테니스도 시대수준으로 페-나-조를 오랫동안 얘기해왔고
사실 그 차이가 아주 커진것도 아닌데 굳이 GOAT 조코비치라고 찝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봅니다.
1인자를 꼽는다면 조코비치 정도면 모를까
앞으로 우승 커리어가 둘 합친거에 가깝게 벌어진다면 달라질 수 있지만 조페나 식으로 서열짓는 정도나 얘기되는게 적합하다고 봅니다.
카르페디엠
21/09/08 18:32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아직 고트는 아니긴 한데요.
조코는 추가할 커리어가 남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고트라고 하는거죠.
이자크
21/09/08 19:16
수정 아이콘
앞으로 커리어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미리 줘버리는것도 어색하죠 그냥 GOAT라고 수식안하면 됩니다
사상최악
21/09/08 19:14
수정 아이콘
단어의 뜻을 잘못 적용한 거죠.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타이틀은 우승 횟수로 그때그때 엎치락뒤치락 정해지는 게 아니에요.
타이틀이 먼저 존재하고 그 타이틀을 뺏고 뺏기는 싸움이 아니라 가장 위대한 선수가 먼저 존재하고나서 그 뒤에 대다수가 공감하고 반박할 여지가 거의 없을 때 가장 위대한 선수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거죠.

가끔 보면 선수를 수식할 때 사용하는 찬사를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단어의 의미가 가지는 무게감을 무시해서 찬사가 오히려 격을 떨어뜨리죠. 얼마전에 모 기자가 천재란 단어를 너무 쉽게 쓴 것처럼요.
키모이맨
21/09/08 19:51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다시 생각하는거지만 조던도 조던 시대에 인터넷이나 sns가 훨씬 발달해있었다면 아마 농구 외적으로
좀 이미지가 많이 달랐을 겁니다
그 시절은 선수들의 사생활이나 개인적인 면이 거의 노출이 안되던 시대라서...요즘 선수들 구설수만 봐도 사실 뭔가
엄청 사회적으로 대단한 잘못은 아닌데 개인적인 면을 드러낼 기회가 많다보니 누구나 가지고있는 흑역사나 안좋은부분들이
노출이되는건데 이런게 이미지타격이크거든요 듀중계정이라던가...
차라리꽉눌러붙을
21/09/08 20:08
수정 아이콘
The best player of all time 정도로 하죠...
플레이는 잘하지만 위대하지는 못한......
21/09/08 20:54
수정 아이콘
몇년전 나달/조코가 부상/부진으로 골골댈 때 난데없이 페더러가 회춘해서 메이저 타이틀 갯수로 앞서 나갈땐 페더러 GOAT 론이 대세였는데, 이제 다시 조코가 부활해서 치고 올라오니 타이틀 갯수가 중요하지 않다느니, GOAT는 아니고 그냥 베스트 플레이어일 뿐이라는 의견들이 많군요.
21/09/08 21:08
수정 아이콘
조던을 보면 커리어 보다는 동시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압도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그걸 지속했는가가 고트 논쟁의 핵심같더군요.
조던이 올타임 넘버원 소리 들을 때 조던보다 커리어 좋던 농구 선수들이 있었거든요.
마찬가지로 호날두가 커리어만 보면 소위 펠마메 크베디호 이정도일텐데 아직도 축구 사이트들 다니다 보면 역대 10위권으로 보는 곳도 많구요.

개인적으로 커리어가 쩔면 고트인가는 비추지만, 사실 고트급 되면 커리어는 기본으로 깔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 1의 경우에도 양대리그 커리어만 놓고 보면 이윤열이 이모 테란보다 위지만, 스타 1의 고트는 이 모 테란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잖아요?
어바웃타임
21/09/08 23:39
수정 아이콘
갑자기 궁금한데

테니스 빅3의 상대전적은 어떤가요?
탑클라우드
21/09/08 23:43
수정 아이콘
사람 심리 다 비슷하죠. 페더러가 보다 뛰어난 활약을 했다면 평화왕이 되었을텐데, 조코가 나와 페더러 이상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으니...
전 개인적으로는 페더러의 팬이고 전성기 임팩트도 페더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테니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조코라고 답할 듯 해요.

물론 2007년 겨울의 날반디안이 테니스 역사상 최강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
토니스타크
21/09/08 23: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조코비치의 찐팬으로써, 이러한 종류의 글들이 대체로 조코비치에게만 유독 차가운 시선과 함께 불리한 평가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아서 씁쓸한 감정이 종종 듭니다. 물론 GOAT에 대한 정의나 의견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역대 모든 탑플레이어들을 압도하는 정도를 기준으로 놓으면 (*예를 들어 농구의 마이클 조던), 스포츠별 GOAT으로 논의되곤 했던 많은 플레이어들이 탈락할 거에요. 어찌됐든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대 넘버원이라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성적만 보면..
- 메이저대회 우승 20회 공동1위
-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 달성 (=논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 커리어 그랜드슬램 2회 달성한 유일한 선수
-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9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
-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우승 36회 공동1위 (나달36회, 페더러28회)
- ATP 파이널 5회 우승 (나달0회, 페더러6회)
- 세계랭킹 누적 최장기간 1위 (*현재 진행중)
- 통산승률 역대 1위
- 상대전적 거의 모든 선수에게 우세 (29승27패vs나달, 27승23패vs페더러)

그리고 조코비치가 코트에서 테니스 라켓을 부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이 정도의 감정 표현은 사실 테니스 경기를 쭉 보다보면 다른 선수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경기를 보는 관중이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가끔 불쾌하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관중들의 작은 소음이나 코트 주변 반응들이 플레이에 큰 변수가 되기도 하는 등 다소 예민할 수 밖에 없는 테니스에서는 경기 중에 안풀린다 싶으면 감정 조절 및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소리 지르거나 라켓 부수거나 코치진을 바라보며 하소연하듯 혼잣말 하는 등 그런 종류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대부분의 탑플레이어들, 최근의 넥젠들도 소리 지르거나 라켓 부수거나 관중석 코치진에게 화내는 모습 등을 드러낸 적 많았고, 제 기억력에 한해서는 2010년대 이후의 테니스 탑플레이어 중에서 나달 정도만 라켓 부수는 모습에 대한 기억이 없네요 (*나달도 부순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코트 안팎에서 종종 좋지 못한 언행으로 논란이 잦았던 호주의 키리오스나, 작년 US오픈에서 손가락 욕을 날린 메드베데프의 사례들 정도면 애매합니다만 (*키리오스나 메드베데프도 최근에는 많이 좋아졌구요), 조코비치는 수많은 선행과 기부, 성숙한 인터뷰, 팬서비스 등으로 좋은 모습들이 많이 알려져 있고 젊은 선수들도 그의 인격에 대해 존경한다는 인터뷰를 많이 합니다.

사실 맨처음 언급한 것처럼 조코비치에 대한 이러한 불리한 평가들이 잦은 이유는 결국에는 팬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 것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 화려한 플레이와 우승경력으로 황제 자리에 앉은 페더러와 곧이어 등장한 왼손/클레이코트 스페셜리스트 나달이 테니스 팬들을 양분하다시피 했는데,
- 이들의 우승 경력이나 라이벌 관계에 걸림돌이 된게 조코비치가 됐고,
- 서유럽(페더러,나달)이나 미국(샘프라스,애거시)과 같은 선진국 출신도 아니고, (*그에 따라 관중석에서의 팬들간의 묘한 괴리감도 있어보이고)
- 플레이 스타일 자체도 강력한 리턴과 엄청난 수비력, 모든 플레이 능력치가 골고루 최상위권으로써 안정적인 경기 운영 방식, 코트 종류나 상대에 따른 기복도 크지 않음.
- 그렇다보니 페더러나 나달보다 경기가 재미없다는 사람도 있구요 (*저는 재미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이러한 팬심의 차이는 페더러와의 2019 윔블던 결승 경기나 도미니크팀과의 2019 호주오픈 결승 경기를 보면 굉장히 잘 느껴집니다.
윔블던에서는 압도적인 페더러 팬들의 응원에 (심하게 얘기하면)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상대 홈에 온 원정경기처럼 느껴질 정도였고, 호주오픈에서는 넥젠의 최초 우승 및 세대교체를 기원하는 팬들과 페더러/나달의 메이저우승 횟수를 따라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페더러/나달 팬들의 응원이 아마도 더해진 탓에 "호주오픈"의 조코비치인데도 우세한 응원을 받지 못했다 생각하구요 (*경기 중간 중간에 조코비치가 본인의 서브를 방해하는 일부 상대팬들의 소리에 본인이 원하는 타이밍에 서브를 넣지 못하는 일이 자꾸 발생하면서 체어 엄파이어에게 경고를 받자 항의를 하기도 했고요)

조코비치의 팬의 입장에 서서 댓글을 남겨보려다가 너무 길어졌네요.

이번 US오픈은 남녀 할거 없이 8강에 오른 대부분의 선수들이 10대후반~20대중반 선수들인데다가 남자쪽은 20대 후반 이상의 나이는 조코비치가 유일한 상태인데.. 이러한 기류 속에서 조코비치는 올림픽 여파 때문인지 매 라운드마다 브레이크 기회도 상당히 많이 내주고 실제로 게임이나 세트도 많이 뺐기는 등 컨디션이 좋은 것 같지 않네요. 즈베레프/메드베데프 등의 페이스가 상당히 좋기도 해서 조코비치의 우승 및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대기록 작성은 좀 어렵다고 보여지는데..

조코비치가 언제까지 정상 언저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도 몇년간은 경기 내/외적으로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줘서 국내에도 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In The Long Run
21/09/09 12:29
수정 아이콘
나달, 페더러와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서네요

GOAT 인정하겠습니다 크크
비후간휴
21/09/09 02:00
수정 아이콘
조코 등장시엔 정파 페더러 사파 나달로 테니스 팬이 이미 갈려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죠
인기가 없으면 성적이 되어도 폄하, 무시 될수밖에 없고
페더러 나달 라이벌리까지는 괜찮은데 조코는 시기가 아쉬운 케이스
21/09/09 03:18
수정 아이콘
제일 잘한 선수로는 기억될 것 같은데 그게 GOAT라고 존경하는 의미가 되느냐 하면 안 그럴 것 같아요.
F1 에서 커리어는 슈마허를 넘었는데 해당 종목 최고의 선수라는 이미지는 못 가져가는 현재의 루이스 해밀턴 경 같은 느낌?
저도 쓰면서 이상한 소리 같기는 하지만 무슨 의도인지는 잘 전달되리라 빕니다.
김연아
21/09/09 09:53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페더러 이전에 샘프라스가 올타임 넘버원이였나고 물어보면 Nope이라고 대답하던 사람이라,

그래도 조코비치가 GS21승하면 올타임넘버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갠적으로 20승에 멈추면서 페나조 키배 월드가 끊이지 않길 기원합니다만 크크크크
21/09/10 16:04
수정 아이콘
페나조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셋중에 경력이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는 선수가 생기면 그 선수가 테니스 GOAT가 되는거겠죠.
그게 조코비치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태이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956 [연예] 뉴진스 'Bubble Gum' CM버전 1분 공개.oricon [14] Bar Sur4888 24/04/09 4888 0
81954 [스포츠] [MLB] 오늘도 오타니가 간다 [24] kapH6652 24/04/09 6652 0
81953 [연예] 김종서 최고의 곡은? [59] 손금불산입5235 24/04/08 5235 0
81952 [연예] 히딩크. 유퀴즈 출연 [23] SAS Tony Parker 8780 24/04/08 8780 0
81951 [연예] [눈물의 여왕] 김수현 캐릭터의 장점이 나온 부분 [20] Croove7510 24/04/08 7510 0
81950 [연예] [파묘]를 끝내기(?) 위해 이번 주에 개봉하는 신작 [15] 우주전쟁8326 24/04/08 8326 0
81949 [올림픽] CGV. U23 아시안컵 상영. [2] SAS Tony Parker 3245 24/04/08 3245 0
81948 [스포츠] [NBA]흥미진진한 서부 플옵직행 및 플인 토너먼트싸움 [35] Mamba3821 24/04/08 3821 0
81947 [스포츠] 2029년 슈퍼 발롱도르 시상 가능성 [22] 국수말은나라5765 24/04/08 5765 0
81946 [스포츠] [F1] Suzuka in Sakura 결과 및 감상 [17] kapH2510 24/04/08 2510 0
81945 [스포츠] 리그 우승까지 단 1승 남은 레버쿠젠 [19] EnergyFlow5455 24/04/08 5455 0
81944 [연예] [기생수: 더 그레이] 넷플릭스 글로벌 1위 [23] 우주전쟁5372 24/04/08 5372 0
81943 [연예]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하나 잔디 위에 좌석을 두지 않은 임영웅 콘서트 [51] 매번같은7292 24/04/08 7292 0
81942 [스포츠] [NBA] 흥미진진한 서부 1위 경쟁 [15] 무적LG오지환3084 24/04/08 3084 0
81941 [스포츠] [K리그] 주말에 열린 K리그 결과 [9] TheZone2129 24/04/08 2129 0
81940 [스포츠] 32라운드 이후 EPL 우승 확률 분석 (opta) [7] EnergyFlow2852 24/04/08 2852 0
81939 [연예] 수도권 시청률 20% 넘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36] 아롱이다롱이4788 24/04/08 4788 0
81938 [스포츠] 주말 한화-키움 3연전 한화타선별.. [47] 겨울삼각형3873 24/04/08 3873 0
81937 [스포츠] [해축] 4위 탈환에 성공한 토트넘.giphy (손흥민 리그 9호 도움) [18] Davi4ever4606 24/04/08 4606 0
81936 [스포츠] [MLB]뉴욕을 수호하러 튼튼신이 간다.twitter [15] kapH3154 24/04/08 3154 0
81935 [스포츠] [해축] 맨유 vs 리버풀, 더욱 치열해진 우승경쟁.giphy [13] Davi4ever3901 24/04/08 3901 0
81934 [스포츠] [해축] 한달 만에 선발에 복귀한 김민재.mp4 [19] 손금불산입6674 24/04/07 6674 0
81933 [스포츠] [해축] 이재성 어제자 2골 1어시스트.mp4 [4] 손금불산입3542 24/04/07 35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