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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08 11:28:37
Name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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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wikipedia, 네이버스포츠
Subject [스포츠] [테니스] 대 기록에 도전 중인 노박 조코비치 (수정됨)


남자 단식 테니스 역사상 단 두 명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 바로 캘린더-이어-그랜드슬램, 즉, 한 해에 네 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 를 모두 석권하는 것 입니다.
'돈 버지'가 1938년에 최초로 기록을 세웠고, 이후에 '로드 레이버'가 1962, 1969년에 두 차례 성공했습니다. 그랜드슬램에 프로가 출전이 가능해진 1968년의 'Open Era' 이후에는, 그 직후의 로드 레이버의 기록이 유일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도 시대의 강자들이 한 해에 복수의 그랜드슬램을 가져가긴 했지만 캘린더-이어-그랜드슬램은 기록을 못했었죠.
로저 페더러는 2004~2007년 4년 동안 16개의 트로피 중 무려 11개나 들어올렸지만 해당 기간동안 롤랑가로스는 한 번도 우승을 못해서 그 최전성기 때 해당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었습니다. 특히 06,07년에는 2연속으로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했었고, 2005년에도 4강에서 나달에게 패해서 만약 나달이  없었다면 11연속 우승도 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해당 4년간 페더러는 16번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11회, 준우승2회, 4강2회, 그리고 3라운드 탈락 1회를 기록했...... 그리고 3라운드 탈락 대회를 제외하면 페더러를 이긴 선수가 모두 우승했습니다.)

2010년엔 라파엘 나달이 호주오픈을 제외한 3대회를 모두 우승했지만 첫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는 8강에서 머레이에게 패배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는 3개 대회를 우승한 시즌이 현재 진행형인 2021시즌 포함해서 세 번인데, 페더러와 마찬가지로 프렌치 오픈을 우승하지 못했었습니다. 2011년과 2015년이었는데 재밌게도(?) 조코비치는 두 대회에서 나달에게 패배한 것은 아닙니다 (4강 vs페더러, 결승 vs바브린카). 다만 조코비치는 2015 시즌의 윔블던 부터 시작해서 본인 커리어의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롤랑가로스 2016까지 네 대회를 연속으로 석권하며 '논-캘런더-이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21시즌, 1969년의 로드 레이버 이후로 처음으로 한 해에 그랜드슬램을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앞에서 3번 우승한 여러 케이스를 소개했지만 마지막 대회인 US오픈 이전에 이미 우승을 못 한 케이스들이어서, 앞의 세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경우 자체도 1969년 이후 처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페나조가 모두 그랜드슬램 20회 우승이어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되면 21회 우승으로 단독 1위로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올림픽 금메달은 놓쳐서 캘린더-이어-골든-그랜드슬램은 이미 불가능해진건, 그건 좀 사이드 느낌이긴 해요.





현재 US오픈 남자단식은 8강이 진행중이고,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베레티니 입니다. 메드베데프가 반대쪽 4강에 먼저 올라가있고, 지금 실시간으로는 '오제-알리아심 vs 알카라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네요.

이번 대회는 8강 이전에 상위 랭커가 제법 많이 탈락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카레노 부스타와 샤포발로프가 함께 속한 조에서는 둘 다 각각 1라운드, 3라운드에서 지면서 탈락했고, 루블레프와 치치파스도 3라운드에서 떨어졌습니다. 카스페르 루드(현재 11위인데 이 선수 경기는 한 번도 못봤네요;;)와 슈와르츠만도 같은 조에서 동반 탈락을 했네요.

큰 이변이 더 나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4강 격돌이 예상되는 조코비치vs즈베레프, 결승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는 조코비치vs메드베데프 정도가 흥미로운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조코비치의 8강 상대인 베레티니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어서 베레티니-즈베레프-메드베데프를 다 잡아야 대기록에 도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전 사실 조코비치 별로 안좋아해서 즈베레프나 메드베데프가 우승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와 동시에 대기록이 수립되는 현장을 보고싶기도 한 복합적인 심정입니다. 테니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기록 수립이 가능할지 한 번 지켜보시면 재밌을거예요.






* 추가
어제 있었던 조코비치의 4라운드 경기 (vs 젠슨 브룩스비) 에서 진짜 재밌는 '한 게임'이 나왔었습니다. 2세트 조코비치가 브레이크를 하나 하고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상황에서의 조코비치 서브 게임인데, 듀스를 9번이나 가면서 20분이나 진행 됐던 게임입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아요. 1:11:00 부터 해당 게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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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21/09/08 11:35
수정 아이콘
만약 올림픽 골드를 끼얹었으면 전무후무 오브 전무후무가 나올뻔했겠네요.
wish buRn
21/09/08 12:12
수정 아이콘
ATP한정으로요.
WTA에선 88년도에 나왔습니다.
21/09/08 12:13
수정 아이콘
남자만 그렇습니다? 여자는 슈테피 그라프가 이미 했음 크크
LowTemplar
21/09/08 13:12
수정 아이콘
그라프가 진짜 어마어마하긴 어마어마하네요
위원장
21/09/08 11:47
수정 아이콘
GO 조코비치!
21/09/08 11:51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가 최상의컨디션은 아닌걸로보이긴하는데 과연....
정현생각이 많이나네요 요즘... 넥젠멤버들 탑텐안에서 놀고있는데...
21/09/08 17:3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지금 랭킹 10위권 안에 넥젠들한테 정현이 상대전적 다 앞설텐데.
21/09/08 18:05
수정 아이콘
메드베데프, 즈베레프, 루블레프는 이제 넘사벽이 되버렸네요
권순우는 피지컬적인 한계가 좀 있어보이고... 정현이 이형택을 뛰어넘는 선수가될줄알았는데 아쉽네요
저의 소박한꿈이 한국선수 그랜드슬램경기 직관인데 언제가능할지 크크
No justice
21/09/08 11:55
수정 아이콘
올림픽때문에 체력저하로 우승못할것 같아요.. 괜히 올림픽을 나가서;;
탑클라우드
21/09/08 11:59
수정 아이콘
즈베레프 종아리 근육만 굵었어도...
대박났네
21/09/08 12:03
수정 아이콘
전 생각보다 저 삼각편대 뚫기가 쉽진 않다고 봅니다
벨로티
21/09/08 12:05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 컨디션 자체가 다소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이래놓고 우승하는게 조코비치이긴 합니다만...
장발갈리아
21/09/08 12:27
수정 아이콘
윔블던 결승전 후 리매치하는 베레티니를 넘으면 아마 즈베레프와 메드베데프 만날 것 같은데
현재 최고의 컨디션 보이는 둘을 상대해야 하는데 쉽지 않겠네요.
그래도 대기록을 세우기 위한 상대로 최고의 대진표가 완성된 것 같습니다.
유료도로당
21/09/08 12:30
수정 아이콘
그랜드슬램 달성도 보고싶긴한데, 그냥 페나조 누구하나 앞설것 없이 메이저20회 우승 동률로 역사에 남는것도 재밌을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크크
김오월
21/09/08 13:21
수정 아이콘
20개에서 멈춘다면 조코비치는 커리어에서 가장 우위에 있으나 결정적인 차이를 벌리지 못해 독보적인 인기와 상징성을 가진 페더러와 투닥거릴 것이고, 나달은 슬램이 동률이라면 둘에 비해 약간 쳐지는 포지션이니... 페더러가 가장 흐뭇하겠네요 크크
참새가어흥
21/09/08 15:0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으면 좋겠기는 한데, 나이나 분위기를 봐서는 아무래도 조코비치가 앞선 채로 끝날 거 같아요.
팬까진 아닌데 페더러 호감 입장에서 아쉬울 거 같네요.
21/09/08 12:38
수정 아이콘
베레티니는 리벤지 매치네요. 누가 이기던 수긍할만 하다고 봅니다.
회색사과
21/09/08 12:55
수정 아이콘
그랜드 슬램 두바퀴 돌리는 (그것도 캘린더로..) 사기 캐릭터가 여기에..
21/09/08 13:05
수정 아이콘
즈베레프는 메이져에서는 떨어지는게 제맛이죠 크크
달달한고양이
21/09/08 13:15
수정 아이콘
자닌하신 분….크크크
21/09/08 13:32
수정 아이콘
근데 즈베레프가 올림픽 금메달 땄었네요 크크크
무더니
21/09/08 13:53
수정 아이콘
3세트는 노인정?! 크크
달달한고양이
21/09/08 14:24
수정 아이콘
앤디 머레이가 되어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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