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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16 08:53:57
Name 도뿔이
Link #1 자가
Subject [스포츠] 송승준 약물 사건에 대한 여론이 좀 그렇습니다.
전 부산 토박이이고 롯데 팬입니다.
저 같은 롯데 팬에게 송승준 선수는 팀의 베테랑, 레전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선수입니다.
무려 별명이 '꼴빠 아재'이죠..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뛰어나오고
팀의 극적인 승리땐 선두로 달려나와 세레모니를 하는 선수
선수 커리어가 꺽인 이후엔 팬들이 농담삼아
'롯데 경기를 보기 위해 선수생활을 계속한다'라는 이야기를 듣던 선수입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엔 스톡킹을 비롯한 유투브, 방송등에서 입담까지 과시하며
타팀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긴 선수이죠..

하지만....
이런 것들이 이번 사건에서 송승준을 다른 '약쟁이'들과 다른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는 될수 없다 생각합니다.
제가 송승준을 믿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성장 호르몬은 암시장에서 비싸다.
송승준은 이여상이 선물이라고 줬다고 했습니다. 그러기엔 성장호르몬은 너무 비싼 물건입니다.

둘째, 받은 성장 호르몬은 주사 앰플이었다.
선물용 영양제로 주사 앰플 주고 받았다는 이야기 들어본적 있으십니까?

셋째, 성장 호르몬은 일반적인 소변검사론 거의 검출이 안된다.
kbo도 물론 혈액검사도 합니다. 하지만 그 수는 소변검사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합니다.
송승준이 통과했다고 말하는 도핑검사가 소변검사라면 그가 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넷째, 이여상에서 속았다고 하기엔 송승준의 선수 경력이 너무 길다.
그동안 kbo에서 받았던 반도핑 교육은 그렇다 칩시다. 송승준은 미국에 8시즌을 있었습니다.
그것도 99~06까지 미국야구의 약물 전성시대에서 도핑이 강화되는 딱 그시기입니다.
그런 선수가 그렇게 쉽게 속아서 주사 앰플을 받는다구요?
그것도 일부 비미국인 선수들과는 다르게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정도로
그들 세계에 동화를 잘한 선수인데요?

물론 그의 말을 다 믿는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이 글의 서두에 롯데에서 그가 어떤 의미를 가진 선수인지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일에는 송승준 말고도 그의 죽마고우인 김모 전선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여상이라는 미꾸라지가 이런일을 벌이는데 그냥 약도 '돌려주고'
따끔히 혼내고 끝냈다구요?
그게 팀내 최고 베테랑이 할일입니까? 공식적으로가 힘들다면 비공식적으라도
사태를 해결할 털끝만큼의 노력이라도 기대하는 제가 잘못된건가요?

마지막으로 이번 일에 kbo는 규정을 있는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몇몇 기사에서 최고 수위니 억울이니 이런 표현을 쓰는데 이번 일에서
최소한 억울은 kbo가 들어야 할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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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09:11
수정 아이콘
여론이 그런가요?
저는 일단 제대로 징계한거같은데...
도뿔이
21/06/16 09:14
수정 아이콘
여기 올라온 글 댓글도 그렇고 kbo판에서 나름 영향력 있는 야구부장님 유투브에서
오늘 이 내용을 다뤘는데 댓글이 송 선수에게 꽤나 호의적이더군요..
멀면 벙커링
21/06/16 10:54
수정 아이콘
야구부장 유튜브 댓글보니까 코미디네요. 김재환, 최진행 징계수위로 물타기 시전에 소지만으로 징계준다고 분기탱천하는 댓글까지 가관이네요.
21/06/16 09:13
수정 아이콘
거의 다 징계는 합당하다는 의견인듯한데... 억울할수도 있지만
도뿔이
21/06/16 09:17
수정 아이콘
뭐 kbo 원죄이긴 하지만 바로 김재환, 최진행의 비교부터 시작해서
소지를 똑같이 처벌하는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기사에서부터 '최고수위'같은 자극적인 단어도 쓰고요..
약물 징계는 최고고 최소고 없는데 말이죠..
21/06/16 09:14
수정 아이콘
뭐 바로 돌려줬다는 부분의 진위파악이 제대로 되었다면 징계가 맞는거죠. 소송에서 그 부분에 대한 진위파악만 제대로 하면 되겠네요.
21/06/16 09:1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송승준 선수가 큰 잘못을 한게 명확하군요. 응원팀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던 선수인데 많이 아쉽네요.
21/06/16 09:17
수정 아이콘
징계가 최고 수위인 것도 사실이고, 송승준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결정이죠.
도뿔이
21/06/16 09:19
수정 아이콘
약물 징계는 고정 수치인데 최고 수위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쓸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과거 아두치 같이 명확한 이유로 감경받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21/06/16 09:20
수정 아이콘
저도 도핑 걸리고 영양제인줄 알았다 라는 거랑 결이 다른가 싶긴 한데
도핑이 걸리고 그 소리 하는거랑 안 걸리고 그 소리 하는건 좀 느껴지는게 다르긴 하겠죠.
본문에 썼듯이 의도적인 소지리고 생각하면 도핑이 걸리고 안 걸리고는 큰 팩터는 아니긴 하지만 감성이란게..
도뿔이
21/06/16 09:30
수정 아이콘
공인된 약쟁이중 상당수는 도핑 검사에 걸린 적이 없습니다.
mlb의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로 징계받은 선수들이 대표적인 예이고
이제는 자백한 약쟁이인 보디빌더 황철순도 과거에
난 수십번의 도핑을 통과했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도뿔이
21/06/16 09:21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에서부터 일단 송승준이 꽂진 않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전 꽂았다라고 보는 입장이라..
21/06/16 09:40
수정 아이콘
꽂았냐 안꽂았냐 얘기하는 것 자체가 물타기라고 봅니다. 그냥 걸렸음 다 약쟁이인거죠.
샤르미에티미
21/06/16 09:23
수정 아이콘
야알못이고 송승준 선수도 모르지만은 대체적으로 국내 여론이 그렇습니다. 스포츠 매니아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는 약물에 굉장히 엄격하고 의혹만 있어도 죽어라 까는 경우들이 많지만 대중 여론은 미온적이거나 온건하기 때문에 약물 적발 선수들의 변명이나 억울하다는 말이 먹히는 편이죠. 그래서 국내 프로 구단들도 솜방망이 징계에 MVP주고 그런 행위들을 해왔던 것이고요.
미국과 비교하면 약물에 대한 인식이 수박 겉핥기 수준도 안 됩니다. 뭐 미국은 사회에 워낙 약물이 만연하니까 약물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좋을 건 없긴 한데, 무지한만큼 나쁘다는 인식이 약한 거죠. 가장 흔한 예시로 "약물 안 했어도 이겼을 거다, 약물 안 했어도 잘 했을 거다" 이런 말들을 하는 경우가 많죠. 약물을 게임처럼 원래 능력치가 100인데 120으로 만들어주는 정도로 생각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100의 기량은 있으니까 애초에 80-90점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데 더 도약했다는 정도로 본다는 거죠. 근본이 바뀌고 멘탈조차 바뀌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그리고 선수의 평소 인성이 어떻고 언행이 어떻고는 약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봅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조차도 주변에서는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고 하는데 우리가 가깝지만 멀게 지켜보는 선수의 인성을 제대로 알 수도 없고 실제로 인성이 그렇더라도 약물과는 별개죠. 인성이 좋으면 성적과 연봉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21/06/16 09:2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은 약물에 대해서 잘 몰라요. 대표적인게 박태환이죠. 대표적인 도핑약인 남성호르몬제를 걸렸지만 사람들이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니 방송등에서 스포츠 레전드 취급 받으면서 나오는게 현실이니까요...ㅠㅠ
도뿔이
21/06/16 09:32
수정 아이콘
뭐 미국이라도 오티즈는 명예롭게 은퇴하고
선수시절에 그렇게 욕쳐먹던 에이로드는 방송으로 이미지 만회하고
이젠 nba구단주까지 하고 있죠..
샤르미에티미
21/06/16 09:35
수정 아이콘
네 미국도 뭐 약물러들 인기 많죠. 걸리기 전에 인기 쌓아놓고 성적 내면 장땡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수 입장에서 약물 안 쓰고 상위권에서 놀 수 없으면 무조건 쓰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궤도에 오르기 전에 걸리지만 않으면 되는데 걸리면 그게 실력이죠 뭐
handrake
21/06/16 09:27
수정 아이콘
마치 오티즈를 보는것 같은데요. 팬들한테 인기 있는 선수면 쉴드쳐주고, 아니면 뭐 본즈처럼 되는거죠.
영양제인줄 알았다고 했는데, 알약같은것도 아니고 주사앰플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후드
21/06/16 09:30
수정 아이콘
도핑은 다 피해가죠. 에이로드도 도핑에서 걸린게 아니죠
아스날
21/06/16 09:36
수정 아이콘
이 사건 글 올라온거 댓글 반응보니 다른 사건들과 온도차가 뚜렸하더군요..
Rorschach
21/06/16 09:52
수정 아이콘
믿고 말고를 떠나서 받은 증거가 있는데 돌려준 증거가 없다면 징계가 합당하죠.
받은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받지 않은 증거를 제시해라' 상황이면 모르겠는데, 실제로 억울해도 뭐 어쩔 수가 없는 상황.
월급루팡의꿈
21/06/16 09:55
수정 아이콘
롯빠가 아니라 관심이 없었고 좀 억울한가보다 했는데..
주사앰플이라구요..????
나막신
21/06/16 10:03
수정 아이콘
그냥약쟁이.????
21/06/16 10:09
수정 아이콘
야구선수들은 주사 앰플을 선물로 주고 받는 군요 크
아엠포유
21/06/16 10:14
수정 아이콘
1,2년차 신인도 아니고 송승준 정도 되는 배테랑이면 그 때 신고 했어야합니다. 후배를 위해 입을 다 물었다? 말도 안되는 멍멍이 소리죠. 차후에 알려지면 어떤 논란이 있을지 뻔히 알면서....
맞았다 안 맞았다 보다 현재는 [왜 그 당시 신고하지 않았는가? 돌려준 증거는 어떻게 증명 할 것인가?] 이 두가지가 해결 안 되면 송승준* 이라 생각합니다.
21/06/16 10:14
수정 아이콘
박태환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아직 국민영웅인거랑 비슷하죠.
댓글자제해
21/06/16 10:1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심증적으로 거의 맞다고 봊니다
정황상 에이징커브 좀 늦추고싶었지않을까 싶고
징계수준도 증명은 못했으나 업계에선 거의 확실하다싶으니 저정도로 세게 때렸지 싶습니다
보통 감싸지 저렇게 안때리잖아요?
몰랐다기에 미국생활도 오래했고....
앞으로 뛸수있는 나이가 아니라 왈가왈부하기가 좀 그래서 더 크게 논란이 안되고있는거같습니다
안철수
21/06/16 10:38
수정 아이콘
김재환이 리그 폭격할때 관계자들 사이에서 약쟁이한테 당한게 억울하다는 반응 거의 없었죠.

던진놈이나 때린놈이나 서로 퉁칠만큼 광범위하게 퍼진게 아닐까..
고란고란해
21/06/16 10:55
수정 아이콘
이래서 약물과 승부조작은 엮이면 뭐 된다는 인식을 줄 정도로 초범부터 조져놔야 되는 건데... 봉인 해제 같은 소리나 하게 만들었으니 원
뽀롱뽀롱
21/06/16 11:16
수정 아이콘
억울했다면 이여상이 애들한테 약 꽂은거 걸렸을때 자진신고 했었어야죠
입다물고 있다가 말나오니까 돌려줬다고 말하면 말로만 되는건가 싶네요
21/06/16 11:21
수정 아이콘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송승준이 다른 약쟁이와 다른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죠.
pgr도 KBO징계에 대해서는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이나,
선수에 대해서는 다른 약쟁이에 비해서 꽤나 호의적이죠.
억울한 면이 있다? 일단 약을 받은 부분은 송승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전혀 억울할게 없어요. 약을 했다는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본인이 증명해야 합니다.
증명하기 전까지는 다른 약쟁이와 똑같이 취급해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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