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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08 11:26:46
Name 도뿔이
Link #1 유투브, 바스켓볼 레퍼런스
Subject [스포츠] NBA 역사상 최고의 천재 (수정됨)
사실 제목은 좀 어그로성이 있습니다.
일단 천재라는 단어가 워낙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설사 제가 마이클 조던이라고 말한들 분명히 반박이 나올수밖에 없죠.

하지만 '나이, 경력에 비해 성취가 압도적으로 빠른 사람'이라고 천재의 의미를
한정한다면 전 단연코 이 선수를 꼽겠습니다.





















의외인가요?
한번 이 선수의 커리어 초반 이야기를 들어보신다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팀 던컨은 1976년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도 인구가 10만명밖에 안되는 곳으로 당연하게도 미국 본토처럼 자연스럽게
어린시절 농구를 접할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던컨은 어린시절 올림픽을 꿈꾸던 엘리트 수영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일로 인해 
'14세'에 농구로 종목을 바꿉니다.
'16세'에 NCAA팀인 웨이크 포레스트대학교에 스카웃 됩니다.
'17세'에 NCAA 데뷔를 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 동기들보다 한두살이 어린 나이입니다.
            아마도 버진 아일랜드와 학제가 차이가 있었던 듯 합니다.
'18세'에 올 아메리칸 써드팀에 뽑힙니다.(2학년)
'19세'에 올 아메리칸 퍼스트팀에 뽑힙니다.(3학년)
            최근에 NBA를 보기 시작하신 분들은 이게 뭐가 대단한가 싶으실수도 있는데
            이 때는 얼리 엔트리가 활성화되기 전이라 현재라면 이미 nba로 갔어야 될 선수들이
            대학에 남아있던 시절이라 NCAA수준이 훨씬 높았었습니다.
            그런데 동기들보다 어리고 경력도 짧은 변방 섬나라 출신 선수가 이런 성취를 이룬다는거
            자체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봅니다.
'21세'에 NBA에 데뷔해서 퍼스트팀, 디펜 세컨드 팀을 탑니다. 루키팀 아닙니다... All NBA First입니다..

이걸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던컨의 동갑내기이자 2년 일찍 리그에 진출해있던 가넷이 퍼스트팀을
탄게 이것보다 2년후입니다.(23세 5년차)
나이는 두살 어리지만 리그는 1년 선배인 코비가 퍼스트팀을 탄게 이것보다 4년 후입니다.(23세 6년차)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가넷의 팬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던컨이 '미스터 기본기'라는
틀에 갇혀서 '왠지 재능은 없지만 엄청난 노력파였을거 같은' 이미지만으로 기억되는게
싫습니다. 당연히 성실한 선수고 플레이만 봐도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것은 당연하지만
그만큼이나 엄청난 신체조건(미칠듯한 윙스팬, 체형대비 말도 안되는 똥파워)과
리그 역사상 최고라고 해도 좋을 만큼 천재성도 같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해서
이런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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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른공격
21/06/08 11:31
수정 아이콘
데뷰때부터 10년차 베테랑스러웠던...

딱한해 제독이 쉬니까 굴러들어온..경력직같은 신인빅맨..
도뿔이
21/06/08 11:34
수정 아이콘
사실 농구 시작한지 10년도 안됐던...
21/06/08 11:34
수정 아이콘
열다섯에 농구라는 걸 처음 해 본 올라주원이 있는데 무슨...
도뿔이
21/06/08 11:45
수정 아이콘
사실 요기 라이벌 두 명이 말씀해주신 올라주원과
원래 야구선수를 꿈꿨던 티맥 정도인데
올라주원의 기량 완성은 20대 후반이었죠..
티맥도 비슷하고..
그런데 던컨은 데뷔때 이미 완성된 기량이라..
전 던컨을 좀더 높게 평가합니다.
내년엔아마독수리
21/06/08 11:35
수정 아이콘
근데 톱10 플레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도 역시 간지는 안 나네요 크크
21/06/08 11:40
수정 아이콘
2222
도뿔이
21/06/08 11:51
수정 아이콘
일개 유투버가 맘대로 선정한것도 아니고 nba공식인게 더.. 크크
21/06/08 11:36
수정 아이콘
와 저게 사람이 가능한 거였군요....
폰독수리
21/06/08 11:38
수정 아이콘
농구를 늦게 시작했는데...현 시대에선 엠비드가 비슷한 케이스죠
김연아
21/06/08 11:58
수정 아이콘
심지어 미스터 기본기라는 별명에 가려서 그렇지, 빅맨 중에서 탑클래스로 다재다능한 선수죠.

페이스업, 포스트업 다 잘 하고,

포스트업에서도 포스트업하다가 풀업점퍼, 훅샷, 피벗 후 레이업이나 덩크 다 가능했고,
페이스업에서도 좌우 가리지 않고 돌파 혹은 그대로 슛 모두 가능했고,
이게 좌우 양방향 다 가능했고,
점퍼 레인지도 어쨌거나 꽤 길었고, 45도 뱅크샷 같은 확실한 주무기 미드레인지 점퍼도 있었고,
페이스업, 포스트업 전환 아주 자유로웠고,
페이스업 상태에서 찔러주는 패스나 사이드 전환, 포스트업에서 킥아웃 모두 능했고,
수비에서도 골밑의 수호자인 동시에, 헬핑디펜스도 수준급이었고, 블락, 리바운드 등 모든 빅맨 수비 카테고리에서 일류 기량이었죠.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기 전까진 이랬는데,
족저근막염 이후엔 기본적으로 센터형 빅맨 스타일에 가깝게 전환했다가, 에이스에서 내려온 이후엔 스트레치형 빅맨 타입으로 또 전환을...
도뿔이
21/06/08 12:09
수정 아이콘
프로 초창기가 던컨의 말도 안되는 빠른 성취를 보여줬다면
족저근막염 이후엔 이 선수가 얼마나 높은 성취를 가지고 있는가와 동시에
이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신체를 가지고 있느냐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비슷한 키에 비슷한 웨이트를 가진 가넷이 부상후에 훅갔는데
던컨은 그러고도 가넷보다 더한 윙스팬에 무엇보다 똥파워는 그대로더라구요.. 덜덜
김연아
21/06/08 15:03
수정 아이콘
신체의 뛰어남에도 동감하고, 플러스..
이미지와는 다르게 던컨이 가넷보다 더 다재다능한 선수였다는 점이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그 부분이 높은 성취 부분이겠죠)
도뿔이
21/06/08 19:56
수정 아이콘
가넷 팬으로써 더 다재다능했다는 말엔 동의할수 없습니다 크크 다재다능의 방향이 달랐죠. 던컨은 5번쪽으로 가넷은 3번쪽으로의 다재다능함이 있었는데 운동능력이 떨어지니 가넷의 장점은 발현되기 어려웠죠. 방향성 말고 두선수의 커리어를 가른 능력치 하나를 꼽으라면 전 득점력이라고 봅니다. 두 선수는 비슷한 평득을 기록했지만 던컨의 그것이 좀 더 스코오러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루스웨인
21/06/08 12:06
수정 아이콘
천재라는 평가에는 포지션과 플레이스타일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농구에서 센터 같은 빅맨 포지션의 선수는 왠지 천재라고 부르기가 뭔가 어색하고, 천재라고 하면 신장은 좀 작아도 번뜩이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 이런 이미지가 있는 경우가 많겠죠. 축구 같은 경우에도 한국 축구 불세출의 천재이지만, 왠지 노력파 이미지가 잡혀버린 박지성 같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시나브로
21/06/08 12:27
수정 아이콘
이거 맞죠. 얼마 전에 박지성 커리어 스페셜 영상 올렸을 때 투박한 이미지 얘기 나왔을 때 했던 생각과도 일맥상통하고..

그때 제라드 생각도 났습니다. 기술력도 정점 수준인데 플레이 스타일상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로 비춰지기 십상이죠. 이 댓글 보고는 아이마르 생각났고요.
아우구스투스
21/06/08 14:33
수정 아이콘
제라드 진짜 인정요.
문제는 동시대 너무 대단한 테크니션이 많았죠.
시나브로
21/06/08 14:34
수정 아이콘
지금 바로 생각나는 것만 동갑, 1~2살 차이에 사비, 피를로, 램파드 크크
참새가어흥
21/06/08 14:2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실질적인 스탯 외에 뭔가 플레이 자체가 화려하고 멋지고 그런 선수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기는 하죠. 조던이라든가 페더러, 스타에서 임요환도 그랬구요. 물론 모두들 goat에 준하는 성적까지 낸 선수들이긴 하지만.. 화려함 때문에 플러스 알파가 있었던 것 같아요.
헤나투
21/06/08 12:13
수정 아이콘
데뷔하고 기량 발전이 1도 없었던 선수죠 크크크
데뷔하고 하얗게 불태운뒤 가늘고(???) 길게 커리어를 이어나간 선수죠
사업드래군
21/06/08 12:20
수정 아이콘
초반 8년간 커리어가
신인왕
All NBA 1st team 8회
All defensive 1st team 6회.
Season MVP 2회
Final MVP 3회.

진짜 기량발전이 전혀 없던 선수...
시나브로
21/06/08 12:21
수정 아이콘
NBA 거의 모르는 저도 알고 나무위키 문서 한 번 봤는데 인상 깊게 본 기억도 있고 공감되는 선수네요.
21/06/08 12:26
수정 아이콘
다가진 팀던컨인데..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는 게 좀 아쉽죠...
21/06/08 12:38
수정 아이콘
천재는 매직이나 돈치치 같은 선수들이 좀더 어울리죠.
21/06/08 12:46
수정 아이콘
"패션 천재"
김연아
21/06/08 15:06
수정 아이콘
"개그 천재"
약설가
21/06/08 12:49
수정 아이콘
천재라는 단어 사용이 일반적이지는 않네요. 조숙함보다는 높은 실링이 보통은 천재의 기준이며 그중에서도 '최고'같은 타이틀은 양쪽 모두를 가져야 어울리죠. 던컨은 양쪽 모두에서 손에 꼽히는 레전드 선수임에 분명하지만, 역사상 최고를 논하기에는.. 글쎄요.
21/06/08 12:50
수정 아이콘
신체가 역대급.
Grateful Days~
21/06/08 13:07
수정 아이콘
왠지 이미지만 봐서는 올라주원이 더 천재같긴한데, 던컨은 정말 대단하죠.
21/06/08 13:18
수정 아이콘
천재맞죠 크크
스마스마
21/06/08 13:47
수정 아이콘
저 무대에서 뛰는 사람은 천재들이죠.
조건을 줄여 줄여 보면 던컨은 천재 중에서도 특출난 인물이 되는 거고요.
'천재'로 칭해지지 않을 뿐, 천재죠.

올타임 베스트 5 멤버로 언급되는 선수면 누가 뭐라 해도 천재 맞는 겁니다.
참새가어흥
21/06/08 14:31
수정 아이콘
뭐.. 성취가 압도적으로 빠른 사람 = 천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던컨은 천재 맞죠. 윗분 말씀처럼 올타임 베스트5에서 파포 부문 거의 붙박이인 선수인데 천재가 아닐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고 표현하기보다 그냥 역사상 최고로 성취가 빨랐던 선수라고만 해도 충분히 공감되었을 거 같아요.
Cafe_Seokguram
21/06/08 14:56
수정 아이콘
패션 때문에...저평가 받는 선수죠...크크크
미카엘
21/06/08 15:50
수정 아이콘
팀 던컨이면 천재라고 해도 무리는 없죠 크크
21/06/08 20:2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의외로 재밌는 선수입니다.
벤치에서 처웃다가 테크니컬 받는게 백미죠.
스카야
21/06/08 23:30
수정 아이콘
천재는 제이알 스미스 정도 나와야 되지 않나요 크크
데뷔때부터 게으르고 별 노력도 없이
커리어 초창기(고딩)때 느바직행해서 고딩 스킬셋으로 nba에서 15년을 버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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