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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15 18:30:21
Name 김재규열사
Link #1 자신
Subject [연예] 2020년 내가 많이 들었던 노래
2020년 한 해동안 제가 많이 들었던 노래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실은 연말 쯤에 한번 올려봐야지 하고 있다가 게을러서 노래 리스트만 써놓고 글을 쓰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올려 봅니다. 올린 순서는 순위와는 무관합니다.

밑에 숫자는 발매일입니다. 2020년에 발매된 곡이 아니더라도 2020년에 제가 처음 알게 된 노래도 있습니다. 제 음악 취향이 전형적인 30대 남성의 취향인지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 박진영+선미 When We Disco
2020.8.12

이 글을 쓰기 위해 멜론에서 찾아보니 올 한해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노래가 이 곡이었습니다.(개인 멜론차트 8,10월 1위) 사실 제가 원더걸스를 비롯해 JYP 출신 아티스트들을 좋아하고, JYP 특유의 옛스럽지만 촌스럽다고만 할 수 없는 감성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선미가 솔로로 나온 이후에도 쭈욱 선미의 작업을 좋아했는데, 사실 그동안 선미의 작업은 원더걸스 시절과 연속성을 유지하기보다는 본인만의 색을 찾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곡은 원더걸스 시절의 감성도 살아 있고, 선미와 박진영 두 사람이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등한 아티스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걸그룹 출신 가수들 중에 그룹이 없어지면 가수로서의 커리어도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원더걸스는 팀 활동이 종료된 후에도 대다수 멤버들이 신곡을 내며 활동하고 있고, 특히 선미같은 경우는 나중에 50살 60살이 되어도 꾸준히 신곡 내면서 활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업할 때나 특별히 할 일 없을때 별 생각 없이 계속 틀어놓고 있다 보니 8월부터만 따져도 하루에 최소 1번 이상은 꾸준히 들었네요. 사실 '레트로'나 '복고'가 재현하고자 하는 시대가 막 제가 태어난 즈음이라서 그 시대에 대한 향수나 이런건 없습니다만, 과거에 대한 향수가 없는 사람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선미의 솔로곡도 좋아하는데 처음 '가시나' 들었을 때보다는 노래가 지닌 포스가 약해진 듯 해서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 청하 Stay Tonight
2020.4.27

청하하면 구슬픈 분위기와 시원한 보컬, 퍼포먼스를 잘 녹여낸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tay Tonight은 청하가 발표한 올해 여러 노래중에서도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7월에 나온 Play는 개인적으로는 청하가 그동안 해 왔던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저는 아티스트가 자신이 세운 큰 틀은 지키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모습을 좋아하는 편이라 Play보다는 Stay Tonight을 훨씬 선호합니다.
이 노래에서는 청하의 음악에서 느꼈던 기존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복고, 레트로의 감성도 약간 첨가된 거 같습니다. 사실 몇년간 청하의 앨범을 꾸준히 듣고 있다가 최근에는 비슷한 감성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제 플레이리스트에서 상당히 빠져 있던 참이었는데 마침 시의적절하게 좋은 노래가 나왔습니다.



# 김수영 언젠가 알겠지
2017.6.28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된 솔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노래는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인디 감성의 어쿠스틱 곡입니다. 사실 장르 자체는 제가 선호하는 장르는 아닙니다. 근데 조용히 부르는 김수영의 음색이 뭔가 귀에 꽂히는 느낌이 있어서 올해 가을 쯤부터 김수영의 노래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김수영은 2019년에 클래지콰이의 객원보컬 느낌으로 싱글도 냈고, 2020년 EP는 클래지가 프로듀싱하기도 했습니다. 호란의 보컬과는 극과 극으로 다르다는 느낌인데 클래지콰이와 작업하다니 특이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 음색으로 거친 리듬의 노래를 부른다면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이 날 것 같은데,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에 장르 자체가 크게 바뀌진 않을 듯 합니다.
만약 저보고 김수영에게 커버를 하나 요청할 수 있다면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신청해보고 싶습니다.



# 레드벨벳 - Psycho
2019.12.23

1년 넘게 플레이리스트에서 자주 듣고 있는 노래입니다. 개인 멜론차트에서 1월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기도 하고요. 저 말고도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2020년 걸그룹 노래 중에서는 상위권으로 꼽으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SM 아티스트들은 제 개인적인 선호랑은 거리가 있는 편이었는데요, 레드벨벳 만큼은 멤버 슬기 때문에 계속 눈여겨 봤던 것 같습니다. 여러 걸그룹 멤버와 출연한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이라던지, 선미와 자매케미를 보여준 비밀언니를 참 재밌게 봤죠. 보컬, 댄스, 외모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높은 능력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참 훌륭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고요.
Psycho 같은 경우 여돌 노래가 전반적으로 비트가 빨라지고, 구성이 복잡해지고, 무슨 내용의 가사인지 알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 가사 내용도 흔한 '사랑노래'라는 점 때문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업할 때 그냥 틀어놓으면 비트를 타면서도 집중도 잘 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Psycho 외에 'The ReVe Fesetival'에서 한 곡 더 추천하자면 'Carpool' 추천합니다. 2019년 여름에 나온 노래인데, 이 노래만 따로 뮤비 만들어서 활동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2020.9.1

# 러블리즈 - 이야기꽃
오랜만에 발매된 러블리즈 미니 7집 Unforgettable의 수록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Unforgettable에서 가장 많이 들은 곡이기도 합니다. (개인차트 9월 1위) 인트로에서 레게 리듬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뒷부분에 기타 사운드로 마무리 하는 부분 등이 개인적 취향과 딱 맞았습니다.
바로 위의 레드벨벳에도 적용되는 부분인데, 러블리즈나 레드벨벳은 타이틀 뿐만 아니라 수록곡에도 꾸준히 듣기 좋은 노래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도 여돌 신곡이 나오면 타이틀곡은 무조건 들어보는 편인데 보통은 타이틀곡만 듣고 끝나는데 비해, 이 두 그룹은 수록곡까지 통으로 한번 안들어보면 못견디겠더라고요.
'이야기꽃'은 러블리즈의 큰 노선은 지키면서도 듣기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는 점도 참 마음에 듭니다. Obliviate는 기존 러블리즈 노선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하며, 수록곡 '절대 비밀'이나 '걱정 인형'은 기존 러블리즈 노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야기꽃'은 전체적인 감성이나 가사 내용은 과거 노선을 이어가면서도 레게라던지 레트로라던지 러블리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어서 계속 듣게 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UXmJKotq-E (팬이 만든 합동무대. 싱크 약간 안맞음)

# NCT 127 vs 여자친구 (GFRIEND) - 영해웅야 (英海雄野; Sunrise Kick) (feat. Leslie Cheung) (J.E.B Mashup)
2020.3.24
'장로님 에쿠스 타신다'로 한때 인터넷 밈으로 유명했던 JEB(요한일렉트릭바흐)의 매시업 작품입니다. 인터넷 밈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신 JEB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SM 아티스트엔 별 관심이 없었고 NCT와 같은 남돌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었습니다. 근데 마침 2020년 3월 지인으로부터 NCT 127의 '영웅'을 들어보라고 영업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영웅' 뮤직비디오가 마치 서양권 아티스트가 오리엔탈리즘적으로 만든 MV 느낌이 강하게 난 점도 그렇고, 브루스리가 어쩌라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지인과의 관계를 위해 그냥 잘 들어보겠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영웅 MV를 한번 봤기 때문인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를 이 곡으로 이끌었습니다. NCT의 127과 여자친구의 해야를 매시업한 작품인데 앞부분 '영웅'을 리믹스 한 부분도 남돌 노래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듣기 편하게 바뀐 것 같습니다. JEB의 채널을 보면 JEB 본인도 NCT 팬인것 같고, NCT나 여자친구도 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니 언젠가는 두 그룹의 합동무대가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Sik-K, pH-1, Jay Park, HAON - GANG Official Remix (Official MV)
2020.6.4

깡 열풍 때 시의적절하게 나온 깡 리믹스입니다. 한창 깡풍이 불 때 저도 많이 들었구나 싶긴 했는데 멜론에서만 세자리 수로 플레이 했는줄은 몰랐네요.(개인 멜론차트 6,7월 1위) 날이 더웠을 때 자전거 타면서 깡 무한반복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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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21/01/15 18:39
수정 아이콘
JEB는 당장 러시안달라를 단독영상으로 올려달라! ㅠㅠ
김재규열사
21/01/15 18:40
수정 아이콘
일단은 이걸로 만족하심이.. https://youtu.be/3wV_WmW6V1g?t=2170
아이묭
21/01/15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김수영노래 진짜 많이 들었네요. 특히 비워내려고 합니다
목소리가 뭔가 그냥 계속 듣게 만들더라구요
김재규열사
21/01/15 19:23
수정 아이콘
저는 '달이 나만 따라오네' 이게 참 좋더라고요
웃어른공격
21/01/15 20:22
수정 아이콘
저는 돌핀이요...
김재규열사
21/01/15 22:32
수정 아이콘
돌핀도 노래 좋죠~ 말씀하신 김에 한번 들어보고 있습니다.
바다로
21/01/15 20:59
수정 아이콘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은 다시 여기 바닷가 였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우울한 마음을 좀 달랠수있었네요.
김재규열사
21/01/15 22:33
수정 아이콘
저도 주변에서 싹쓰리 보면서 힐링했다는 분들 진짜 여럿 봤습니다. 이시국이긴 하지만 같이 힘내 보시죠!
고란고란해
21/01/15 23:09
수정 아이콘
싸이코는 레벨 디스코그라피에서 러시안룰렛과 피카부에 필적할 만한, 혹은 뛰어넘는 무언가를 이룰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웬디가 다치지만 않았어도 완전체 무대 자주 보는건데... SBS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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