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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12 09:34:03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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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비엘사나 펩은 이상주의적인 감독인가? (수정됨)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21/jan/02/pragmatist-pep-guardiola-manchester-city-balance-press-defence

오역이나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Pragmatist Guardiola has fine-tuned City’s balance between press and defence

Jonathan Wilson

이상주의자인 과르디올라는 압박과 수비 사이에서 맨시티의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축구에서 실용주의만큼이나 잘못 사용되고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이상주의로 표현되는 공격적인 성향에 맞서기 위해, 수비적이고 신중하게 운영하는 것을 실용주의라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감독들은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샘 앨러다이스, 토니 퓰리스, 닐 워녹 같은 실용주의적 감독이 있고 다른 편에는 마르셀로 비엘사, 펩 과르디올라,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같은 이상주의적인 감독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비엘사는 특별한 케이스이다. 리즈 감독인 그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며, 다른 선수들이나 감독들처럼 승리 수당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그는 여유를 두고 원칙을 따른다. 하지만 비엘사가 크리스마스 직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할 때 그들의 위협성을 과소평가했다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우스운 일일 것이다. 비엘사는 그것이 결과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리즈를 그렇게 플레이하도록 한 것이다.

비엘사의 맨투맨 프레싱 스타일이 스콧 맥토미니에게 첫 골을 내어주도록 공간을 열어준 것은 사실이지만, 두번째 골은 리즈의 마테우스 클리츠가 맥토미니의 쇄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허용한 것이다.

3분 만에 0-2로 리드를 내주는 것은 경기가 거의 다 넘어간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맨유처럼 역습이 좋은 팀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처음 3분동안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보면, 경기는 슛팅 갯수 24 대 17로 전개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이 되었을 것이다. 리즈가 주도권을 쥐었다면, 게임은 좀 더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이러한 압박 스타일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야기지만, 비엘사가 다소 순진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그가 축구에 접근하는 방식을 꽤 오해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장기적으로 손실보다 이득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위험성있는 대패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이다. 그 자신의 관점에서 그는 실용적이다. 그에게 있어 당혹스러움을 피하기 위해 눌러 앉아 손실을 완화하는 것은 비실용적인 방법이다.

이것은 더 넓은 사실을 바라보기 위한 힌트가 될 수 있다. 실용적이지 않은 감독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경우 결과를 우선시하며, 스타일은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반대로 조세 무리뉴는 아마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이상주의적인 감독일 수 있는 것이다. 그의 방식은 즐거움을 배제하고 승리를 위해 가장 무리뉴다운 방식을 취한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의 토트넘은 그들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였던 경기를 뒤로 물러나 수비하며 승점을 잃었다. 이번 시즌 그들은 경기 마지막 10분 동안 승점을 9점이나 잃어왔다.

고전적인 무리뉴의 공식은 효율성을 잃어갔다. 이것은 수비적인 선수가 충분하지 않아서, 또는 그가 더 이상 수비조직을 다듬는 마스터가 아니어서, 또는 그가 고집하고 있는 방식이 승점을 얻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정답이든 토트넘의 감독인 무리뉴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 방식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실용주의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경우, 경기 철학의 큰 충돌은 실용주의와 이상주의 간의 충돌이 아니라 실용주의와 실용주의 간 어떠한 것이 더 경쟁력 있는가의 충돌이다.

이것은 2016년 맨체스터 시티에 도착한 과르디올라가 지적한 사항이다. 펩은 스페인과 독일에서 해왔던 것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효과적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사람들은 내가 좀 더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보다 더 실용적인? 미안하지만 우리가 실용주의라는 말을 할 때에는 방법이나 축구에 관한 뭔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숫자다. 그리고 숫자에 있어서 나는 훌륭하다. 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환상적인 축구를 만들러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나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실용주의와 이상주의에 대한 구분은 좀 더 강하다고 인식되는 팀이 약하다고 인식되는 팀에게 졌을 때 변명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레스터 시티에게 2-5로 패배했을 때처럼 말이다.

"상대팀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런 경기에서 나는 혼란스럽다.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시티의 수비수였던 로드리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변화하고 있다는 힌트가 있다. 그에게 내재되어있는 실용주의가 그를 좀 더 전통적인 축구로 이끌고 있다. 첼시를 상대하기 전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12골만을 허용하며 가장 좋은 수비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이것은 사실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시티는 리그에서 두번째로 좋은 수비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2017-18 시즌에는 첫번째였다.

물론 실점 수치일 뿐이다. 맨시티는 소유권을 유지하는데 능하며, 이것은 대부분의 상대팀들에게 맨시티를 곤란하게 만들 만한 소유권을 충분히 넘겨주지 않는다.

과르디올라가 도착한 이후 맨시티의 문제는, 그들의 압박을 잘 카운터치며 수비문제를 노출시키는 상대에게로부터 발생해왔다. 그 이후 맨체스터 시티는 의문스러운 선발과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야기했던 리옹전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것은 리버풀, 그리고 맨유전에서의 0-0 스코어로 표현되었다.

웨스트햄의 미카일 안토니오가 지난 10월 오버헤드킥으로 득점한 이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702분동안 1골만을 실점해왔다. 그들은 2018-19 시즌에 비해서 압박강도를 21.8% 줄였고, 이것은 과르디올라가 압박에 대해 좀 더 물러났다는 것을 가리킬지도 모른다. 물론 이번 시즌은 리그 전체가 22.7% 정도 압박을 줄이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한 일정을 대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시즌은 꽤 특별해서 어떠한 것도 확신하기가 어렵지만, 압박 강도를 완화한 것이 맨시티의 수비 밸런스에는 좋은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실용적이라는 것은 과르디올라가 이러한 것들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축구에 대해 잘 몰라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칼럼인 것 같아서 번역해봤습니다. 이 내용에 100%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기존에 사용되던 시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만한 여지는 충분히 제공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NBA에서 몇몇 수치들을 가지고 '효율적'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것들도 생각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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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 breaking B
21/01/12 10: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니까 본문의 요지는 모든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이상)을 가지고 있고, 당연히 그건 본인 기준에서 이기기 위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실용)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통념적으로 쓰이는 이상주의 / 실용주의의 구분은 엄밀히 말하면 어폐가 있을 뿐더러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긴데...

그러나저러나 대중들이 사용하는 이상적이니 실용적이니 하는 표현들은 역량이라기보단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라 본문의 논의가 크게 생산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상주의적이라며 예시로 든 무리뉴야말로 중요 매치업에서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오기로 유명한 감독 아닌지... 맨유한테 6-2로 깨졌던 비엘사를 실용적이라고 표현한 논리대로라면, PL의 무리뉴도 장기적으로 그게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용성에 입각해서 그랬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텐데요. 토트넘도 어쨌거나 현재 4위로 챔스권 경쟁하는 지점에 있으니 딱히 틀린 말도 아닐 듯
손금불산입
21/01/12 12:24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무리뉴 뿐 아니라 대부분의 감독들이 중요 경기에서 특별한 포인트를 들고 나오곤 합니다. 그게 잘 먹힌 기억이 남아있으면 맞춤 전술 전문이라고 표현이 되고 잘 먹히지 않았거나 그 포인트가 사람들한테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으면 그렇게 표현이 되지 않을 뿐이죠. 펩의 소위 명장병 전술도 그러한 맞춤 전술의 일환이니까요. 사실 따지고보면 그거 다 이미지빨이지 말장난 아니냐 라는 지적이 본문의 주제와 부합할지도요.
뻐꾸기둘
21/01/12 10:39
수정 아이콘
본인의 생각과 달리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데도 계속해서 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이상적인게 맞죠.

저런 식으로 '내가 생각할 때는 이게 효율적이야'라는 개념을 인정해주면 세상에 비효율적이라고 말할게 몇 개나 되겠습니까.
손금불산입
21/01/12 12:2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실용주의와 이상주의의 차이가 아니라, 실용주의와 실용주의의 경쟁이라고 보는게 맞다는 시각에 저는 동의가 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냥 철학과 방향성의 차이이지 말씀하신대로 둘 다 나름대로는 효율을 추구하고 있는거죠.
뻐꾸기둘
21/01/12 13:46
수정 아이콘
3해처리 시대에 누군가가 2해처리가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걸 효율적이라고 인정해주긴 힘들죠.

펩이나 비엘사류의 감독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상 불가능한걸 시도하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만약 인류가 발을 손처럼 쓰게 진화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케이드
21/01/12 13:58
수정 아이콘
펩이 비효율적인 축구를 한다면 승점 100점 우승을 어떻게 했을까요
비엘사의 리즈도 승격팀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구요
결과적으로 클롭이 제일 효율적인 건 맞지만 펩이나 비엘사가 비효율이라고 하기엔 지금까지의 결과가 너무 좋죠
손금불산입
21/01/12 14:30
수정 아이콘
정답은 없는 거라고 봐야죠. 그래서 철학이라고 표현이 되는 것이고... 3해처리 시대에 2해처리를 사용하려는 시도조차 없었으면 지금처럼 다시 2해처리 위주로 메타가 정립되는 개념의 발전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순적이죠. 그것이야말로 더 나은 효율을 위한 시도고 노력이니까요.
21/01/12 16:21
수정 아이콘
저저전이면 일단 9발업. 멀티테스킹에 자신이 있으니까. 저글링 컨트롤에도 자신이 있으니까.

즉 자기가 가진 선수와 최선의 방법을 들고 나오는게 효율적이다. 그런거죠. 그게 시대에 맞지않더라도 말입니다.

지금 현대축구에서 판타지스타가 사장되었는데, 펠레와 지단을 합친급의 선수가 나와서 공미위주의 축구가 다시 살아날지는 또 모르죠. 사장된 이유도 압박의 강도도 강도지만 그걸 이겨낼 선수와 받쳐주는 앵커가 없어서 그런거니까. 그럴바엔 수미 강화하고 사이드 앤 원톱이 경기굴리기에 편한것도 있고..
아케이드
21/01/12 10:45
수정 아이콘
무리뉴 이상주의자 얘기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껄껄
21/01/12 11:02
수정 아이콘
비엘사가 싼 똥을 힘들게 치우고있는 릴 팬으로써는 흠..
손금불산입
21/01/12 1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크크 물론 감독들이 가지고 있는 그 각자의 방향성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21/01/12 16:22
수정 아이콘
역시 답은 팀빨입니다 크크크
옳고 그른게 아니라 맞는가 안맞는가!
21/01/12 16:27
수정 아이콘
결국 이 칼럼을 정의하면
멀면 더블, 가까우면 벙커링...?
손금불산입
21/01/12 16:31
수정 아이콘
일단 3번이나 당한 홍진호는 빼박 이상주의자인걸로 크크크
21/01/12 16:40
수정 아이콘
실제 현실주의 당한후에 5드론도 시도했으니 그게 맞는걸로 하죠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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