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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10 22:20:22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유투브, 직접
Subject [연예] 김동률이 다른 가수의 앨범에 목소리를 내준 유이한 곡 (수정됨)
LG 야구는 역겨움을 더해가고, 마침 밑에 작곡가 김동률에 관한 글이 올라와서 주절거려 봅니다 크크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김동률은 자신이 작곡, 작사한 곡을 다른 가수에게 주는 것도 드물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가수의 앨범에 내어주는 건 더 보기 드문 일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가수 앨범에 보컬로 참가한 적은 딱 두번인데요.
실제로 김동률이 참여한 듀엣곡들은 다 김동률 솔로 앨범에 실려있기도 합니다.
기적, 욕심쟁이, 새로운 시작, 사랑이라 말해도 같은 곡들 말이죠.
남자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으로는 저 유명한 아이처럼-처음 계획도 그렇고 앨범에도 듀엣으로 표기 되어있지만 사실상 알렉스 피처링에 가깝죠-, 존박이 참여한 Advice도 역시 김동률의 앨범에 실려있습니다.
보컬로 참여한 단체곡 또한 역시 김동률 앨범에 실려있죠. 2011년에 발매된 크리스마스 EP KimdongrYULE에 실려있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바로 그 곡입니다.

여튼 목소리에 인색한 양반이 참가한 두 곡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추가)사실 두곡 더 있었다고 합니다(...)
김동률이 타가수 앨범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빌려준 곡은 1995년 발매된 윤종신 4집 '공존'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처럼'이라는 곡인데요. 김현철, 김종서, 윤종신, 이승환, 김동률, 김돈규, 박용찬 등 많은 보컬이 참여한 곡입니다.

그로부터 거진 10년이 지난 후 다른 가수의 앨범에 솔로로 참여한 곡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그게 7년만에 나오는 토이 7집 수록곡이라는 점은 놀라움을 더했죠.
토이 7집 '너의 바다에 머무네'가 바로 그 곡인데요.
김동률 노래치고 음역대가 살짝 높은 느낌이 드는데, 사실 유희열이 처음에 이 곡을 만들었을 때 다른 가수에게 부르게 할 계획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게 하려고 했던 가수가 더 절실하게 필요한 곡이 이 앨범에 나타나서 김동률이 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규호랑 유희열이 공동으로 작사한 가사가 참 좋은 곡이기도 합니다.

늦여름 조용한 바다 서늘한 바람이 분다
철 지난 플래카드 텅 빈 가게 파라솔
잘 지냈냐고 인살 건네네

그 여름 눈부신 바다 너라는 추억이 분다
땀방울 맺힌 콧등 아이 같은 그 미소
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리던 치마
자꾸 생각이 나

너의 푸른 바다 다 타버릴 거 같았던 우리
까마득히 해맑아서 숨이 멎을 것 같았던 우리
너를 혼자 남겨둔 채 서둘러 도망치듯 달려온
긴 세월이 일렁이네 할 말이 남아있는데

저 하얀 모래를 알아 나란히 걷던 너와 나
수줍게 앞서 가던 너의 가녀린 발목
붉게 물든 그 하늘 너의 미소
자꾸 생각이 나

너의 푸른 바다 두 눈이 멀 거 같았던 우리
까마득히 슬퍼져서 소리 없이 눈물만 흐르네
너를 혼자 남겨둔 채 서둘러 떠밀리듯 밀려온
긴 세월이 파도치네 할 말이 난 참 많은데

사랑해 다시 또 돌아가 널 사랑해
너를 혼자 남겨둔 채 서둘러 도망치듯 달려온
이곳에는 내가 없었네 내 모습 보이질 않네

바람 부는 너의 바다에 머무네
-토이 7집  '너의 바다에 머무네'

이렇게 김동률이 처음으로 타가수 앨범에 온전히 목소리를 내어준 곡이 태어났고, 그게 마침 7년만에 발매하는 토이 7집이였다고 합니다.
원래 이 노래를 부르려고 했던 가수는 뭐 불렀냐고요?

성시경이 녹음을 위해 금연의 시간까지 가졌던 곡이자 앨범의 타이틀 곡인 세사람이였다고 합니다.
이 노래를 써놓고 보니 30대 노총각이 불러야겠다고 하고 찾아봤더니 성시경밖에 생각이 안 나서 이 곡을 성시경한테 부탁하고 너의 바다에 머무네를 김동률한테 부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혈옹 나쁜 사람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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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20/07/10 22:30
수정 아이콘
너의 바다에 머무네 진짜 좋은곡이죠 아직도 플레이리스트에 있습니다
무적LG오지환
20/07/10 22:37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까지 제 플레이리스트에 살아있는 세 곡 중 하나입니다 크크
의미부여법
20/07/10 22:32
수정 아이콘
토이 7집이 진짜 좋긴 한데... 권진아가 더 좋아진 앨범이에요 크크. 근데 8집은 언제나와요? 거기에도 김동률 목소리 들을 수 있음 좋겠네요.
그나저나 유희열은 성시경에게 난이도 높은 노래들만 주는듯. 안녕 나의 사랑도 그렇고 크크
무적LG오지환
20/07/10 22:34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이 앨범에선 그녀가 말했다를 제일 좋아합니다? 크크

5집 나오고 6년만에 6집 나왔고, 6집 나오고 7년만에 7집 나왔으니깐 아직 2년 남았습니다?는 아직 녹음 들어간다는 썰도 없으니 이번 생엔 못 볼지도 모릅니다(...)
아라가키유이
20/07/10 22:43
수정 아이콘
저야 7집을 좋아하는데 4 5집이 워낙명반이라
6 7집 평이 상당히 안 좋았죠. 특히 7집은 유희열 앨범 중 가장 큰 혹평을 받았던..
무적LG오지환
20/07/10 22:48
수정 아이콘
6집은 몰라도 7집은 적당히 새로운 시도하면서도 자기 색깔 남긴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보컬들이 많이 참가하고, 안 해봤던 장르들에 대한 기존 팬들의 거부감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토이 4,5집은 한국 발라드사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수준의 걸작이라고 생각해서, 그에 못 미친다고 해서 혹평하는건 너무 불합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희열도 그렇고 윤종신도 그렇고 개인의 삶이 너무 행복해서 그때 감성이 안 나온다고 고민을 종종 토로한 적이 있는데, 가수 개인의 삶이 흘러가는데 어떻게 마냥 옛날 같을 수 있겠냐는 주의라 그런가 전 토이 6, 7집의 감성도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의미부여법
20/07/10 22:49
수정 아이콘
4,5집 특히 4집은 그냥 토이 음악의 정수가 담긴 앨범이죠. 그거랑 비교하는 건 좀 크크... 암튼 7집에 대한 기존 팬들의 거부감도 이해 합니다.
20/07/10 22:43
수정 아이콘
피쳐링이라면 몇 곡 더 있습니다.

https://youtu.be/oy7NvaYImDE
유재하, 일기예보의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 1분 45초부터

https://youtu.be/asmkhwL2yAQ
김진표의 '친구야' / 2분 5초부터
무적LG오지환
20/07/10 22:49
수정 아이콘
유재하 추모 앨범에 참가한 곡은 몰랐네요.

김진표 곡은 종종 들었는데 빼먹었네요. 감사합니다.
20/07/10 22:57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Nmzp72shT8U
이건 어디 실리지도 않은 라디오방송 오프닝곡인데 매우 좋읍니다
꽃지렁이
20/07/11 01:45
수정 아이콘
와 제가 옛날에 만들던 프로그램 로고송을 만나니 되게 반갑네요. 이건 2부 시작 로고송이었어요.
20/07/11 19:08
수정 아이콘
어머나 반갑습니다!
더딘 하루
20/07/10 23: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희열옹은 도대체 언제쯤 새 앨범을..
6집이 6년 걸렸고, 7집이 7년걸렸으니깐 8집은 진짜 8년걸리는건가..
그냥가끔
20/07/10 23:11
수정 아이콘
시간이 참 빠른 게, 7집이 2014년에 나왔으니

8년이 될 때까지 이제 약 2년 정도 밖에 안 남았다는 거죠 허허
무적LG오지환
20/07/11 00:02
수정 아이콘
7집이 2011년부터 녹음한다고 썰이 돌고 2014년에 나왔는데 아직 녹음한다는 썰조차 안 들리니 영영 안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높지 않나 그리 생각합니다(...)
할수있습니다
20/07/10 23:35
수정 아이콘
유영석 앨범중에 '같은사람' 이라는 곳도 피쳐링 해줬다고 삼촌이 그러시네요.
무적LG오지환
20/07/11 00:00
수정 아이콘
저희 삼촌이 생각보다 어려서 그 곡은 진짜 처음 듣는다고 하시는군요(...)
달달한고양이
20/07/10 23:37
수정 아이콘
너의 바다는 정말 정말 좋은 곡입니다....
무적LG오지환
20/07/11 00:02
수정 아이콘
노래 자체도 충분히 좋지만 진짜 세 사람이 튀어나와서 동률옹이 부르게 된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_-d
20/07/11 00:29
수정 아이콘
https://soundcloud.com/eunkyoungpark/20c
생각나서 하나 더. 조 트리오의 '20C 갈릴레이' / 3분 30초부터.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나물꿀템선쉔님
20/07/11 00:44
수정 아이콘
너의바다에머무네를 왜 당연하게 6집이라 생각했을까요;; 크크크
7집은 타이틀보다 수록곡들이 더 좋은듯... 특히 권진아는 거의 인생곡 아닐까싶을 정도 흐흐흐
무적LG오지환
20/07/11 11:11
수정 아이콘
간격이 하도 넓으니 착각하시는게 당연합니다?
고로 앨범 안 내는 혈옹이 잘못입니다? 크크
노피어
20/07/11 06:10
수정 아이콘
토이 앨범에 김동률이 계속 참여하고 싶었다죠. 친하기도 하니 한번쯤 자기를 써줄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안 불러줘서 맘상했다고 크크
무적LG오지환
20/07/11 11:11
수정 아이콘
소심한 양반이라 말도 못하고 얼마나 혼자 끙끙 앓았을까 싶습니다 크크
근데 이 노래 전 토이 노래 중에서 이 곡만큼 어울리는 곡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이 곡이 찰떡이긴 합니다만 크크
밀로세비치
20/07/11 08:20
수정 아이콘
원래는 저곡이 아니라 다른곡을 부르길 바랬는데 김동률이 저곡이 부르고싶다고 해서 크크

토이 7집은 유희열이 슬럼프에 한번 빠졌다가 어찌어찌 낸 앨범이라......토이를 포기안하고 내준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30대중반을 넘어가고 있다보니 토이 노래중엔 (모두 어디로 간걸까, 안녕스무살, 딸에게 보내는 노래, 취한밤, 리셋) 최근엔 이런 노래들만 듣고 있네욤
무적LG오지환
20/07/11 11:12
수정 아이콘
7집은 진짜 녹음 시작한다고 했을 때도 안 믿었고, 티저 뜨는 그 순간도 안 믿었고, 온전히 앨범 나와서 감상하기 시작하고나서야 앨범의 존재를 믿게 된 그런 앨범이죠.
설탕가루인형
20/07/11 08:52
수정 아이콘
토이 콘서트 때 동률옹 이곡 하나로 다 씹어드심... 다음 차례였던 종신옹이 "동률아 니 콘서트도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하면 난 어떻게 하라고!"
무적LG오지환
20/07/11 11:13
수정 아이콘
진짜 저도 이 무대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크크
제가 저 때 참여하는 가수였으면 혈옹을 어떻게든 구워삶아서 동률옹 앞뒤 무대는 피했습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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