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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18 1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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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위키피디아, baseball reference
Subject [스포츠] [MLB]HOF 입성에 도덕적 한계선은 어디에 그어져야 할까? (수정됨)

36.2%, 34.7%, 36.8%, 44.3%, 53.8%, 56.4%, 59.1%, 60.7%


지난 8년 간 본즈의 명예의 전당 득표율입니다. 앞으로 2년 더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남아 있을 본즈, 그리고 클레멘스는 지난 8년 간 꾸준히 득표율을 올리는데 성공하며 60%의 기자단 투표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두 해에 득표율을 20% 가량 끌어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래리 워커의 사례를 보면, 스테로이드 시대를 대표하는 이 두 명의 선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름 뒤에 언제나 *표가 붙는 두 선수가 정당한 과정으로 쿠퍼스타운에 헌액 될 수 있는지 지켜보며 이런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어느 정도의 도덕적 흠결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에 No라고 할 수 있을까?'






1. 미키 맨틀과 마이크 피아자의 경우


1950년대의 마이크 트라웃인 미키 맨틀과 박찬호와의 배터리로 유명한 마이크 피아자는 모두 HOFer들입니다- 약물을 사용하긴 했지만요.
마이크 피아자는 2004년에 금지약물로 지정된 안드로스텐다이온의 복용을 본인의 자서전을 통해 자백했고, 미키 맨틀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마이크 피아자가 안드로스텐다이온을 복용할 당시 해당 약물은 불법이 아니었고, 미키 맨틀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때 스테로이드도 불법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약물이 '인위적으로' 신체를 강화하는 약물이라는 것은 금지약물이 아니었던 당시에도 모두 인지하고 있었고, 둘 모두 해당 약물의 수혜를 봤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게일로드 페리와 화이티 포드의 경우


300승 투수 게일로드 페리와 뉴욕양키스의 영구결번자인 화이티 포드 또한 HOFer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만의 죄가 있습니다.
둘은 부정투구의  달인들로 유명했는데, 침부터 바셀린, 사포까지 온갖 이물질(..)등을 공에 문질러대며  커리어 내내 상대 타자들을 혼란시켜 왔습니다. 약물 사용보다 커리어에 영향을 덜 끼쳤을 것이라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행위는 당시에도 엄연히 불법이었고 두 투수들은 스핏볼의 대명사임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입성해 있습니다.  






3. 버드 셀릭의 경우

그리고 90-2000년 스테로이드 시대의 명커미셔너 버드 셀릭이 있습니다. 버드 셀릭은 2017년 베테랑 위원회의 추천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데, 메이저리그의 인기를 되살린 그의 수많은 업적의 이면에는 언제나 스테로이드를 암묵적으로 허용했다는 비판이 존재합니다.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홈런 경쟁부터 배리 본즈의 73홈런까지 사무국은 약물 복용을 알고도(만약 소사-맥과이어 시점에서 알지 못했다면 총체적 무능입니다) 언제나 이들을 메이저리그의 얼굴로 내세우며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리고 그 공로로 버드 셀릭은 명예의 전당에 '베테랑'들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입성하게 되죠.





-그럼 위의 잘못들 중 어디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부정 될만한 잘못'이라고 생각하시고 선을 그을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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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사랑입니다
20/02/18 16:28
수정 아이콘
Honor가 아니라 Fame이라서 그런건지....
치터들이 들어갔거나 들어가게되는게 보기에 참 좋지 못하네요.
Rorschach
20/02/18 16:33
수정 아이콘
예시들로만 놓고보면 개인적으로 1번은 ok, 2번과 3번은 no라고 생각합니다.
카미트리아
20/02/18 16:36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규정을 기준으로 따지면 됩니다.

당시 규정 위반이면 Out, 규정을 지켰으면 OK.

모두가 어기기에 지키지 못할 규정이면 규정을 수정해야죠...

3번의 경우는 규정을 어긴것이니까 당연히 Out 입니다.
만약에 정규한 방법으로 규정을 고친거라면 다른 이야기일꺼고요..
세크리
20/02/18 16:37
수정 아이콘
Fame 이 문제긴 한데 이미 약물사용자들이 호프집에 있는 마당에 본즈를 약물때문에 안돼라고 하는건 약간 모순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쟁이들 박탈을 하고 새로 뽑던지 아니면 그때가 대약물 시대라는걸 인정하고 본즈도 뽑던지 둘중 하나를 했으면 좋겠네요.
더치커피
20/02/18 16:49
수정 아이콘
본즈와 클레멘스는 당시 규정 상으로도 금지였던 약물을 복용한 건가요?
20/02/18 16:51
수정 아이콘
네. 뭐 흥행때문에 사무국도 눈감아주고 선수 노조도 눈감아주고 언론도 눈감아주긴 했지만 90년대 말 당시에도 불법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 규정은 없었다는게 웃기긴 하지만..
더치커피
20/02/18 17:05
수정 아이콘
피아자가 복용했다는 약물은 그 당시엔 합법이었다고 하니, 본즈 클레멘스가 쓴 거랑 다른 모양이군요
Lord Be Goja
20/02/18 16:53
수정 아이콘
현지팬분들이 약을 써도 반칙을 해도 좋다는데 동방의 사람들이 어쩌겠습니까.

단 마이클 클라이튼옹의 말대로(말콤박사의 입을 빌려서 말한) ,다 큰 어른들이 주먹만한 공을 방망이로 치려고 애쓰는 운동의 달인이라는걸 인정해야겠죠.스포츠맨쉽을 겨룬게 아니라.
나물꿀템선쉔님
20/02/18 16:55
수정 아이콘
1번은 왜 문제가 되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되구요.
2/3번은 박탈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가딘
20/02/18 16:55
수정 아이콘
만약 약쟁이들/부정투구 인정하게 되면 지금 핫한 싸인흠치기에 연루된 선수들도 나중에 명예의 전당 들어갈 수 있다는게 되죠.
20/02/18 17:07
수정 아이콘
2번을 부정투구를 인정한다로 생각하신다면 파인 타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파인 타르도 부정의 범주에 있는데, 당장 지금까지도 수많은 투수들이 암묵적으로 다 사용하고 있거든요. 당장 커쇼나 벌렌더도 의혹이 있는 사진들이 몇개 찍히기도 했구요.
DownTeamisDown
20/02/18 17:15
수정 아이콘
1번은 문제 없다고 봅니다.
2번은 암묵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해왔다면 좀 문제되지만 넘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3번은 박탈 고려해야죠
부작용도 있는데다가 안한선수도 꽤 있는데 박탈안하면
20/02/18 17: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테로이드 시대에 스테로이드도 암묵적으로 수많은 선수들이 빨았고, 스핏볼도 안던진 투수들도 많았을건데 잣대가 선수들중 몇%나 사용에 동의했는가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DownTeamisDown
20/02/18 17: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참고사항중 하나는 될겁니다.
거기에 약물이라는게 가져올 부작용 + 부작용 없이 약을하려면 들어가는 상당한 자금 이라는걸 생각하면
선수보호 차원에서도 3번은 한단계 더 강력하게 재제 해야한다고 봐서요
물론 2번같은경우는 좀더 세심하게 봐야할 것 같다는거지 박탈이 무조건 안된다는것 까지는 아닙니다.
다른선수들이 통상적으로 한 행위중 대부분이 했고 그게 다른 건강상의 부작용이 없다면 시대의 흐름으로 봐야한다고 봐서요
Chasingthegoals
20/02/18 17:30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으로 커트 실링이 투표로 갈 확률이 높아진 것 같은데, 갔으면 합니다.
kogang2001
20/02/18 17:33
수정 아이콘
찬호형님은 약물은 클린할테고 부정투구도 해당사항없겠죠??
그저 저 대약물의 시대에 정당하게 승부한 찬호형님은 대단하십니다!!
손금불산입
20/02/18 17:45
수정 아이콘
1도 불호이긴한데 뭐라하긴 힘들죠. 선수들이 규정에 맞게 투약받고 있는 약물도 꽤 될테고.. 2랑 3은 빼는게 맞다고 봅니다. 3은 뭐 진짜 무능의 극치였다면 몰랐겠다 싶기도한데 따지고보면 그게 더 불명예일듯. 그래도 리그를 개판으로 만든 것에 책임이 있겠고요.
20/02/18 17:58
수정 아이콘
제 기준에선 1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2,3은 아웃이네요.
麴窮盡膵死而後已
20/02/18 22:38
수정 아이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완벽에 대한 반론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흡사한 주제네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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