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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09 15:11:34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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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2010년대 인상 깊은 팀 :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


원 출처 : https://theathletic.com/1158311/2019/08/25/iconic-teams-when-cazorla-played-tiki-taka-in-the-yellow-submarine-just-before-it-sank/
번역 출처 : https://www.kick-off.co.kr/article/1251 킥오프 치즈돈까스님, 피지알 Yureka님


마이클 콕스의 2010년대 인상깊은 팀 : 카솔라, 티키타카 그리고 노란 잠수함

유럽축구 내에서 굉장히 유니크할정도로 '과도한' 업적을 달성한 비야레알에게 호감을 가지기 않는 것이란 어려울 것이다.

5만명 정도 거주하고 있는 스페인 도시를 거점으로 한 아름다운 엘마드리갈 구장은 그 좁은 도시의 거리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비야레알은 매우 눈에 띄는 노란색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유니폼은 El submarine Amarill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비틀즈 음악에서 따왔다. 그리고 그들은 유러피언 컵에서 후안 리켈메와 함께 주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우아하고 늘어지는 듯한 축구를 보여준 리켈메가 아스날을 상대로 4강전 페널티를 실패하면서 끝이 났지만 말이다. 물론 그로부터 15년 전 그들은 4부리그에 있었다.

이 드라마틱한 성장은 어느 때보다도 명확한 플레이 덕분이었고 2010-11시즌 그들은 4위로 리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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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비야레알의 감독 후안 카를로스 가리도는 B팀에서 승진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의 후임자였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이어받은 유산은 마누엘 펠레그리니의 유산이었다. 발베르데와 펠레그리니 둘 다 성장하며 더 더 나은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가리도는 비야레알 때가 가장 빛났고 그 이후로는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모로코, UAE를 전전했다.

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의 선봉장으로 확실히 유럽축구를 지배하는 동안 비야레알은 그 스타일을 가장 잘 따라가는 도전자였다. 비야레알은 공격수부터 압박을 시작하며 후방 수비수부터 패스를 시작하는데 미드필더는 센터백 사이로 내려갔고 고정된 센터포워드 없이 플레이했다. 비야레알은 그 기간 참으로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했다.

비야레알의 전술과 테크닉 관련 고민에 있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들이 4-4-2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당시 라 리가나 다른 탑 레벨 리그 팀들이 4-2-3-1과 4-3-3을 주로 사용했던 걸 보면 특이하다.

비야레알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하나로 통합된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방부터 플레이할 때 특히 더 그랬다. 거의 대부분 선수들이 다른 두번째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는 후방 수비라인으로 내려갔고 그동안 센터백은 측면으로 벌렸다. 풀백들은 전진했고 측면 미드필더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두 명의 공격수는 측면으로 뛰어들어갔다. 상대하는 팀들이 압박하려고 시도를 하면 자신들이 원래 포지션에서 벗어났다는 걸 깨달았고 비야레알은 이 라인 사이사이를 짤라 들어가면서 빠르게 전진했다.

비야레알에서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들을 얘기해보자면 먼저 키퍼인 디에고 로페즈이다. 그는 매경기 출장했고 나중에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면서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경쟁에서 무링요의 선택을 받았다. 수비수 중에는 월드컵에서 출전했던 카를로스 마체나와 레프트백 카프데빌라가 있다.

하지만 진짜 퀄리티는 미드필더와 공격수에 있었다. 확고한 홀딩 미드필더인 브루노 소리아노는 피지컬적인 장점과 공격으로 전환하는 믿음직한 패스를 제공했다. 유스팀에서부터 비야레알에 전체 커리어를 보낸 이 선수는 지난 두 시즌 무릎부상으로 아웃되었음에도 35살의 나이에 계속 팀 스쿼드에 남아있음으로 보상을 받았다. 브루노는 유로 2008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브라질 태생 마르코스 세나와 함게 뛰었다. 하지만 비야레알에서는 볼을 빨리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테크니컬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보르야 발레로와 함께 뛰었다.

측면 플레이어들은 측면에 머물지않고 라인을 파고들며 서로 스위칭이 잦았다. 그들 중 한명인 카니는 이따금 오사수나전 원더골과 같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시합에서 자주 빠지곤 했다. 반대쪽 사이드에는 비야레알의 진정한 슈퍼스타, 산티 카솔라가 있었다. 그는 비야레알 플레이의 상징과도 같다. 카솔라는 작지만 빠른 발을 가졌고 어느 발이 주발인지 모를 정도로 양발 플레이를 잘 보였다. 카솔라는 상대를 자신의 움직임을 통해 끌어내고는 재빠른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다음 섬세한 패스로 상대 후방을 노렸다. 아스날에서 심각한 부상 이후 놀라운 회복을 보이면서 현재는 다시 클럽에 돌아왔다.

앞쪽에는 선수생활 내내 부상으로 고생한 또 다른 선수, 빛나는 쥐세페 로시가 있다. 10-11 시즌 그는 자신의 베스트를 보였다. 모든 경기에서 32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가 알렉시스 산체스로 선회하기 전까지는 영입 타겟이었다. 비야레알의 특이한 시스템 때문에 로시는 측면으로 파고들곤했고 자신의 공격수 파트너인 니우마르와 직접적으로 연계하지는 않았지만, 이 브라질 선수는 스피드와 움직임 그리고 오른쪽 측면에서의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0-2011 시즌 전반기 비야레알은 대단했다. 그들은 패스 앤 무브의 스타일을 보였고 상대를 홈이나 원정에서든지 압도했다. 또한 모두가 바르셀로나 상대로 누캄프에서 버스를 세울 때 직접 오픈 게임을 펼치며 맞상대한 몇 안되는 팀이었다. 3:1로 졌지만 기술적으로 매우 인상깊었고 세계축구에서 스페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준 점유 기반 플레이를 보여주는 스페인 팀의 예시였다.

비야레알의 문제는 봄이 다가오며 피로를 느끼면서 시작되었다. 3위로 마칠 수 있는 기회에서 그들은 발렌시아 상대로 5:0 패배를 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포르투 원정에서 첫경기 5:1로 대패했다. 비야레알의 지친 모습은 다음시즌으로 이어졌고 카솔라가 은사인 펠레그리니를 따라 말락티카를 구사하던 말라가로 이적했으며 로시가 부상당하면서 무너졌다. 챔스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그룹 스테이지 단계에서 6패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건 비야레알이 11-12시즌 강등당했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축구 역사에서 상상하기는 꽤나 어려운 모습이었다. 비야레알이 지난시즌까지 2004년 이후로 7위 아래로 떨어진 시즌은 한 시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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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은 확실히 고전적인 컬트 성향의 팀이다. 정교한 축구선수들과 확고한 축구철학 그리고 독특한 시스템까지 말이다. 그들은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였고 다음시즌 드라마틱하게 추락했다.  

11-12시즌의 재앙적인 모습은 비야레알의 스타일 그 자체를 상징하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원터치 패스를 통해 멋지게 접근했지만 마지막에는 불안전한 크로스로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모습, 놀라운 패스와 함께 뒤에 보이는 열정적인 관중들은 비야레알의 트레이드마크이지만 말이다.





사실 전 이 때의 비야레알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말을 덧붙이기도 어렵네요. 아무래도 제가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비야레알은 리켈메의 비야레알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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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9 15:26
수정 아이콘
곁다리 이야기인데, 이 팀도 그렇고 브라질, 스웨덴 국대, 도르트문트 등등 노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리고 고급져 보이는 팀들도 있는데, 우리나라 성남FC의 노란색 유니폼은 뭐가 문제였기에 몇년 전에 시민구단으로 바뀌면서 검은색으로 바꾼거죠? 노란색이 문제가 아니라 '맥콜'의 임팩트가 문제였던 건데, 정작 통일교랑 손절하고 났더니 검은색으로 바뀌었더군요. 그래도 노란색 유니폼으로 한때 케이리그를 주름잡던 역사와 전통은 깡그리 무시하고 말이죠.
及時雨
19/12/09 15:32
수정 아이콘
맥콜과 삼정톤 이미지 때문에 읎어보이긴 했...
샤다라빠가 디자인 참여한 것도 있고, 어느 정도 일화 시절과 단절되려는 시도를 한 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역사는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좀 미묘하긴 하지만...
及時雨
19/12/09 15:28
수정 아이콘
주세페 로시... 부상만 아니었다면 아직 축구 잘하고 있었을텐데 ㅠㅠ
쥐세페 조씨
19/12/09 15:30
수정 아이콘
브루노 한명만으로도 매력을 알 수 있죠..
말년에 부상도 있고 해서 사실상 경기는 안뛰는거나 마찬가지지만, 강등될 때도 러브콜 있었는데 남아서 다시 올려준 원클럽맨이 느끼게 해주는 건, 리버풀의 제라드만큼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카니가 나이차고 떠날때 아쉬웠고, 발레로랑 로씨 볼려고 피렌체 경기도 봤었는데, 로씨가 인저리프론만 아니었다면, 정말 아쉬운 선수 중에 하납니다
Cazorla 19
19/12/09 15:39
수정 아이콘
그립읍니다..
파쿠만사
19/12/09 18:20
수정 아이콘
위닝 시절 꽤 좋은팀이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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