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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18 18:01:37
Name VictoryFood
Link #1 유튜브
Subject [연예] [아이유] 미니5집 블루밍(Blueming) MV (수정됨)


블루밍 뮤비가 올라왔습니다.
우선 먼저 올리고 나중에 감상 올려보겠습니다.
총총총....

후감상입니다.

레옹-스물셋-삐삐 의 감성을 잇는 노래 같습니다.
락킹한 곡이라고는 했지만 있잖아 같이 락스피릿은 아니고 팝적인 느낌이 많은 노래네요.
그럼에도 충분히 신나는 노래입니다.
아이유가 자신있다고 했는데 - 기존에 자신있다고 했는 노래 : 하루끝, 금만나, 밤편지 - 자신 있을만한 것 같습니다.

뮤비는 나이브가 만들었다는데 팔레트처럼 아이유님의 멋짐을 뽐내는 뮤비네요.
이번에도 짤 많이 나올 거 같습니다.

지금 글 쓰면서 1번 트랙부터 듣고 있는데 제겐 2번 그 사람 완전 취향저격입니다.

아래는 아이유가 직접 소개한 앨범 소개입니다.

‘아이유(IU)' 미니 5집 [Love poem]

모든 문학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그중 해석의 제한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은 시가 아닐까 한다.
작품자의 순정만 담겨 있다면, 어떤 형태든 그 안에선 모든 것이 시적 허용된다.
‘시인’이라든가 ‘예술’이라든가 ‘영감’이라든가 ‘작품’과 같이 본인 입으로 얘기하기에는 왠지 좀 민망한 표현들에 대해 약간의 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내가, 앨범명을 뻔뻔하게 ‘사랑시’라고 지어 놓고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이유는 여기 담은 것들이 전부 진심이기 때문이다.

1. unlucky (작사 : 아이유 / 작곡 : 제휘 / 편곡 : 제휘)

며칠 내내 떠올리려 노력했던 아주 오래된 노래의 제목을, 우연히 튼 라디오 디제이가 알려줄 때.
가깝지도 각별하지도 않은 사람이 큰 의미 없이 툭 뱉은 말 한마디에서 내 오랜 고민의 정답을 발견할 때.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날 배신할 때.
억지로 떠밀려 나간 약속 장소에서 앞으로 오래 보게 될 것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인생이 잘 짜여진 장난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정교함이, 세련된 농담처럼 날 웃게 할 때도 있고 약오르고 허탈한 마음에 일순간 서글퍼질 때도 있다.
바보같이 매번 휘둘려서 골난 내 기분을, 그러면서도 기대하고 또 기대고 싶어 하는 나의 이 싱숭생숭한 마음을 이런 경쾌한 음악에 담고 싶었다.

인터뷰에서도 몇 번 밝혔듯 나의 어릴 적 좌우명은 ‘나는 행운아다.’ 였다. 마냥 어리지 않은 지금은 행운을 별로 바라지 않는다. 또박또박 나름대로 잘 걷다가도 행운이 보이면 잡고 싶은 마음에 손을 뻗고 엇박을 타다가 중심을 잃어 휘청대는 내 모습이 언젠가부터 스스로 멋져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요즘엔,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지난날을 돌아봤을 때. 내가 평생 동안 받았던 행운을 싹 다 골라내고도 다른 남는 게 꽤 많은 인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Love poem’이
내가 사랑하는 나의 누군가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응원이라면, 앨범의 첫 트랙인 ‘unlucky’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부르는 응원가다.

2. 그 사람 (작사 : 아이유 / 작곡 : 아이유 / 편곡 : 적재)

갑자기 와 손님처럼 잠시 머물다 간 ‘그 사람’의 이야기.

3. Blueming (작사 : 아이유 / 작곡 : 이종훈, 이채규, 아이유 / 편곡 : 이종훈, 이채규)

사랑을 주제로 한 가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심수봉 선생님의 ‘백만 송이 장미’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실천한 사랑의 결실을 한 송이 장미꽃으로 표현한 것이 나에게는 사랑에 대한 어떤 비유보다 시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내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장미를 피워내는 시기는 사랑에 빠진 직후다.
마음을 고백하기 직전, 결정적인 딱 한 마디만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말을 사용해 상대에게 나의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때. 휴대폰 진동 소리 한 번 한 번이 내 일상을 사정없이 흔드는 지진처럼 느껴지는 때. 필터링 없이 꺼낸 말 마디 마디가 사랑시가 되는 때. 이게 정말 내 머릿속에서 나온 게 맞나 싶은 낯선 결의 문장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시기만큼은 백만 송이 장미를 거뜬히 피워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들 정도로 내 안에 사랑이 넘친다.
우리의 대화창 속 내 색깔처럼 새파아란 색의 장미를, 그 장미의 꽃말과 같은 ‘기적’을, 그 ‘불가능’에 가까운 결실을, 내가 이번에야말로 백만 송이 정도 피워낼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에 찬다.
아직 단 한 번도 성공해 본 적은 없지만..

4. 시간의 바깥 (작사 : 아이유 / 작곡 : 이민수 / 편곡 : 이민수)

8년 전, 미래에서 만나자는 아쉬운 약속을 남기고 헤어진 두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
그 드라마 속 주인공이었던 내가 이번엔 직접 작가가 되어 둘의 이야기를 완성 지어 주고 싶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되는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시간이라는 제약 속에 너무 오랫동안 묶어 둔 게 미안해 아예 시계의 바깥으로 둘을 꺼내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거에 의존하지 않고 선 두 발로, 오직 지금의 순간만을 만끽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숨이 차도록 춤을 춘다.
이 음악이 끝나더라도 그들의 춤은 아마 계속 이어질 것이다.
단, 시간의 바깥에서. 우리가 더 이상은 알 수 없는
이 이야기의 바깥에서.

5. 자장가 (작사 : 아이유 / 작곡 : 김희원 / 편곡 : 홍소진)

작년에 출연했던 김종관 감독님의 단편 영화 ‘밤을 걷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사한 곡이다. ‘깨고 나면 잊어버리게 될 꿈’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좋았다. 영화 속 지은을 연기하는 내내 ‘기억되지 않는 순간도 존재의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꿈을 꾸는 사람의 시점이 아닌 꿈속에 찾아온 사람의 시점에서 쓴 가사다. 깨고 나면 잊히게 될 꿈에 찾아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자장가를 불러 잠을 재워 주고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6. Love poem (작사 : 아이유 / 작곡 : 이종훈 / 편곡 : 홍소진, 적재)

“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 “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을,
온전히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 내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참견을 잘 참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그런 행동들이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배려나 위로가 아닌 그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보고 싶은 나의 간절한 부탁이라는 것을 안다.
염치 없이 부탁하는 입장이니 아주 최소한의 것들만 바라기로 한다.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숨을 쉬어 달라는 것.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는 있다. 또 배운 게 도둑질이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든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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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이땅에
19/11/18 18:10
수정 아이콘
와 역시 타이틀 겁나 좋네요
아름다운이땅에
19/11/18 18:14
수정 아이콘
다른 곡들도 너무 좋네요 하 앨범 빨리와라
퀴즈노스
19/11/18 18:13
수정 아이콘
노래 너무좋네요 흐흐
야근싫어
19/11/18 18:13
수정 아이콘
러브포엠 선공개 하고도 자신있던 이유가 있었네요.
우울한구름
19/11/18 18:13
수정 아이콘
듣고 있는데 저는 그사람이 젤 제 취향이네요. 이번 앨범도 역시나 좋아요~
VictoryFood
19/11/18 18:19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사람이 완전 취향입니다.
19/11/18 18:14
수정 아이콘
큰일이네요... 춤을 점점 잘춰서
VictoryFood
19/11/18 18:21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댄스가 가장 자신있다고 했다구요...
Chronic Fatigue
19/11/18 19:36
수정 아이콘
국민체조의 선이 남달랐던 장사장님.....
에밀리아클라크
19/11/18 18:19
수정 아이콘
아이유 앨범낼때마다 노래 분위기가 항상 똑같지 않아서 너무 좋네요!!
뮤비 분위기도 너무 좋고. 파란머리는 왤케 또 잘 어울리는지 크크
손연재
19/11/18 18:23
수정 아이콘
와 이번 앨범 진짜 장난 아닌데요.. 저에겐 역대급으로 다가옵니다.
방과후티타임
19/11/18 18:25
수정 아이콘
뮤비 컴퓨터 모니터 스피커로 볼때는 미묘했는데, 헤드폰 끼고 들으니까 좋네요.
HYNN'S Ryan
19/11/18 18:42
수정 아이콘
와 역시..
19/11/18 18:56
수정 아이콘
새신발 이 지금 unlucky 3연타는 정말 좋네요
도도한나쵸
19/11/18 19:01
수정 아이콘
저기서 몇곡은 이번주에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겠네요. 좋다
HeffyEnd
19/11/18 19:08
수정 아이콘
팝같네요. 오래도록 질리지 않게 듣겠습니다. 굳~
19/11/18 19:19
수정 아이콘
이 번 앨범에선 그 사람이 제일 좋네요.
하쿠나마타타
19/11/18 19:19
수정 아이콘
블루밍 콘서트에서 부르면 캐신날 후렴이에요
그 닉네임
19/11/18 19:22
수정 아이콘
팝느낌인데 술노래 이별노래 사랑노래 좋아하는 사오십대 장년층들한테 맞을지 크크크
moodoori
19/11/18 19:54
수정 아이콘
곡도 좋고.. 아이유 곡 소화력이 엄청나다는걸 새삼 느끼네
19/11/18 21:20
수정 아이콘
저는 그사람이 최고.. 시간의바깥도 음원이 훨씬 좋네요
카야토스트
19/11/18 21:58
수정 아이콘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은데 그 중에서도
그 사람, 시간의 바깥이 참 좋네요..
쵸코하임
19/11/18 22:03
수정 아이콘
아 좋다. 믿든 이지금
거참귀찮네
19/11/18 23:03
수정 아이콘
타이틀곡 후렴구가 볼빨간사춘기 워커홀릭 도입부랑 유사해서 아쉽네요.
히샬리송
19/11/18 23:17
수정 아이콘
진짜 예술이네요
이와타테 사호
19/11/19 01:19
수정 아이콘
진짜 최고입니다
19/11/19 01:52
수정 아이콘
목빠지게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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